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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레전드)그림有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2-3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8.09.04 14:54조회 수 3924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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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거지같은 학친 임가지와 귀여운 노루 친구 훈녀구함이야...... 똘구라고 기억하지 말아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ㅋ 지난편 사진이 똥쌀뻔했다는 댓글을 보고ㅋㅋㅋㅋㅋㅋ흵흵흵흵 거리며 오줌지릴만큼 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긴데 누구에게 떠벌떠벌 하고싶은데 임가지랑 노루는 이걸 모름ㅋㅋㅋㅋ 임가지가 제 아무리 뽕빨나는 예지력을 지녔다 한들 귀신이 속삭여주지 않는 한 이 글의 존재를 모를것이기에...... 이 재미난 댓글 퍼레이드의 즐거움은 혼자 느끼는걸로 만족하기로 했슴 ㅠㅠ나중에 가지랑 노루한테 들키면... 혼구녕 부터 나고, 제일먼저 댓글보여주면서 흵흵 거리기로 다짐했슴.. 그림 내가 그린건데 맘에듬?... 맘에든다고 하면 나 자주그려보도록 노력하겠음.... 서론이 길어도 할수없어여 전 말이 많은 여성이거든여ㅠㅠ

 

 

 

 

그림 있다고 말해야겟져

 

정말 안무서운 그림이에여 이번엔

 

 

맘놔여!

 

 

그리고 엄청 김!!!!! 아주 김!!!!!!!!!!!!! 

 

 

 

 

 

 

 

다시 이어서 이야길 하도록 하겠슴!!!!!!!! 집즁!!!!!!!! 어텐션 플리즈!!!!!!!!!!!!!!!

 

 

 

 

내가 그림으로 그렸지않슴? 정말 그정도 속도였던거 같음ㅠㅠ 팔은 흐물거리면서 눈은 뚫린건지 파진건지 모르겠지만.... 동그랗게 컸었던거 같고 이마쪽에서 거무죽죽한게 머리카락에 잔뜩 뭉쳐있었음.... 그냥 피라고 단정짓고 벌건색으로 끄적거린거임....

 

 

 

그 예삿놈이 아닌 자가 자신의 양 팔을 사정없이 흐물거리며 끠끡끼기끽 이란 괴상한 소리와 함께 엄청 빠른 속도로 나에게 달려드는걸 보자마자 잡히면 죽는다는 생각과 살고싶다는 간절함이 머릿속에 가득 찼슴....

 

 

 

 

 

정말, 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왈칵왈칵 차오르는 눈물을 내뿜으면서 나 역시 괴상한 비명을 내지르며 미친듯이 달렸슴ㅠㅠ 아 지금생각해도 열불나네 망할 오징어귀신ㅅㄲ 니 후손들은 삼대가 고자집안일거다ㅡㅡ 망할 

 

 

 

 

 

내뒤에 따라붙는 그 고자집안 조상같은 놈보다 더 환장하겠는건 몇몇 주택의 그 불빛들이 내 비명소리를 듣고 조금씩 꺼져버리는 거였음............난 정말 안그래도 무서운데 더 큰 좌절감에 빠졌슴..인간의 본성에 대해 한번더 생각하게 될만한 일이였음ㅡㅡ..(안그런사람이 더 많겠지만 유독 그 주택가만 그런사람들이 밀집해있었나봄....핳..)

 

이해 안돼는 분들을 위해 직설적으로 말하겠음

 

내 비명을 듣고 내가 도와달라고 벨누를까봐 불을 꺼버린거라는 거임.........이라고 난 생각함 .....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 시간에 그 상황에 때마침 운나쁘게 그 주택가가 정전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도있겠지만...........

 

 

 

 

 

 

공포심과 좌절감 두려움 때문에 울며 달리면서 차라리 심장마비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으니 말 다한거임...

 

 

 

 

 

 

 

ㅋㅋㅋㅋㅋㅋ뭐 옘븅스럽지만 이미 지난일이고 내가 살아있으니 좋게좋게 생각하도록 하고

 

 

아무튼

 

 

 

 

 

 

난 달리기가 그렇게 빠른편이 아니였음.... 물론 그때도 그렇게 막 빠른 달리기는 아니였다고 생각됨.. 

