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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자취방에서 겪었던 일들

금강촹퐈2018.07.21 11:44조회 수 84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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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은 대학교를 졸업한 상태야. 
내가 자취방에서 이상한 경험(?)들을 한건 대학 2학년때였어. 
나 다니던 학교가 경기도에 있는데, 
1학년땐 어찌어찌 통학했는데 2학년땐 자취를 했거든. 

 

난 고등학교동기랑 같은 학교,같은 과를 가게되어서 걔랑 둘이 같이 살았었어. 
그 자취방은 콘도같은 형식으로 되어있는거고.. 
1,2층은 학생들 자취방이고 3층은 주인아저씨가 살고.. 뭐 그런 식이었어. 

나는 2층, 202호실에 살았었어. 내 친구랑. 
그리고 이상하게 이 건물에 나랑 같은과가 많이살아서 203호도 내친구가 살고있었고, 204호도.. 205호도 친하진 않은데 같은과애들이 살고 그랬어. 
시설이 나름 깨끗하고 좋아서 여자냔들이 많이 선호했었거든. 

방은 원룸형식인데 베란다도있고, 화장실 하나있고 그랬었어. 


처음 이상한 경험을 나랑 룸메랑 동시였어. 
이건 뭐 무섭다기보단 밤이라서 우리 둘이 무섭다고 느낀것일수도 있어. 
일단 시작은 가볍게 이걸로 해볼게. 

내 룸메는 좀.. 컴퓨터를 자주 켜놓고 잤었어. 
이것저것 어둠의 루트를 통해 다운받는걸 즐겨하던 애라서, 항상 이것저것 다운지정해놓고 잠들고 그랬거든,ㅋㅋ 
그날도 컴퓨터 켜놓고 모니터만 끈채로 자리에누웠어. 
방에 불을 끄고 둘이 누워서 이런저런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슬슬 잠이들었어. 
설잠들때알지? 
잠이 들락말락~몽롱한상태로 잠들기 바로 직전.. 
그상태가 좀 예민한 상태잖아. 
그상태였는데 갑자기 

'팍!' 

하는 소리가 나면서 룸메 컴퓨터가 꺼지더라고. 
나랑 룸메랑 동시에 눈을 번쩍 떴거든. 

그상태로 내가 '니 컴퓨터 고물이네' 이랬거든. 
근데 그말 하자마자 그거 알지? 
입구에 사람들어오면 자동센서 켜지는 그거; 
신발장쪽에 그게 갑자기 확 불이 들어오는거여=_=; 
뭐 그거 가끔 깜빡깜빡할수도 있는거니까 낮이었거나 평소라면 신경을 안쓰겠는데... 
갑자기 우리둘이 동시에 든 생각이 단 하나밖에 없었다. 

'누가 컴퓨터 끄고 밖으로 나갔다' 

나중에 우리 그 자동센서 불꺼지고나서 한참후에야 이얘기를 했는데 
이때는 '무섭네, 얼른자자' 이러고 끝난 사건이었어. 

 


------ 

그리고 여름방학이었다. 
그때쯤되니까 여름이어서 그랬는지 어쨌는지... 귀신얘기도 많이 떠돌고.. 
우리 자취방에서도 귀신을 봤다느니 어쨌다느니 얘기들 많이 하고 그랬었어. 
근데 난 그때까지 거기서는 귀신본 적도 없었고. 가위도 안눌렸었거든. 
(내가 처음 단한번 가위눌렸을때 너무 무섭게눌려서 안눌릴려고 개고생을 하는것도 있긴 하겠지만) 

그래서 귀신얘기는 별로 신경을 안썼는데.. 
거기가 사방이 산이라 좀 범죄자가 많이 모여있다는 소문이 들리는거야. 
거기가 정말 사방이 산이긴 했거든. 
근데 그래서 범죄자가 많이몰려있단 얘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어. 

여하튼 그와동시에 봉고차 납치당할뻔한 애들이 속속들이 나오고.. 
자취방에 강도들었다가 여자혼자있는거보고 성폭행할뻔한 사건 일어나고; 
심지어 실제로 나 사는 자취방 앞쪽 콘도에 사는 여학생이 진짜로 강간당하는일까지 일어나가지고;=_=;... (게다가 경찰이 말하길 비오는날에 순식간에 일 벌이고 사라진거보고서 지능범이라고 그런거 듣고 준내 기절할뻔;;) 

아니 근데 이런얘기해도되는거니? 
익명에 학교이름도 안나왔으니까 상관없겠지?;; 
여튼 그런일이 일어나니까 다들 이제 여자냔들 사이에선 분위기가 안좋아졌지더라고. 

