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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죽은 친구가 찾아왔던 꿈(스압주의)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8.11.06 19:21조회 수 1496추천 수 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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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때 짝꿍이 흔히 말하는 일진이었음.

전에 웹툰에서 일진 중에 좋은 일진과 ㅋㅋ 나쁜 일진이 있다는 드립을 본 적이 있는데 ㅋㅋㅋ

얘야말로 그 좋은 일진이 아니었을까 함. 

 

화장 진하게 하고 수업 자주 빠지고 학교 끝나고 옆학교 일진 남자애랑 오토바이타고 

어딘가로 사라지곤 하는 것 빼고는 딱히 선생님 말을 안듣는 것도 없고

애들한테 시비 털거나 돈을 뺏거나 하는 것도 전혀 없었고, 반 친구들이랑도 전체적으로 사이가 좋았음. 

내가 당시(지금도)덕후였는데 ㅋㅋㅋ 내가 겁도없이 좋아하는 게임이랑 만화 추천해줬는데

얘가 순식간에 같이 물들어서 게임이랑 만화 이야기하느라 1년이 후떡 갔음.

 

3학년 때 얘가 옆학교로 전학을 갔는데, 당시에는 카톡은 커녕 휴대폰도 없던 시절(하..내 나이...)이다 보니

쉽게 연락이 끊어졌어.

 

 

그러다가 고등학교 2학년 땐가, 옆학교 친구를 통해서 그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어.

 

그 친구가 같이 어울리던 일진 친구들 2명이랑 무면허로 차를 운전하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서 3명 다 즉사했대.

 

같이 사망한 일진 친구들 2명도 중학교2학년때 같은 반이었기 때문에 

나도 잘 아는 애들이었어.

 

아는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길 들은 건 그때가 처음이라서 참 안믿기더라.

 

그 후로도 가끔씩 그 친구 생각이 났어.

전학가고 한번도 얼굴을 보진 못했는데, 전학 안 갔으면 더 친해졌을지도 모르는데...

하는 아쉬움도 들고 그렇게 갈 줄 알았으면 전학갈때 인사라도 제대로 할걸...하는 생각도 들고...

 

그렇게 몇년이 흐른 뒤,

우리집이 그동안 살던 연립에서 단독주택으로 처음 이사를 하게 됐거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는 단독주택이라 너무 기대에 가득차서 이사 하기전에 집을 보러 갔는데,

집이 뭐랄까....

어딘지 모르게 음침하고 오싹한 느낌이 드는 거야. 현관에 들어간 순간에 이상하게 숨이 턱 막히더라.

 

그래서 엄마한테 그 말을 했더니 엄마가 자기도 좀 이상하게 꺼림직한 기분이 들어서

엄마 친구 중에 신기가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랑 어제 여길 같이 왔었대.

 

그랬더니 그 분이 

언니 여기 터가 너무 안좋네요. 집 자체가 기운이 너무 세요. 

그래도 언니가 워낙 기가 센 분이라 안좋은 영향을 받진 않을 것같아요.

그랬다는거야.

 

뭐 달리 이사갈 곳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이사를 정했음

 

당시 그 집에는 이미 살고 있는 식구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이사가는 날 새벽에 집을 비워주기로 했거든?

 

근데 우리가 이사가는 날 아침에, 그 집 할머니가 돌아가신거야.

 

물론 할머니가 당시 연세가 많으셔서 (89세) 나이많은 양반이 

밤 사이 돌아가시는 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영 기분이 찜찜하더라고.

 

어찌어찌 이사를 했어 결국.

 

이사를 한 날부터 이상하게 나는 잠을 잘 때면 자꾸 누가 우리집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고,

현관문을 자꾸 두드리는 소리를 듣는 꿈을 꿨어.

 

그러다가 하루는 어느날 낮에 이상하게 졸려서(당시 나는 백수 히히)

쓰러지듯 낮잠을 잤는데,

 

중학교때 내 짝이었던 그 친구,

친구들과 함께 차를 갔다가 사고로 죽은 그 친구가, 함께 차에 차고 있었던 친구 2명과 함께

우리집 계단을 저벅저벅 올라오더라고.

 

그러더니 우리집 현관문을 벌컥 열고 내 방으로 들어와서는

나한테 

 

너는 지금 빨리 차에 타야 돼.

이러는거야.

 

나는 그말에 너무 놀라서 어어 미안해! 빨리 탈게 하고 허겁지겁 달려나와서

걔네랑 같이 차에 탔음.

 

아직도 기억하는데, 제일 키가 컸던 친구가 운전을 했고 내 짝이었던 애는 조수석,

그리고 내 바로 옆자리에는 가장 얼굴이 예쁘장했던 친구가 앉아 있었어.

 

친하지는 않았지만 중학교를 내내 같이 다녔던 애들이라 이상하단 느낌은 없었어.

 

골목을 나가서 도로를 달리는데, 차도 사람도 아무 것도 없고

도로가 정말 끝없이 직선으로 쭈욱 뻗어있더라.

 

애들한테 고속도로 타는 거야? 그랬더니 그런다고 하더라고.

 

근데 한참을 달리는데 저 앞에서 무슨 경찰 검문소처럼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확성기를 들고 서 있다가 우리 차를 막더라고.

 

그러더니 검문이 있다면서 내리래.

나를 빼고 3명의 친구들이 모두 차에서 내렸어.

3명 다 그 남자분에게 뭐라고 조사를 받고 있더라고.

 

근데 갑자기, 그 남자분이 전속력으로 내쪽으로 달려오더니,

열린 차창문 사이로  

 

빨리 여기서 나가요!! 빨리 도망가요!!!! 절대 잡히면 안돼요!!!!!

 

소리치는거야. 

 

너무 놀래서 엉겹결에 차문을 열고 미친듯이 도망갔어.

한참 달리다보니까 휴게소가 있더라고 일단 화장실로 몸을 피하고자 들어가서 

세면대에서 얼굴을 씻고 거울을 봤는데

 

거울에 비친 얼굴이

 

내가 아니었어.

 

이 순간,

너무 놀래서 바로 꿈에서 깼는데,

 

정말 망치로 맞은 것처럼 계속 머리가 멍하고 

현실 감각이 몇시간 동안 없었음.

 

꿈을 꾼 게 벌써 15년 전 일인데, 

아직도 그때 친구들이 우리집을 찾아왔던 기억, 발소리,

내 방문을 열던 소리가 생생해.

 

그리고 차를 멈췄던 남자는 내가 아는 사람이었어.

근데 그게 누구인지를 모르겠더라고. 

 

심지어 나는 저 남자가 나오는 꿈을 그 후로도 다른 형태로 몇번 더 꿨는데, 

분명히 내가 아는 사람이거든?

 

근데 누구인지를 모르겠음. 

아니면 아직 만난 적이 없던지.

 

아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다.

다 읽은 사람 있으면 쌩큐...

 

출처 디미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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