 

 

 

 

잔뜩 놀란상태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뛰었더니 숨도 너무차서 심장이 터질만큼 콕콕 쑤시고 아팠고 목에선 피맛까지 올라오다못해 달리면서 헛구역질까지 할 정도였음... 몸은 너무 힘들고 도망은 치고싶은데 따라오는 느낌은 안들었음.. 그리고 무엇보다 몸은 이미 한계를 넘어서 부숴질것같앗슴 ...

 

 

 

 

 

사람은 몸이 정말 고통스럽고 힘들면 감정을 좀 망각하는 것 같음... 난 분명 무섭고 심장마비 걸려서 죽어버리고 싶을정도였는데

내 두다리는 이미 힘이 쫙 빠진 채 그대로 그 자리에 무너지듯 주저 앉아서 허리숙이고 이마땅에대고 두손으로 머리 감싸고 헛구역질 해대며 꺼이꺼이 울었음...

 

 

..이게 무의식적으로 나에겐 최선의 방어자세였슴ㅋㅋㅋㅋㅠㅠ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서러움이 복받쳐옴ㅡㅡ 진짜 심장터져죽을바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바닥에 납짝 엎드렸던거 같음..

 

 

 

그리고 곧.. 호흡이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난 엄청 후회를 했던것같음.....

 

땅바닥에 이마를 대고 팔로 머리를 감쌌기 때문에 내가 볼수있는건 땅바닥 맑고는 아무것도 없었음...

그게 더 사람 미칠노릇인거 암 ? 정말 피가 마름

 

 

 

분명 느껴지는데

 

역한 그 악취도 잔뜩 남아있고 이가 떨릴정도의 한기도 여전히 존재했는데

 

 

 

분명.. ' 그게 ' 내 옆에 있다는게 선하게 느껴지는데

 

정작 그 흐물거리는 남자가 뭘하고있는지 난 전혀 알수가, 감조차 잡을수가 없었음

 

 

 

 

 

 

그리고 이건 내가 느낀 착각일수도 있음. 환청이라고 해야 할지도

 

바닥에 납짝 엎드려있는데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슴......

 

 

 

 

" ......... 줘... "

 

 

여러번 계속 중얼거렸는데 자세히 안들리고 계속 마지막 글자인 '줘'만 반복해서 들리는거임....

 

자세히 들으려고 아무리 귀를 기울여봐도 너무 울어서 귀까지 먹은건지 계속 '줘' 만 크게 들렸슴......

 

 

 

 

 

계속 줘줘 거리다가 내가 끝까지 못알아 듣고 계속 울기만하니까 그 흐물이귀신도 속이 터졌나.... 갑자기 주위가 조용해졌슴.....

하지만 여전히 한기와 썩은 악취는 계속 풍기고 있었기에 쉽게 고개를 들지 못하고 계속 울고있었음......

 

 

 

 

조물주가 인간을 만드실때 정말 개똥만도 못한걸 주셨다고 생각하는게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호기심임

 

 

그 벼룩의 오줌보만도 못한 상황에서 난 호기심이 생겼었슴... 갑자기 조용해지니까 더욱더 미치겠는거임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음. 아주 잠깐 보는거면 괜찮겠지 싶었음.

 

 

 

 

 

그리고 결국 난 일을 쳤슴

 

 

 

내가 병스니였지..........ㅡㅡ

 

 

 

 

 

 

대고있던 이마를 살짝 떼고 머리를 감싸고있던 팔 사이로 살짝만 보려고 눈을 돌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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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쳐다볼줄 알았다는 듯이 바로 이렇게 내 코앞에서 날 쳐다보고 있던거임.......

 

 

그림으로봐서 코웃음 나옴? 그럴꺼임.... 내가봐도 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상황에서 난 숨이 멎고 심장이 멎는거같았음

 

 

어두운 상황에서 저렇게 눈만 벌겋게 보이는데 피가 거꾸로 튀길것같음.

