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여행썰 BEST5
익명_91e26a 26 일 전 조회 406 댓글 0 추천 0






 

 

 

아프리카에서 혼자 배낭하나 달랑 메고 쏘다닌게 14개월.

 

여러번 다치고 죽을뻔하고 큰 일들도 겪으면서 이제는 아프리카 하면 어디 먼 곳이 아니라 나에게는 고향이나 다름이 없는 곳이지만, 지금 생각해도 대체 내가 아프리카에서 뭔 일을 겪은거냐 싶을 때도 많다.

 

그 '대체 뭔일을 겪은거냐' 에피소드들 best 5를 뽑아보았돠.

 

 

 

 

1. <알고보니 낚시 신동>

 

수단의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에 있을 때, 원장과 대판 싸운 뒤 일자리를 빼앗기고 쫓겨난 나.

오갈 곳이 없어졌다...

 

나는 항구에 정박해있는 배 위에서 살며 배를 관리하고 수리하고 지내고 있는 친구 이브라힘네 배로 무작정 쳐들어가고 그렇게 배 위에서의 전기도 물도 아무것도 없는 삶이 시작된다.

 

참고로 포트수단의 기온은 50도에 육박한다.

 

돈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하.....

 

그러다 배 안에서 우연히 발견한 낚싯줄과 낚싯바늘.

머리털 나고 낚시도 해본 적이 없는데 나는 그렇게 낚싯대도 없이 맨손으로 낚시를 하게 된다.

 

 

그런데 개반전은...

 

 

 

 

 

 

내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어부였던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고기 개잘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물고기 잡아먹다 굶긴커녕 맨날 너무 많이 잡아서 길거리의 구걸하는 아이들이나 주변에 근무하는 경찰들에게 물고기를 나눠주곤 했다. 나 잡아가지 말라고ㅋㅋㅋㅋㅋㅋㅋ

 

뱃사람으로 사는 건 쉬운게 하나도 없지만 낚시는 최고의 여흥이자 경제활동이기도 했다. 낚시 짱짱맨

 

 

 

 

 

2. <의문의 흡혈벌레>

 

에티오피아에서 사기꾼 친구를 따라 곤다르 근처의 이름도 없는 깊은 산 속 그의 할아버지 댁으로 들어가 살 때의 이야기다.

 

물론 전기도 수도도 당연히 없고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

 

전혀 씻지도 못하고 먹을 것도 없어서 약간의 전통 빵에 고추소스를 발라먹는게 식사의 전부였다.

 

 

 

이거시 한끼 식사.

옆에 깡통이 물컵이다.

 

 

 

비록 궁핍해도 마음만큼은 풍요롭고 평화로운 산 속 생활이었다.

 

어디 가지 말고 평생 자기네랑 살자고 찡찡거리는 아가의 말에 나는 진심 눌러앉을까 고민을 했지만, 나는 얼마 후 산 속을 도망치듯이 빠져나와야 했다.

 

온 몸이 의문의 흡혈벌레에게 물리기 시작한 것이다.

 

흡혈벌레는 살을 찢고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가 피를 빨아먹었고, 다 먹고나면 다시 나오기는 하지만 가끔 미처 기어나오지 못한 채 피부 속에 박혀있는 검은 수박씨같은 흡혈벌레를 볼때면 정신적 데미지는 이루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흡혈벌레가 문 자리는 어김없이 새빨갛게 부어오르다가 고름이 터졌고 진물이 줄줄 흐르는 그 자리에는 구멍이 뚫려  파리떼가 모여들어 살점을 물어뜯었다.

 

 

매일 밤 달려드는 벌레떼 탓에 나는 산을 뛰쳐나와 도시의 병원으로 가야했고, 상처가 전부 감염되어서 피부 괴사 가능성이 있으며 만약 뼈까지 감염된다면 절단을 해야할지도 모르니 치료가 시급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혐오 주의*

 

 

 

 

 

 

 

 

 

 

 

 

나는 그 벌레가 아프리카에 흔한 베드버그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렇게 물리는건 베드버그가 아니란다.

 

 

그럼 그 흡혈벌레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3. <라이온킹 놀이>

 

케냐의 사바나 초원 속으로 내 마사이족 절친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갔을 때의 이야기이다.

그곳에는 우리가 라이온킹에서 보았던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마사이족들은 사바나 초원 속에서 목축업으로 살아가는 전사부족인데, 나는 마사이족들을 도와 양을 치고 젖을 짜며 밥과 잠자리를 얻어 생활하는 중이었다.

 

 

 

양을 치지 않을 때면 나와 내 마사이족 친구는 오토바이를 타고 임팔라와 누떼, 타조, 얼룩말 등등 사이를 질주하며 누비고 다니는 라이온킹 놀이를 하곤 했다. 개신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변치는 않지만 얼룩말 쫓아댕기며 잠깐 찍은 영상이 있어 첨부함.

(모바일 버전에서는 동영상이 페이지 맨위에 뜨는듯?)

 

 

 

 

 

근데 사실 얼룩말보다 타조가 훨씬 빠르다. 타조 쫓아다니는 영상도 찍었는데 타조는 너무 빨라서 안보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나이루코 구조 작전>

 

전사부족인 마사이족의 성인식은 여전히 할례이다. 할례는 불법이지만 초원 깊숙이 사는 마사이족들을 규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어찌할 도리가 없다.

 

나는 할례가 무서워 집으로 도망친 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성장한 마사이 여성, 루시를 여행중 만나게 된다. 그리고 나는 그녀를 도와 할례, 조혼, 성폭력에 노출된 여자아이들을 구조해오는 구조 프로그램을 함께하게 된다.

 

나이루코는 12살 마사이 여자애로 원래 이틀 뒤 부모에 의해 지참금을 받고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을 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보를 입수한 루시와 나, 그리고 구조프로그램 멤버들은 경찰들을 대동하고 밤에 몰래 초원을 급습해서 여자애를 데려와버리기로 함.

 

우리는 루시가 가르치는 초등학교에 나이루코를 입학시킬 셈이었다.

 

우리가 초원 속 나이루코의 집을 찾았을때 그 집은 이미 잔칫날을 위해 술을 담그고 있었다.

나이루코의 부모와 약간의 언쟁이 벌어진 뒤 우리는 무사히 나이루코 구조에 성공했다.

  

그리고 나는 나이루코의 학비와 생활비를 모금했다.

 

 

 

 

 

 

 

 

 

 

 

 

몇년이 지난 지금, 나이루코는 아직까지 무사히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고 한다ㅎㅎ 다행쓰

 

 

 

 

5. <미지의 땅, 콩고민주공화국>

 

우리가 흔히 아프리카는 완전 오지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

아프리카에는 배낭여행을 위한 종단 루트가 있으며 남아공이나 케냐같은 나라들은 한인사회도 엄청나게 크다. 한마디로 외국인들이 바글바글 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 나라들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개 오지도 있긴한데, 콩고민주공화국이 그렇다.

아마 우리나라 여행자 중 그곳에 가본 사람은 몇명 안되는 걸로 알고 있다.

 

내전 중인데다가 굉장히 황폐하다고 소문도 좋지 않고, 입국하는 방법도 알려져 있지 않다.

 

근데 그곳에 여행가려는 사람들이 왜 있냐면 바로 세계 최대의 용암호수가 있기 때문이다.

내전이 잠시 잦아든 틈을 타서 나도 그곳에 입국할 수 있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숙련된 배낭여행자가 아니라면 콩고는 추천하지 않는다.

규모는 좀 더 작지만 에티오피아에도 용암호수가 있다. 거기가 더 안전하다.

 

출처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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