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체험한 이야기다.


지역 장애아동 시설에서 피아노 연주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


반짝반짝 작은 별 같은 동요를 연주하며 아이들과 같이 노래하고, 밖에서 술래잡기나 줄넘기도 같이 했다.




교실에서는 그림도 함께 그렸고.


아이들 중 마스오카군이라는 5살 정도 된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유독 나를 따랐다.


마스오카군이 그린 그림도 나와 술래잡기 하는 그림이라, 무척 기뻤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되어,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방에 돌아와 가방을 열자, 마스오카군이 그려줬던 술래잡기 그림이 들어있었다.


마스오카군이 선물로 몰래 준건가 싶어 기뻤지만, 선생님이 그린 그림은 교실에 장식하겠다고 한 말이 떠올랐다.




나는 마스오카군의 그림을 돌려줄 생각으로, 시설에 전화를 걸었다.


[죄송합니다. 마스오카군이 그린 그림을 가지고 와 버렸어요. 지금 가져다 드려도 괜찮을까요?]


하지만 돌아온 선생님의 대답은 전혀 뜻밖의 것이었다.




[우리 시설에 그런 아이는 없는데요?]


[그, 저랑 같이 술래잡기 하고 그림도 그려준 마스오카군입니다.]


나는 다시 확인을 부탁했다.




하지만 선생님의 대답은 매한가지였다.


[다른 아이랑 헷갈린 거 아닌가요?]


종국에는 [혹시 다른 시설 아이랑 착각하신 건 아닌가요?] 라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바로 한두시간 전까지 같이 있었던 아이를 착각할리 없다.


몇번을 물어도 선생님의 대답은 같았다.


그런 아이는 없다고.




선생님은 그날 내가 사내아이랑 노는 모습 자체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끊었지만, 머릿속이 새하얬다.


술래잡기 그림에는 검은 크레파스로 [또 놀자.] 라고 써 있었다.




갑자기 그게 기분 나쁘게 느껴져, 그 날은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그 다음날 그림을 가지고 시설을 찾아갔지만, 마스오카군에 관한 모든게 사라져 있었다.


명찰이 있었던 자리, 신발장 모두 비어 있었다.




그리고... 가방에 분명히 넣었던 그림도 어느새인가 사라진 후였다.


시설과 집을 샅샅이 뒤졌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외부 아이가 우연히 들어온 게 아닐까하고 나 스스로를 속이고 있지만, 아직도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951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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