 

 

 

 

비명도 안나오는 상황이라고 암? ..... 그런 상황이였음 숨이 턱막히고 모든 사고가 공포로 얼어붙는 상황이였음

 

 

 

그리고 이젠 아주 또렷히 들렸음

 

 

흐물거리는 ' 그게 ' 나한테 하려고 했던말이 무엇인지 아주 정확히 들었음.

 

 

 

 

 

 

 

그게 나한테 하려던 말이 바로

 

 

 

 

 

 

 

 

 

 

" 나 대신 죽어줘 " 

 

였음

 

 

이 옘븅할 것이 이미 죽었으면서 나한테 대신 죽어달라고 말하고 있던거였음....

 

 

눈을 마주치자 그 요망한 것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 대신 죽어줘 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나 대신 죽어줘

 

 

 

 

 

 

중이 염불외우듯이 계속 말했고 난 그 징그러운 모습에 혼절 직전까지 갔던거 같았음....

 

 

아마 핸드폰 진동이 울리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의식을 잃고 정말 그 괘씸한것 말대로 대신 요단강을 건너고 있었을지도 모름..

 

 

 

 

 

 

핸드폰 진동이 울림과 동시에 까마득해졌던 정신이 제자리에 박혔음.. 핸드폰 진동이 계속해서 울리는데 이걸 꼭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리고 살고싶다고도 ....

 

 

 

 

 

 

날 노려보며 중얼거리던 '그게' 핸드폰 진동에 맞춰 눈앞에서 사라졌던거 같음....

 

 

악취가 나는지 한기가 느껴지는지 그런건 신경 쓸 여유조차없었음.... 그땐 정말 제정신이 아니였었음.. 그 귀신이 있든 없든 제정신을 놓은상태에서 머리를 감쌌던 손을 풀어 여전히 바닥에 엎드린 채 핸드폰을 꺼내서 무작정 귀에 가져다 대고 말은 안하고 계속 울기만 했던걸로 기억함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대로 전화한 사람은 임가지였고... 전화를 받자마자 임가지가 나한테 했던 말은

 

 

 

 

 

 

" 닭 대가리같은년아!!!!! "

 

 

 

였음....

 

헛구역질 해대며 세상 떠나가라 우는 친구한테 저게 할말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임가지는 진짜ㅋㅋㅋㅋㅋ 내친구지만 간혹보면 정말 재수없음... ㅠㅠ

 

 

 

하지만 가지는 내가 걱정되서 충고해줬는데 자신의 말을 똥으로도 안들은 나한테 정말 많이 화난 상태였었다고 함...

 

 

 

 

 

 

" 이제 괜찮으니까 빨리 집에 들어가 "

 

 

임가지는 계속 숨넘어갈듯이 우는 내가 지도 조금은 애처로웠는지 화가 좀 누그러진 목소리로 어루듯 말했음ㅠㅠ 난 계속 울었고 그러다가 받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결국 간당간당했던 배터리가 단명을 했음... 아마 기억으론 끊긴 핸드폰을 계속 귀에 댄 채 한 몇분 더 울다가

 

 

 

 

 

임가지 말을 잘듣는 여성이 되기로 스스로 다짐하고... 연신 헛구역질 해대면서 어기적어기적 일어나서 울면서 집갓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긴건 처음에 가지전화 받고 울면서도 분명 난 무서웠고 그게 또 따라올까봐 다시 나타날까봐 정말 두려워했었는데

 

임가지가 이제 괜찮다라고 말하는 순간 살았다 라는 생각이 가장 컸음......

 

 

 

 

 

눈 붓고 이마에 흙묻어서 까매지고 눈물 콧물 범벅되서 집에 들어가니까 엄마 아빠가 내 몰골보고 집에오는길에 사나운 일 당한줄알고 엄마는 나 껴안고 울으셨슴ㅠㅠ.. 우리엄마는 미신과 점보는걸 좋아하시는 분이라 그런걸? 믿으시지만 겪었던 일을 말씀드리진 않았슴... 괜한 걱정과 노파심에 날 절에 가두고 아는 보살님과 스님께 부탁드릴분이시기엨ㅋㅋㅋㅋ

 

 

 

 

 

 

요새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인지 갑자기 집에 오는길에 현기증이 나서 벽에 이마를 부딪쳤다고 거짓말을 쳤음... 처음에 안믿으시다가 바락바락 우기니까 믿으셨슴.... 결국 그날 난 응급실에 실려가 링거를 한됫박 맞으며 심신을 단련하고 학원과 독서실을 당분간 끊으라는 축복을 받음

 

 

 

그렇게 이틀 결석하고 꿀잠을 자고 고기를 뜯으며 심신단련에 어느정도 성공한 내가 등교를 하고

 

 

 

 

 

아직도 화가 잔뜩 나 날 노려보던 임가지에게 얘길 들을 수 있었음.

