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찝찝한 이야기

앙기모찌주는나무2018.05.08 11:31조회 수 1028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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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2000/09/30(土) 01:39

 

 

 

 

 

 

 

내 기억과 형에게서 들은 얘기, 

 

그리고 친구에게 들은 정보.

 

그것들을 하나로 구성한 이야기니까 완전히 진실이라고는 할 수 없을지도 몰라.

 

꽤 무섭다고 생각하는 얘기니, 적어볼게.

 

근데 죽을정도로 무섭진 않으니까 그다지 기대하진 마.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로 거슬러올라가.

 

당시 고베시  다루미구에 있던 <지금도 있는지는모름> 공무원숙사에서 

 

우리 가족은 살고 있었어.

 

외견은 오래된 단지 같고, 총 10동쯤 있었던 것 같아.

 

한 동에는 계단이 세 개 있고, 5층 구조야.

 

우리 집은 5동 한가운데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5층에 있었어.

 

얘기의 근원이 되는 그 가족이 살고 있었던 곳은 

 

우측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4층, 호실까지는 기억이 안나.

 

거기는 부모님과 외동인 장남 3명가족이 살고 있었어.

 

아버지는 공무원이고 어머니는 전업주부, 장남은 n수생.

 

이 어머니와 장남의 사이가 첫 비극을 낳았어.

 

어머니는 교육을 심히 추구하는 그런 어머니로, 

 

자기 아들이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길 바랐는지 반강제적으로 아들한테 공부를 시켰어.

 

몇 번이고 수험실패를 맞본 후, 

 

장남은 엄마의 압박과 수험실패의 고통으로 인해 단지 4층, 

 

자기 공부방 창문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어.

 

꽤 큰 소란이 났다는데 나는 잘 기억이 안나.

 

 

 

 

 

 

 

 

 

 

96 :2000/09/30(土) 01:45

 

 

 

 

 

 

 

 

 

 

그 교육에 미친 어머니는 그 건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아 

 

정신적으로 내몰린 끝에 이상해져버렸어.

 

한밤중에 갑자기 산책을 하러 나가고, 

 

밖에서 만난 사람에게

 

 

 

[당신 뒤에 날개가 달린 사람이 보여.]

 

 

 

이런 말을 해서 단지 주민들에게 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했어.

 

실제로 우리 형은 그 이상한 어머니한테 의미불명한 말을 들었어.

 

그밖에도 들은 얘기로는 죽은 아들 방 창문은 반드시 24시간 열어두며 이런말을 했다고 해.

 

 

 

[닫아두면 아들이 돌아오지 못하게 돼.]

 

 

 

그러한 증상은 점점 심해져, 

 

이번엔 온 방안에 어디서 가져왔는지 알 수 없는 부적을 마구 붙인 뒤,

 

 

 

[그놈들이 아들이 돌아오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이런 말은 한밤중에 소리를 지르고, 

 

잠옷차림으로 밖에 나와 여전히 

 

 

 

[당신 뒤에 날개가 달린 사람이 보여.]

 

 

 

이 말을 단지 사람에게 하는 등, 상당히 위험한 상태까지 갔어.

 

이 얘기는 당시에 나도 단지 내에서 화제가 됐던 걸 기억해.

 

그래서 남편이 몹시 난감해 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카운슬링이나 종교 관련자, 심령계 등> 상담을 해보았지만 

 

좋은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해.

 

그런데 우연히도 그 가족 맞은편에 모 종교단체에 들어가있는 가족이 살고 있어,

 

어느날 상담을 받은 그 집 아버지가 그 이상한 엄마를 찾아가 

 

그 아줌마 앞에서 기도를 했는데 갑자기 아줌마 목소리가 싹 바뀌더니 

 

그 아저씨한테 욕을 하고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날뛰어 

 

완전 영화 엑소시스트 뺨치는 사건이 터졌어.

 

그 소문도 단지 내에 쫙 퍼졌어.

 

 

 

 

 

 

 

 

 

 

 

97 :2000/09/30(土) 01:48

 

 

 

 

 

 

 

 

 

 

 

우리집 사정으로 인해 우리 가족이 이사를 가게 되어,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지 못한 채 그 사건은 기억 저편으로 흘러가버렸어.

