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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S예대 졸업한 나덬이 들은 귀신썰-1 .2

title: 고양이3망고오렌지2020.04.02 16:09조회 수 263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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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한 지 10년은 넘긴 했는데 나는 공연예술계는 아니라서 우리과나 단과대는 별다른 괴담이 없긴 했어. 

 

근데 학교 자체가 대대로 전해져오는 괴담이 꽤 많았음. 

 

 

학교 뒷동산에 있는 커다란 거울모양 조형이 사실은 학교를 둘러싼 음기를 쫓기 위한 양기모음판이다, 

 

일년에 과마다 한명씩은 꼭 자살자가 나타난다 부터 시작해서 

 

방연과 어떤 선배는 자살하기 전에 학교 곳곳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고 그걸 sns에 올린 후 죽었다.. 이런 얘기까지, 

 

안그래도 학교 자체가 회색 콘크리트 건물이라 칙칙하고 어두웠는데 캠퍼스 전체적으로 음습한 기운이 돌기는 했었음.

 

 

사실 내가 직접 겪은 일은 아닌데 학교 졸업하고 10년이 넘게 기억나는 얘기들이 있어서ㅋㅋ 공포방 생긴 김에 풀어볼까 해.

 

일단 우리학교는 학기 초에 전통이 있음. 

 

이건 학교 차원에서 공인된 행사인데, 우리학교를 세운 설립자를 기리는 제사를 지내는 거야. 

 

모든 과가 참여하는 건 아니고, 주로 스튜디오를 사용하는 과들이 모여서 저녁즈음에 행사를 시작함. 

 

나는 아까 말했듯이 관련 학과가 아니라서 그냥 스쳐지나가듯이 봤는데 좀 이상하긴 하더라. 

 

다들 장례식장처럼 까만 옷으로 갖춰입고 촛불 같은 것도 들었던 것 같고. 

 

 

근데 그날 제사에 참가했던 내 친구가 다음날에 나한테 무서운 경험을 했다면서 얘기를 해주는 거야. 

 

같은 신입생 동기가 행사 후에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있었대. 

 

손을 씻으면 보통 세면대에는 거울이 달려있으니까, 거울을 직접적으로 보지 않아도 대충 주변에서 뭐가 움직이거나 하면 거울에 비춰보이잖아? 

 

그렇게 손을 씻는데 뒤에서 뭐가 희끄무레한게 비추더래. 

 

그 동기가 손을 다 씻고 얼굴을 확인하려고 거울을 보는 순간 바로 기절을 했다는 거야. 

 

거울 한가운데에 그 동기가 서있다고 하면 자기 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어떤 흰옷을 입은 여자가 스윽 하고 나갔다는 거야. 벽을 뚫고서.

 

 

처음에는 동기가 장난친 거 아니냐고 했는데 아니라고, 

 

걔가 진짜 기절해가지고 안 그래도 행사 끝나고 어수선해서 선배들도 난리가 났었다는 거야. 

 

물론 그 동기는 무서워서 그 후로 그쪽 화장실은 절대 안 썼다고 함.  

 

알고보니까 그쪽에 자주 출몰하는 여자귀신이라고 하더라고. 

 

화장실에서만 나오는 건 아니고 

 

가끔 야간작업 하고 강의실이나 스튜디오에서 숨어자는 (물론 경비아저씨한테 들키면 쫓겨남) 사람들한테 종종 보이던 귀신이래.

 

퇴근해야 하니까 나중에 또 쓸게. 

 

 

 

 

S예대 졸업한 나덬이 들은 귀신썰-2 

 

 

 

무명의 더쿠 https://theqoo.net/833473320

 

 

 


사실 이 이야기가 내가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던 계기인데ㅋㅋ 이건 동아리 선배한테 들은 얘기야.

 

내가 들어간 동아리는 공연동아리인데다가 9할이 연기, 연극쪽 과 사람들이 많은 동아리였음. 

 

그래서 학교 내에 스튜디오에 대해서도 많이 들을 수 있었지. 

 

나도 잘은 모르지만 스튜디오는 방음벽이랑 거울이 있는 연습실이랑, 실제 소극장처럼 꾸며진 연습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음. 

 

거기서 연극수업을 하고 실제로 조명장치랑 음향장치도 다 있어서 연출전공들이나 연기전공들이 연습도 많이 한대. 

 

이 이야기는 그 소극장식으로 꾸며진 연습실에서 일어난 일임.

 

 

그때 당시 하고 있던 연극은 학생들 창작극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작품이었음. 

 

무슨 작품이라고 말을 했는데 너무 오래돼서 까먹었다 허허.. 

 

아무튼, 그 작품에서  등장인물 중 하나가 우물에 몸을 던지고, 

 

우물에서 나온 손을 다른 등장인물이 잡은 상태에서 1막이 끝나는 장면이었음.

 

우물소품은 예전부터 학교에서 쓰던 소품이었고, 

 

우물에 몸을 던지는 배우역이 그 안에 들어가서 쪼그리고 앉아 손을 내밀면 다른 배우역이 잡기만 하면 되는 거였음. 

 

다른 학생들은 무대 앞 관객석쪽에서 굉장히 가까이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고 앞서 말한 장면을 완벽하게 연기하고서 1막이 끝남.

 

근데 1막 끝나고 쉬는 시간에 우물에 몸 던지는 배우역이 손 잡은 배우역한테 굉장히 불안하고 안절부절한 얼굴로 

 

 

"오빠, 괜찮았어요?" 

 

 

라고 물어봤다는 거야. 

 

그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물어봤고 그 말을 듣자 마자 온 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고 함.

 

 

"오빠 나 잠깐 한눈 팔다가 우물에 못 들어갔잖아요~ 교수님이 아무 말 안 해?"

 

 

그 우물은 내가 졸업할 때까지도 소품실에 있었고, 그 작품 말고 다른 작품에도 여러번 써먹었다고 해. 

 

그리고 그때 그 무대를 지켜본 다른 학생들도 우물 밖으로 나왔던 하얀 손을 잊을 수 없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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