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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싫으면 너도 딴데로가

title: 하트햄찌녀2019.08.08 16:24조회 수 2470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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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7살때부터 가위눌리며 자랐습니다.


무려 20년동안 수천번의 가위눌림을 경험했습니다.


보통사람은 믿지못할 숫자지만 사실이죠.


나중에 안사실인데, 저희 집안이 예전엔 무당집이였다고 합니다.

가위란? 간단히 말하면 공포입니다.


가위눌리고 공포를 못느꼈다면 그건 가위눌린게 아닙니다.


단지 가위눌릴뻔 한겁니다.


가위를 천 번이상 눌렸다고해서 두려움이 사라지질 않습니다.


아주 큰오산이죠.


가위눌림은 절대 사람의 힘으로 공포를 다스리지 못합니다.


저 또한 대학시절 가위에 도통했다고 크게 오산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에 겪은 가위눌림에 생각이 180도 바뀌였습니다.

 
 
 


1999년 여름, 전 미대생이였고 음악동아리를 운영했었습니다.


어느때와 다름없이 선후배들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집은 인천이였는데, 전철막차를 놓쳤죠.


집에못가고 남은 인원은 저까지 4명.


저희들은 2차랍시고, 동아리연합회장네 집으로 갔습니다.


그 형은 자취를 하고있었는데, 집안을 들어서자 방자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집이 인덕원에서 월세가 제일 싼 집이야."

하며 소주를 꺼내며 떠들어댔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집이 아주 불쾌한 기분이 들었어요.


방끝에 한눈에 들어오는 물건이 있더군요.


그건 아주 오래된 장농 이였습니다.


형은 제 궁금증을 풀어주 듯...

 

"저거? 이사간 사람이 두고간거야~ 골동품 같아서 버리기 아깝더라."

참 묘한분위기의 장농이였어요.


녹슨 자물쇠로 채워진 낡은장농, 상당히 두꺼운 나무악세사리.


전 피곤해서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리곤 태어나서 제일 고통스러운 꿈을 꾸게되는데...

 

 

[등장인물]

성준 : 동아리연합회장 (29살의 아자씨)

주희 : 동아리연합총무 (20살의 귀여운 여자)

석태 : 동아리회원 (22살의 개그많은 남자)

현호 : .. 나! (22살 남자)

(전부 가명 입니다.)
 


꿈에서 저희일행 전부가 보입니다.


다들 고스톱을 치며 방에서 웃고있습니다.


술 때문인지 목이말라 전 잠에서 깼죠.


눈을 뜨니 방금 꿈에서 본거와 똑같이 일행들이 고스톱을 치며 웃고 있었습니다.


전 일어서서 물 한 잔 마시고 담배불을 붙였어요


그리곤...

 

"야! 방금 꿈장면이랑 똑같다~ 하하, 신기하네~"

그러자

성준 : "어? 그래?" (말하며 날 쳐다본다)


주희 : "오빠! 나도 물 좀 줘." (손을 내밀고 일어서는 그녀)


석태 : "야! 내가 먼저 마시고 주마~"(가로채는 친구)


성준 : "현호야 너도 고스톱이나 쳐~"


나 : "아, 싫어요~ 피곤해~ "

 

하며 다시 침대에 누었죠
 

 

그러자 성준형이 침대위로 풀쩍 뛰어오더니...

성준 : "그럼 나랑 자자~ 하하하하하~" (귀신소리)

형의 모습은 옷을 홀랑벗은 채, 손에 칼두자루를 들고 있었어여.

새파란 칼날이 내목을 긁고 있었죠.

목에서 피가 터지며 고통과 함께 가위에 눌렸어요

석태는 제 몸을 결박시키고 있었고, 주희는 제 목의 피를 빨아 먹는 것이였습니다.


그리곤 비명을 지르며 꿈에서 깼지요.
 
 

 

식은땀을 흘린 채, 일어서서 보니 신기하게도 그들은 아까 꿈에 본거와 같이 고스톱을 치고 있었어요.


전 목이 말라 물을 마셨어요.


그리곤 안정을 찾기 위해 담배를 물었죠 불을 붙히는데, 갑자기 꿈이 생각나더군요.


