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1~8화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2019.03.20 19:45조회 수 1087댓글 1

    • 글자 크기



 

오타 양해바람 아이폰 키보드 자판 하나가 내손가락의 1/3임...

 

 


글쓴이(줄여서 나님..;)는 어려서부터 귀신을 볼 줄 알았음.

 


초글링도 아닌 유글링시절부터 귀신은 안보고 싶어도 장난감 속에서도 튀어나오고 그랬음.

 


유딩기절엔 길가에 흩어져있는 개똥이가 쳐컬릿인 주 알고 냉큼 주워먹을 뻔할 정도로 순수하던 시절이라 그때는 그 허옇고 꺼멓고 뿌연것들이 무엇ㅇㄹ 나타내는건지 이해불가하다했음.

 


좀 더 머릿칼 자라고(자라봤자 일곱살..;) 처음으로 귀신이라는 단어를 배웠을때부터 슬슬 아프기 시작함.

 


왜 암 걸린 사람들이 암이라고 들었을 때부터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잖아여 그런식으로 아프기 시작함.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 귀신을 보기 시작함.

 


뭐랄까,, 허옇고 뿌연 모습에서 트랜스포머급으로 진화하면서 살도 붙고 머리도 붙고 그렇게 변하는데 어린마음엔 무섭다기보단 참 씡기방기동방신기여서 매일마다 허공만 바라보고..오래 바라보면 동공이 풀리고 열을 내며 발작을 하는 등, 그렇게 조금씩 아프기 시작한 거임.

 


우리집은 미신따윈 안믿는데 딸나미가 그리 아프니 아빠가 결국 별 방법을 다 쓰다가 마지막으로 당집으로 찾아감.

 


근데 들어오지 말라고 거절당함.

 


내가 원래 신을 품을 그릇인데 부모님이 기가 센걸 나에게 물려줘서 초특급킹왕짱울트라알파나님최고급으로 기가 세다보니 올 것이 안오고 대신 그자리를 다른 영들이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는거라고 함.

 


물론 당집에서 초특급어쩌구로 말 안해줬겠지만...어쨌든 요지는 그랬음.

 


당황한 아빠, 그럼 애 이렇게 죽게 납둬야되냐고 물어봄. 거절도 쿨하게 한 그 당집이 쿨하게


"난 들어오지말라고만 했수다." 말하면서 나를 받아들고 산으로 ㄱㄱ함.

 


산에 도착해 속으로 구블렁구블렁 들어가니 절이 하나 있는데 거기 스님이 날 보자마자 힉겁해서는 얼른 받아드는거임. 어린 마음에도 내가 그렇게 놀랠만한 앤가 싶었음.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스님이 힉겁한건 타이밍 맞춰 딸꾹질이..;)

 


어쨌든 스님이 작은 방안에 나를 데려가시더니 한가운데에는 이불을 깔아주시고 묵주를 목에 세번 감고 팔에 들려주신 뒤, 완벽한 'ㅇ'모양으로 주변에 소금을 뿌리심. 그리고 나서 벽 네 귀퉁이에 부적인지 뭔지를 놓아두시고 나에게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소금원밖으로 나오지 말라고, 너 잘못하면 엄마도 아빠도 오빠들도 동생들도 못본다 겁을 주심. 그리고 밖에서 문을 잠구심.

 


참 할일이라면 한자리에서 수천개는 만들어 말썽을 피우는 일곱살이던 나님은 1분도 안 지나서 매우 지루해짐ㅋ

 


 나님은 지루해지면 잠을 잠..;

 


어릴때도 그랬고 지금도 구랬고 앞으로도 쭉 그럴 생각임;;

 


그래서 잠을 잤음.

 


이불을 덮고 똑바로 누워서 자는데 한참 지나니 바깥이 너무 시끄러워서 깸. 눈 뜨자마자 바로 천장이 보였는데 자기전에 본 천장은 깨끗했는데 지금은 검은색, 붉은색, 녹색등의 둥근 곰팡이들로 잔뜩 뒤덮힌거임.

 


아무리 어릴때부터 귀신을 봐왔다지만 저 곰팡읻ㄹ은 너무 무서워서 그대로 얼어붙었음.

 


하지만 누워있자니 계속 저것만 바라볼꺼 같아 일어나서 창호지 발라진 문쪽으로 뒤돌아 서는데...수십개는 되보이는 하얀 그림자같은것이 비치는 거임.

 

 

 


하얀 그림자 같은게 창호지 너머로 비치는데

 

 

 그 모습이 분명 사람그림자는 아니란 걸 어린 눈에도 바로 보였음.

 

 

 

 

 

근데 자꾸보니까 친근해보이기도 하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소금원 밖으로 손을 내미니까

 


순식간에 검은 덩어리들이 문틈을 비집고 들어오는거임...ㄷㄷ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보면 왜 그 돌댕이 옮기는 석탄재들 있지 않음?

 

 

동글동글하고, 검고, 털 북실북실하고...그것의 실사판&호러판 버전의 덩어리들이

 


무더기로 들어오기 시작함.

 

 

 

 

1초만에 멘붕와서 엉엉 울며 이불 뒤집어쓰고

 

 

 모든 신의 이름은 죄다 말해대면서 묵주를 붙잡고 블블블 떨기 시작했음.

 

 

그때 그리스신화가 유행해서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등등 아는 이름은 죄다 열거함.

 

 

 

 

 

이불을 뒤집어썼는데도 한기가 쒹쒹 느껴지는 게

 


드라이아이스가 아이구 형님 할 정도의 한기였음..


