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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가위눌린썰)무당귀신 ( 1 / 2 )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7.12.16 13:34조회 수 1576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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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무당귀신

 

이건 어렸을때이 이야기다.

{소설형식같이 보여도 작가(죽음의작가)가 직접 겪은 이야기임}

 

우선 이야기를 하기전에 부가설명해야하는 아주 간단한 것이 있다.

 

1. 우리 외할머니 댁은 전라북도 정읍이라는 곳이다.

2. 정읍은 엄청난 시골이다. 정말 내가 본 것 중 역대급으로 시골이다. 군부대도 우리 부대의 경우 양구에 있는데 양구도 꽤나 시골이고, 사방이 산이라서 굉장히 고요하다... 하지만 정읍, 특히 우리 외할머니 댁이 있는 곳은 고요한 게 아니라 고독하다... 대낮에도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 줄 알았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한다.

 

내가 18살때, 외가 쪽에서 장례식이 있어서 외할머니 댁으로 가야 될 일이 생겼다. 

 

아빠 차를 타고 장례식장을 갔 다왔고, 우리 가족은 다음날도 부모님이 일을 해야 되어서 밤늦게 서울로 올라오던 길이었다.

 

최근에는 터널이 뚫리고 길이 비꼈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게 없어서 국도로 다니고 꼬불꼬불한 길들을 엄청 지나쳐야 했다.

 

그리고 우리는 마침 차를 타고 밤12시가 넘은 시간에 도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그때 날도 엄청 안 좋았다. 비가 엄청 많이 와서 창문이 깨질 정도로 폭우가 쏟아 졌던 걸로 기억한다.

 

한참을 달리다가, 내가 신기한 것을 봤다.

정확히 말하면 기묘한 것이다.

 

 

바로 '무덤가'다.

 

여기서 말하는 무덤은 십자가 같은 돌 박혀 있는 그런 게 아니라 동그란 무덤을 말한다. 그것도 무덤이 한 두개도 아니고 수십 여개 정도가 있는 거였다. 아마 공동묘지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민둥산 같은 걸 통째로 무덤으로 쓰는 것 같았다.

 

비는 많이 오고, 주위는 완전 어둡고, 엄마랑 누나는 자고있고, 아빠는 말없이 운전만하고... 난 그저 창밖을 바라보다가 무덤가를 발견하고는 신기하게 쳐다봤다.

 

그러다 본 것이다.

그 '기묘한 것'을...

무언가 알록달록한 것.

움직인다.

뭔가 익숙해 보이기도 하다.

 

그건 바로 무당이었다.

무덤가의 한 가운데에서 무슨 제사상 같은 것들을 차리고 혼자서 비를 다 맞아가며 무당 옷을 입은 무당이 춤을 추고 있었다.

그게 춤인지 굿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팔을 하늘로 이리저리 휘저으면서 몸도 엄청 움직였다.

 

하필 도로가 무덤가를 중심으로 주위를 돌아서 가야 되는 거라 나는 그 무당이 굿 하는 것을 계속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하늘을 향했던 무당의 팔이 추욱 처지면서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이제 굿이 끝났나... 라고 생각했을 때,

 

무당이 머리만 갑자기 확! 돌려서 나를 쳐다봤다

 

비가 와서 완벽하게 보지는 못했는데, 무당의 얼굴이 피범벅인지 빨간색의 액체가 엄청나게 묻어 있고, 나를 째려보는 것 같았다.

물론, 깜짝 놀란 나는 황급하게 누나를 깨워서 저것 좀 보라고 했지만, 누나가 일어나는 순간, 차가 터널안으로 들어가버려서 그 무덤가는 지나 버렸다.

 

그리고 난 집에 왔다.

새벽 2시였나 3시였나, 아무튼 굉장히 늦은 시간이어서 우리 가족은 바로 집에 오자 마자 다들 잠을 잤고, 나 역시 내방 침대에서 잠을 청했다.

 

그리고 시작됐다.

가위가....

 

 

그것도 엄청나게 센 가위였다. 가위를 9살때부터 눌렸던 나는 왠만한 가위를 다 견뎌내 왔고 겪어와서 가위에 눌리면 보통 귀신이나 그 가위의 정도를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근데, 정말 그 가위는 역대급으로 강력했다.

단순히 몸을 못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숨을 쉬는 것 조차 가쁘고, 코와 폐에 힘을 줘야 숨도 간신히 쉴 수 있을 정도였다.

 

내가 너무 피곤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아까 본 무당한테서 뭔가 나쁜 게 옮은건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들렸다.

 

'딸랑-'

 

방울소리가.

 

'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

방울을 엄청나게 흔드는 소리가 들렸다

 

방울소리를 듣자 마자 바로 눈치챘다. 저건 무당이 굿할 때 흔드는 그 방울이라는 것을...

 

숨쉬기도 힘든 나는 가위를 풀기는 커녕 눈도 꽉 감고 있었고, 눈이라도 안 떠지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눈이 저절로 떠졌다.... 

내 몸을 못 움직이게 하는 귀신은 많이 봤어도,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정도의 귀신은 정말 15년정도 가위눌리면서 손에 꼽을 정도다.

 

그리고 내 침대 옆에는 누군가가 서있었다.

무당이... 아니, 무당귀신이...

 

얼굴은 피범벅에 눈까지 완전히 충혈되고, 나를 죽일듯이 원망하는 눈빛으로 째려보고 있었다.

 

그 무당귀신과 눈을 마주치자, 숨쉬기가 더 힘들어졌고,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죽겠다 싶어서, 숨 쉬는데 모든 힘과 집중을 다했다.

 

그리고 그 무당귀신의 얼굴이 움직였다.

 

입가가 천천히, 천천히 올라가더니....

나를 보고는 씨-익 웃었다.

무당귀신이 씨익웃자 이빨이 보였는데 잇몸도 다 터졌는지 입에서까지 피가 새어 나왔다.

 

나는 계속 '헉-헉'대면서 귀신을 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1-2분 정도가 지나자, 무당귀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

아까의 방울소리는 이 소리였던 것 같다.

 

무당이 한 손에는 방울을 들고 자고있는 내 옆에서 굿을 하기 시작했다.

강시처럼 제자리에서 뛰어 대며 혼잣말로는 이상한 말을 중얼대고, 특히, 방울소리가 날 미치게 만들었다.

방울소리가 단순히 옆에서 들리는 것이 아니라 내 머릿속에서 울려 댔다.

 

무당이 옆에서 굿을 하면 할수록 나는 더 숨을 쉬기가 힘들었고, 결국엔 기절을 해버렸다.

눈을 뜨니 다음날 아침이었고,  나는 잠을 한숨도 못 잔 것같이 피곤했다.

 

일어나자 마자 엄마한테 무당귀신 이야기를 해주었지만 엄마는 내가 평소에 가위를 많이 눌리는 것을 알고 그날만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셨다. 물론 나도 그저 내가 장례식도 갔다 왔고 피곤해서 그 날 하루만 그럴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그 날 밤.

 

다시 내 숨이 가빠졌다.

 

웃대 죽음의작가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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