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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군대이야기 1, 2

title: 양포켓몬패널부처핸접2017.10.14 00:01조회 수 1175추천 수 3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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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실화들이 많이 안올라오네요

안무서울수도 있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이건 제가 군대 있을때 겪었던 일입니다

부대특성상 최후방(?) 도심에 있는 부대였읍니다 그냥 관공서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우리부대를 중심으로 사택과 의무사관학교등등 벽을 사이에두고 붙어있었죠

재미진 일도 많았는데 그중에 무서웠던 경험을 하나 써봅니다

초겨울 일병쯤일때 야간위병소 근무를 서고있었읍니다

위병소라해도 큰대로변에 인접한 부대라 차량도 많이 다니고 전방부대랑 비교할수없는 할랑함으로

일관된 그런 근무 환경인데 딱한가지 부대보일러실 시간관리와 차량정비건물 연탄관리가

 제일 힘든 일이었읍니다

그중 보일러실에 관련된 무서웠던 이야깁니다

보일러실은 담당보일러병이 있었지만 위병근무자보다 고참이면 전화로 깨우지않고 일일이

보일러실옆에 딸려있는 작은 숙소까지 고참을 직접깨우러 가야했습니다

보일러실은 그 소음때문에 부대본건물과 좀 떨어진 후미진곳에 있었고 나름 군부대인관계로

늦은저녁은 별다른 조명없이 그냥 어두운상태였습니다

당시 보일러병은 상병이라 내가 직접 깨우러 가야했는데 매일 다니는길이라

한번도 무섭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이상하게 그날만은 왠지 을씨년스럽고 달빛에 어스름히 보이는 앙상한 나무들이

조금 괴기스럽게 보였습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거리는 별로 안멀어 천천히걸어도 10분이면 충분한거리였지요

사람이 한번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바람소리면 나무모습이며 전부다

신경쓰이기 시작했네요

왜그런지 빨리 달려서 갈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10분정도의 시간이 한시간이라 느껴질만쿰 많이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보일러실옆 숙소에 도착해 문에 노크를 하면서 고참을 깨웠습니다

나 : 최상병님 보일러 체크시간입니다 일어나십시요

       최상병님 최상병님

고참 : 왜?

하며 바로문을 열어줫는데 금방잠에서 깬모습이 아닌 멀쩡한 모습이었습니다

나:   체크시간입니다

그러고 고참이 한말에 너무 무서워 죽을뻔했네요

고참은 먼소리야 체크시간보다 20분 먼저 깨워서 자기한테 혼나고 자기는 체크하고 난

자기랑 커피까지 같이 마시고 조금전에 갔다는겁니다

근데 야간위병소 근무는 두사람이 한시간씩 번갈아가면서 근무를 서기때문에 20분 먼저 내려올수도

나중에 내려올수도 없고

정시 교대시간이 아니면 자리를 비울수가 없는데...

보일러 관리 대장에도 분명히 체크가 되어있었고 숙소안 테이블에는 커피를 탄 종이컵이

두개가 놓여있었습니다

하나는 다마신거고 하나는 하나도 마시지 않고 덜마신상태로 좀전에 탄듯한 따뜻한체로...

고참말로는 혼을 내고보니 추운데 고생한다싶어서 커피까지 한잔하고 가라고 해서

내가 커피까지 두잔타서 같이 마셧다는겁니다

근데 숙소를 밖으로 나와서 보일러실로 들어가는 구조라 잠결에 그렇게 할수는 없었을겁니다

밖은 초겨울이라도 추운날씨라 술이 떡이되도 아무리 잠에 취해있어도 깰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또 보일러실이란게 보일러돌아가는 소리가 엄청커서 그소리를 들으면서 비몽사몽일수는

없으니까요

나 : 무슨말씀이십니까 전 정시근무 마치고 지금 막내려온겁니다

그러곤 그 상병과 둘이 멍하게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쫘악~~

둘이 비명소리를 지르며 미친듯이 위병소로 달렸지요

그후 최상병은 숙소에서 못자고 본관 내무반에서 선임들 눈치를보면서 그겨울을 보냈네요

보일러체크는 항상 2인1조로 내려갔구요

지금까지도 그냥 몽유병이 있었던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지만

몽유병이라면 말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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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 이어 2편입니다

장소는 1편과같고 그부대에서 제 후임이 겪었던 일입니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보일러실과 차량관리소 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차량관리소는 야간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상주인원이 없엇기 때문에 항상 빈숙소만

있는곳이고 차량이 아침일찍 기동하기 때문에 이른새벽부터 운전병들이 상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연탄은 꺼트리지말고 관리를 해야했죠

위병소에서 본관 광장을 지나 차고지까지 순찰을 돌면서 연탄관리 까지하고 다시 위병소로

돌아오는데 한 40분정도가 걸리는데 위병소인원이 2명이라 두명중 항상 졸병이 새벽시간중

교대후 쉬는 시간이면 한번씩가서 연탄관리를 했습니다

그때는 제가 상병 후임이 갖일병을 달았을땐데 12월 중순 크리스마스전이었습니다

그날은 저녁한 8시쯤부턴가 눈이 오기시작했습니다

새벽 1시에 후임이 근무를 마치고 바로 차고지순찰을 보냈습니다

근데 2시면 내가 근무교대라 한시간 꿀잠을 자는 시간인데 순찰을 간 후임이 돌아오지를

않는겁니다 무슨일이있나? 금방오겠지 근데 자기 근무시간인데도 돌아오질않고

또 한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를 않는겁니다 두명근무중 한명이 없어지니 자리를 비울수가