그게 방안에 가득 차니까 기냥 온 몸이 다 떨리는거임..

 

 

 

 

한참 있다보니 이불밖에서 수근수근이수근대는 소리가 들려옴.

 


아빠목소리 같기도 하고, 큰오빠 목소리같기도 하고, 스님 목소리같기도 한게 어린 마음에 "아 다 끝났구나." 싶어서 이불을 걷었음.

 

 

 


그리고 눈앞에 이게 보이는 거임..

 

 

 

 

 

 

 

 

 

 

 

 

 

 

 

 

 

 

 


상상이 조금 안되신 분들은 아기인형 목만 띡뚝 잘라서 얼굴만 수천개가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고 생각하시면 됨)

 

 

 

 

 

 

 

 

 


얘네들이 수근대던 소리였는데 잘 들어보니 이런 소리였음.

 

 

 

 

 

 


"......어디........어디에 있니.....아까 기운이 비쳤는데 어디에 있니~....."


"머리카락이라도 보이면 바로 낚아채서 너를 조각조각 잘라내주어야지 으흣"

 

 

 

 

 

 

 

비명도 못지르고 꺽꺽대는 트름내는 소리만 내고 있는데 소금원이 요동을 치기 시작함.

 


그냥 치는것도 아니고 금새라도 망가질것처럼 마구 흔들리는 거임..

 

 

 

 

그때 누가 목을 만지는 느낌이 들었고 비명이 마구잡이로 나오기 시작했음. 아가가가가가가각 하는, 내가 이런소리도 내는구나 하고 신기해했을 정도로

 

 

 그런 비명을 지르니까 어떤 아재 하나가 문을 박차고 들어오는거임.

 


들어오자마자 그 검은 덩어리들이 몇개만 겨우 빠져나갈 정도로 빠르게 문을 닫고 내눈을 천으로 가려서 이상한 말을 줄줄 외기 시작함.

 

그러니까 한기가 점점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들고 가슴께부터 따뜻한 기운이 올라오는거임.

 

 

 

 


그리고 그 아재, 아니 스님께서 등을 토닥토닥 해주시면서, "아가, 이제 다 끝났다. 다 끝났어. 고생했구나." 하심.


스님이 밖에다 이제 끝입니다 하시자마자 들어오신 아빠 품에 안겨서 둘에게 무엇을 보았고 어떤게 느껴졌는지, 무엇을 들었는지 상세하게 말해줬음.

 

 

 


그러자 스님이 목소리는 잊되, 덩어리의 모습은 가슴에 새겨두고 기억해야한다고 하셨음.

 

그 덩어리가 내가 조금이라도 방심을 하면 언제든 내 몸을 취할지도 모른다는 것임.

 

 

 

 

 

그러면서 하얀 봉투에다가 무슨 문자를 적고, 아빠 머리카락 하나랑, 아빠가 미리 준비해오신 엄마 머리카락하나, 그리고 작은 묵주팔찌를 그 안에 집어넣음.

 

 

나보고 내 방에, 나만 알 수 있는 곳에 잘 보관해 두고 3년은 관리를 잘해두라고, 그래야 밤에 내가 잘때 내 몸으로 들어오려는 시도를 하지 못할거라고 하심.

 

 

 

 


왜 3년이냐고 아빠가 물어보시니까 스님께서 하시는 말씀,

 

 

 

 


 "1년전에 네 외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지? 그 분이 3년 후에 너의 수호령이 되어 밤이나 낮이나 너를 지켜주실게야.

 


원래는 그분이 신을 담을 그릇이였는데 그분도 기가 세셔서 네 어머니를 통해 너에게로 물려진 모양같다. 그것때문에 너에게 많이 미안해하시는구나."

 

 

 

 

여기까지 내 경험 중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무서운 경험임.

 


-

 

 

 

 

이건 내동생 실화.

 


 

가족소개부터 하자면 6남2녀중 위로 오빠 둘 있고 내가 장녀임.

 


나님하고 내 바로 밑의 남동생만 우리집에서 영기를 가지고 있음. 친척들도 몇명은 영기가 있지만 우리 둘처럼 맨날 툭하면 봐대는 건 아님..


우리는 밥먹다가도 그릇속에서 귀신을 봄....;;;;

 

 

 

 

나님은 초울트라급으로 기가 센 반면에 동생은 기가 약함.

 

 

누나가 세니까 조화를 맞추기 위해 동생은 약한거라고 함.

 

 

 

 

 

그래서 이녀석은 홀리기도 잘 홀리고 그래서 내가 늘 붙어다녀줬음. 내가 붙어다니면 동생은 그냥 한 종류의 귀신만 볼 줄 암.

 

 

누나를 보고 도망가는 귀신..;;

그런 이유로 동생은 나를 살아있는 수호천사로 여김.

 


동생동생하기엔 자판 누르기가 너무 귀찮아 줄여서 담이라고 하겠음. 그게 내동생 이름을 빠르게 부르는 발음이니깡ㅇㅇ..

 

 

 

 

담이는 식탐이 참 많음. 샤일로 졸리 피트보다 더함. 어느정도냐면 신생아 시절, 내가 주워먹으려다가 아빠한테 뺏긴 개똥을 아련아련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좀 더 커서는 형아들이 남긴 음식 먹고싶다고 침 질질 흘리는 애였음..^^;

 

 

 


그런 담이가 젤 좋아하는 게 시장가기임. 엄마가 시장엘 간다는 소리만 하면 1초만에 준비를 하는 애임..

