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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친구는 귀인 - 11

title: 잉여킹냠냠냠냠2018.03.27 11:56조회 수 815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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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나 - 왜횽

동생 - 찬양해라

나 - 뭐가?

동생 - 휴가. 컴온컴온

 

 

 

 

 

오늘은 첫휴가나왔다가 들어간 쫄병놈때문에 생긴

이야기를 해보려함!

이건 오늘 있었던 일임!

 

원래는 오늘은 고등학교때선생님 얘기를하려했는데

이거부터 말해야겠음.

 

 

 

 

 

 

 

 

 

 

나 진짜 짜증나는게있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이용하는 기차역이나,버스터미널을

이용하지않는 버르장머리없는 싹군인 하나가있음.

 

 

 

 

내 동생새끼

정신줄 논 동생새끼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여러개

레드팀,군인,개발,망나니,죽족통,향놈,애놈,개눔

 

 

 

 

 

 

근데 뭐 나한테만 그러는게 아니라서 들억울함.

 

또 다른 피해자가있음.

 

 

유일한 이동수단을 가진 광인임.우쭈쭈쭈 광타렉스ㅋ 

 

 

 

아, 정정하겠음. 광인은 피해자가 아니지

 

 

 

따지고보면 이게 다 광인때문임!!

광인이 내 동생 입대할때 울다가 흥분한 나머지,

 

 

 

"우어어어ㅠㅠ 내가 너 휴가나올때마다 태워다줄께 꺼이꺼이통곡 펌) 내친구는 귀인 - 11"

 

 

저딴 휴지공장사장 비데쓰는 망언을 떠들었기때문임.

 

 

 

 

 

내 동생 부대 우리집에서 진짜 멀어서 답 안나옴.

차타고 다이렉트로 3시간걸리면 그나마 황송함

좀 막힌다싶으면 5시간은 똥껌임. 

 

 

 

아, 어떤 분들이 나 광명쪽사냐고 물어봤는데,

님들 그거 오해임.

내가 말한 광명은 지역이아니라,

광인의명임.. 이래서 이야기는 와전됀다하나봄?

 

 

 

 

 

 

어쨌든 진짜 미친거리임.

이놈의자식 데리러가려면 하루는 무조건 반납해야함.

 

 

 

님들 내가 왜 동생휴가나온다고 수요일까지 글못쓴다고한지 이해감?

오늘도 왜이렇게 늦었냐면 새벽같이 동생 데려다주고와서임  

 

 

 

 

 

 

동생이 뭐라고, 오란다고 진짜가냐? 하시면 굉장한 판단miss임.

 

 

 

내 동생을 보고있노라면

 

남자의 정자가 얼마나 독해야지 몇억만의 확률을 제치고

여자의 난자를 만날수있는건지를 알것같음.

 

 

 

동생에겐 포기란 없음.

 

 

 

옛날에 내가 아버지를 설득하기위해 한 이틀을 굶은적이있음.

 

참고로 나도 진짜 고집짱임.

내 아버지를 꺽고 대학을 안간것만해도 오바 좀해서 기네스북 가야함.

 

 

 

 

암튼 나 이틀 굶으면서 반항할때, 아버지는 동생에게

"니 누나 밥먹게하면 이번 방학에 친구들과 여행다녀와도좋다" 라는

유혹의 소나타를 연주하셨고,

 

 

 

결국 동생의 말빨은 나를 56시간23분47초만에 숟가락을 들게했음

(몇시몇분몇초드립은 내 조크임 딴지사절)

 

 

 

 

 

 

 

그리고 또 한번은 내 동생 고등학생때 남인 대학친구를 대놓고 일방사랑했었는데,

 

남인이 "너는(동생) 걔 취향아니야" 라고 한마디했다가

 

여름에서 겨울넘어갈때까지 말도 안섞음.

 

한살이라도 더 먹은 남인이 그해 겨울 스키장 데려가줘서 그나마 풀었지만

 

아직까지도 남인이 뭔말만하면 "왜? 나라서 안돼?" 라는 제대로 진상임.

 

 

 

 

 

그리고 제일 대박인건..

 

엄마께도 전화해서, "누나가 저 데리러안오면 휴가 반납할게요" 랬다는거

 

첫휴가를 반납하는 놈 또있음?

 

나 지금 생각나서 궁금한건데 님들 첫휴가도 반납이돼?

 

 

 

 

 

 

 

그 밖에 기타등등 더 많지만 글의 간략을 위해 이쯤에서 설명을 끝내겠음.

 

 

나 진짜 살면서 제일 많이했던 다짐이,

"XXX(내동생 이름) 건들지말자" 였음.

 

얘가 이 정도로 설득력있고 뒷끝장난아니고 꽁한놈임. 

 

 

 

아무튼 그래 뭐 자식이기는 부모없다고,

 

옛부터 "엄마,아버지없으면 니가 니 동생 부모야" 라는 부모님의 오랜가르침으로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나랑 광인이 인생의 짐같은 동생을 데리러갔음.