 

 

 

 

 

 

내가 피곤과 스트레스에 찌들어서 점점 야위어 갈때 쯤 아주 잠깐씩 임가지 눈에 내 얼굴 넘어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검은 형태가 아주 얕게 겹쳐 보였다는 거였음..

 

 

 

그 검은 형태의 기운이 전혀 쎄지도 않고 형태 역시 아주 얕게 보이는 정도라 뭔가 싶고 애매모호 했다고 함

 

 

임가지가 말하길 영혼도 살아있는 자처럼 지닌 각자의 고유한 기운이라는게 있는데

 

영의 기운이 쎌 수록 형태도 뚜렷하다고 함. 대부분 그런 영들은 원령, 지박령들이라고 함..

형태가 뚜렷한 귀신들은 뭘 원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간파할 수 있다고 했는데

 

 

 

 

나를 넘어 겹쳐보이던 영의 기운은 대화가 통할 정도의 기운도 아니였다고 했슴.. 한마디로 아주 약하고 미묘한 정도의 기 였다고 함.. 있는것같지도 않은 정도였다고 함

 

 

 

 

 

나한테 그 형태에 대해 물어보려고 해도 형태가 자세히 보이지 않아 뭐라고 물어볼수도 없었고, 게다가 그 때의 난 임가지에 대한 미신덕후라는 불신이 마구 용솟음 쳤던 때라ㅋㅋㅋㅋㅋㅋㅋㅋ 물어봐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 분명해 귀찮아서 말 안했다함ㅋㅋㅋㅋㅋㅋ발냄새같은 년

 

 

 

 

 

 

근데 내가 계속 쇠해질수록 그 영의 기운은 조금씩 뚜렷해졌다고 함.. 꼭 그것이 내 기를 빨으면서 점차 강해지는것처럼

 

 

그래서 임가지가 나를 보고 내 얼굴 넘어로 귀신이 보이기 때문에 무표정으로 무섭게 갸우뚱 거렸던 거였슴....

 

 

 

 

 

나중에 자세히 말할테지만 임가지네 할머니께서는 신의 제자이셨슴.... 신의 제자는 신당에서 신을 받드는 분들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임가지는 좀 더 두고보다가 할머니한테 나중에 물어보려고 했다고 함.

 

 

 

 

 

 

 

임가지가 말한 형태와 내가 그제 봤던 귀신은 너무 닮았었음..... 아니 그냥 동일인물이였음.

 

내가 가지교에 뼈를 묻길 다짐하고 임가지를 추앙하게 된 가장 큰 발단이였슴.

 

 

 

 

 

임가지가 요새 계속 기가 쇠해져 가는 나와 나를 넘어 겹쳐보이는 그남자가 신경쓰여서 내 반에 쉬는시간마다 왔었다는 거였슴...

 

ㅠㅠㅠㅠㅠ...임가지 좀 착할때도 있음..

 

 

 

 

 

 

 

그리고 그 남자가 본격적으로 나에게 달려들었던 그 날.

 

 

어김없이 내가 신경쓰여서 빵을 사들고 내 반에 날 보러 왔는데

 

 

 

 

그 가 있었다고 함.

 

 

 

 

 

그냥 나에게 겹쳐서 보이는 정도따위가 아닌

 

 

 

 

 

 

 

 

이젠 아주 또렷한 형태를 가지고 강한 집념을 가지고 강한 기운을 가지고...