 

우리 마을에 마트가 생긴 뒤로는 마트시식대를 젤 좋아하기 시작했음.

 

 

 

 

 

내가 지금부터 할 얘기는 이 마트 시식대와 담이에 관한 이야기임.

 

 

 

 

 

 

 

 

 

 

 

----------------------------------------------------------------------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3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 담이는 시식대에 살고, 시식대에 울고, 시식대에 웃고 하여간 시식대로 이루어진 삶을 사는 애임.

 


물론 중딩인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음식이 손에 쥐여지면 일단 먹고보는 애임..

 

 

 

 

그런 애가 어느날부터인가 점점 이상해짐.

 

 

살이 빠지기 시작하고 입맛이 없다며, 그래도 억지로 주는걸 먹다가 토하고, 피부가 창백해지는거임.

 

 

 

 

 

얘가 눈뜨면 감을때까지 치킨수애 뺨치도록 먹어대다가 결국 탈이라도 난건가..하고 손도 발도 따보고, 약도 먹이고, 병원도 가봤지만

 


다들 입모아 별 이상이 없다고 함..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보니까 이 녀석, 뭔가에 걸렸구나 하는 느낌이 강하게 오는 거임.

 


당시에 담이가 다섯살, 내가 아홉살이었는데 아홉살이었지만 귀신에 대해선 누구보다 더 많은 지식이 제대로 쌓여가고 있을때였음.


특히 그 스님과 이야기를 자주 하곤 했는데 스님께 제일 먼저 들었던 이야기가 원한령, 지박령 그리고 기생귀신이었음.

 

 

 


내가 봤을 땐 기생귀신이 달라붙은 것 같았음.

 

내가 분류한 귀신의 종류에선 젤 까다로운 녀석이 기생귀신이랑 원한령인데 얘의 상태론 원한을 가지고 있는 기생귀신이었음.;;;ㄷㄷㄷ

 

 

 

 

 

 이 꼬맹이 무슨짓을 하고 다니는거야 싶어서 엄마랑 담이랑 시장갈때 같이 가봄.

 


엄마도 기가 세신 분이라 내가 안가도 담이는 뭐 괜찮았음.

 

 

 

 

 

 

 

가서 담이한테 니가 늘 가는 시식대중에, 요 몇주 사이에 가장 많이 가는 곳을 알려달라고 해서 같이 감.

 

 

가자마자 애 머리를 한대 치고 싶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것지 싶어서 그냥 참음.

 

 

 

 

 

돼지불고기 시식대였나, 돼지에 관한 시식대였는데 고기부터 푸르스름하면서도 동시에 거뭇거뭇하고 하얀, 담배연기같은 기운이 감돌고

 


이 시식대 아지매도 괜찮은게 아니었음..


아지매는 상관없는데 다만 어깨에 붙은 꼬맹이는 안 괜찮은 거임. 응응

 

 

 

 

 일단 엄마한테 말하고 나와서 다음날 학교 조퇴 때리고 스님한테 찾아감.

 


나는 뭐 볼 줄은 알지만 봉팔이같은 퇴마사기 아니었던지라..잉잉.;;

 

 

 

 

스님이 그 아기에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를 알아내라고 하심.

 


둘 다 정적에 빠짐 크허..;;ㅇ..ㅇ0ㅇ

 

 

 


이유는 두 가지가 있뜸

 

 

 

 

 하나는 생각을 하면 간단히 나옴. 생각해 보샴.

 


아홉살짜리 꼬맹이가 아지매한테 가서 "아지매, 아지매한테 죽은 애가 있나유?" 하고 물으믄 누가 응 나 죽은 애 있다 하겠음..

 

 

 


또 한가지는 스님이 처리하시는 건 불가능하심...


스님이 가더라도 돼지고기 시식대 아지매한테 "아지매 어깨에 귀신 붙었지 말입니다." 하믄 그 아지매가 "돼지고기 묵그싶으사 헛소리하시노." 하시지 않겄음?

 

물론 스님이 가서 물어보셔도 되지만 문제는 꼬맹이들은 가끔 어른들보다도 기가 쎔.

 

 

그냥 무턱대고 쎄다가 자라면서 점점 약해지고 보통이 되는거임.

 

 

그래서 어린애들이 귀신을 보는 경우가 많은 거임.

 

 

 

 

 

이렇게 기가 쎈 꼬맹이들이다보니 스님에겐 조금 역부족인거임.

 

 

왜냐면 꼬맹이들이 원한령이 될때는 자신이 왜 원한령이 되었는지 이해를 못하고 심지어 죽은건지 산건지도 모름.

 


그러다보니 누군가 자신에게 무슨짓을 하려고 하면 기를 포텐터트림..듀듀듀

 

 

 


결국 방법하나는 엄마와 아빠스킬임..부모님 먄먄..;;

 

 

 

 

엄마가 그 다음날 다시 가셔서 유도심문(?)을 하심.

 

 

담이가 괴기를 뗘묵뗘묵 할 동안 엄마는 옆에서 아지매랑 이야기를 하심.

 

쥴쥴 하시다가 은근슬쩍 엄마가 나를 낳기전에 겪으신 유산얘기를 꺼냄. 그래서 애들을 유난히 아끼게 되었다고 하심.

 

 

아지매 얼굴이 급 어두워지시더니 다시 조금 밝아지시면서 자신도 몇달전에 간 아들이 하나 있다고 하시는 거임.

 

 

 

 

 

사연을 들어본 즉슨, 딱 담이 또래의 아들이 하나 있는데 몇달 전에 뺑소니를 당해서 하루정도 살아있다가 하늘나라로 갔다고 함.