 

물론~ 광타렉스타고.

 

 

그리고 난 광인한테 똑똑히 말도 해뒀음.

 

내가 "이번만 따라간다, 두번은 없어 앞으론 니가 알아서해" 라고했고

 

 

광인은 핸들에 머리를 서너번 박고서는 진짜 후회하는지,

 

"내가 이 망할놈의 차를 팔아버리든가해야지" 라고했음.

 

 

근데 미안한데...오늘 니 차 보니깐 그동안 달린 키로수 장난아니더라..팔수있겠니?

 

 

 

 

 

 

 

아무튼 진짜 누굴 데리러가려고 이렇게 오래 차를 타본것도 처음이고

 

도착하고는 난생처음으로 땅에 침도 뱉어봤음.

 

 

 

 

 

 

그래도 내 동생 군복입은 모습을 볼거란 생각에

너무너무 두근거렸음♥

 

 

뿌뜻하고 대견하고 뭐 이런거아님.

 

 

과연 얼마나 웃길까, 이걸로 어떻게 조리있게 놀려먹어야하나 그런거임^^

 

 

 

 

 

 

몇달동안 못보고 군복입은 모습이 낯설어서

 

댄박에 알아보기 힘들줄알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씨이.....통곡 펌) 내친구는 귀인 - 11

 

 

저~어 멀리서 낯익은게 걸어왔음. 

 

 

딱봐도 네!! 저.새끼가 제 동생이.확.실.합.니.다!!!!!

 

 

 

 

 

 

어? 근데, 이슈키봐라?

 

 

 

나보다 먼저 광인이 " 와 저거 살 더 빠진것봐!!!" 랬음.

 

실로 동생은 군대가기전에도 너무 스키니해서 엄마속을 태우더니,

 

고 몇달새에 더 홀쭉해져버렸음.

 

 

 

 

 

내 동생은 주위를 살피더니 광인에게 살짝 아주 귀엽게 살~짝 가운데손가락을 보여줬음.

 

그대에게 군기란 부대문턱을 밟자마자 사라지는것이옵니까?

 

 

 

 

 

 

내 동생은 광인목에 헤드락부터 걸더니 반갑다고 애정표현을했음.

 

광인도 질세라 너무 보고싶었다고 내 동생 배를 겁나 팸.

 

두번 반갑고 보고싶었다간 난 친구와 동생을 동시에 잃을것같았음.

 

 

 

 

 

 

 

내 동생이라고 그러는게 아니라

 

진심 재밌는 동생 덕에 집으로향하는 길은 지루하지않았고,

 

 

 

새삼 듬직해진 동생한테 기대서 잠에 들었었음.

 

 

 

 

아...근데 듬직해서 좋았는데 알수없는 찌렁내......는 뭐죠?

 

군복에서나는 시큼시큼한...아 더이상 말 못하겠다, 너 이런애 아니었잖아!!!당황 펌) 내친구는 귀인 - 11

 

 

 

 

 

그렇게 오랜시간 덜덜거렸던 광타렉스 시동이꺼졌고,

 

드디어 이 향노무시키를 엄마품에 안겨드리는 영광적인 순간이었음.

 

 

 

나랑 광인한테는 얼굴보자마자 장난부터 쳤던 놈이

 

부모님께는 멋지게 신고인사하는 모습을보니

 

아~이래서 군대에서 키우는 망아지도 철든다는구나했음.

 

 

 

 

 

 

 

민간인일땐 그렇게 편식을하더니 동생은 엄마가 차려논 밥을 개걸스럽게

 

잡숴쳐드시고 아직 군대에안간 삼식이한테 전화를걸어

 

"어이 민간인, 솔저왔다. 느이 누나랑 빨리와봐라" 라했음.

 

 

 

 

 

 

옆에서 보던 광인이 " 야 ㅋㅋ 니사랑 연한테는 전화안하냐?" 고 깝쭉거리다가

 

한대 맞았고 내 동생은 무릎을 양팔로 감싸더니 엄청 불쌍한 표정으로

 

"이딴 모습 그녀에게 보여주고싶지않아" 라고 꼴같지도않는 모션을 취했음.

 

 

 

(아맞다, 내가 깜빡했는데, 댓글중에 연이라고 예상되는 님!

혹시 사귈때 나무와 연관이있었나요? 맞다면...님일 가능성 83%)

 

 

 

 

 

 

그리곤 내 동생은 삼식이와 귀인이오면 오랜만에 옥상에서 고기파티하자면서

 

아버지께 살짝 딜을 신청했음.

 

옥상방화사건때문에 그동안엔 아버지를 몇번이나 찍어야 겨우 허락을 받아냈었지만

 

군인이라는 벼슬을 지닌 동생은 단방에 옥상키를 얻어냈음.