 

 

 

 

내가 책상 모서리와 의자 등걸이에 각 각 팔을 걸치고 몸은 옆으로 돌려 앉아 짝꿍을 보면서 웃고 떠들고 있었는데

 

 

 

 

 

그런 나를

 

 

 

 

 

 

 

내 책상위에 서서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함

 

 

 

 

 

 

 

 

임가지는 불과 하루사이에 입이 벌어질정도로 엄청나게 커져버린 영의 기운을 보고 깜짝 놀랬고

 

 

가지에게 느껴지는 그의 강한 집념은

 

 

 

 

 

살고 싶다. 였다고 함

 

 

 

 

 

그리고 그 강한 집념이 쏠리는 곳이 바로 나 였다고 함.

 

 

 

임가지는 갑자기 커져버린 영의 기운때문에 당황했고 더 이상 내버려두면 안돼겠다 싶어서 내일 할머니 신당에 날 데리고 갈 생각이였다고 했슴..

 

 

 

 

 

아까 말했듯이 난 창가쪽 맨 뒷자리에 내 자리가 있었슴. 그리고 우리 운동장 귀퉁이에는 우거진 대나무 숲이 있다고도 말했잖슴?

 

 

가지가 평소처럼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랑 얘기하고 노는데 자꾸 뭔가 까만게 창 밖에서 빠르게 왔다갔다 하더라는 거임

 

 

 

 

자꾸 신경쓰이는데 뭔지 아니까 그닥 보고싶지도 않고 볼 필요도 없는 것 같아서 안보고 대신 내얼굴만 빤히 쳐다봤다는 거임..

 

 

 

 

 

밖에서 날뛰는 것을 무시하고 그냥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데 갑자기 내 얼굴이 일순간 흉측하게 일그러졌다고 했슴

 

 

 

죽을때의 고통? 사람이 느끼는 최고의 고통을 느끼는 듯한 얼굴 처럼.

 

 

 

 

 

내 얼굴이 일그러지는 걸 본 임가지는 정말 미친듯이 화가 났다고 함.. 나한테 해를 끼치려는게 분명해졌다고 느껴져서 화가 났다고 함ㅠㅠ..

 

 

 

 

 

 

그래서 무시하던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고 창밖에서 날 뛰던게 아니라, 우리학교 울창하게 우거진 대나무숲이 있다고 했잖슴?

 

 

 

 

 

 

 

 

 

그 대 나무 숲 위에서 날뛰고 있던 거였슴

 

 

 

 

 

 

 

 

 

그러니까 대나무 위에서

 

 

 

 

 

인간이라면 절대 서있을수 없는 대나무 맨 위에서

 

 

 

 

 

 

빠르게 춤을 추면서 대나무를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춤을 추고 있었다 함.

 

 

 

" 대나무는 귀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야. 귀신을 부르는 나무기도 하고, 그래서 무속인들이 죽은 영을 불러들일때 대나무 가지를 잡고 흔드는것도 그 이유 때문이야. "

 

 

 

난 이말을 듣고 대나무 숲 근처도 안감 ㅡㅡ 우리학교 대나무 숲에 불나면 내짓일지도 모름

 

 

 

 

 

아무튼 임가지는 그걸 보면서 ' 오늘 얘(나)한테 무슨일 나겠구나 ' 라는 생각이 본능적으로 들었고

 

 

그래서 나한테 귀기가 약해지는 해뜬 시간에 되도록이면 빨리 집에 가서 물한잔 마시고 집에 있으라고 했던 거였음

 

 

 

 

 

물 한잔 마시라던 이유는 밖에서 묻어온 나쁜 기운, 액 같은걸 정화시키기 위해서 라고 했고

 

 

내가 집에있어도 그 귀신이 집에 따라들어오면 끝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내가 기가 아주 쌔다고 말했잖슴? 내가 그 아파트에 한 10여년을 살았음. 우리집엔 10여년동안 나에게서 나온 기가 베어있다고 했슴. 그래서 귀신이 함부로 들어갈수도 들어가기도 싫어하는 곳이기에 그때의 나에겐 안전한곳이 우리집 이였다고 생각했다 함.

 

 

 

 

 

근데 난 우리 임가지의 주옥같은 말을 똥으로 여기고 집에가야 될 시간에 학원을 처가서

 

 

미쳤다고 안하던 공부를 평소보다 더하겠다고 설쳐가지고 고3 언니오빠들과 같이 나왔던 건지ㅡㅡ.... 난 역적같은 년이엿슴..