게다가 방학이었는데.. 
내 룸메는 집에내려간 상태고 
난 방학내내 거기 자취방에 있을 생각이었거든. 
그런데 갑자기 그런일 터지면서 반대표가 일일히 '방학중에 자취방에 남아있는 학생들은 절대 밤에 혼자다니지 말고 문단속도 잘하라'고 문자까지 따로 보낼정도가 되니까... 
좀 무섭더라. 
참고로 강도들어서 덮침 당할뻔했던 애는 2층살았는데 그 하수구관?;물내려가는관? 그거타고 올라왔더라고그러더라고; 
창문은 준내 작았는데 거기로 들어온거라고... 
그래서 2층도 안심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길래 203호 사는 내친구도 혼자 살았거든.. 걔를 불렀어. 
방학동안 같이 자자고 그랬다. 
너도 냔이고 나도 냔인데 서로서로 조심하게 같이 자자고 그래서.. 
낮에 활동은 각자 방에서 따로해도 잠은 같이 자게됬어. 

그래서 좀 안심하고 생활하던 찰나였어. 
그러다 낮에 일이 터졌는데.. 
내가 컴퓨터를 하고있었는데 어디서 숨소리? 그런게 들리더라고? 
근데 거칠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잠자는것처럼 쌕쌕대는 숨소리 있잖아. 
엄청 고르게 들리는 그런 숨소리더라고. 

아니 아무리 원룸식이어도 옆방에서 자는소리가 여기까진 안들릴텐데..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201호도 여자냔이고 203호는 내친구냔인데 
숨소리는 아무리생각해도 남자더라고;; 
그 순간 내 뒤쪽이 베란다였거든..? 
그래서 '설마?'하는 생각이들더라고? 
요새 하도 흉흉하니까 갑자기 더럭 겁이나서 조용히 일어나서 밖으로 나갈려고 몸을 일으켰거든; 
203호가서 내친구한테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컴퓨터도 안끄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누가 우리방문을 쾅쾅 두들기더라고.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203호 사는 내친구더라고. 

문열어줬더니 애가 시퍼렇게 질려서 
자기집 베란다에 누구있는거 같다구. 
숨소리가 들린다는거야; 
내가 얼마나 놀랬겠니; 
그래서 나도 지금 겪은거 얘기해주면서 
너희방으로 가려고했다고 그랬거든. 
그래서 우리가 큰맘먹고 진짜 식칼까지 들고=_=; 베란다문으로 조심스럽게 가서.. 
문을 확! 열었는데 아무도 없더라고... 
심지어 화장실도 열어보고; 
싱크대 밑에 칸들도 다 열어보고(....) 
그러고 있다보니 숨소리가 안들리더라? 
이 숨소리는 이후에도 가끔씩 들렸어. 

203호 애랑 같이 잘려고 불끄고 문단속하고 누워서 있다보면  또 어디선가 숨소리 들리기도하고; 
첨엔 무서워서 다시 불켜고 문단속 다시하기도 하고 그랬는데 
몇번 반복되니까 무덤덤해져서 그냥 자고 그랬어. 


--------------------- 

그리고 방학 거진 다 끝나갈때쯤이었어. 
내가 지금까지 가위를 세번눌렸는데.. 
이때가 두번째였어. 
고등학교때 이후로 처음 눌린 가위였지; 

203호실 친구랑 나랑 우리집에서 자고있었어. 
나 그때 꿈을 꿨는데; 
좀 무서운 꿈이었어. 
머리 산발한 여자가 쫒아오는 꿈이었는데 
다리도 분명히 있는데 둥둥 떠서 손내밀고 쫒아오는 그런꿈이었거든. 
뭐 귀신한테 쫒기는 꿈이었어. 
근데 꿈에 나만 쫒기는게 아니라 203호친구랑 나랑 둘이 도망가고있었거든. 
난 주택사는데 이상하게 아파트에서  도망다니더라고. 
1층부터 맨 꼭대기 층까지 계단을 이용해서 마구마구 뛰어올라갔어. 
뒤에서 귀신이 쫒아오고.. 
ㄱ 자 형태 아파트였는데 계단을 다 올라와서 꼭대끼까지 갔는데도 계속 쫒아오니까 겁이나서 복도르 ㄹ따라 뛰었거든. 
저 ㄱ 자식 복도. 
그러면서 저 복도 끝까지 다달았을때 만약에 내려가는 계단이 없다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 끝에 다달았는데.. 
거기 계단이있는지 없는지 못본 상태에서 잠에서 확 깼어. 

