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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귀신 보는 애랑 겪었던 썰들 NEW 14

title: 애니쨩뒤돌아보지마2017.12.16 13:40조회 수 104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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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무당 일을 고민하던 때 확신을 갖게 된 이야기.



친구가 일본에 있을 적에, 한 번은 동네에 유령택시가 돈다는 소문이 있었다고 함. 

친구도 얘기는 들었는데 그 당시에는 무속관련 된 일을 하다가 크게 실패를 한 적이 있어서 무당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고 함. 좀 현실적으로 얘기하자면 무속공부가 무속인을 제외하고서는 다른 데에서 스펙으로 쓸 수 있을 리가 없고 오히려 그런 일을 배웠다는 점에서부터 사회에서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해서 더 안 좋다고 함. 

결국 자기가 지금껏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웠던 것들은 다 물거품이 된 것이 아닐까, 자기 자신의 기억 속에서만 있었던 일이며 실제로 사람들이 알아주는 것도 아니면서 현실적으로는 실용적이지도 않는다고 해서 이 친구가 차라리 무속관련 일들을 접고 그냥 일반인으로 평범하게 살아갈까 고민을 했을 때라고 함.

아무튼 친구는 유령택시가 그냥 같잖은 도시괴담일 뿐이라고 생각을 했었음.

그러다 결국 친구는 한창 배우던 무속인 일을(당시에는 음양도라는 학문을 배웠다고 하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음) 잠시 접고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음. 

대기업 같은 곳은 아니고 그냥 작은 회사에서 면접을 보고서는 택시를 타고 친구가 사는 집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택시기사가 가라는 집 근처로는 안가고 갑자기 이상한 곳으로 갔다고 함.


그곳은 택시회사. 버스로 치면 종점이라고 생각하면 됨, 그냥 택시기사가 택시를 회사에 두고 출퇴근을 하는 식이었다는데, 그 출퇴근을 하는 곳으로 가버렸음. 

친구는 집으로 가는 길을 잘 몰랐으니 그냥 알아서 가겠지 하면서 핸드폰만 보다가 정신차리니까 택시기사가 퇴근하려고 택시회사로 와버린 것 같아서 열이 뻗혔음. 

아니, 가라는 집으로는 안가고 갑자기 왜 엉뚱한 곳으로 오냐고 따지니까 택시기사 왈 
「아 ㅈㅅ 손님 있는 줄 까먹었음, 이 시간대가 퇴근시간대도 아닌데 왜 내가 일로 왔는지 모르겠넴 ㅎㅎ」 

이러는거, 친구는 더욱 어이가 털려서 집으로 데려달라고 했음.

그래서 택시기사가 죄송하다고 하고는 친구네 집으로 가겠다고 함.
근데 택시기사가 갑자기 멍- 때리더니 차에서 내림. 그러고는 사무실 같은 곳으로 들어감.

친구는 진짜 빡칠대로 빡쳐서 자기도 사무실로 따라 들어가서 화를 냈음. 그제야 택시기사가 정신을 차리고는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를 함. 그리고 빨리 택시 타라고, 바로 집으로 가겠다고 해서 친구도 다시 택시를 타러 갔음.

근데 여기서부터 친구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짐.

자신이 탔던 그 택시 뒷좌석에 누군가가 타고 있었다는 거. 친구가 보기에는 확실하게 귀신이 맞았음. 

분명 처음 그 택시를 타고 왔을 때는 그런 영적인 존재를 못 느꼈는데, 택시기사한테 화를 내러 사무실을 다녀오니 택시가 바뀐 건지 갑자기 생긴 건지 그 택시로 귀신이 들어온 건지, 아무튼 귀신이 갑자기 생겼다했음.

그래서 친구는 기사님한테 다른 택시로 가면 안 되겠냐고 물어봤는데 기사마다 택시가 정해져있어서 다른 택시를 몰수가 없다했음. 다른 택시를 타고 가려면 매니저 같은 사람한테 물어보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친구가 그렇게 하자니까 거기에 있던 택시들이 다 점검중이라서 지금 몰수 있는 택시가 친구가 타고 왔었던 그 택시뿐이라고 함.

그래서 친구는 그냥 어쩔 수 없이 그 택시를 탔음. 그냥 택시타지 말고 버스나 지하철타고 갈까 하다가 하필이면 그 택시회사가 조금 외지에 있어서 집에 돌아가려면 JR(무궁화호 같은 느낌의 전철)을 타야 돼서 괜히 더 복잡해 질까봐, 게다가 녀석은 그 지역도 처음 온 거라서 그냥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음. 그리고 이 선택은 명백한 실수였다고 함.

친구가 택시에 타는 순간, 뒷좌석에 있던 귀신이 친구를 계속 쳐다보면서 말을 걸었다고 함.


「죄...%#...$^&$#@@...」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잘 들리지도 않았고 모습도 뚜렷하게 보이지가 않아서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구별이 안 갔다고 했음.

택시가 친구네 집을 가고 있는 와중에 귀신은 계속 말을 걸음. 그렇게 한참을 같은 말을 반복을 해서, 친구는 무슨 말인지 드디어 해석이 되었다고 함. 