 

 

 

 

 

 

근데 얘가 오랜만에 집에와서그런지

 

집에선 늘 귀찮다며 리모콘도 발로찍으며 채널돌리던 놈이 

 

가위없네 갖고올게, 저분모자르다 갖고올게,

 

슈퍼갔다올게 뭐 필요해?

 

 

 

변한 동생의 빠릿빠릿한 움직임에 나 군대의 위대함을 새삼 느꼈음.

 

 

 

 

 

동생이 슈퍼에 간 사이 귀인이랑 삼식이가 옥상으로 올라왔고,

 

광인과 나는 동생 데리러가는거 너무 오래걸린다고

 

별 알맹이없는 마중스토리를 들려주고있었음.

 

 

 

 

곧이어 내가 부른 남인도 "X~XX~" 라며 동생 이름을 부르며 올라왔음.

 

이번에 동생없이 보낸 추석에 아쉬움이라도 달래듯 모두 한자리에 모였음

 

흙흙 ㅠㅠ얼마만이지?

 

 

 

 

 

 

 

 

그리고 동생은 무슨 회포를 풀겠다며 양손 가득 가정용소주만 네통이나 사왔음.

 

가정용소주라하면 그 술담글때 그 댓병 그 있잖음?  PT병에 들어있는..

 

 

 

저건 과연 취사량이 아닐까싶었음.

 

 

삼식이가 장난반 진심반으로 "이거먹고 죽으면어떡해" 랬지만

 

동생은 "군대가면 고픈게 한두가지가 아니다,

         아직 안가봤으면 닥쳐,남자가 말이야" 라며 으스댔음.  웃긴다ㅋ

 

 

 

 

 

귀인이 내 동생을 보더니 "너 살 엄청빠졌다?" 랬고

 

내 동생은 "그치? 괴롭다" 랬음.

 

귀인은 그냥 "왜?" 라고물었고 동생은 뭐라고 말을했음.

 

듣고있던 남인이 "개똥 니몸에 해충이 많은거겠지"라며 시덥잖게 여겼고,

 

 

우린 밤새 내내 먹고즐기고마시고 육값꼴값담배값2500을 떨었음.

 

(육값꼴값담배값2500도 내 조크임)

 

 

 

그때, 동생말을 심각하게 들은건 귀인뿐이었음. 

 

 

 

 

 

 

 

 

그리고 오늘(9월29일) 새벽!! 동생 복귀날!!

 

 

첫날 술김에 동생을 꼭 데려다주기로 다시 또 약속한 광인이

 

약속한 시간보다 한참 일찍 광타렉스를 끌고 우리집앞에서 기다리고있었음.

 

 

 

 

 

동생을 이렇게 다시 돌려보내야하는 엄마께서 가는길에 먹으라며

 

군것질거리를 싸주셨고

 

내 동생은 "엄마,아버지 부디 건강하세욧" 하면서 따식거리고 뛰어나갔음.

 

 

 

 

 

난 진짜 따라가기싫어서 전 날 광인한테 안간다했지만,

 

광인이 너(나)안가면 가다가 사고내버리겠다고 협박 아닌 협박을해서

 

어쩔수없이 나도  "갔다올께요" 하고 같이 따라나갔음.

 

 

 

 

현관문을 닫자마자 엄마의 곡소리가 들렸고

 

괜히 내 목구멍도 덩달아 콱 막히는것같고 나도 역시 눈물이 날뻔했었음.

 

 

 

 

 

난 나가서 자연스럽게 광타렉스 조수석을 열었는데,

 

오잉? 귀인이 앉아있었음!

 

 

 

귀인이 "뭘 쳐다봐 닫어" 랬음.

 

 

 

난 문을닫아주고 뒷문으로 차에 탔음.

 

 

 

 

내가 " 넌(귀인) 왜가?" 랬더니

 

동생이 " 나 때문에" 라고 말을 가로챘음

 

광인이 끼어들어 "얘(귀인)가 우리집으로 와서 나 깨웠어" 랬고

 

 

 

내가 "야!! 그럼 나 안가도되자너" 라고 광인한테 소리쳤지만,

 

귀인이 "조용히해, XX아(광인) 안전운행해" 라면서 출발하라했음.

 

 

 

 

 

 

 

 

예상대로 복귀시간보다 너무 빨리 도착해버렸음.

  

 

 

그리고 귀인이 내 동생을 보면서

 

"니 그날 말해줬던 장소 기억나?" 라고 물었고

 

동생은 "어디?" 랬음.

 

 

 

 

 

 

그니깐, 동생이 옥상에서 자꾸 살빠진다면서해준 얘기가있는데,

 

귀인은 그 얘기를 하는것같았음.

 

 

 

 

 

동생이 " 어 기억나" 랬고 귀인은 "거기로가자" 랬음.

 

왜그러나 진짜 아리송했지만, 어차피 물어봐도 대답안해줄것같았음.