좀 무섭더라고. 
옆에 나랑 꿈에서 같이 도망다녔던 203호 애 자고있고 그러니까.. 
깨워야겠다 싶었는데 몸이 안움직이더라? 
순간 '가위다!' 하는 생각에 너무 무서운거야. 
내가 첫가위를 너무 무섭게 눌려서 
가위눌린다는거 자체가 너무 두렵고;;; 
203호실 애 이름을 애타게 불러보려고하는데.. 
목소리가 먹혀서 안나오고ㅠㅠㅠㅠ 
끙끙대는데 갑자기 203호실 애가 눈을 뜨더라고. 
그래서 준내 안심하고 있었는데 걔가 날 깨워줄 생각은 안하고 막 얘길 하는거야. 

걔가 막 누운채로 좀 졸린듯이 천장보면서 
자기가 꿈을꿨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내가 '나도 꿨어, 나두!' 이랬거든. 그러면서 나 가위눌렸다고 말을 할려는데 이 203호실 애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서 나를 보는거야. 
근데 이상한게 나는 천장보고 가위눌린 상태고 
얘는 옆에서 날 보고있는데도 
걔하고 나하고 눈이 마주쳤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그러면서 순간 오싹해졌거든. 
그상태 그대로 애가 막 자기 꿈얘기를 하는데 
꿈 내용은 좀 개그더라. 

꿈에 내가 나왔는데 결혼을 하겠다면서 내가 내 남자친구라는 애를 소개시켜줬데. 
근데 걔가 도령같은 하늘색옷입고; 
북을 치면서 노래를 불러줬다는거여; 
솔직히 좀 웃기잖아; 
그래서 내가 그게뭐냐고 웃으라고 하는소리냐고 그랬거든. 
근데 그와 동시에 갑자기 203호 애쪽에서부터 단소소리? 
음이 분명있는데 여튼 단소로 부는 음악소리가 들리는겨; 
내가 국악같은걸 잘모르니까 그게단손지 아닌지 모르겠는데 
여튼 그런 국악악기 부는거 소리가 막 나는거야 
막 부르는건 아니구 음악이;; 
그래서 웃긴얘기들어서 풀어졌었는데 갑자기 또 무서워서 

'야 ㅇㅇ냔아 그만해 나 좀 무서워' 

이랬거든 그랬더니 걔가 '그래?' 이러더라고 
그래서 내가 '야 너한테서 단소소리 같은거 나; 나 진짜 무서워;' 
이랬거든.. 
그랬더니 애가 또 '그래?' 이러는거여;; 
순간 소름이 쫙 돋아서 

'야 너 진짜 그만해! 나 진짜 엄청 무서워!' 

이러면서 소릴 팍 질렀는데 가위 풀리면서 몸이 벌떡 일어나지더라고; 
그렇게 벌떡 일어나서 앉은 상태로 내친구를 쳐다봤는데 
코까지 골고 자고있는걸 보았다-_-; 
그상태 그대로 걔 깨워서 야 니가 나 가위눌렸는데 깨워주지는 않고 이래이래서 저래저랬다. 
나무서웠다. 
막 설명을 하는데 자기 그런적없다면서 
잠에 취해가지고 
도로 고개돌리고 자더라고.. 

난 누구랑 대화한거냐? 
가위 눌림을 두번째 당해본거라 이런경험이 첨이었는데 여기 읽어보니까 이런사람들이 의외로 있는거 같길래.. 
지금은 가위눌림의 한 현상인가 생각하고있어. 


--------------------- 

그리고 이게 마지막이야. 
이건 우리방아니고 203호에서 잘때인데.. 
졸업 바로 직전이었어. 
이때 진짜 대학교다니면서 제일 펑펑 운 사건이야; 


그 203호냔네 방에는 플스2가 있었어. 
그래서 DVD를 볼려고 거기로 가서 영화보고 그대로 잠들었거든. 
그때 본 영화도 기억해. 
후X하지 X아 라고.. 퀴어영화였사. 
흥미롭게 보고 나도모르게 티비앞에서 걔랑 나랑 잠들었거든. 