전 꿈에서와 같이

"야. 방금 꿈장면이랑 똑같다. 하하~ 신기하네."
 
 
그러자,


성준 : "어? 그래?" (말하며 날 쳐다본다)


주희 : "오빠 ! 나도 물 좀 줘!" (손을 내밀고 일어서는 그녀)


석태 : "야. 내가 먼저 마시고 주마~" (가로채는 친구)


성준 : "현호야, 너도 고스톱이나 쳐~"

 


..............

 
 


기가 막혔습니다. 방금 꿈이랑 같은 대화였습니다.


하도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더니,

성준:야! 너 왜그래?


석태 : "저 표정!.똥씹은 표정. 햐~ 예술이구만. 하하"

전, "나 좀 더 잘께."  하며 침대에 누웠죠.


너무나도 똑같았습니다. 잠시 잠들기 전 방금상황을 정리하는데, 성준형이 침대위로 올라왔어요


바로 그 모습으로요. 두 손에 칼을 든 채...

성준 : "나랑 자자~ 하하하하~"
 


그리곤 아까와 반복...
 
 


전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깼습니다.


온몸은 땀범벅인 채...

꿈이였습니다. 정말 기분나쁜 꿈...


그리곤 전 또 놀랐어요.


바로 방금 꿈에서 꿈을 꿨을때처럼... 다들...


같은 자리에서 고스톱을 치고 있었습니다.


진짜 기가 막혔죠.
 

 

전 또 꿈이 아닌가 의구심에 제다리를 꼬집었죠.


아팠어요


전 다시 일어서서 물을 마신체, 담배를 물었죠.


그때.
 


주희 : "오빠 ! 나도 물 좀 줘!" (손을 내밀고 일어서는 그녀)


석태 : "야! 내가 먼저 마시고 주마~" (가로채는 친구)


성준 : "현호야 너도 고스톱이나 쳐~"


................
 
 


같은 대화였습니다.

전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하지만 꿈이 아닌걸 확신했습니다.


그리곤 조심스레...

"야... 방금 내가 악몽을 꿨는데, 지금 이 상황이 꿈이였어"

"웃긴건 꿈에서 꿈에서 꿈을 꿨다는거지. 나참."

다들 놀라더군요.
 


성준 : "야! 그게 무슨소리야? 꿈에서 꿈?"


주희 : "오빠! 왜그래? 뭔 꿈인데?"

전, 그들에게 차근차근 꿈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성준 : "이야~ 뭐 그런 악몽이 다있냐? "


주희 :"오빠 나 지금 소름 돋은거 있지~"


석태 : "............"

전 한숨을 쉬며 다시 침대에 누웠습니다.
 


주희 : "오빠 무서웠지? 내가 자장가 불러줄까?"


나 : "아~저리가. 짜증나~"

주희는 삐졌는지 자리에 앉았고, 성준형이 다가 왔습니다.
 

 

형은 "야. 너 몸이 약한가보다~"

나 : "에이~ 무슨소리에여. 맨날꾸는데~"


성준 : "그래? 이런 악몽을? "


나 :" 이젠 무섭지도 않아여~ 짜증나지."

그러자~!


성준 : "뭐? 안무서워? 하하하~ 이래도? "

전 숨이 멈출뻔 했습니다.


성준형의 손엔 칼 두자루가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또 반복!!!!
 
 


그것도 꿈이였던 것입니다.

그러기를 십여차례...

꿈에서 깨지못하고 계속 꿈과 현실을 전혀 구별할 수 없는 악몽의 반복이였죠.
 
 

 

전 온몸이 땀으로 젖어있었고, 목이 잘려나가는 상황에서 성준형에게 물었습니다.


꿈에서 말이죠.
 


"야~ 니들 나한테 원하는게뭐야? 왜 나한테 이러는거야?"

그러자 그 악몽의 주인공들이 말하더군요.
 


"싫으면 너도 딴데로 가~ 하하하~ "

그리곤 꿈에서 깼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고스톱을치고 있더군요.


전 욕실로 달려나가 세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활짝열고 물을 마신체...


그들을 쳐다 봤습니다.