 

 

 

 

동생의 지휘하에 광기사는 운전을했고, 곧이어 왠 산이 나왔음.

 

  

차로 들어갈수없다는 광인 말에 우리는 걸어야했고,

 

차에서 내리는 귀인손에는 검정색비닐봉지가 들려있었음.

 

 

 

 

 

날은 점점 밝아서 해가보였지만

 

아무래로 산속은 나무에 가려서 그런지 어두컴컴했음.

 

 

 

그리고 앞장서던 동생이 멈추면서 "저기야" 랬음.

 

동생이 가르킨곳을보니,

 

 

거기는 왠 풀이 허리춤까지 자라있어서 굉장히 복잡혀보였음.

 

 

귀인은 내 동생 머리를 한대 툭치더니

"이럴줄알았어" 랬음.

 

 

 

 

 

우선 동생이 옥상에서 해준 얘기부터 하겠음.

 

 

 

동생이 행군을갔는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했다함.

 

 

"온천지 널린게 화장실이다" 라는 말에 산에 살짝 큰일을 봤다함.

 

그렇게 볼일을 보고 내려오는데,

 

 

내 동생이 이상하다면 이상하다할수있는게

 

꼭 큰일을보면 속을 비워낸거라고 뭐라도 채워넣는 습성이 있음.

 

 

 

그때마침 밤나무가 눈에 보였다함.

 

나무가 그렇게 높은건아니었고 딱 손 두뼘정도 모지랐다했음.

 

 

 

근데 이 띨구가 ㅄ인증하는것도 아니고 "유레카!" 라생각하고

 

밤을 얻기위해 나무를 계속 찼다함.

 

 

 

근데 발로 아무리 차도 밤은커녕 다람쥐 한마리도 안떨어졌다함,

 

그래서 장대를 찾으려했는데 마침 밤나무옆으로 땅이 꽤 솟아있었고

 

그 위를 밟고 올라가서 드디어 밤을땄다함.

 

 

 

 

튼튼한 워커신은 발로 살살굴려 가시속에 밤을 빼냈고, 괜히 들키면 혼날까봐

 

겉껍질만 대충까고 속껍질은 까지도 않고 허겁지겁 먹었다함.

     

 

 

 

근데 기분탓인지 그 날이후 자꾸 꿈에서 누군가에게 쫒기고,

 

지가 봐도 심하다할정도로 먹어대고,

 

그렇게 먹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말라가는거 같다했음.

 

 

 

여기까지가 옥상에서 내 동생이 해준얘기였음.

 

 

 

 

 

 

 

 

 

 

님들 내가 무슨말하는지 살살 이해가감?

 

눈치챘으면 당신은 진정한 애독자 

 

 

 

 

 

 

 

 

귀인은"이거 무덤이야" 랬고

 

동생이 밤 딸때 올라섰다는곳의 주변 풀들을 귀인이 발로 밟았는데,..

 

그제야 무덤의 형태가보였음...

 

 

 

 

 

내 동생이 눈 뜬 장님도 아니고 바보천치도 아닌데,

 

왜 무덤을 구별못했냐고 의문이 드실거같아 설명해드림.

 

 

 

풀이 허리춤까지 너무 올라와있었음.

 

가족들이 무심한건지 가족이 없는건지

 

묘관리를 전혀 안해놨고, 거이 방치? 그런수준이었음.

 

 

어느 누구도 관심없게보면 절대 모를정도로.

 

 

 

 

 

그리고 귀인은 들고있던 비닐봉지에서

 

소주랑 북어포 그리고 긴향을 꺼냈음.

 

 

 

 

그리고 풀이 나있는 곳을 다시 밟아 다지더니,

 

 

향에 불을붙여 땅에 꽂고,

 

북어포와 소주를 나란히 놓았음.

 

 

그리고 동생한테 "죄송하다고 빌어" 랬고,

 

 

내 동생은 멍했던 표정을 풀더니 소주를따서 무덤가에 뿌리고

 

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빌었음.

 

 

 

 

 

그리고 우리는 무덤을 가리고있던 풀들을 손으로

 

뽑을수있을만큼 있는 힘껏 뽑았음.

 

 

제초기나 낫이없어서 깨끗하게 벌초하진못했지만,

 

그래도 전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에 그나마 마음을 조금이나마 놨음.

 

 

 

귀인은 이렇게라도 안했더라면

 

동생에게 더 큰일이났을지도 모른다했고,

 

동생에게 짬날때와서 잡초라도 뽑아주라고 당부했음.

 

 

 

그리고 동생은 다시 군인으로 돌아가려고 부대안으로 들어갔고

 

난 동생한테 전화해~~라고 열심히 손을 흔들었음.

 

 

 

광인은 또 감정이 격해졌는지

 

 

"야!!!!!! 다음휴가때도 데리러 올께!!!!!!!! 그때까지 건강해라!!!!!!!!!!" 라는

 

 

 

절대 뽑을수도없는 저주의 못질을 해버렸음.

