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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탄 - 일본유학중, 공포체험(마지막;)

title: 양포켓몬익명_d359152019.05.17 17:48조회 수 4715추천 수 5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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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으로 슬슬 피로가 오고 퇴근시간이 뒤로 가는듯한 .. 

읽어주신 모든님들에게 마지막편을 올림

늦어져서 죄송함 통곡

 

 

마지막으로 룸메랑 살면서 있었던 몇가지 일들을 적어보겠음;

(스압주의;;)

 

 

 

내 룸메랑 제 소개를 간단히 넣겠음

(이제서야;;;)

 

내 룸메는 신주쿠에 조금 큰 병원에서

간호사를 하고 있는 일본여자사람임

 

 

예쁜 미소에 친절하고 착한 간호사님

아니고 폐인

 

 

난 냄새만 맡고 물 들이키는 청량고추도

매운 고추장을 푸욱 찍어서 냠냠 맛나게 드시는

화끈하고 털털하고 개그포스 충만한

한국요리 광팬  흔치않은 일본여자사람임

 

 

저는 일본에서 3년째 유학과 알바중인

이제 내년엔 졸업이고 .. 취직을 하겠노라 최근에서야

열심히 살고 있는 신라면도 매워서 못먹는... 통곡흑;

 

 

키 164 32 24 34 를 자랑하는 녀자 부끄

아니고폐인;;

 

그냥 난쟁이꼬맹이 흔녀임;

(죄송; 습관됨;ㅋㅋㅋ)

 

 

 

 

 

우리집이 사실은 방이 두개임

2K 라고 방두개 화장실, 욕실, 부엌에

거실이 없는 일본의 여기못살아!! 구조임폐인

(발로그린; 평면도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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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 룸메

 

 

베란다 딱 정가운데 에어컨이

바닦에 자리잡고 있어서(지진때문;)

빨래를 널고 걷을라면 내꺼 따로, 룸메꺼 따로 해야함 ..

 

그리고 내방과 룸메방의 가운데 벽은

정말 허물없이 다 들리는 얇은 벽으로 되어있음

우리 귀찮으면 그냥 각자 방에서 수다떨음

그래도 서로 다 알아들음 폐인

 

 

 

혼자 살때는 창문없는 지금 룸메방에

유학생 산더미 짐셋트를 그냥 몰아놓고 문잠그고

내 방에서만 생활 했었음

근데 어찌어찌 하다가 룸메가 들어오게 되었음

그리고 그시기 비슷하게 옆집에 주인집 따님이 들어오심

(집주인이 80~90가까이라 따님이라고해도 40~50대 독신 아줌마임;)

 

 

 

처음에 룸메가 등록할때

(일본은 같이 살아도 각자 자기 이름으로 계약등록을 해야함;) 

주인 할아버지가 있었던 사건이며 기타등등을 다 설명해 주었다고함

왜 나한텐 자세히 설명도 안해주셨음서 !!! 차별임???? 

근데 우리 룸메 직업이 간호사임 .. 쿨함 !

 

왠만한건 무섭지도 않은데 잘됐네요 ! 

라며 나랑 함께 살기를 시작함

 

 

 

룸메는 간호사라 3교대 시간표임

어느날은 새벽에 출근하고 어느날은 밤새고

우린 집에서 자주 못만남

 

 

 

 

어느날

알바 끝나고 집에와서 바로 샤워 직행하고

내방에서 공부안하고 톡을 좀 읽고 있었음

룸메 방에서 뭐라뭐라 말소리가 들림

 

아, 아직 안잤구나 내가 괜히 깨웠네;;

 

라고 생각하며 잘 안들린다고 대꾸를 해줌

한동안 말소리가 뚝 끊김

 

 

근데 나는 컴터중이라 움직이기 귀찮아서

룸메한테 내방에서 놀자고 크게 말하고 컴터에 열중했음

 

 

 

계속 조용함

 

 

 

뭐야 잠꼬대야?

생각하고 잠깐 잊고 있었음

 

 

 

 

 

뚜벅뚜벅 ..

(일본집은 지진설계에 바닥, 벽 모든게 가볍게 지어져서 소리가 다 들림)

 

 

룸메방에서 부엌을 지나 내방입구로 들어오는듯한

발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들림

 

 

근데 구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내가 컴터에 앉아있으면

침대에 가려서 방 입구가 안보임

(내침대는 2층침대임 - 1층은 짐몰아놓기 2층은 자는곳)

특히 부엌이 북쪽이라 낮에도 불안켜두면 어두침침함;

 

 

 


근데 또 난 눈치없이 톡에 엄청웃긴 글을 읽으며 빵 터지고 있었음;;;;;;

아 얘가 내방으로 걸어오고 있구나 라는 느낌만 느낄뿐

웃다가 웃다가 의자뒤로 방 입구를 살며시 보는데

 

 

 

반의반쯤 열려있는 내 방문 뒤로

사람 발 그림자가 두개 있었음

 

 

 

아 .. 정말 0.001 초만에 다시 컴터화면에 얼굴을 휙 돌림

누가 온거임.......진짜 누구임..........누구세요 ㅠㅠㅠㅠㅠㅠㅠ

소름이 쫙 돋고 갑자기 시원하던 에어컨 바람이 춥게 느껴짐

예전에 나오신 머리님과 옆집 베란다에서 마주쳤던 아저씨 얼굴이 마구마구 떠오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윽;;;;

 

 

 

그때 열쇠로 집 문여는 소리가 들림 !