주희는 꿈에서와같이 물을 달라했고, 전 물을 창문 밖으로 던져버리며...

"시발년아 조용히 해~ 다들 조용히 해~ 죽여버리기 전에... 시발~"

성준 :"야! 임마. 너 왜 그래?"

"됐어. 형 아닌거 다 알아. 말걸지마 씨발 진짜~"

순식간에 분위기는 이상해졌고, 전 그들이 그들이 아니라고 단정하고 흥분한 체,


맨손으로 벽을 치며 울었습니다.


다들 저에게 오더군요. 전 또 이들이 그럴까봐~

"저리가. 씨발~ 오지마. 개같은새끼들아~"

전 완전 이성을 잃었습니다. 믿을수가 없었죠.


이것도 꿈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만 있었어요.


형은 조용히 밖에 나가더군요.


여자얘는 울고 있었고, 친구는 담배만 피워대더군요.
 

 

그리곤 5분정도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무일도 없었죠. 현실이였던것이였습니다.


전 당황하기 시작했고 그들에게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몇 분이 또 지나자 형이 술을 사들고 들어왔어요!

성준 : "마실수 있겠니? "

전 형 앞에 힘없이 앉아 잔을 받았어요.


그리고 울면서 꿈얘기를 했어요.


다들 엄청 충격을 받은 얼굴이였어요.


주희는 무섭다며 울고 있었고, 석태는 태연한척 했지만 무척 놀란 모습이였어요.


성준 : "알았다. 나 같아도 그 상황이면 그럴수도 있겠네~"

전 마음넓은 형이 고마워 어쩔줄 몰라했어요.

성준 : "근데 현호야~?"

나 : "예?"

성준 : "하하하! 무섭지~"
....................
.............
......
 
 
 
 
 

그리곤 칼을 목에 댔어요.

.........뭔지 아시겠죠?

...... 그것두 꿈이였던거였습니다.
 
 
 
 


전 또다시 꿈에서,꿈에서,꿈에서,꿈에서,꿈에서, 꿈을, 또 꿈에서 꿈을 깼어요.

그리곤 일어서자마자 주위를 보니 그들은 역시나 고스톱을 치고 있었고, 전 황급히 그 집에서 도망쳤습니다.

아무생각없이 겁에 질린체, 울면서 달려갔죠.

뒤에선 성준형이 쫒아오며 제이름을 불렀어요.

전 뒤도 안보구 무작정 달렸습니다.

계속 달렸어요. 아침이 올때까지...
 
 
 

뛰다가 지치고, 다시 뛰고 그러길 두 세시간,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은 꿈이 아니였던 것이였어요.

진짜 꿈이 아니였습니다.
 
 

전 역앞에서 캔콜라 2개를 마시고, 숨을 고른 뒤, 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열흘정도 학교도 안간체, 집에서 정신병자마냥 말없이 지냈죠.

열흘 정도 지나자, 어느정도 안정을 차렸습니다.

학교에 갔죠.
 
 
 
 

전 학교에서 또라이가 되어있더군요.

주희가 소문을 낸것이였습니다.

이상한 오빠라고... 술먹고 자다가 울면서 도망갔다고...
 
 
웃음거리가 되 있었습니다.
 

해명이요? 안했어요.

그걸 어떻게 말합니까? 그 상황을.....
 
 

전 그냥 그렇게 쉬쉬 하며 혼자 그러고 있었죠.

그리고 몇 달뒤 가을.
 
축제뒷풀이를 갔습니다.

성준이형이 연합회장이라 술자리를 같이 하게 됐죠. 전 형에게 물었습니다.

"형, 그 집에서 이사가라. 왠지 좀 않좋은것 같아~"

그러자
 


성준 : "야, 말도마라. 놀러오는 놈년마다 죄다 가위눌려서 이사했어. 딴데로..."

전 눈이 동그래졌습니다.

성준 : "야, 우리집에 있던 그 장농있지? 이사갈 때, 그거 버렸는데 장농 뒤에 부적이 대여섯장 붙어있더라. 나참~ 그게 아무래도 이상한 물건인가봐. 하하..."

그때 생각나더군요. 꿈에서...

"싫으면 너도 딴데로 가~ 하하하~ "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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