 

 

 

 

오늘있었던 일이라서, 동생이 괜찮아졌는지는 모르겠음.

 

 

 

일단 내가 귀인에게 정말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귀인은 괜찮을꺼라고 말해줬음.

 

 

귀인이 동생의 이야기만 듣고 어떻게 그게 무덤인줄 알았는지는

 

아직 안가르쳐줬음.

 

 

그건 동생이 다음휴가 나오면 말해준다했음.

 

가만보면 귀인도 우리가 궁금해하는걸 즐기는것같음

 

 

나랑 동생이랑은 1살차이밖에 안나서 누나동생 그런거 없이 컸음.

 

 

 

동생도 어른들앞에서만 누나라고불렀지

 

어릴적부터 야자트고 친구같이 자란 남매임♥

 

 

 

그래서 자연스럽게 귀인,광인,남인에게도 야,너 거렸는데

 

다행히 친구들도 동생에겐 누나소리를 코딱지만큼도 바라지않았음.

 

 

 

 

나랑 동생이 1살차이라서 어릴때부터 공유할게 많았음.

 

동생 중1때까진 체격도 비슷해서 바지까지도 막 같이입고 그랬음

 

 

 

 

중학교때 외동인 친구한테 다른친구들이 "와좋겠다" , "부럽다" 라고할때도

 

나는 진짜 한개도 안부러웠음.

 

 

외동친구 용돈 많이 받는것보다

 

동생이랑 같이 한푼두푼 모아서 날잡아 문방구털때가 더 좋았음.

 

 

 

 

한창 가을동화 유행탈때 오빠있는 친구들도 안부러웠음.

 

은서가 준서자전거 뒤에탈때,

 

난 동생자전거 뒤에 매달려서 롤러브레이드타는게 더 좋았음.

 

 

 

 

 

그래서 동생이랑 나랑은 가끔 머리뜯고,팔뚝물고 싸우지,

 

서로에게 상처가돼는 칼말은 해본적이없는거같음.

 

 

 

 

 

한살터울이라 유치원때부터 중학교때까지 등하교도 맨날같이했었는데

 

내가 여고로 진학해버렸고, 그때 동생은 나한테 미친배신감을느꼈다했음.

 

 

 

 

이렇게 동생이랑 친구보다 더 친구같은 사이로 자라다보니깐

 

자연스럽게 동생이 귀인,남인,광인이랑도 친해진거같음.

 

마침 또 삼식이랑 귀인이 남매여서 한 몫했지만,

 

 

 

 

 

 

내가 왜 내 동생 설명을 이렇게 길게 풀어놓냐면

 

귀인이랑 친해진 계기가 내 동생때문이라서임.

 

 

 

 

 

고등학교 첫날에 제일 먼저친해진건 광인이었음.

 

 

 

내 앞자리에 앉아있던게 광인인데

 

광인이 나한테 한 첫마디는 " 너 우리 이모닮았어ㅋㅋ" 였고

 

 

 

순간 속으로 애뭐야라고 생각했지만

 

난 마침 화장실가고싶어서 괜히 "넌 우리 삼촌닮았어ㅋㅋㅋㅋ" 라고했음

 

 

 

 

광인이 진짜 성격이 좋았던게

 

"ㅋㅋㅋㅋㅋ다들 왜 난 남자만 닮았대ㅋㅋㅋ" 라고 웃으면서 대답했던거

 

 

 

 

 

교복치마만입었지 사내같은 광인이랑은

화장실 몇번 들락날락거리고 친해졌음

여자분들 공감하겠지만 화장실은 베프끼리만가는거임ㅋ 

 

 

 

 

광인은 그냥 매력이넘쳐 까면깔수록 알짜배기였음.

 

 

 

근데 광인의 장점이자 단점이

 

누구 닮은꼴을 꽤 잘찾는거임.

 

 

사과폰에 얼굴인식있던데 제 아무리 스마트폰이래도

 

광인보다 못할껄?

 

 

 

광인이 나는 자기 이모님을 닮았다했지않음?

 

광인 집에 양관장님 결혼식때 사진보는데, 나 진짜 개놀랬음

 

결혼식 단체사진 보자마자 광인네 이모 댄박에 찾았음.

 

사진속에 젊었을적 광인네 이모님은 그냥 나였음.

 

 

 

 

 

 

근데 남인이랑 친해진 계기도 이거였음.

 

광인은 쉬는시간에도 공부만하는 남인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 쟤 귀신닮았어 그 주온에 나오는 토시오ㅋㅋㅋㅋㅋ"

 

라고 입방정을떨었고 내가 잽싸게 광인입을 틀어막았지만

 

이미 남인은 그걸 듣고 우리쪽을 쳐다보고있었고

 

광인은 정말 악의없이 또 생각없이 한말인지라 남인에게 "왜??" 라고

 

되려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고있었음 ㅠㅠ

 

 

 

 

괜히 내가 더 미안해갖고 남인에게 "아냐아냐 너말고 나한테 그런거야" 라며

 

둘러댔지만 이 곤장을 쳐맞을 광인이 "아냐 너한테 그런건데ㅋㅋㅋ"랬음.

