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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에서 진짜 귀신이 있다고 느꼈던 경험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8.06 23:57조회 수 1692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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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훈련소에서 불침번 근무를 마치고 들어와서 잠을자고 있었어

 

내 다음 번초가 말번초라서 남은 1시간이라도 제대로 자야지 하고 골아 떨어졌는데

 

빨리 훈련소고 자대고 전역해서 집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서 였는지 유체이탈하는 꿈을 꾸게됬어..

 

밑으로는 얼굴은 어두워서 잘 안보였지만 곤히 잠자고 있는 우리 생활관 동기들이 보였고

 

생활관 창문에는 내 다음 번초 근무자였던 애가 생활관 바라보면서 근무서고 있었어

 

그때 뭔가 대각선으로 날아가다 보면 집이 나올거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 생각을 함과 동시에

 

내 몸(혹은 영혼)이 생활관 벽을 통과해서 쭉쭉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한 육군? 뭐시기 판떼기가 걸린 곳이 나왔는데 옆에 어떤 불켜진 초소가 있고

 

맞은편엔 아주 작은 크기의 불도 없는 초소에 총매고 방탄모 쓴 군인들(위병)이 있길래

 

"아, 여기가 나가는 곳(위병소)이구나" 하고 그냥 쑥 지나갔다

 

위병들은 당연히 날 눈치 못챘고 나도 위병들한테는 별로 신경을 안썼던것 같았음

 

위병소 지나서 사단 정문 빠져나가면 좌측에 편의점이랑 그 앞에 정자 하나가 있었는데

 

거기에 머리 양갈래로 짧게 땋고 하늘색 땡땡이 무늬가 들어간

 

적색? 혹은 갈색 원피스(시골에서 할머니들이 애들 사입힐 법한)를 입은 여자애 하나가 앉아 있는거야

 

처음 봤을때는 뒤통수만 보였었어, 

 

그런데 이상했지 새벽 5시가 넘었는데 여자애 혼자 부대 정문 정자에 앉아 있는게;;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모르더라고, 그래서 왼쪽어깨 툭툭 쳤더니 내쪽으로 돌아보더라

 

진짜 생긴게 길거리에 부모님 손잡고 유치원 갈만한 그런 애였음

 

그래서 "이시간에 왜 여기 혼자있니? 부모님은 어디계셔?" 이러니까

 

그 여자애가 "오빠는 내가 보여?" 이러는거야, 난 몽롱한 상태에서 얘가 당황하지 않도록 내가 누군지 설명했다

 

"난 여기 앞 부대에서 훈련받고 있어, 지금은 취침시간이라 다들 자는 중이야, 너는 새벽에 여기서 뭐하고 있어?;;" 

 

이랬더니 이 여자애가 "오빠도 자는중?" 이라고 묻더라

 

분명 이상한 말이었지, 자기랑 대화하는 사람한테 자는중이냐고 묻는게;;

 

근데 나는 꿈기운에 그냥 "어, 나도 자는 중이야, 신병교육대에서" 이렇게 답했다

 

근데 갑자기 얘 입이 귀까지 찢어지면서 씨익 한번 웃더니 진짜 그 짧은 다리로 엄청 빠르게 부대 정문 안으로 쏙들어가더라

 

계속 보니까 위병소까지 터치없이 쑥 들어가대, 위병들은 그냥 처음 봤을때처럼 가만히 근무서고 있고;

 

내가 한 3초동안 벙-쪄서 걔 들어간 곳 지켜보다가 갑자기 정신이 확들더라 "아;; 씨ㅡ발 나 잣됐구나!" 이 생각이 들면서

 

나도 달렸는지 날라갔는지 내가 왔던 훈련소방향으로 눈 딱감고 존ㅡ나게 갔어

 

가면서 마음속으로 "으아아아아아아아!!!!!" 소리지르면서 딱 눈이 스르륵 떠졌는데 조교모자가 눈에 들어오는거야

 

우리 생활관 담당 조교가 나 부르면서 싸대기 때리고 있더라 씨ㅡ발

 

관등성명이고 뭐고 시계부터 봤는데 06:50임 ㅋㅋㅋㅋㅋㅋ

 

동기들은 전투복 입은상태로 내 주위 둘러싸서 지켜보고 있고

 

애들이 처음에 깨웠는데 안일어나서 걍 냅뒀는데 조교가 생활관 도착해서 지연기상하는거 보자마자 애들한테 이새끼 깨우라고

 