근데 여기서도 꿈을 꿨어; 
내가 유독 이 자취방에 들어와서 꿈같은걸 많이꿨는데 
누구 목매단 꿈도 꿔보고; 
살인범이 우리자취방들어와서 그.. 베란다 문 틈새로 칼들고 쳐다보다 눈마주치는 꿈도 꿔보고... 자취방이아닌 서울에 그 후진집에서 강간범한테 쫒기는꿈도 꿔보고 여튼 말도 아니었사. 
그런 꿈들은 걍 꾸면 무서운데 가위도 아니고 뭣도 아니니까 그냥 아무생각없었지만... 

여튼.. 거기서 잠들어서 꿈을꿨는데 
A냔이라는 내친구가 나오더라고. 
A냔을 데리고 우리집에 가고있었는데(자취방 말고 정말 서울에 있는 집) 
우리집 엄청 후지고 그런데 
엄청 좋은집에 가서 여기우리집이라고 하면서 A냔을 데려가는 꿈이었어. 
걔랑 그렇게 그집안에 들어갔는데 
깜깜한 밤이더라고? 
그래서 가족들 다 자니까 소개는 내일 시켜준다고 하면서 쇼파에 앉았거든. 
탁자 하나 사이에 두고 
쇼파 양쪽에 놓여져있었는데 
A랑 나랑 마주보고 앉아있었어. 
집이 실제 우리집이랑은 너무틀리게 쇼파랑 탁자 붙여진 벽면이 다 유리라서 
밤에 야경이 다보이고 그러더라고. 

A냔이 야경이 이쁘네 어쩌네. 
막 이러는데 내가보니까 다 아파트단지들이더라고; 
불몇집 켜져있고..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고개를 끄덕이는데 
갑자기 A냔이 자기가방에서 뭐.. 무당들이쓸법한 이상한거 걸 세개정도 꺼내더라? 
빨갛고 파랑고 막 이런천 엮겨있는 물건이랑 이런걸 막 꺼내는데 
좀 오싹해서 

그게뭐야? 이랬거든 
그랬더니 '야 이게 엄청 유명한 무당이 귀신을 잡을때 썼다는건데..' 이러면서 
막 설명을 하는거야. 
그리고 그때부터 언제있었는진 모르겠는데 
내가 앉아있는 쇼파오른쪽에 한 5-6살되보이는 여자애가 앉아있더라고. 
근데 느낌이.. 꼬마앤데 너무무서운거야 
꿈이라서 그런지 애를 쫒아내야된다는 그런건 안했고, 말도 안걸었어. 
단지 A냔한테 무서우니까 고만하라고만 그랬어. 

그랬더니 A가 다른걸 들면서 또 막 설명을 하는거야. 
그래서 또 그만하라고 그러는데 자세히보니까 A냔이 날 보는게 아니고 
유리로된 벽면을 바라보는거여; 
그 순간 내가 걔가 쳐다보고있는 곳을 쳐다볼수가 없더라? 
너무 무서워서? 
그래서 일어나서 너 그냥 가라고. 
내가 널 우리집에 왜 데려왔는지 모르겠다고 
그냥 가라고. 
너 이렇게 이상한짓하고 무섭게 만들거면 가버리라고 그랬거든. 
그랬더니 A가 그 이상한물건들 다시 가방에 집어넣으면서 

'아..조금만 더하면 됐는데..' 이러는거-_-;; 
그것도 날보고하는말이 아니라 그 유리벽 너머 아파트단지 어느부분을 보고있는거 같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난못쳐다봤어. 
걔 보내고 나니까 그 여자애도 없어졌더라? 

안심하고 내 방에 들어가려고 보니까 
어느새 새벽인가봐 
아침햇살 막~ 들어오고 왠지 모르겠는데 뭐 제사음식같은거? 
만드는게 보이는거야 
우리 엄마가 대형제거든 
이모가 6명이넘고 외삼촌도 두명이고; 
근데 막 이모들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음식만들러 돌아다니는거야 
한복까지 입고 말야. 
사촌동생들도 막 왔다갔다 거리는데 
내가 자취생활하느라 많이 못봤었으니까 
너무 반가워서 
인사를 하려고 다가갔거든. 

근데 너무 이상하게도 다들 날 모르는척? 
아니 모르는척이라기  보다는 내가 안보이는 것처럼 행동을 하더라고. 
정말 안보이는 사람인것처럼.. 
그러다 내가 그 지나가는 사람을 지정해서 

'ㅇㅇ이모?' 이러면 
정말로 그제서야 봤다는 듯이 '어? ㅇㅇ네? 오랜만이다~ 근데 여긴 왜왔어~' 이러는거야; 
내가 거기 있음 안된다는 듯이 막!! 
그래서 내가 갑자기 너무 기분이 상했어 
그래서 '내가 여기있음 안되? 우리집인데?' 이랬거든. 
그랬더니 이모가 '너 여기있음 안되지~' 이러면서 바쁘다는듯이 떡 같은거 지고있던거 들고 부엌으로 가는거야. 