 

 

 

이런 꽈배기 트위스트꼴 일은 여태까지도 종종생김 ㅠㅠ

광인이 입방정 떨때마다 나는 광인입에 지퍼가 달린 상상을 하면서 릴렉싱함.

 

 

 

 

 

앉아있던 남인이 일어나서 우리쪽으로 다가오더니

 

의자를 끌고 앉아 광인앞으로 바짝 얼굴을 들이대며 

 

"어디가 닮았나 자세히 말해줘봐" 랬고, 

 

광인이 친절한 114안내원언니처럼 설명해주다가 친해졌음.

 

 

 

 

 

 

나중에 2학년올라가서 알게된건데,

 

광인이 지네반 어떤애한테 이영자닮았다고해서

 

머리채까지 잡으며 대판 싸우고 학생부까지 끌려간적이있는데

 

광인은 그애랑 2학년때 반에서 제일 친하게지냈음.

 

 

내가 볼때 광인은 그냥 누구랑 친해지고싶으면 누구닮았다고 하는거같음.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가서 

 

귀인이랑은 제일 늦게 친해졌음.

 

아마 하복을 입었을때부터였을거임.

 

 

 

 

귀인은 새학기부터 내내 계속 혼자지내는거같았음.

 

 

반친구들과는 두루두루 잘지내는편이었지만,

 

딱 누구다할만큼 친한친구없이,

 

왠지 선을 그어두는 느낌이랄까? 암튼 그랬음.

 

 

 

 

 

근데 마침 귀인이 17번 내가 18번이였고

 

항상 당번을 같이하곤했음.

 

 

당번할땐 내가 오전당번, 귀인이 오후당번

 

이런식으로 분담해서 했었음.

 

 

어느날 귀인이 "나 내일 오후에 집에일이있어서 빨리가야돼는데,

                      내일만 좀 바꿔줘, 내가 오전에 할께"  랬고

 

 

난 이래도저래도 태생이 남는게 시간인 여자애라 알았다하고

 

 

그날 집에가면서까지도 "나샷~ 내일은 아침일찍안와도된다~" 라고

 

개똥같이 좋아했었음.

  

 

 

 

근데 나 왜 애시당초부터 오전당번을 맡은이유가.

나는 자는시간 상관없이 그냥 눈감았다 뜨면 5시나 6시사이임ㅜㅜ

아무 이유 없음.

 

 

 

 

그날도 일찍일어나서 씻고,교복입고 가방까지업고

 

책상앞에 앉아있어도 할게없었음.

 

 

 

너무 심심하고 지루한 나머지 그냥 오전당번도 같이해주고

 

오후당번도 내가해야지 생각하고 학교로갔음.

 

 

 

 

교문앞에서 시계를보니 7시도안돼있었음.

 

 

 

난 귀인이 아직안왔을거라 생각했고,

 

그래 오늘은 널위한 보너스~ 오늘은 내가 오전,오후 다해줄게 라는

 

기특한 학우정신으로 반으로 뛰어들어갔는데

 

오잉? 귀인은 벌써와서 당번일을 끝내고 앉아있었음.

 

 

 

귀인은 당연히 "너 왜 일찍왔어?" 라 물었고,

 

차마 일찍 일어났는데 할게없어서라고 솔직히 말하기 구질구질해서

 

"아 맞다 깜빡했네" 라고 여우조연감 뻥연기를 좀 쳤음.

 

 

 

 

지금은 친해서 상상도 안가는거지만,

 

그땐 텅빈 교실에서 둘이 있으려니깐 너무 어색했음

 

 

 

 

나는 때마침 어제 자기전에 가방에 넣어논 빵이 생각났고

 

빵을 방패삼고 어색함을 풀어보고자

 

귀인에게 "빵 먹을래?" 물어봤고,

 

귀인은 "응" 이랬음.

 

 

 

내가 "빵빠라방빵~내빠앙~" 하면서 가방을 뒤졌는데

 

 

빵!! 내 빵이 없는거임.

 

 

 

 

내가 치매도 아니고 넣어논 기억이 확실한데 내 빵은 종적도없이 사라져버렸음.

 

다만 빵이 있었다는 증거로 투명한 빈 빵봉지만 보란듯이 들어있었음.

 

 

 

귀인이 "없어?" 라고 물었지만

 

난 대꾸도 않고 핸드폰을잡고 빵도둑놈한테 전화를 걸었음.

 

 

 

 

 

빵도둑놈은 아직 자는건지,씻는건지 전화를 받지않고

 

내 가방속에서 빵을 훔쳐먹은 동생을 대신해서

 

나는 귀인에게 "미안..넣어놨는데 동생이 꺼내먹었나봐" 랬고

 

 

 

귀인은 "괜찮아~" 라고 대답했음.