 

 

 

 

 

고기 다섯팩 사서 집에 가는 길에 엄마가 말하시길, 엄마생각에는 그 아지매가 어째 담이를 유난히 이뻐하셨는데, 그것때문에 아들이 질투를 하는거같다고 하심.

 


근데 바로 다음말이 "우 딸, 니가 잘 좀 풀어주라." 여서 마이마이 당황했심....;;;;;ㅇ0ㅇ

 

 

 


이번엔 담이는 져~따 지 방에 내버려두고 스님이랑 찾아감.

 

스님도 귀신을 보실 줄은 아시기때문에 아이를 바로 뙇 보시고 아이엄마가 언제부턴가 자신을 찾아와 주지 않아서 질투가 난 모양이다 하심.

 

 

그리고 아이를 가만히 보시기만 하셨쯤.

 

 

 

 

 

 

 

 

 

 

서로 저 위치에서 바라보다가 아이가 무슨 느낌같은 걸 받았는지 어쨌는지 어깨에서 슬슬 내려옴.


내려와서는 입을 꾸욱 다문채 화난 표정으로 스님을 바라봄. 스님은 아이를 말꼼하게 무시를 하시고 조용한 구석을 찾아 ㄱㄱ 함.


꼬맹이는 무시를 당한게 화났는지 한쪽 머리에선 피를 쯸쯸 흘리며 스님을 따라감.

 

 

 


그리고 스님이 "아가..." 하시면서 머리를 쓰다듬으시니까 온몸이 붉게 물듬..아마 뺑소니 당했을때 나온 피 인듯 싶음ㄷㄷㄷ

 

 

 


"아가...왜 여기서 이러고 있누...저세상으로 가야 엄마가 편하시지..." 하니까 더 붉어지더니 바닥으로 빨간 액체가 흐르기 시작함..


나중에 알게된건데 귀신이 화나면 나오는 일종의 귀신이들의 오오라 같은거임.

 

 

 

 

스님이 살살 어르시면서 불경을 외우시니까 아이가 조금씩 부르르 떨면서 피를 토해냄.

 


검은 물도 눈에서 흐르고, 온 몸에서 연기가 줄줄 피어오르는 거임...

 

원한령이 되면서 뱅소니 당한 걸 기억을 못하고 있다가 담이한테 붙어서 담이 기를 빨아먹고 있었는데, 그 기억을 서서히 찾고 있는듯 싶었음.

 


아니 찾고 있었단게 딱 보였음..

 

 

 


꼬맹이의 처음 모습은 그냥 멀쩡하고 파란기를 뿜는 귀신이었는데, 기억을 찾아서인지 점점 모습이 바뀌어감...

 

 

 

 

 

 

 

 

 

스님이 불경을 다 외우시니까 아이도 모습이 다 바뀜.

 

 

스님이 다 아신다며 꼭 안아주시니까 반쯤 잘린 목으로 낑낑 울더니

 


점점 사라지는 거임...


사라지다가 다 사라질때 쯤, 말을 함.

 

 

 


"엄마..사랑해.." 하고 그게 마지막이었뜸..

 

 

 


나님은 또 스님한테 안겨 울었뜸..

 

 

 

 

집에 오니까 담이 피부가 조금씩 원래대로 돌아왔고 삼일정도 지나니까 완전히 회복됨.

 


아지메는 다음달에 일 그만두셨는데 꿈에서 아들이 보여서 그동안 무너질까봐 무서워 억지로 안갔던

 

 아들 무덤을 갔다가 오셨다고 엄마가 말해주심.

 

 

 

 

-담 이야기 임.

 

 

 

 

 

이건 매우 짧지만 나는 달인이니께 나즁에 해주지. 우후훗.

 


다쓰고 보니 6시임..담이 깨워서 밥 들이밀고 학교 보낸다음에 다시 오겠음.

 

 

 


감질맛 나게 조금 투척해주지 홀홀홀

 

 

 

 

 

 

 

 

 내 친구가 겪은 이야기임.

 

 

 

 

 

나님은 사교성이 자글자글한 그런 잉여사람임.

 

 

사교성이 많지만 내가 귀신을 볼 줄 안다는 걸 아는 건

 나랑 소꿉친구들 셋 뿐임.

 

 

 

 


새해가 샤리릭 바뀌고

 

 

 그들과 함께 3학년으로 올라갔음. 거기다가 같은반임.

 


아웅 햄볶아요잉 ㅋㅋㅋ

 

 

 

 

 우리가 3학년 되었을 땐 분신사바가 유행했음.

 

 

그래서 내 친구들도 나 몰래 맛들이기 시작함. 나 분신사바 싫어함. 그게 뭔지 스님한테 물어보고 별의별 귀신을 다 제몸에 붙이는 짓이라는

 


그런 ㅎㄷㄷ한 말을 듣고 싫어하기 시작함. 근데 내 차아아아암 착한 친구들은 슬금슬금 하는거임..;;

 

 

 

 

 

 

 

 

 

 

----------------------------------------------------------------------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5

 

 

 

 

 

 

 

 

 


4편이 안보이네요 ㅠㅠ

-------------------------

 

우리나라 흉가들을 순위를 매겨 나열해보자면 충일여고랑 늘봄가든은 동급으로 제일 낮고,

 


나주흉가, 황금목장이 수위가 제일 높음. 춘천흉가도 꽤 세지만 내가 보기엔 나주가 더 위험함.;;


나머진 그 중간에서 도토리귀신이들 키재는 중.