여기서 이상한걸 또 느꼈는데 
내가 묻는말에 대답은 하고 대꾸도 해주는데 
대화를 할때 나를 본다는 느낌이 아니라. 
나는 거진 투명인간이고 내가 아니고 내 뒤의 다른걸 보는 느낌? 
여튼 그 시선이 날 보는게 아닌것 같은거야. 

그래서 좀 무서워져서 막 돌아다니다가 
남동생이 티비를 보고있더라고 
그래서 가까이 가서 '야 ㅇㅇ야! 누나야!' 이랬거든. 
그랬더니 애가 과도하게 놀라면서 벌떡 일어나더라? 
그러면서 막 애가 '누나 여기 왜왔어!' 막이래; 
그래서 얘까지 날 여기오면 안되는 취급하고 
게다가 얘도 날 보는게 아니라 날 투영해서 다른걸 보는거 같은거야 시선이; 
그래서 갑자기 막 눈물이 나더라고 
펑펑 울면서 여기 이상하다고 
다 아는사람들인데 내가 오면 안되는 것처럼 하고 
얘길 해도 날 보는게 아니라 다른거 보면서 얘기하는거 같다고 막 그랬거든. 
  

근데 그때 누가다가오길래 보니까는 둘째이모 같더라고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쳐다봤는데 
그 둘째이모만 나를 쳐다봐주는거야. 
다른사람들처럼 시선이 다른데 가있는게 아니라 
정말 나를 봐주더라? 
그리고 그 순간 갑자기 '이 사람 둘째이모가 아닌데?' 라고 생각했어. 

울 엄마네 엄마.. 
그러니까 외할머니가 엄청 일찍 돌아가셨어. 
울 어머니 초등학교 2학년때 돌아가셨거든. 
지금있는 외할머니는 새 외할머니야. 
그래서 난 진짜 외할머니 얼굴은 한번도 본적없고 그랬거든.. 
생각보다 젊고 얼굴이ㅣ... 한복입고 나오셨었는데 
순간 이분이 정말 내 외할머니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 

그래서 '외할머니세요?' 라고 그랬더니 그렇다고 그러더라고 
그러면서 왜 우냐고 그러길래. 
아까처럼 막 설명을 했어. 
여기 좀 이상하다고 
다들 날 보는게 아니라 다른데 보면서 얘기한다고. 
나 여기있으면 안될것처럼 얘기한다고.. 
그랬더니 할머니가 니가 왜 여기있으면 안되는지 이유를 알고싶냐고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처음엔 알고싶다고 그랬는데 
정말, 진짜로, 후회할지도 모르는데 알고싶냐고 그러시더라. 
그래서 그래도 알고싶다고 그랬더니 
내 가슴부분;을 손으로 꾹 누르시면서 

'병원 언제가봤니' 이러시더군; 
그래서 내가 '네?' 이랬거든?; 
내가 솔직히 담배를 너무 많이 피워서;=_= 폐에 염증이 자주나; 
그래서 피씨방서 알바할땐 담배연기 두배 크리나서(?) 기관지 보러 자주 다니고 폐염증 약 받으러가고그랬었거든? 
순간 그생각이 확 들길래 '왜요?' 이랬거든 
그랬더니 할머니가 '병원 언제가봤어!' 막 이러는거야. 
그러면서 좀 부드럽게 내 가슴을 확 밀었는데 
그순간 잠에서 깼어. 

근데 그상태로 가위눌려있더라-_-; 
옆에서는 DVD 다돌아가서 
메인선택화면 나오는데 
거기서 좀 우울한 노래가 흘러나오더라고.. 
그거 계속 무한반복되는데 무섭고 
옆에선 203호 아이가 자고있고 
난 가위눌려있고. 
꿈속에서 할머니가 한말이 신경쓰이고.. 

가위눌림 풀려고 온힘을 다하고있는데 몸이 움직여 지더라고. 
그래서 '아 풀렸다!!' 하고 뒤를 돌아봤는데 
내가 누워있고; 내친구가 옆에서 자고있는거야; 
이건 여기 공포방 어딘가 댓글에도 달았던건데.. 
내 발하고 내 영혼?인지 모르겠지만 그거하고 연결되어있었고 그랬거든? 
근데 난 그때 그게 특별히 유체이탈이라던지 그런거라곤 생각을 당연히 못했다. 