 

 

 

 

 

내가 자리로 돌아가려는데,

 

귀인이 "근데 있잖아" 라고 나를 불렀음

 

 

 

 

내가 뒤돌아보자 귀인은

 

 

"니 남동생한테 계속 전화해봐" 랬음.

 

 

 

 

 

내가 "왜??" 라고 묻자,

 

귀인은 "아니, 그냥 다시 전화해봐" 랬고

 

난 얼떨결에 다시 전화를 걸었음.

 

 

다시 걸었지만 그래도 동생은 전화를 안받았고,

 

나는 "아직 자나봐~안받어~" 라고 자리에앉았음.

 

 

근데 귀인이 내 자리로오더니 "그럼 집에라도 전화해봐" 라고 집착했음.

 

내가 "왜그러는데?" 라고 묻자

 

 

"그냥 해봐" 랬고, 당시 귀인을 잘 몰랐던 나는

 

너무 이상했지만 계속 다그치는 귀인때문에

 

결국 집으로 전화를했고 엄마가 받으셨고

 

 

엄마는 "왜전화했니" 라고물어보셨지만,

 

 

딱히 할말이 없었던 나는 "XX이(동생) 학교갔어요?" 라고 물었고

 

엄마는 " 아니아직, 어머 이자식 여태 자나보네" 라고 끊으셨고

 

 

 

 

난 귀인에게 "됐지? 근데 왜그러는데?" 라고 묻자

 

귀인은 "아무것도 아니야" 라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음.

 

 

 

 

난 궁금했지만, 크게 신경을쓰지않았고

 

그러다가 하루가 지나서 종례시간이됐는데,

 

귀인이 나한테와서 "내가 오후당번할께, 너 오늘 빨리집에가봐" 라는거임.

 

 

 

내가 "너 오늘 무슨일있다며?" 라고 묻자

 

귀인은 "아니야, 착각했어 넌 그냥 빨리 집에가" 랬음.

 

 

 

 

괜히 조금 찝찝했지만, 오후당번을 안하고 빨리갈수있다는

기쁨이 좀 더컸음.ㅇㅇ 나 가끔 좀 많이 약았음.안녕 펌) 내친구는 귀인 - 11

 

 

 

 

 

그렇게 난 집에 도착했고

 

지 방에서 이불을 꽁꽁싸매고 침대에 누워있는 동생이

 

내 빵을 훔쳐먹은 파렴치한으로밖에 안보였고

 

교복치마 가운데를 붙잡고 높이높이 발을 올려

 

동생 궁뎅이로 추정되는 위치에 내리꽂았음.

 

 

 

 

진짜 많이아팠는지 동생은 반사적으로 일어나서"뒈질래????????????" 라고 소리질렀고

 

 

난 좀 무서워서 "미쳤냐~ 뒈지고싶은사람이 어딨냐~~~에~~~" 라며

 

얼른 내방으로 좀 얄밉게 뛰어들어가 방문을 잠궜음.

 

 

 

 

 

근데 평소같으면 쫒아와서 니죽고나죽자해야할 놈이 잠잠했고,

 

이건 필시 방문앞에 없는척 잠복하는 동생의 덫이라고 생각한 나는

 

 

 

한 삼십분동안을 방문에 귀를 바짝대고 있었지만

 

동생소리는 커녕 바람소리도 안들렸음.

 

 

 

 

뭔가 이상해서 문을 열어보니 동생은 없었고

 

동생방으로 가보니 동생은 또 이불을 머리끝까지 쓰고 누워있었음.

 

 

 

내가 침대에 앉아서 "니 어디아퍼?" 라고 물어봐도

 

쌕쌕대기만할뿐 대꾸도없었음.

 

 

 

그때 현관문 닫는 소리가들렸고,

 

엄마께서 "XX이(나) 왔어?" 라고 하셨고 나는 낼름 뛰어나가서

 

"빵 사왔어요? " 라며 장바구니부터 뒤졌음.

 

 

 

 

 

엄마께서 "또 빵타령이야? 오늘은 니 빵없어, XX이(동생) 죽끓일꺼야" 라셨고

 

내가 "쟤 어디 아퍼요?" 라고 묻자

 

 

 

엄마는 "아맞어맞어, 너 타이밍 최고더라" 라시면서

 

 

 

아침에 있던일을 얘기해주셨고

 

난 그제서야 귀인이 무슨말을 하는지 이해할것같았음.

 

 

 

 

내가 귀인의 성화에 집으로 전화를 걸어 동생학교갔냐고 물었을때,

 

엄마는 동생이 아직 자는줄로만 알고

 

서둘러 동생을 깨우려하셨다함.