 

 

 

내사랑 룸메님 ~~~~~~~통곡통곡통곡

 

 

 

룸메 그날 저녁 환자순찰 당번이라 조금 늦었다고 함

아 모야 부엌에 불을 켜두라구 ~ 내가 치킨 사왔어 ! 먹자먹자 고추장 준비해 !

 

 

 

뭐 사왔다는 말에 달려나오지 않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한 룸메님은

아무렇지않게 부엌에 불을 켜고 내방문을 휙 열어주심

난 그때까지 책상 컴터앞에 얼음되어 있었음;;

 

 

 

 

 

우리 룸메는 좀 특이한 취향을 가지셨음

주말에 오랜만에 둘다 아무 약속없이 집에서 비빔밥을 해먹고 있는데

 나 아직 정말 아줌마도 아니고 흑흑 

 

 

슬며시 어끄제 빌려놨다는 DVD를 꺼내심

딱이야 좋다 보자 !!

 

 

 

이렇게해서 ..

세계 각국의 호러와 스릴러와 살인자 귀신 영혼 경험담 .. 기타등등

그 종류 영화는 내가 룸메때문에 다 본거 같음 ..

그중에 그나마 한국꺼가 제일 안무서웠던거 같음 .. 추워;;;

(룸메가 자막말고 자세한 설명을 부탁해서 중간에 몇번이나 끊고 봤음;)

 

 

한번은 컴터 고장난거 봐준다고

남친님께서 수박을 사들고 놀러왔었음

대충 고침을 마치고 셋이서 저녁을 먹고 수박 먹자고

열심히 자르고 있는데 ..

남친이 룸메 요것의 꼬드김에 넘어가서 티비앞에 착하게 앉아있었음

찌릿 ...................  TV   만족 부끄 " XX야 영화 시작해 빨리와~호홋 "

 

 

 

휴..

이때 룸메가 빌려온게

일본 전국 각지에서 일어난 실제공포영상물을 모아놓은것 이었음..

아무리 짜고 만든게 90%라곤 해도

이게 무시 못하는게 지금 내가 있는곳이 일본이고

그 내용 나온 배경들이 다 우리집 같고 .... 그렇씀!!!

 

그리고 어느 잡지에서 그거 보고나서 자기네 집에 귀신이 들었다는둥

이런 코멘트도 있었던 .. 지금은 렌트 금지당한 DVD임 !!!!!!!

 

 

" 왜 새로나온 환타지라는데 우리 저번에 못빌린건가? 헤헤 "

 

 

라고 말하면서 제일 티비에서 가까운데서 보고있던 남친님

정확히 3분쯤 뒤에 놀람 으헉!! 이런표정되서 집에 데려다 달라고 난리침

 

 

문제는

그거 보는동안

현관문 쿵쿵쿵 두드리는 소리며

창문에 커튼이 조금씩 샤악, 샤악, 열리는 소리며

룸메 방에 있는 물건이 떨어지는 소리따윈 ..

 

 

남친의 으악!!!!!!! 이라는 괴성에 묻혀서

별로 신경이 안쓰였다는거 ..

 

 

그 중에 생각나는 내용을 하나만 적어보겠음;

 

 

어떤 일본 여대생쯤 되어 보이는 사람이

카메라로 유학가 있는 남친에게 영상 편지를 만들고 있었음

(DVD를 보는 사람은 그 영상을 보고있는 것임!)

 

여자가 앉아있고 뒤에 일본식 이불넣는 장이 있음

여자가 한참 예쁘게 말하고 있는데

뒤에 장의 미닫이문이 슥슥 조금 열림

보이는게 이불이랑 박스에 담겨진 짐들이 잔뜩 있는데

그 이불사이로 여자얼굴이 하나 나타남

창백하고 입술이 빨간게 정말 무서웠음

순간적이라 뭐라 표현은 못하겠지만 정말

확 눈에 들어온다고 해야하나;; 확!!!! 기억에 남음 ㅠㅠㅠ

 

 

일본 공포물이라는게 정말 심리적으로

사람 기억을 너무 괴롭힘 ㅠㅠㅠㅠㅠㅠ

 

 

 

 

 

 

 

 

어느날

나는 내방에서 열심히 과제를 하고 있고

룸메는 가위바위보 져서 그날의 설겆일름 몰아서 하고 있었음

투덜투덜 설겆이를 하고 있다가

 

 

끼악!!!!!!!!!!

 

 

하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나가봤는데

룸메가 물틀어놓은채로 덜덜덜 얼음이 되어있음;

 

 

 

부엌에 현관문 옆쪽으로 위로 여는 작은 창문이 하나 있는데

계단을 누군가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위에 사람 안사는데? 라며 살짝 열어봤다고 함

 

 

뭔가 검은 그림자 같은 형체가 두개가 있는데

그중에 한명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슥 하니 얼굴만 사람얼굴이 되더니

창문 바로 앞으로 쭉 당겨서 왔다고 함;

(이해되심?)

 

 

포샵이 망가져서

애써 만든 사진이 다 날아감 ㅠㅠㅠㅠ

 

 

암튼, 룸메랑 살면서 크고작은 일들이 있었는데

사람이 제일 무서운게

그런것마져 익숙해져간다는거;;;

 

벌써 퇴근시간 30분 남았는데,,

30분동안 재밋게 읽어주시면 감사함 부끄

그럼 그동안 제 경험담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며

여기서 끗!!! 마침;;

 

지금도 밤낮없이 외국인 노동자 생활에도

열심히 공부중인 모든 유학생님들 화이팅 입니닷 !!

 

(혹시나 나중에 포샵 고치면 사진첨부 하겠음;)

 

 

읽어주신 모든분들 감사함

가끔 또 뭔가 터지면 올리겠음 ㅠ;;;;;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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