 

 

 

 

 

귀신이 가장 발벗고 춤을 춘다는 12시에 집에 돌아가다 날 기다리던, 기운이 더 강해진 그 귀신에게 딱 걸린거엿슴.

 

 

 

 

 

 

 

그리고 그 집념이 향한곳이 나라는 말 처럼

 

 

 

나를 향해 대신 죽어달라고 했던 거였슴..

 

 

 

 

 

그는 사고로 죽었는데 이승에 대한 미련이 차고 넘쳐서 자신의 죽음을 쉽게 인정하지 못하고 떠돌다가

 

하필 피로와 스트레스로 기가 약해져 버린 날 발견하고는 나에게 들러 붙은거였다고 함.

 

 

 

 

 

내가 귀신에게 쫓기고 이마를 바닥에 대고 엉엉 울고 있을 때 쯤

 

 

 

임가지는 자고 있었는데 임가지 꿈에서 내가 바닥에 엎어져 있는데 검은색 무언가가 내 발목을 움켜쥐더니

 

날 끝없는 어둠속으로 끌고가는 꿈을 꿨다는 거임

 

 

 

 

그래서 임가지가 깜짝 놀래서 깨고 일어나자마자

 

 

' 아 그 망쪼가 들 년이 기어코 내 말을 무시하고 학원에 처 갔구나 ' 라는 생각이 들어 걱정되서 바로 전화 했다고 함..

 

 

 

 

 

 

" 그럼ㅠㅠㅠ 니가 그때 전화해서 그 귀신이 도망간거야? "

 

 

 

 

 

이게 사실이라면 난 임가지를 평생 물고 빨고 업고 안고 ...... 떠받들며 살기로 다짐햇슴

 

 

 

 

하지만 현실은

 

 

 

 

 

" 아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넌 그냥 귀신좀보는 싸가지없는 학친

 

 

 

 

 

 

 

말은 저렇게 해도 난 임가지의 영감과 기가 그 귀신을 나에게서 떼놓는데 하나도 도움이 안됐다고는 생각하지 않음.

 

 

임가지가 하는 말이

 

 

 

그 귀신을 사라지게 한건 자기가 아니라 나라고 했슴

 

 

 

 

 

의식이 왔다갔다 할 때 갑자기 진동이 느껴지자마자 정신이 돌아오면서 이 전화를 꼭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마구 살고 싶다고 생각했슴..

 

 

 

임가지는 " 죽은 자의 강한 집념도 무섭지만 살아있는자의 집념 또한 무서운 법이야 " 라고 아리까리한 말을 했던것같음...

 

 

 

 

 

결국 날 살린건 나라는 말인데 , 그 때만약 임가지가 나한테 전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 이라고 가끔 생각하곤 함

 

 

 

 

 

그리고 통화하면서 괜찮다고 한건 뭐였냐고 하니까

 

 

 

" 너한테 전화하기 전까지만 해도 심장이 엄청 두근거렸는데 너 전화받아서 우는거 들으니까 마음이 편해지면서 아 이제 괜찮다. 싶더라 "

 

 

 

 

 

미워 할래야 미워할수 없지않음? ..... ㅠㅠ 장한 계집아이

 

 

 

 

 

 

" 근데 너 그 전날 무슨일 있었어? "

 

 

 

갑자기 임가지가 뭔가 의미심장하게 물어보았슴. 그 전날이라고 하면 난 전과 똑같이 학교에서 야자를 하고 학원을 가고 늦게 독서실을 가서 마저 공부를 하고 스트레스와 피로로 몸부림 쳤을것인데 라고 했더니

 

 

 

 

그거 말고 다른 뭐 특별한거 없냐고 물어보길래 없다고 했었슴.

 

 

특별한게 없었으니 없었다고 했더니 임가지는

 

 

 

 

 

" 드럽게 이상하네. 하루 사이에 그 정도로 기운이 커졌다니.. 정말 없었어? 뭐 슬퍼서 울었다거나 그런거? 감정의 변화 같은거 말이야 "

 

 

 

 

 

 

그리고 그때

 

 

 

 

심장이 콱 막힐뻔 했슴

 

 

 

 

 

 

슬퍼서 울었다거나. 감정의 변화 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그 전날의 내가 생각이 났음.

