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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우리 마을 실제 무당 이야기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8.08.27 15:02조회 수 247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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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골에 살기 때문에 집주변이 온통 농지에 해만 떨어져도 주변이 깜깜합니다.

게다가 다른집은 노인분들만 사시기 때문에 늦은 밤까지 불이 켜져있는 곳은 저희집 밖에 없죠.

(그만큼 저희 마을에 노인분들만 계시다는 말입니다.ㅠㅠ)

 

그래서 그런지 저희 마을은 아직도 전통 행사와 같은것을 많이 합니다.

설이면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윷놀이를 한다던가 추석에 쥐불을 돌린다던가 하듯이 말이죠.

 

이런 행사중 특이한 행사가 하나있는데, 바로 3년에 한번씩 무당을 불러 마을 굿을 합니다. 

그리고 무당이 굿을 끝내고 마을을 돌며 시찰을 하죠. 그리고 마을 사람들 중 몇명을 골라 운세를 봐주기도 하죠.

그리고 이러한 행사중엔 가끔 신기한 일이 있기도 합니다. 

이번엔 제가 들은 신기한 이야기를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제가 고등학생 당시 마을에 거지 아저씨가 살았습니다.

어른들의 말을 들어보면 마을 사람이긴 했으나 가족들이 죽고,떠나며 바보(?)가 되었다는 소문이죠

분명 과거에는 평범하신 분이었다고 합니다.(심지어 저희 아버지 고등학교 후배)

이 아저씨가 거지인 이유는 항상 삽개같이 풍성한 털을 가진 모피코트를 입고 검은 봉지를 들고다니며 이집 저집 구걸을 합니다. 

구걸이 변변 찮을시 음식물 쓰래기를 뒤지거나 남의 집 장독대에 고추장을 몰래 훔쳐가기도 하고....(정말 민폐남으로 기억합니다.)

 

사건은 이 아저씨의 실종으로 부터 시작됩니다.

 

어느날 갑자기 이 거지 아저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으레있는 일이었기에 마을 사람들은 걱정도 신경도 쓰지 않았었죠.

그러던 어느날 저희 뒷집에 사는 할머니가 이 아저씨가 생각나서 먹을걸 싸들고 아저씨의 집으로 찾아갔더랍니다. (참고로 무슨 낡아빠진 폐가 같은데서 살고계심)

하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고 아저씨가 다닌 흔적도 보이지 않아 놔두면 먹겠지하고 먹을것만 두고 오셨다고 합니다.

이에 마을사람들은 아저씨가 다른마을을 헤메다 사고를 당했나 싶어 실종신고를 하게 되었죠.

이후 아저씨의 존재는 마을사람들 머릿속에서 점점 잊혀져 갔습니다.

 

그리고 마을에 무당이 찾아왔습니다.

 

당시 마을에 큰사건(?)이 있었기에 그 흉을 풀고자 갓 신내림을 받은 따끈따끈한 무당을 대려왔다는 소리를 들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당은 평소처럼 굿을 하고 평소처럼 마을을 시찰했습니다.

원래 부터 하던 것이니 마을 사람들은 아무생각 없이 무당이 가는 뒤를 졸졸 따라갔더랬죠

 

근데 이 무당이 이상하게도 평소 다른 무당이 가지 않던 구석진 길로 슬슬 가더랍니다.

분명 그곳은 아무런 집도 없고 군부대 담장을 따라 작은 샛길만 끊임없이 이어진 곳이었죠.

(이때 신기한점은 모든 무당들이 마을 사람들 집이 있는곳만 딱 골라서 다녔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이상하다 생각하며 계속 무당을 따라갔는데 저 멀리 집한채가 보이더랍니다.

 

바로 거지아저씨가 사는 폐가.

 

마을사람들이 알려주지도 않은 이 집을 처음 온 무당이 찾아오자 사람들은 정말 신기하다 싶어 "용하다 용해" 아주 박수를 쳤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무당이 "이 집은 누가 살던곳 입니까?" 하더랍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아무생각없이 거지아저씨가 살고있다고 얘기했는데 

무당이 혀를 끌끌차며 "죽었어" 하더랍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이곳은 기가 쌔서 절을 지어야 하는데 사람이 사니 죽지, 3명이나 죽었네."

 

네 맞습니다. 거지아저씨가 살기전 이 집에 과거 노인 부부 둘이서 자살한 곳이랍니다.

이 얘기는 마을에 사는 노인분들도 어릴적에나 들은 내용이라 알고 계신 분들이 별로 없던 이야기였죠.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그 얘기를 듣고 마을 사람들이 숨죽이고 소리도 내지 못하더랍니다. 정말 소름돋는 일이지요.

그렇게 마을사람들이 신기해서 가만히 무당을 보고있을때 무당이 고개를 갸웃갸웃 하며 남자들을 두,세명쯤 부르더랍니다.

그리고는 집 뒤로 이어진 산으로 데려가더니 조금 있다 경찰들이 오더랍니다. 

 

그렇습니다. 실종된줄 알았던 아저씨는 집뒤 산에서 무언가를 잘못먹고 죽은거였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모르겠지만 무당이 말하길 "노부부가 자식이 없어서 대려갔다." 라고 했답니다.

 

이야기는 끝입니다. 저는 무당이 굿하는 소리밖에 듣지 못했지마는 무당이 우리 어머니 보고 막내아들이 크게 효도할것이라고 했답니다.

뭐 지금까지 보면 크게 효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 살아계실때 있는힘껏 잘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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