 

 

 

 

우리 인티인들은 절대로 하이 클래스인 저 두 흉가는 가지 말아야 함.

 

 

한번 갔다가 떼어내기 힘든 귀신이들을 등에 줄줄이 업고 돌아오고 싶으면 가셔도 암말 안함.

 

 

 

 

 

어쨌든 그런 흉가는 제쳐두고 영기도 음슴이요, 왠만한 귀신은 보지도 못하는 미나도 직접 볼 수 있을만한 흉가를 찾아 떠났음.

 

 

늘봄가든에서는 별 일도 없었고 본 것도 없었으므로 저~~~짝에 내쳐두고,

 

 

팔당댐 흉가를 가봄.

 

 

 

 

 

팔당댐에 도착한게 대략 오후 4시반쯤. 귀신들이 하루죙일 인간이들을 골려주다가 지들 아지트에 슬슬 모이기 시작하는 때임.

 

 

입구에서부터 기냥 으슬으슬하고 뿌옇고 푸르딩딩하고 허여멀건 것들이 들락날락하는게 보임.

 

 

 

 

 

팔당댐은 나주흉가처럼 서열최고급 귀신들은 없지만 그래도 꽤나 힘쎈 구신이들은 다 모여있는 곳임.

 

 

물론 집이 철거되면서 죄다 나주며 춘천이며 어딘가로 빠졌지만 으쨨든 우리가 갔을때는 모여서 딩가딩가하고 있었씸.

 

 

 

 

 

미나를 돌아보니 애써 태연해보이지만 그래도 느껴지는 그 한기에 조금 긴장한 얼굴임.

 

 

그럴만도 하지...너를 바라보는 구신이들이 넷이나 된단다.

 

 

미나도 귀신을 볼 수 있으려면 조금 중앙으로 들어가야 함. 물론 귀신을 본다고 해도 내가 보는거랑은 다른거라고 하니

 


뭐가 됐든, 하나라도 보고 싶다고 함. 그려라그려

 

 

 

 

 어쨌든 밤이 좀 되고 귀신들도 어느정도 모인것 같을 때, 조심조심 들어갔뜸.

 


아무리 초울트라급 기가 센 나라지만 지들 아지트에선 지들이 최고인거임. 히죽 웃으며 우리를 바라보는 구신이들을 향해 맘속으로 <볼록할 철>자를 날려주며

 

 들어갔음.

 

 

 

 

 

들어가자마자 비린내와 함께 먼지로 뒤덮힌 한기가 훅 스치고 지나감.

 

 

어두워서 처음엔 잘 안보이더니 차츰 시간이 지나니 볼것들이 보임.

 

 

 

 

 

 

 

 


미나를 데리고 방의 한가운데로 가서 미나한테 한기에 집중해보라고 했음.


귀신을 보는게 힘든 사람들은 한기에 집중을 하면 집중한 사람의 기를 읽고 가끔 나타나기도 함. 지들이 원한다면...

 

 

 

 

한참을 집중해보지만 효력이 없나 봄.

 

 

20분 쯤 더 지나서 보니까 미나를 노리는 애들이 보이는 거임.

 

 

귀신들은 사람들 홀리는걸 좋아라 함. 지들이 젤 좋아하는 게임인거임.

 

 

근데 내가 있으니 그렇게 못하는 것 같고 그래서 모습을 안 드러내는건가 싶어서

 

 

 

 몇발자국 물러났음.

 

 

뭣하면 바로 데리고 튀게 팔뻗으면 닿을 자리에 가니까 두명이 미나 앞을 어슬렁거림.

 

 

 

 

 

그리고 결론으로 튀어가면 미나는 그날...

 

 

 

 

 

 

 

 

 


여자아이 귀신을 봄.

 

 

 

 

 

혀는 길게 늘어트린 상태에서 입으로 피를 마구 뿜어내면서 "언니야...나랑 노올자...." 했다고 함.

 

 

 

 

 

 

 

 

 

 

----------------------------------------------------------------------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6

 

 

 

 

 

 

 

 

 

 

내 동생, 담이 말고 담이 밑에 밑에 동생인, 웅이 이야기임. 담이 바로 밑에 동생은 현이라고 하겠음.

 

 

 

동생 둘 다 나오지만 웅이중심임.

 

 

 

 

 

 

웅이는 현재 초글링 3레벨을 해먹고 있으며 가끔 귀신을 봄.

 

 


무서운 건 세상에서 젤 싫어하고 깜짝 놀래키는 놀이를 하는건 애 심장어택 걸리는 걸 각오하고 해야 된다는 뜻..;;

 

 

 

 


웅이가 초글링 1레벨을 얻고 나서 나와 담이는 미국으로 유학 ㄱㄱ 하고, 우리가 없어진지(?) 한달쯤 지났나..

 

 

어느날부터인가 조금 풀이죽어있다는거임.

 

 

 

형아나 누나야가 보고싶은건가 하고 물으면 그건 아니라고 함.

 

 


그럼 왜 그러냐고, 누가 괴롭히냐고 하면 닭응아같은 눈물을 웅웅 흘리는데 누군가 괴롭히는게 확실했다고 함.

 

 

 

 

 

그래서 어느날은 현이랑 통화하다가 현이한테 너먼저 튀어가지 말고 좀 같이 가보라고 했음.

 

 

 

현이는 참.....얘 뭐니..스런 애임. ㅋㅋ 장난치길 밥먹는 것처럼 좋아하고 귀신이야기를 참 사랑함.