 

 

 

 

그런데 평소같으면 이름만 불러도 일어나던 애가 왠일인지

 

꿈쩍도 안하고 미동도없었다함.

 

 

 

그래서 엄마는 동생을 흔들어깨우시는데

 

동생이 숨도 잘 못쉬고 안색도 안좋았고, 

 

몸이 너무 차가웠다하셨음.

 

 

 

너무 놀랜 엄마는 아버지를 부르시고 아버지께서 동생을 차에 태워

 

응급실을 다녀오셨다하셨음.

 

 

 

 

병원에선 동생이 저체온증에 인한 급체를한거 같다고했음.

 

그리고 병원에서 잘하는 말 있지않음?

 

조금만 더 늦었으면 정말 큰일났었다고..

 

 

 

 

 

동생은 전날 저녁밥을 왠인인지 그렇게 신나게먹고

 

내가 가방에 꼼쳐논 빵을보고 나 열받게하겠다고

 

빵 4개를 단박에 먹어치우고

 

날이 더워 선풍기를 코앞에놓고 자버린게 화근이었던거임.

 

 

 

 

 

엄마말씀을 듣고 가만히 가만히 생각을해보니깐

 

오싹한게 있었음.

 

그러고보니 난 귀인에게 한번도 동생이 남자라고 말한적이없는데

 

 

귀인은 "니 남동생한테 계속 전화해봐"  라고 했던거임.

 

 

 

 

 

 

당시엔 귀인 전화번호도 몰랐고,

 

물어볼길이 없어서 잠도 못자고 계속 생각했봤음.

 

 

 

에이 아냐 우연이야 와 아냐 진짜 어떻게 알았지? 를 번갈아가며

 

궁금해서 괴로웠고 , 다음날 푸석푸석한 상거지꼬라지로 새벽같이 학교에갔음.

 

 

 

 

 

근데 오전당번도 아니면서

 

귀인은 또 나보다 먼저와있었고 마침 나를 기다린듯이

 

먼저 인사를 건냈음.

 

 

 

 

 

내 성격상 앞뒤안맞는게 미치도록 궁금해서

 

귀인에게 인사도 건성으로하고 "너 어제 어떻게알았어?" 라고 묻자, 

 

귀인은 " 뭘?" 이라며 시치미를 뗐음.

 

 

"동생 동생 내동생!" 이라고 다그치니깐 

 

귀인은 "아....동생은 괜찮아?" 라고했고 내가 의자에 털썩주저앉자

 

 

 

"그냥 그런것도 보여, 나는" 이라고 말해줬음.

 

 

"그런것도?" 라고 다시 물었고,

 

 

귀인은 " 그냥 좀 달라" 라고만 할뿐 더 깊히 말해주지 않았음.

 

 

 

 

 

나에게 능력을 걸린거라면 처음으로 걸린 귀인에 대해서

 

나는 뭔가 알수없이 계속 신경이쓰였고

 

 

 

좀 이 친구를 더 알고싶단 생각을 했음.

 

 

 

그래서 난 더 일부러 귀인에게 달라붙어다녔고

 

나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쩌다 귀인은 광인과 남인과도 친해졌고

 

 

 

그 인연이 여지껏 계속 이어져오고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거임.

 

 

 

귀인은 친해지고나서 말해줬는데,

 

자기는 가족 이외에 다른사람에겐 자기능력에대해 잘언급하지 않았는데,

 

왠지 우리에겐 말해도 괜찮을거란 느낌이 들었다함.

 

 

 

 

귀인에겐 우리가 처음으로 제대로 사귄 친구였다했음.

 

 

 

 

평소엔 낯간지러운말 잘안하는 귀인이

 

언제 한번 우리한테 술김에 한말이 있는데,

 

난 아직도 그 말을 토시하나 빼먹지않고 기억함.

 

 

 

"난 정말 너네를 알게돼서 고맙고,

 

죽는날까지 지켜주고싶어"

 

 

 

 

 

우리가 아직까지 앞으로도 계속 변하지않는 친구로 남을수있는게

 

서로가 서로를 많이 믿고 의지하는것도 있지만,

 

귀인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생각함.

 

 

 

 

근데 이건 내가, 우리가 특별해서가 아님.

 

 

 

누구나 주변친구에게 더 먼저 진심을 보여준다면,

 

상대 친구도 분명 그 마음을 알아주고 진심으로 대할거임

 

 

 

 

나한테 내친구들이 소중한만큼,

 

님들한테도 소중하고 좋은친구들은 얼마든지 있음!

 

 

 

 

어깨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있듯이

 

생각해보면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란 팔도로 나뉘어진 이 조그마한 땅에서

 

알게되는 인연은 정말 신기한거같음.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지나치는데,

 

다른 사람이 꼭 내게 먼저 호의를 베풀지 않아도

 

내가 먼저 안좋은일에도 웃어주면

 

나도 기분좋고, 상대도 기분좋아지는거고 그냥 좋은게 좋은거같음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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