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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용현동 굴다리다방 흉가 2
title: 빨간맛냠냠냠냠 2018.01.22 조회 4108 댓글 0 추천 0





다른 아이디로 글을 씁니다.

저번에 쓴 글에 한번 찾아가 보고 싶으신 분 찾아가 보라고 했더니, 몇분이 한번 가고 싶다고 리플 달아 놓으 셨더라고요...... 이글 읽고 찾아가고 싶으시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근데 왠만하면 가지 마세요.... 제가 3일전에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아직 있습니다... 그것.......

저번에 쓴 글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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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아직도 나와 함께 누워있다...
내 바로앞에......


정신을 차려보니 아침해가 밝아오고 있었다..

9년이 지난 아직도 그시간이 기억이 난다...7시 15분............. 

모르겠다... 그다음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용일초등학교 4학년 6반 교실...
책가방도 안맨 채 옷도 안갈아입은 채 미친듯이 교실안에 혼자 서있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마구 울었다...

정말..무서웠다.. 정말.........


9년이 지났다.... 거의 잊혀져 갈 무렵... 오랜만에 초등학교 친구를 만났고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때 이야기 화두로 떠올랐고, 친구들과 그때를 회상하며 기분좋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타자를 쳐 나갔다.. 그 때의 일을 남김없이 적었다...
몇일후 리플을 봤을 때 의외로 좋은 반응.. 기분이 좋았다.... 
한번 찾아가보고 싶다는 리플들도 몇개 달려있었다... 
꽤나 유쾌한 기억은 아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그것도 하나의 추억일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곳에 다시 한번가보고 싶었다...

그곳과 우리집은 산하나를 경계로 걸어서 2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이다. 수봉산이라고 하는 산을 넘으면 바로 도착한다... 그러나 난 9년이라는 적은 세월이 아닌 세월이 갈때 까지 그근처를 찾아가 본적이 없다...

문뜩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웃대에 글을 올리고 열흘후 그곳을 찾아갔다..
야간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바로 그곳을 향했다...

수봉공원을 지나 언덕위에 섰을때.... 갑자기 온몸을 감싸는 이상한 공포... 소름이 돋았다...
가끔 다니는 길인데도 다를때와는 달랐다... 

그리고 그곳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갑자기 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고 걸음을 멈추고 돌아 갈까 하다 어차피 온거 어떻게 변했는지만 확인하고자 다시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허름한 분홍색건물... 언뜻 외각에서 볼때에는 근처 일반 상가건물과 별반 다를것이 없었다.. 가까운 거리였지만 9년간 한번도 안 간 그곳....

건물앞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벧엘수도원"이라는 간판이 붙어있었다.
내가 살고 있었을 때부터 있었던 곳이다....

그리고 새로운 간판하나가 더 눈에 들어왔다... "선인컴퓨터AS"간판 상태로 보아 건물에 들어온지 얼마 안 되어보였다.... 예전의 "굴다리다방"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건물안으로 들어섰다... 여전히 음침한 복도 페인트칠한 것들이 이곳저곳 떨어져 나가서 힘겹게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2층으로 올라갔다...그리고 현관문을 잡고 당겼다... 열리지 않았다.. 아무도 없나보다...반투명한 유리 안에서 
깔끔한 커텐이 보였다..

'사람이 살고 있구나..'

왠지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담배를 피기위해 주머니를 뒤적거리니 빈 담배곽만이 나왔다...

건물 바로 옆 "형제슈퍼"라는 간판이 보였다..

내가 어릴적 자주가던 단골 슈퍼였다.. 

'아, 아직있구나..'

들어가 담배를 사고 아주머니를 멀뚱히 처다 보았다.. 9년전 그 아주머니가 아직까지도 가게에 계셨다..

"저기, 아줌마... 저 혹시 모르세요?"
" ? "
"저예요 XX 저 모르시겠어요?"

그러자 생각이 난 듯이 반갑게 인사를 하시고는 나를 앉히시고는 따뜻하게 데워진 캔커피 한잔을 주셨다.

"저기 혹시, 저집에 사람이 아직 살고 있어요?"

아주머니는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우리가 이사가고 얼마뒤에 다른사람들이 들어왔는데 그때마다 우리처럼 금방 방을 빼고 나갔다고...

지금 이사 온 사람들도 얼마전에 온 사람들인데 곧 나간단다... 왜냐고 물어보니, 그집아들내미가 집안에서 희한한 것을 보고는 학교도 못가고 있다고.. 그집 아버지가 자그마한 가게를 하는데 아침마다 데리고 나간다고 한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확인하고 싶어졌다.. 그집....

그리고 다시 그집쪽으로 향했다...
그집을 뒤로 돌아서 가면 조그만 교회하나가 나오는데 그쪽으로해서 들어가면 1m정도 넘어로 "그집"의 창문이 보인다..

칠칠치 못한 내가 가끔 열쇠를 잃어버리면 그곳으로 집안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무단침입이라고 해도 정말 궁금했다... 안이 들어가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 창문앞에 섰을 때..... 나는 또다시 보고 말았다.. 그것을.................

 

반투명한 유리창문 넘어로 그것이 얼굴을 바짝 붙이고서는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물론 그집에 살고 있는 사람일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거의 사람의 얼굴이 아니였다. 

눈물이 났다..... 무서워서.. 눈물이 났다... 소리치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은 점점 나를 향해 다가올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를 더욱 자세히 볼려는 것 마냥 얼굴을 유리에 갖다댄채 꿈틀꿈틀 거렸고 대략 1분정도 지나자 순간 사라졌다...

나는 가만히 서서 울고 있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11시가량...

집에 먹다남은 막걸리를 원샷으로 들이켰다
피곤해졌다...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리고는 태어나서 처음 가위에 눌렸다... 내앞에 천장에 유리가 붙어있었다... 그리고 그것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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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갖다온 후 삼일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좀 괜찮네요..막 갔다온 당일은 정말 미치는 줄았어요..;;;

정말 가보고 싶으신분은 가보세요..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답니다... 건물앞에 선일컴퓨터AS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사이드에는 벧엘수도원인가 교회인가 하는 간판하고 컴퓨터AS라는 간판이 달려있습니다.한번 가보고 싶으신분은 가도 안말리겠습니다.인하대에서 대략 20분 정도 거리에 있고요. 포돌이공부방같은데 옆으로 조금가면있습니다. 하지만 왠만하면 가지마세요...

뭔가 보실수도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제가 직접격은 실화입니다









냠냠냠냠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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