 

 

 

 

 

 

그래도 당당하고 의리있는 애라 다음날 웅이랑 같이 학교에 등교하고 하교했다고 함.

 

 

 

등교는 괜찮았는데 하교하는 데 뭔가 이상했다고 알려줌.

 

 

 

 

 

 

 

뭐가 이상했냐고 물어보니까,

 

 

 

일단 형아들이나 누나야들이 괴롭히는 건 아니고, 다른 초글링 1레벨자들이 괴롭히는 건 더 아니었는데

 

 

 

 하교길에 웅이가 자꾸 몸을 떨거나 낑낑대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는 거임.

 

 

 

 

 


그것도 집앞 골목길 입구부터 다음 다음 집 대문까지 오기 전까지만 그러고 그 집을 지나면 땀을 주르륵 흘리며 울먹였다고 함.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암말도 안하고 현이 손만 꼬옥 잡고 집에 올때까진 암말도 안했다고 알려줌.

 

 

 

 

 

지박령이라도 있는건가 싶어 뉴스기사같은 걸 뒤졌음.

 

 

근데 아무것도 없어서 형사이신 삼촌한테 혹시 그곳에 메스컴엔 알려지지 않은 사건같은게 있냐고 물어봄.

 

 


삼촌이 그곳은 삼촌관할이 아니어서 그쪽 지인한테 물어보고 전화주겠다고 하셔서 기다리면서 웅이한테 이것저것 물어봤쯤.

 

 

 

 

우리 웅이는 힘든 건 말을 잘 안함. 다른건 이래저래 잘 하지만 힘든건 말을 안함.

 

 

그래서 요리조리 어르고 달래서 몇가지를 알아냄.

 

 

 

 

 

웅이가 골목길 입구에 도착하면 추운 기운이 막 생긴다고 함.

 

 

 '한기' 에 대해 설명해 주고 "그거니?", 아니라고 도리도리함.

 


도리도리 하다가 누나랑 통화중이란걸 깨닫고 "아니." 라고 말함.;;

 

 

 


추운바람인데 그걸 느끼면 자기 마음이 자꾸 슬퍼진다고 하는거임.

 

 

막 울고 싶고, 저번에 웅이가 담이 실수로 락커비슷한 곳에 1분쯤 갇혔던 적이 있는데

 

 

 그때랑 비슷한 기분을 느낀댔음.

 

 

 

 

 

그리고 집을 하나씩 지나칠때마다 누가 자꾸 더 크게 크게 소리를 질러댄다고 했음.

 

 

우리집 막둥이가 당시엔 두살 난 아가였는데 아가가 우는 소리같기도 한다는 거임.

 

 

 

 


자꾸 거임거임 쓰기 귀찮으니 대화식으로 바꾸겠음..

 

 

 


=현이형아랑 있었을때는 어땠어?


-똑같았어. 근데 더 무서웠어.


=어떻게?

 

-막, 막 더 춥고 더 슬프고 숨도 막혔어.

 


=다른거는, 어디가 아팠다거나 뭐 그런건 없었니?


-다리가 땅에 붙은거같앴어.

 

 

 


지박령이구나. 감이 옴. 그것도 조금 안타까운 지박령 같았음...

 

 

 

 

마침 삼촌한테 전화 옴.

 

 

예상과는 조금 다르게 아기는 아니고 현이또래 여자아이라고 함.

 

 

우리집이 논산에서 경기도로 이사오기 전에 있었던 일인데 1999년, 그 첫번째 집에서 딸은 학대받다 죽어 뒷마당에 매장되고,

 

 

남동생은 살아남아 다른곳으로 옮겨졌다고 함.

 


그럼 왜 몇년은 족히 지난 지금에서야 지박령이 되어 웅이한테 그러는 걸까요 하고 물어보니까 그 아이가 웅이를 귀여워하고 있는게 아닐까 하심...

 

사건파일을 받았는데 남자아이랑 웅이랑 분위기가 언뜻 닮았다고 하심.

 


근데 그 여자아이가 학대를 오랫동안 받아서인지 제대로 표현을 못하던게 아닐까 하시는 거임...

 

 

 


그래서 웅이한테 다시 콜때려서 내일 하교하는 길에 골목길 입구에서부터 웅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하나 부르면서 가라고 일러줌.

 

 

 


=우리 웅이를 좋아하는 누나가 있는데 그 누나가 웅이랑 놀고싶지만 그렇게 못해서 그런거니 노래를 부르면서 위로해 주는거야.


알았져. 그럼 아무노래나 부르는 거야?

 

 =동요도 괜찮고 아무거나 불러보자.

 


응. 웅이가 해보께.

 

 

 


일주일정도 지나니까 여자아이는 다시 하늘나라 간 모양임..

 

그리고 그 사건 기사를 찾고 처음으로 여름방학 맞아 갔을때 작게나마 위로해줬음.

 

 

지금은 이사를 한번 더해서 거기가 어떻게 됬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는 하늘나라에 있단건 확실함.

 

 

 

 


-

 

 

 

 

이번건 현이 관련한 이야기임.

 


착하게도 귀차니즘으로 손가락 투병중인 누나를 위해 직접 메일로 쏴줌.


복붙신공을 시전하겠음.ㅋ 아무것도 수정하지 말랬지만..이 슁키가 뭘 알겠음? ㅋㅋ

 

수련회의 망령(뭔가 그러한 제목이다 현아..;;;)

 

 

 

 

 

나는 현재 00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

 

 

 


작년에 수련회를 갔다왔는데 그때 한번 귀신을 보았었다

.

