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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동안 신문배달 알바를 하면서 기묘한 일을 3번 겪었다고 했는데 요번에는 그 중 2번째 일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돌렸는 신문 종류는 조중동을 비롯한 일간지와 스포츠지 그리고 경제지가 주류였습니다. 

신문을 받아보시거나 한번쯤 읽어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조중동 같은 신문들은 스포츠지나 경제지같은 신문들보다 배는 두껍습니다.

거기다 일요일은 일간지가 쉬고 토요일은 대체적으로 얇게 나오기 때문에 그 반동으로 금요일날은 평소보다 훨씬 두꺼워서

신문을 실은 손수레의 무게차이도 꽤나 납니다. 그것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금요일과 토요일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 차이가 좀 나더군요.

빌라나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보통 신문주머니에 넣거나 그냥 대문앞에 놔둡니다. 간혹가다 아파트 대문 아래쪽에 우유투입구가

있는 집들 중에서는 그안에 신문을 말아넣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만 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해서 그런지 

우유투입구 있는 빌라나 아파트가 거의 없더군요. 

위 사진과 같은 상가 같은 경우에는 보통 2가지 형태로 신문을 놔두는데, 첫번째로는 신문을 접어 저 손잡이에 꽂아주는 겁니다.

두번째 형태는, 저 사진처럼 보통 상가의 문 아래쪽을 살펴보면 바닥과 딱 붙어 있지 않고 여분의 공간이 있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곳을 통해 신문을 안으로 밀어넣는거죠. 

보통 상가 주인들은 2번째를 선호합니다. 1번째 방법으로 신문을 놔두면 간혹 가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냥 쓱하고 집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그럴때마다 까먹은거 아니냐고 지부에서 전화가 한번씩 오면 ㅠㅠ

여하튼 요번에 겪은 2번째 기묘한 일도 이러한 상가에서 일어났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동네 조그마한 상가 1층에 위치한 식당이였죠. 그 식당을 지금부터 xx식당이라고 하겠습니다.

그 날은 금요일이었습니다. 제가 요일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 xx식당의 바닥과 문틈 사이가 애매하게 좁아서 평일 일간지를 밀어넣을때 

상당히 조심스럽게 낑낑대며 밀어넣었기 때문입니다. 하물며 평일 중 가장 신문이 두꺼운 금요일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죠.

여름같이 무덥고 불쾌지수가 높은 날, 저기로 신문이 잘 안들어가거나 실수로 살짝 긁혀서 신문이 조금 찢어지기라도 하는 날에는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저 편하자고 신문을 xx식당 가게 문에 꽂아줬는데 한 삼주간은 별 말이 없다가 

갑자기 신문이 안들어왔다고 지부장님께서 전화가 온 적이 있습니다. 저는 분명히 꽂았다고 말을 했고 아마 지나가는 사람이

집어간 것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식당에서 다음부터는 원래 그랬던것처럼 식당 문 아래로 밀어넣어달라고 하더군요.

별 수 있나요. 아주 조금 짜증나지만 알았다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다시 쪼그려 앉아 낑낑대며 신문을 밀어넣었습죠. 

그러다가 어느 금요일이였습니다. 그 날도 마찬가지로 저 식당 문틈과 씨름을 하러 향했죠. 

사실 깜깜한 새벽에 불 꺼진 1층 상가들을 돌아다니는 것도 꽤나 기묘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식당들은 물과 음료수를 보관하는 냉장고는 켜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깜깜한 식당안에 푸르스름한 냉장고 불빛이 세어나오면

알게 모르게 찝찝한 느낌을 느낄 수 있죠.

xx식당도 그러한 식당 중 하나였습니다.

이러한 xx식당 문 앞에 자리잡고 쪼그려 앉아 평소처럼 신문 안 긁히게 조심조심하며 밀어넣으려고 낑낑대던 중이였습니다.

신문의 30%정도를 낑낑되면서 밀어넣었었는데, 갑자기 안에서 무언가 가게 안에서 신문을 잡아 당기는 것처럼 

신문이 쑥하고 문틈 사이로 들어갔습니다.

평소에 그런 적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헉 하고 숨을 삼켰습니다. 

그러고선 쪼그려 앉은 그 상태 그대로 xx식당 가게 문을 응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본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가게 안에 무엇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때문에 신문이 쑥하고 빨려들어 갔는지 궁금했거든요.

xx식당 가게문은 아래쪽 반은 불투명유리이고 위쪽 반은 투명유리라서 쪼그린 상태의 저의 시선으로는 물체의 자세한 모습까진

보이지 않습니다만 대략적인 형태와 그 물체가 무엇이다 정도까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xx식당 안에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냉장고 불빛이 그 것을 도와주었죠.
 

그 때 불투명한 유리 너머로 보이는 것은 사람이 웅크린 듯한 거무스름한 형체였습니다.

그걸 본 저는 '아, 식당 주인이 안에 계시나보다'라고 생각했었죠.

그러고선 일어났습니다. 일어나니 이제 저의 시선으로 투명유리 너머로 식당의 풍경들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을 느꼈죠. 바로 아까 신문을 끌어당긴 사람이 안보인다는 것이였습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아직 신문을 끌어당긴 상태 그대로 쪼그려 계신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상식적으로 무리였습니다. 신문을 끌어당기고 계속 쪼그려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죠. 설사 신문을 끌어당겨서 바로 신문을 읽더라도

일단 어둡기 때문에 불편하며 자세 또한 불편하여 백이면 백 바로 몸을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그래서 '뭐야'하고 속으로 당황하여 다시 한번 쪼그려 불투명 유리를 봤습니다.

소름끼치게도 아까 불투명유리 너머로 본 거무스름한 사람의 형체가 계속 웅크린 형태로 있더군요.

다시 일어나 이번엔 투명유리 문에 얼굴을 거의 붙이다시피 갖다대고선 아까본 웅크린 형태의 사람이 있었던 자리를 보았습니다만

거기에는 깜깜한 어둠밖에 없었습니다. 최소한 어떤 것이 움직이는 기척도 없었죠. 

뭔가 이상함을 느낀 저로서는 바로 문에서 몸을 멀리하고 그 xx식당으로부터 멀어져갔습니다. 

그러고선 계속 소름이 돋은 채로 남은 구역에 마저 신문을 돌리고 집에 왔구요.

그 날 계속 신경이 쓰인 저는 날이 밝은 뒤 점심을 먹을 겸 상태를 확인해볼겸 그 xx식당에 혼자 들렀습니다. 

xx식당은 정말 평범하고 조그마한 식당이였습니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께 제가 신문배달부인것은 숨기고(안 숨기면 저한테 신문 분실이나

이러한 것들로 불평 불만 하실까봐) 음식이 맛있다며 식당은 언제 열고 아주머니께서는 언제 나오시냐며 조심스럽게 여쭈어 봤습니다.

그 질문에 식당 아주머니는 9시부터 열고 자신은 8시에서 8시 반 사이에 나와 준비를 하신다더군요.

그 후로 저는 xx식당 밑에 신문을 밀어넣으려고 쪼그릴때마다 께름칙했습니다만 제가 그만두기 전까지 똑같은 일을 다시 겪지는 않았습니다.

당연히 신문이 잘 안들어가 저는 쪼그려서 계속 낑낑됐지만... 차라리 계속 낑낑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 거무스름한 형태는 아직도 어렴풋이 생각이 납니다. 분명 그것은 사람의 형태에 정말 가까웠습니다.

그것의 정체는 무엇이였을까요? 아니면 1년 중 우연으로 신문이 그날 단 하루만 슥하고 밀려들어간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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