「죄송하지만, 이곳에서 반지 하나 못 보셨나요? 제가 그걸 꼭 찾아야 하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귀신은 상당히 정중하게 반지를 못 봤냐고 물어봤고 여성이었다고 함. 친구는 조용히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고, 귀신은 결국 울음을 터트림.

근데 하필이면 그게 또 어찌나 서럽게 우는 지, 친구까지도 마음이 울적해져서 눈물이 났다고 함. 사연은 잘 몰랐는데 그냥 옆에서 여자가 우니까 분위기도 매우 우울했고, 게다가 귀신의 형태나 목소리도 잘 안 들린 게 친구한테는 이번이 처음이어서(평소에는 영력이 워낙 센 친구여서 목소리도 형태도 거의 사람과 똑같을 정도로 완벽하게 들리고 보였다고 했는데 영력이 약해지면 이렇게 된다네….) 너무 회의감도 들도 신한테서 버려진 듯한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고함.

결국 친구는 울면서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저는 도와드릴 수가 없습니다.」 라고 말을 하며 결국 집으로 도착함. 

택시기사는 뜬금없이 친구가 울면서 죄송하다고 하니까 이번에는 택시기사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계속 눈치를 봤다고 함. 

집에 도착한 친구는 다음 날 면접이 또 있어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가만히만 있어도 계속 눈물이 났음. 

그러다 친구가 머무는 집 주인이랑 마주쳤음(집주인도 무속인), 그러자 집주인이 하는 말이



「다른 길을 가도 좋지만 마무리는 확실하게 짓고 가라.」 고 하심.



친구가 그제야 눈치를 챈 것이 택시에서 만난 귀신이 자신을 따라왔고 계속 옆에서 울면서 도와달라고 했었음. 그러나 친구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고 듣지도 못했음. 

친구 녀석은 확실히 자신이 이제 무속 일을 접을 때가 됐구나, 라고 생각하며 주위 사람들한테 도움을 받아서라도 자신을 따라왔던 귀신의 한을 풀어주려고 했음.

복잡한 절차나 과정은 생략하고 친구는 자신이 아는 무속인 인맥을 총 동원해서 상황을 설명해가며 자신의 마지막 부탁이니 제발 도와달라고 해서 결국 제사를 지내게 되었음. 

그렇게 상을 다 차리고 제사를 지내는 도중.... 




친구의 몸에 귀신이 들어왔음.




귀신이 친구의 몸에 들어왔을 때, 친구는 그 귀신의 사연을 알게 되었음.

죽은 귀신은 여자였는데, 결혼을 앞둔 여성이었음. 하지만 남편이 될 사람이 갑작스레 병이 걸려서 결혼식은 취소되고 남편의 간병만 하다 결국 남편이 죽음. 

남편은 죽을 때, 마지막 선물이라면서 그 여성에게 결혼반지를 선물함. 
여성은 결혼반지를 받고서 남편의 장례를 치루고 택시를 탔는데, 하필이면 그 날 반지를 잃어버림.
그래서 여성은 택시회사도 찾아가고 여기저기 미친듯이 반지만 찾다가 객사를 함.

여성은 죽고 나서도 반지를 꼭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택시를 여기저기 옮겨가며 반지를 찾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물어봤는데 아무도 자신의 말을 듣지 못함. 간혹 듣는 사람도 있기는 했으나 모두들 기겁을 하면서 도망을 감(아마 이 과정에서 괴담이 퍼진듯함.), 그렇게 귀신은 내 친구 녀석을 만나게 되었음.

빙의가 끝나고 나서, 친구는 정신을 차리니 한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자신이 무슨 종이를 쥐고 있었는데, 그 종이에는 반지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볼펜으로 그렸다고 함. 

다음 날, 친구는 자신이 그렸던 반지와 똑같은 반지를 사려고 했는데, 마침 다행이도 이게 주문 제작식이 아니라 당시 그 반지 모델이 꽤나 유명했던 결혼반지여서 돈만 주면 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함.

친구는 똑같은 결혼반지를 샀고, 그 반지와 함께 다시 제사를 지냄.

결국 귀신은 그렇게 성불하게 되었음.


나머지는 후기. 
친구는 이 일을 계기로 자신이 영력은 상당히 약해졌지만 그래도 자기 나름대로의 의미 있는 일을 했으며, 그 과정에서도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결과도 만족스러워서 결국에는 자신이 힘닿는 데까지는 끝까지 해보자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예정되었던 면접들을 다 취소시키고 다시 무속 일을 계속 하기로 마음먹음. 

그리고 약해졌던 영력도 다시 시간지나 여자저차해서 다시 세졌다고 함. 그리고 봤던 면접들도 다 탈락해서 어차피 갈 곳도 없었다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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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추천을 해주면 내가 추천해준사람들 잘되라고 기도드림ㅎㅎ
아 그리고 개념선물 2g 감사합니다!! 아이콘이 너무 부끄러워서 바꿔야겠음!! ㅎㅎㅎ

 

웃대 죽음의작가 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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