그래서 한 3명 달려들어서 흔들었는데 안일어나길래 조교가 그때부터 싸대기 때린거였다 존나 얼얼했지;;

 

근데 내가 이때는 지금까지 꾼 꿈 내용이 기억이 잘 안나는 거야

 

아무튼 그날 일과는 자연스레 다 재끼고 의무실에서 누워있다가 

 

석식까지 의무실에서 먹고 취침시간즈음 될때 내가 이제 괜찮다고 해서 생활관으로 돌아갔다

 

10:00 되고 오늘 아침에 있었던일 동기들이랑 소곤소곤 얘기하면서 귀신이니 

 

뭐니 시간떼우다가 자려는데 오른쪽에 있는 동기놈이

 

나한테만 들릴 소리로 작게 말하더라

 

"너 어제 무슨 꿈 같은거 꿨냐?"

 

나는 지금까지 귀신얘기하고 있던 참이라 쪼개면서  "ㅇㅇ 군대오니까 미쳐나가봐 ㅋㅋㅋ"

 

라고 했는데 이놈이 "혹시 꿈에 어떤 어린애 안나왔냐?" 이러는 거야...

 

내가 '어린애' 라는 이 말 한마디 듣자마자 어제 꿈이 갑자기 기억나기 시작했고 소름이 돋았다 진짜 ;;;;

 

나는 "아 맞다, 어떤 여자애가..."로 시작해서 어제 꾼 꿈의 스토리를 대강 얘기해줬다

 

그랬더니 얘가 한숨 푹푹 쉬더니 그 애 자기도 본거같다고 하더라

 

어제 내가 근무 끝나고 돌아와서 환복하는 소리에 자기가 깨서, 

 

나 환복끝나고 잠들때쯤에 이놈도 다시 잠들었는데 몇분뒤에 또 누가 이마를 툭툭 쳐서

 

눈을 떴다더라 그리고는 "어떤 여자애가 니 목에 걸터앉아서 니 이마 계속 두드리더라"

 

와;;;; ㅋㅋㅋ 이말 듣자마자 어제 꿈내용이랑 매칭되면서 생활관 뛰쳐나가고 싶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물어봤다 그랬더니

 

"꿈이었는데 존ㅡ나 생생했어, 어두웠는데도 머리 양쪽으로 묶은거랑, 하늘색 땡땡이 갈색 원피스, 얼굴은 잘 못봤어"

 

이때부터 내가 씨ㅡ발 이 잣같은 기분, 기억을 떨쳐내려고 훈련을 진짜 개 열심히 받아서

 

사단 수색대대에서 면접옴, 근데 수색대 행보관이 생부 보면서 

 

"너 한번 쓰러졌었냐?" 이래서 근 2주간 잊고싶었던 기억이 되살아났었다

 

원래 수색대대 뽑혀가려면 쓰러지거나, 졸도하거나 하는 하자는 있으면 안되는데 

 

그때당시 워낙 수색대 지원자가 없어서 행보관이 나를 꾸역꾸역 집어넣었었다

 

시간은 흘러서...

 

훈련소 생활 끝나고 자대생활 하면서 일병 1호봉쯤 되었을때

 

여름이었는데 밤에 더워서 잠을 못잤었다

 

그래서 선임들이랑 무서운 얘기 주고 받는데 내차례가 와서 

 

무서운 얘기 두고두고 생각하다가 이 꿈얘기가 떠올라서 해줬다

 

이야기 끝나니까 다들 "이거 어디서 들은얘기 같은데?!?" 이러면서 침상 쾅쾅 두드리는데 

 

우리 분대장만 "야, 걔 어떻게 생겼냐?" 물어보더라

 

"하늘색 땡땡이 무늬 빨간? 갈색 원피스에 머리는 양쪽으로 묶었었습니다" 라고 대답했더니

 

분대장이 분대원들한테 "야, 씨ㅡ발놈들아 이거 내가 진짜라고 했잖아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존ㅡ나 웃더라

 

들어보니까 분대장도 나랑 비슷한(들어보니까 똑같은) 경험을 했었고 나 전입오기 전에 분대원들한테 자기 경험을 얘기해 줬었나봄;;

 

진짜 이일 이후로 취침시간마다 그생각 하면서 잠을 제대로 못잤던거 같다

 

귀신은 진짜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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