내가 든 생각이 단 하나뿐이었어. 

'아 나 죽었구나.' 

정말 그것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할머니가 여기오면 안된다고 했을때 
어쩐지 이상했다고 생각하면서.. 
나 죽는다고 그런거였나 싶어서 
막 갑자기 서럽더라고 
특별히 이모랑 내동생은 당연하지만 죽은사람들도 아닌데-_-;; 
왜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외할머니만 나를 똑바로 바라봤으니까 뭔가 있었나 싶었다. 

평소에 세상살면서 안힘든 사람이 어딨겠냐만은.. 
힘들때마다 이럴꺼면 차라리 죽는게 편하겠다고 
그래서 그냥 죽어버리고 싶은적도 있었고.. 
애들하고 얘기할때 
나는 미련도 없고 솔직히 사는게 어려워서 
죽어도 상관없다고 얘기하고 그랬었는데 

막상 눈앞에 닥치니까 갑자기 막 울음이 나더라고. 
죽고싶지 않다는 생각밖에 안드는거야. 
나 아직 할일 많은데... 
그날 한일이라고는 학점채우려고 하기싫은거 억지로 가서 봉사활동 하고.. 
그것밖에없는데 내가 이렇게 죽어야 해? 
이런생각이 가득 차고... 
슬픈것밖에 모르겠는거야. 
그래서 막 펑펑울었어. 
죽었다는 생각밖에 안드니까 계속 울었거든. 

그러고 울다보니까 어느새 내 몸에 들어와있데? 
펑펑 울면서 옆에 고개돌려보니까 내친구 자고있고.. 
그대로 깨워서 걔 붙잡고 펑펑울었어. 
무서웠다, 솔직히 말해서. 

할머니가 더 깊숙히 올까봐 미리 밀어줬기에 안죽고 끝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아니면 폐가 또 문제가있나 싶어서 나타나셨나 싶기도하고.. 
여하튼 그 당시에는 죽었다는 느낌이 너무강해서 진짜 펑펑울었어. 
친구잡고 그렇게 울다가 조금씩 진정이 되서 물마시고 있는데 
여동생냔한테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고. 

전화를 받았더니 여동생냔이 전화를 받자마자 

'언니 괜찮아?' 

이러더라고. 
인사도 아니고 받자마자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은 안들고 그 순간 또 가슴이 철렁하면서 눈물이 펑펑 나더라; 
전화기 부여잡고 펑펑울었더니 

'왜그래 언니? 괜찮아?' 

또 이러더라 
그래서 내가 막 울면서 대충설명하면서 
너는 어쩐일로 전화했냐고 그랬더니 
애가 말은 안하고 그냥 괜찮으면 됬다 이러고 끊더라고 
-생각해보면 내 여동생냔은 그 5년동안 여자귀신한테 시달릴(?)때도 내 배게옆에 손있었다고 나 죽었을까봐 깨워주고 얘도 좀 이상함-_-;; 내동생냔이지만; 

그리고 잠시후에 엄마한테 전화오더라고 
여동생냔이 전화해서 너 뭐 큰일난거 같다고해서 전화했는데 
뭔일있냐고 
교수랑 싸웠냐 어쨌냐 그러면서 물어보는데 
우리엄마 목소리 들으니까 또 감정이 격해지더라. 
그렇게 울고 또울면서 내꿈에 엄마네 엄마 나왔다고 그랬거든. 
엄마가 니가 너무 가족하고 오래떨어져있어서 그런거같다고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그러면서 
나중에 병원 가보라고 그러더라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가보라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끊었는데 
진정되고 생각해봤더니 그건 유체이탈이었나.. 하는생각이 들더라. 
근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난 발은 연결되어있었거든-_-; 
그럼 나진짜 죽음의 문턱을 가따온건가 
아니면 이건뭘까.;;; 싶기도하고... 


여하튼 폐가 안그래도 따끔따끔할때 이런일이 발생해서 
내친구들이 너 폐안좋다고 그러더니 할머니가 담배끊으라고 나타난거라고 
담배끊으라고 그러더라,ㅋㅋㅋ 
근데 아직도 못끊었다.ㅋㅋㅋ 
게다가 아직 병원도 안갔어,ㅋㅋ벌써 5개월 다되어가는데.. 
근데 계속 폐안좋은거야 스스로가 느끼니까 
가보긴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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