 

 

 


우리 누나나 형처럼 맨날 보지는 않지만 그동안 느낀 적은 많은데

 

 

 

 

 본적은 없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했었다

.

 

 

 

 

 

 

 

학교에서 2박3일로 수련회를 광주로 떠나는 길에 버스안에서

 

 

 

 

 한기 비슷한걸 느꼈지만

무시하고 그냥 잤다

.

 

 

 


거의 다왔을 때 딱 깼는데 그 이유는 이번엔 그냥 한기도 아니고

 

 

 

 

 막 부르르 떨리는 한기여서다

.

 

 

 

 

 

 

 

방을 배정받고 친구들이랑 숙소방으로 들어가 집을 간단하게 푸는데 그 한기를

 

 

 

 

 다시한번 느껴서,

 "아, 여기 영혼이 있구나."

하고 생각,

그래도 일단 그냥 무시했다

.

 

 

 


누나가 무시하면 편하댔다

지금은 내가 왜 이 뇬말을 들었는지
...
언제나 겁나게 후회중이다

.

(조만간 한국가면 실컷 두들겨주겠어)

 

 

 

 

 

 

 

어쨌든 짐을 풀고 친구들 중에 단짝이랑 같이 나가서 여기저기 둘러보는데 누가 나를 바라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누나가 알려준대로 바로 뒤돌아보진 않고 친구를 보는

 


 척하면서 뒤를 보니 어두운 구석에 눈 하나가 보였다.

 

 

 

 

 

 

 

 

 

 

----------------------------------------------------------------------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7

 

 

 

 

 

 

 

 

 

처음에는 그냥 다른 친구인 줄 알았는데 계속 보니까 아무런 미동도 없고 또


으스스한게 저게 귀신이구나 하고 바로 알았다.


친구는 뭘 보냐며 물었지만 암말도 안하고, 또 곧 사라지길래 그냥 무시했다.

 

 

 


일단 첫날이라 오리엔테이션만 간단히 하고, 규칙같은거 듣고, 저녘을 먹고 씻기 위해 화장실로 갔다.

 

다시 느껴지는 한기때문에 친구들이랑 같이 갔지만 아무래도 씻는 속도가 다르다보니 샤워실에서 나오니

 

 

 다른 애들보다 내가 제일 먼저 나왔다.

 

 

 

 

 

화장실 및 샤워실은 숙소랑 2m쯤 떨어져있어서 혼자 가는건 싫고 또 친구들도 금방 끝나는거 같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등 뒤에서 차가운 입김같은게 훅 끼쳤다.


아무도 없었지만 더 큰 문제는 내가 벽을 기대고 있었는데 벽하고 나 사이에는 친구가 몰래 낄 자리가 없어


아 귀신이다..하고 소름돋았다.

 

 

 


누나랑 형 둘다 하는 말이 무시를 하면 된다고 해서 애써 태연하게 있는데 이번엔 입김이 4번이나 느껴졌다.


겁이 나서 바로 샤워실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상한게 어두컴컴하고 안에는 아무도 없고, 물소리랑 안개만 있었다.

 

 

 

 

다들 나간건가..?

 


근데 아무도 나간걸 본적없는데 어디갔지?


하고 생각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는게 까맣고 뿌연 안개같은게 저기서 스멀스멀 기어오는 게 보였다.


자세히 보니까 누르스름한 피부로 뒤덮힌 어떤 물체였는데 점점 내게로 다가오는 것이었다.


눈물이 나려고 했지만 누나가 울면 홀리기 쉽다고 해서 울지도 못하고 젠장젠장 그러고 있는데 뒤에서 또 한번 입김이 느껴졌다.

 

 

 

 

누르스름한 것이 가까이 다가오자 실체가 완전히 드러났는데 어떤 남자애가 팔이랑 다리는 다 뒤틀리고

 

 

 머리는 산발이고 혀는 쭉 빠져나와 검은 액체같은 걸 질질 흘렸다.

 


눈은 서로 따로따로 움직이면서 뒤로 넘어가기도 했다.

 

 

 


소름이 확 끼쳐서 힘껏 비명을 지르고 기절했는데 깨어보니 숙소안이고 선생님들이랑 친구들이 주위에 있었다.

 

왜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나 혼자 흙바닥에 쓰러져있었다고 한다.

 

 

시간도 숙소에 도착하고 두시간도 안지났다고 해서 밖에 가보니 그 샤워실은 있지도 않았고 그 건물이 있어야만 했던 곳에는

 

 

 그냥 시멘트바닥뿐이었다. 그리고 샤워실은 숙소 바로 옆에 있었고 화장실은 각 숙소마다 있었다.

 

 

 

 


다음날부터는 아무런 일도 안 일어났지만 가끔가다 입김을 한번씩 느껴서 얼른 돌아오고 싶었다.

 

수련회가 끝나고 돌아와서 형한테 물어보니까 짖궃은 영혼이 심심해서 장난친거라고,

 


무슨 부적같은 걸 주면서 그걸 가지고 있으면 괜찮을 거라고 했다

 

 

 


근데 말이지...난 아직도 가끔 입김을 느껴...그건 어떡해???

 

 

 

 

 

 

 

 

 

 

----------------------------------------------------------------------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8

 

 

 

 

 

 

 

 

 

 

우리오빠와 오빠 친구의 이야기임.

 


우리 큰오빠는 귀신을 참 좋아함. 취미로 심령연구를 즐김.;;


이 오빠에겐 친구는 닮는다는 말을 실현시켜주는 베프가 있음.


