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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부르는 머리

スペシャリスト2018.04.18 03:24조회 수 671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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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머니께서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시키셨어요. 

저희 아버지 가족들 전부가 음치였기 때문이라는데요. 

태교에서 노래를 항상 가르쳐 주시다가 초등학교 3학년때, 시합창단에서 오디션을 보고 입단하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소프라노, 메조, 엘토를 할정도로 오랫동안 다녔었지요. 

 

고등학교 3학년, 엘토였을 시절의 이야기이네요. 

고3이라고 한다면, 대학입시로 바쁠시기인데도 조르고 졸라서 다녔었어요. 

왜냐하면 노래를 부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져서 기분이 좋았거든요. 

단장님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다른 분께 단장을 넘기시고 가셨을 때, 연습실도 사라졌었어요. 

oo건물에서 했었는데, 시민회관 지하에서 하기로 했을 때의 경험입니다.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노래를 배우기도 하고, 배웠던 노래들을 다시한번 연습하기도 하고, 

동요를 부르면서 안무도 서로 만들기도 하면서 지냈어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소프라노가 지휘자 선생님께 혼나기만 했어요. 

정확히 시민회관으로 옮긴 후부터였어요. 

 

 

 

"소프라노!! 지금 뭐하는거니? 소리가 틀리잖아!" 

 

 

 

보통 아직 자신의 소리를 자신껏 못내는, 초등학교 1학년에서 4학년까지의 아이들이 죄다 소프라노였어요. 

비율을 따지고 보면 만약에 단원이 100명이면, 소프라노 60명, 메조 30명, 엘토 10정도의 비율이었습니다. 

엘토는 대략 고학년들이라 목소리도 크고 굵은 애들만 모였으니, 지적 당한적이 없어요. 

 

아직 어리니 맨날 떠들고 딴짓하는 소프라노이지만, 

그래도 하이소프라노를 하는 저의 여동생 친구는 엄청 목소리도 좋고 잘하거든요. 

하이소프라노는 그래도 연장자에, 목소리가 좋은 애들만 있는데, 

소프라노애들 중에서 같이 부르다가 하이소프라노로 자신도 모르게 음을 따라가 쉰소리를 내는 학생이 있다고 파악했었던 것 같아요. 

 

지휘자 선생님은 한명한명 시켜보았지만, 쉰목소리로 내는 애들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또 틀렸어. 요새 왜그러니. A야, 딴데 보지말고 주위 음을 들어." 

 

 

 

소프라노가 혼나는 동안, 

저나 메조애들은 소근대면서 수다를 떨거나 파트연습을 하거나 했지요. 

그런데 저같은 경우에는 소프라노에서 같이 노래를 부를때, 

맨 뒷쪽에서 고막을 찢을 듯한 목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았어요. 

소름이 돋을 정도로 꺼림칙한 목소리를요. 

아니, 목소리인지, 아니면 괴음인지 알수가 없었어요. 

 

쉬는시간. 

소프라노 애들은 자신들만 계속 노래를 불렀으니 힘들었나봐요. 

헉헉대고, 땀을 흘리는 애들도 있었어요.

전, 제 동생과 다른 아이들과 함께 간식을 먹고 있는데 

소프라노 자리, 맨 뒷쪽에서 소리가 났어요. 

 

 

 

"~~~~~~~~!!!!!!!!" 

 

 

 

마이크에서 소름돋을 정도의 잡음소리가 있잖아요. 

그것보다 더 고막을 찢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비명같기도 하고, 정말 듣기 싫은 소리였어요. 

그때 살짝 희미한 형태를 볼수가 있었는데요. 아무도 없는 그 소프라도 맨 뒷자리 턱에 

사람의 머리같은 것이 하나 올려져 있더라구요. 

그날, 간식먹고 체해서는 저녁도 못먹고, 끙끙 알았던 기억이 생생해요. 

 

헛것을 보았구나라고 생각을 했던 것 뿐인데, 

연습이 있을 때마다 그 소름돋는 소리가 들렸고, 

주위의 분위기가 싸늘하게 식는 것같이 차가웠다고나 할까요. 

한번 더 확인해보면 되는 것인데 고개가 안돌아 가더라구요. 

지휘자 선생님께 시선을 떼지 말아야 한다는 규칙보다는 '무서워서'라는 느낌이 강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꺄아아악!!!!" 

 

 

 

합창단 연습을 위해서 시민회관 현관앞에 다다랗을 때의 일이었어요. 

바로 문너머에서 합창단 단원에 한명이 뭔가에 겁에 질려서 울고있더라구요. 

저는 놀래서 달려갔지요. 

 

 

 

"혜영아~ 왜그래." 

 

 

 

"어..언니.. 얼굴없는 사람이 무대안으로..." 

 

 

 

"응?" 

 

 

 

무대를 통하는 객석의 틈으로 얼굴이 없는 

즉, 목위로는 얼굴이 없는 사람이 걸어갔다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곧 연습시작 시간이 다되어가기도 해서 

겁먹은 혜영이를 다독이며 진정시켰어요. 

괜찮다고, 

헛것을 본거라고 말이예요. 

 

그날 연습때, 

소프라노 애중 한명이 저를 부르는 바람에 시선이 돌아갔을 때, 

보고야 말았어요. 

여자의 얼굴을 말이예요. 

목위로 잘린 목이라 그런지 목소리는 안나오고 

괴이한 소리를 내면서 저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얼마나 꺼림칙한지. 

무슨 좀비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같았다고나 할까요?? 영화, 미이라에서 나온 미라같기도 했어요. 

 

그뒤로 단원들 몇명도 보았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했을 때, 

저희 합창단의 정기연주회가 열렸습니다. 

리허설을 한답시고 단복을 갈아입고 무대를 보고있는데 혜영이가 보았다는 것을 보았어요. 

목위에 얼굴이 없는 몸체가 뚜벅뚜벅 걸어와서는 한손에는 지휘봉을 휘두르며 지휘를 하는 모습을 말이지요. 

 

목은, 피아노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교에 가면서 합창단을 다니지 않게 되었지만[못다니지요;] 

제 여동생에게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요. 연습실을 바꾸었다고 하네요. 

그뒤로는 그 잡음이 안들린다고, 

또 아주 예전에 시민회관이 세워지기 전에 노래하던 여자아이가 사고로 목이 잘려 죽었다고 하는 말도 들었구요. 

 

하지만, 

그 귀신은 가끔 봐야 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제 동생이 연주회를 하게되면 보러가잖아요. 장소는 언제나 시민회관. 

그곳에서 지휘자 선생님과 함께 지휘하는 얼굴없는 귀신과 

피아노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여자아이의 머리가 보입니다. 

잘부르는지 못부르는지 모를정도로 소름끼칠 목소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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