 

 

 

 

 

 

 

 

여느 수험생이라면... 아니 스트레스가 아주심한 사람들이라면 한 열명중 다섯명은 해 봤을 법한 생각.

 

 

난 집에와서 씻고 자기 전에 속이 너무 답답해서 내방 베란다에 서서 밖을 내다보면서

 

 

 

 

 

 

 

충동적으로 든 생각이 있었음

 

 

 

 

 

 

 

 

 

" 죽어버릴까........ "

 

 

 

 

난 정말 피로가 너무 쌓이고 스트레스 역시 너무 쌓여있던 차였음.

 

 

그날 베란다에 서서 난 아직 열여덞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치이고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숨도 막히고 지치기도 하고 재미도 없고 지루하고, 정말 살기 싫었다고 생각했었음.

 

 

 

 

 

이 사실을 임가지한테 얘기하고

 

 

 

 

 

 

 

 

 

난 복날에 개패듯이

 

 

비오는날 먼지나게

 

 

 

등짝을 얻어 터졌슴

 

 

 

 

 

 

 

" 귀신은 산 자의 나약함을 파고들어 그 나약함을 기반으로 더욱 더 강한 집념을 쌓아가. 나약함의 끝은 자살이겠지. 자신의 삶을 감당못하고, 견뎌내지 못하고 제 삶을 제 손으로 놓아버린거니까. 니 그 어긋날뻔했던 생각하나가 결국 니 손으로 그 귀신에게 기운을 보태준거나 다름없어 "

 

 

 

내가 약해질수록 그 영은 강해진거라고 했슴..... 내가 자살을 생각했을 때 난 정말 한없이 약해졌고 그에 비해 그 영가는 엄청나게 강해진거라고 ........ 결국 일을 자초한건 모두 나 였슴................

 

 

 

 

 

 

이야기 하다보니 무지 길어지고 말았슴.....

 

여러분은 읽느라 수고하셨슴..

 

 

 

내 손은 쓰느라 수고하셧슴ㅠㅠ....

 

 

 

 

 

 

 

임가지가 자살은 정말 하면 안돼는 거라고 했슴..... 자살한 영가들은 어느 영가들보다 더욱 애처롭고 고통스러워 보인다고 함..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다고 함..

 

 

 

 

하지만 세상 사는게 항상 여유롭고 풍족하고 즐겁고 재미날수만은 없는거 나도 정말 잘암.

 

 

 

그래서 나도 그러면 안돼는거 제일 잘 알면서도 죽고싶다는 생각을 아주 가끔씩 하고는 함.

 

 

 

 

 

그럴때마다 임가지랑 노루랑 가족들이랑 친구들이 맘을 다잡아줌.

 

 

 

죽지마. 이런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그냥 이사람들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내가 살기엔 충분한 이유인것 같음

 

 

 

 

 

난 죽으면 이 사람들을 못보는게 가장 싫음.

 

 

 

아무리 힘들어도 이 사람들이 날 재밌게 해주고 날 웃게해주고 격려해주고 지켜줌

 

 

 

 

 

 

 

 

 

만약에

 

 

정말 만 에 하나에

 

 

 

 

친구도 가족도 그 어느누구도 자신이 세상에 숨쉬는 이유가 될 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물론 없어야 겠지만 그런 분이계시다면

 

 

 

 

 

내가 재밋게 즐겁게 유쾌하게 해주겠슴

 

 

내 재미 나눠주고 내 즐거움 나눠주고

 

 

난 그쪽 고민 나눠가지고 고됨 나눠가지겠슴

 

 

 

 

그러니까 정말 절대 죽어야겠다 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야 됨!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끗..끗끗ㄲ띁끝끝.끗끗.

 

 

 

 

 

 

 

+그리고 가지는 무속인이 아니에요. 임가지에게 이야길 해도 임가지가 직접 보고 느끼지 않는 이상 해결책은 없을것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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