없어서 새벽일찍 식당병(단기사병)의 출근시간 4시30분까지 꼼짝없이 말뚝근무를 섰습니다

이제 그 후임은 나타나면 내가 영창을 가더로도 꼭 죽인다 싶었죠

고참들이 차고지 순찰간다라고 하면 차고지에 딸린 따뜻한 방에서 한잠자고 오께 라는 말이라

이 후임이 정신이 나가서 거기서 자고있다고 생갹했죠

제일 먼저 출근한 식당병을 차고지로 출동시켰습니다 내가 달려가서 박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차량번호암기 각종 예하부대 전화번호암기등의 훈련이 안된 식당병을 세울수없어

대신보냈습니다. 잠시후 차고지에서 위병소로 전화가 오더군요

순찰갔던 그 후임이 차고지 뒷편 연탄창고 앞에 스러져 있다는 겁니다 .

내린 눈을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식당병도 너무 놀래서 횡설수설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차고지안 방으로 옮기라고 말하고 일단 좀 재우라고 했죠

그식당병은 아침식사 준비때문에 그 후임을 방으로 옮긴후 바로 본관으로 올라갔고

1호차 운전병이 제일 먼저 차고지로 내려갔다가 다시 위병소로 전화가 왔떠군요

무슨일이냐고 왜 쫄따구가 왜 여기서 자빠져 자고 있냐고 근데 아무리 깨워도 눈은 뜨는데

눈동자에 촛점도 없고 좀 이상하다고 ...

다친데는 없냐고 물으니 그런거 같다고 근데 좀 이상하다고

그런와중에 주간근무조가 내려와서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가봤더니

이놈이 완전 혼이빠진 얼굴로 벽에 기대앉아있었고 운전병 몇이 둘러앉아있더군요

그래서 정말 얼차려를 시켜서 정신을 가다듬게한후 자초지정을 물어봤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차고지 순찰을 돌려고 차고지쪽으로 들어서는데 쌓인눈과 내리는눈으로 사방이

 밝아보여 평소보다 훨씬 덜 무서운 마음에 건물 살펴보고 건물뒤쪽에 있는

연탄창고로 갔는데 건물뒤쪽은 눈내린것과 상관없이 평소와 다름없이 너무 어두웠다더군요

눈빛에 좀 밝다고 생각했다가 어두워서 그런지 평소보다 훨씬 어두웠답니다

무서운 마음이 들만큼 마음이서늘하니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네요

그래도 어차피 해야되는 일이라 창고문을 열었는데 문을 여는순간 뭔가 희끄무리한것이

눈에 보였답니다 (절대 그럴수가 없거든요 불을안켠상태로 불빛하나없이 그것도 건물의

그림자에 가려져있는 창고건물에 그것도 연탄만 들어있는 창고라)

너무놀래서 벽의 스위치를 올렸는데 합선인지 뭔지 불이 잠깐 들어왔다가 전구가 나간것처럼

전등이 나갔는데 그 번쩍하는 짧은순간에 뭔가를 봤다는겁니다

그건 연탄이 쌓인 그위에 하얀옷(그게 한복인지 소복인지 모르겠는데)을 입은 여자가

두 무릎을 세우고 움크리고 앉아서 두 무릎위에 얼굴을 바치고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다는겁니다

그리고는 기절을 했는거 같다고 (그러니 창고앞에서 쓰러져 두시간이나 눈을 맞고 있었겠죠)

순간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뚜렷이 기억을 하고 있었습니다 머리는 단발보다 조금 긴생머리고

눈은 놀란듯 동그랗게 뜨고 웃고있는 입이 일반사람이라고 하기에 부적절할만큼 많이

찢어져 있었답니다 옷은 발목만 보일만큼 긴 치마였다네요 밝은색 아마 흰색이었을거라고...

듣는 동안은 정말 무서웠습니다 온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뒷목이 서늘하게 털이 쭈삣하고..

그 일이후 그 후임은 주간조에 배치된 신병과 근무를바꿔 주간으로 내려갔고 전 신병과

같이 근무를 했는데 그 신병에겐 비밀로 하고 그 겨울을 보냈습니다

뭐 예전에 여기 누가 죽었냐는둥 이자리가 혹시 공동묘지가 아니냐는둥 아무도 알아보려 하지

않고 그냥 쉬쉬 거릴만큼 무서웠습니다 특히 운전병들은....

다만 연탄창고로 가는 건물뒤쪽에 가로등이 하나 설치

된것 말고는 변한것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 제대를했는데

제가 있을때 까지는 다시는 그런일이 없었는데 나중엔 모르겟네요

친구에게 이 얘기를 한번해줬는데 혹시 연탄재를 잘못본거 아니냐고 하는말이

제일 설득력있었지만 분명히 그창고안에는 사용전 연탄만 있었고

사용후 연탄재는 바깟에 쌓아뒀는건 확실힙니다

아마도 무서워서 헛것을 본거겠죠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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