 

우리 가족은 이사를 몇 번이고 반복한 끝에 2년 후 다시 고베로 돌아왔어.

 

하지만 예전에 살던 공무원숙소가 아닌 조금 떨어진 곳이고 학구도 다른 곳으로.

 

그리고 이미 그때는 그 가족과 관련된 일을 새까맣게 잊어버린 상태였어.

 

고베로 돌아오고 4, 5년이 지났을 즘,

 

내가 벌써 고등학생이 되려고 했을 무렵, 엄마 친구가 우리집에 찾아왔어.

 

그 사람은 공무원숙소에 살던 시절부터 엄마랑 친했던 사람으로,

 

고베에 돌아온 후 이따금 엄마를 만나러 우리집에 놀러를 왔어.

 

그날도 시답잖은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내가 인사를 하러 나오니 

 

 

 

[그러고 보니 기억나니?]

 

 

 

이러면서 그 가족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

 

 

 

 

 

 

 

 

 

 

98 :2000/09/30(土) 01:55

 

 

 

 

 

 

 

 

 

 

이상해진 아줌마는 전혀 좋아지지 않았고, 

 

결국 남편은 그 아줌마를 데리고 시골로 이사를 갔어.

 

어디로 갔는지는 안 물어봤어.

 

그곳에서 남편이 아줌마를 돌보면서 멀리 있는 회사까지 통근을 했다고 해.

 

하지만 이 남편도 상당히 나이가 있었고, 

 

밀려드는 파도에는 거역할 수 없는 법.

 

아줌마를 돌보고 오랫동안 통근을 한 탓에 몸이 안 좋아졌어.

 

그래서 조기 퇴직을 하고 그대로 시골에서 아줌마를 돌보며 살게 되었어.

 

남편이 퇴직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웃사람들은 이상한 점을 알아채기 시작했어.

 

최근 그 부부가 보이질 않는 거야.

 

아내 쪽은 이해가 가지만 남편이 얼마 전 퇴직한 것도 다들 알고 있었어.

 

남편은 자주 장을 보러 외출을 하는데, 요 근래 전혀 본 적이 없는 거야.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남의 가정사인지라 

 

아무도 집까지 가서 어떻게 된 일인지 확인하려고 하진 않았어.

 

그 후 몇 주가 지나도 그 부부는 보이지 않았어.

 

아무리 그래도 이지경까지 오면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한 이웃사람들.

 

하지만 이웃이라고 해도 시골인지라 집과 집 사이의 거리는 상당히 멀어, 

 

구체적으로 집의 상황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경찰에 연락해 사정을 말한 뒤 같이 집안 상황을 보러 가게 되었어.

 

문은 잠겨있지 않아, 그대로 열어보니 그 순간 이상한 냄새가 풍겼어.

 

무언가가 썩은 냄새가 분명했어.

 

경찰관과 이웃이 안에 들어가니 침실로 추정되는 방에 앉아있는 사람이 보였어.

 

깔린 이불 앞에 아내가 앉아 있었어. 정좌를 하고.

 

악취의 근원은 명백하게 그 방이었어.

 

방에 들어가니 이상해져버린 아내와 그 앞에 깔린 이불 위에는 이미 죽은 남편이 있었어.

 

사후 상당히 시간이 지난듯했고, 아내는 그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다고 해.

 

나중에 들은 얘기로는 남편은 타살이 아니라 몸이 안 좋아져 그대로 병사했대.

 

그런데 하나 신경 쓰이는 점은, 

 

집안에는 음식은 일절 없었고 이웃사람들은 아무도 아내가 장을 보러 온 걸 본 적이 없어.

 

남편이 죽은 뒤 몇 주 동안, 

 

아내는 무엇을 먹고 지냈던 걸까.

 

 

 

 

 

 

 

 

아내의 앞에 있던 것은.....

 

 

 

 

 

 

 

 

 

 

 

얘기는 이걸로 끝이야.

 

이 얘기를 들었을 당시에는 정신적으로 상당히 충격을 받았어.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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