우리오빠친구중 베프는 너무 기니 이 베프는 그냥 베프라 칭하겠음.

 

 

 

 

오빠와 베프가 어느날 꼴이 땡기고 졈이 쑤셔서 오랜만에 흉가체험을 하고자 샤워를 샤와샤와하고 옷을 옷쓰옷쓰 입고 집을 나왔다고 함.

 

 

 

 

 

꼴이 땡기고 졈이 쑤시고 게다가 당시 경남에 있었는데 그 이유로 유명한 흉가중 하나인 밀양폐교를 가봄.

 


안인초등학교라는 곳이었다고 함. 나님한테는 듣보잡임..;;; 사진만으로는 확실한 건 모르겠음....;;;;;

 

 

 

 

어쨌든 이래저래 밀양 안인리에 오후 3시 정도에 도착해서 안인리를 모두 뒤졌다고 함.

 

 

이상하게 마을주민들은 그 폐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 표정들이었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직접 뒤져서 보니 안인리 저~끝에

 

 

 굉장히 낡고 낮에도 조금 으스스해보이는 학교를 찾았음.

 


일단 낮이니까 밤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학교 주변을 둘러보는데 뭔가 보이거나 하진 않고 그냥 으슬으슬 추울 정도였다고 함.

 

밤이 되고 주위에 사람도 없으니 달팽이가 트위터팔로우할 속도로 다가가서 카메라를 키고 학교를 둘러봄.

 

 

거의 다 부서지고 망가지고 녹이 슬어서 체험하기 너무 좋은 분위기였지만 귀신은 보지 못했다고 함.

 

 

 

 

 

폐교를 다 둘러보고나서 오빠가 끌고 온 차를 타고 다시 올라가던 길에,

 

 

혹시라도 카메라에 귀신이 찍혀있지 않을런지 너무 궁금해서 갓길에서 확인해 봤다고 함.

 

 

 

 

 

정문을 지나 건물쪽으로 다가가는데 허연 점덩어리들이 둥둥 떠다니는게 포착됨.

 


울오빠 흥분해서 내동생이 저건 영이 있다는 뜻이라고 마구 떠들어대는데

 

 바로 다음 장면에 아이 얼굴을 한 무언가가 활짝 미소지으며 반짝 떳다가 사라졌다고 함.

 

 

나님은 그때 "애가 사진찍는걸 좋아하나벼. 취~~~~즈" 라고 답했다가 오빠한테 두들겨맞을뻔 했다지;;

 

 

 

 

 

 

 

 


하여간 이런모습의 애기귀신이 훌쩍 보였다 사라지니까 둘 다 놀래서 카메라를 떨어트렸다고 함.

 

 

 

근데 떨어트리면서 보니까 뭔가 조금 이상한거임.

 


오빠 둘이 가져갔던 건 테이프가 안에 들어있는 방송촬영용카메라였는데 안에 그 테이프가 없었던 거임.

 

서로 바라보며 " 시거 뭐야.." 하는데 둘 다 동공이 커짐.

 


상대편의 창문바깥에 사람들이 우글우글했는데 모두 다 하나같이 피를 흘리거나, 팔이 없거나, 머리가 반쯤 잘려져 있었다고....

 

 

 

 

소름이 끼쳐서 좌석에 몸을 잔뜩 숨긴채 아침까지 그러고 있었다고 함.

 

 

 

 

 

그리고 오빠는 나한테 전화로 진탕 욕얻어먹고 액땜받음.

 

 

 

 

 

그리고 그 카메라는 소금을 잔뜩 뒤집어쓰고, 하얀 천에 둘둘 말아 폐교 근처에 묻어버리고 옴.

 

 

귀신이 들린 카메라이므로 그렇게 해놓는게 젤 좋은 방법임.

 

 

 

 

 


 

 


베프의 이야기로 걍 이어줌.


-


그 일이 있고 난 두달뒤 베프는 입대라는 귀신보다 무섭다는 걸 하게 됨.  



    • 글자 크기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9~13화 (by 아침엔텐트) 할머니와 무너진 여우신사 (by 아침엔텐트)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9606 실화 납량특집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645 3
9605 실화 보아선 안되는것을 보지 못한다는건 행복한 일이죠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964 3
9604 실화 고3때 내머리위에 1년 동안 붙어 있었던 여고생2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875 3
9603 실화 아파트와 엘리베이터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629 3
9602 실화 귀신은 있다고 봅니다.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687 2
9601 실화 죽어서도 편치 못할 노여움3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080 2
9600 실화 꿈이 예측해준 할머니의 죽음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713 0
9599 실화 예전에 호텔에서 알바하면서 겪은 실제이야기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103 3
9598 실화 나 어렸을때 시골에서 있었던일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693 2
9597 실화 3년전에 겪은 실화입니다.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756 2
9596 실화 90년도 쯤에 겪었던일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780 2
9595 실화 저승사자는 증말있는걸까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632 2
9594 실화 귀신소리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525 2
9593 실화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9~13화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611 1
실화 귀신 볼 줄 아는 잉여이야기 1~8화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087 0
9591 실화 할머니와 무너진 여우신사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491 2
9590 실화 무서운 실화 몇가지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853 1
9589 실화 사자평에서 본 그것 범? 구미호? 도깨비?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599 0
9588 실화 일본와서 생긴일 몇가지 더 + 들은일도 몇개1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657 2
9587 실화 상문살이라고 아니? title: 금붕어1아침엔텐트 1362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