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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너네도 같은 꿈 여러번 꾼 적 있지?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2018.06.01 13:47조회 수 1403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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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고등학생 때 있던 일임



왜 어릴 때 학교에 보면 귀신 보이는 애라고 소문난 애 가끔 있잖아? 우리 반에 그런애가 있었어 

하얗고 그냥 조용한 애



사실 별로 친하진 않았음; 그렇다고 걔를 이상한 취급해서 따돌리는 것도 아니였지만 그냥 성향이?달라서 그냥 인사만 하는 정도ㅇㅇ



나는 귀신 안 믿는단말야ㅋㅋㅋ



그리고 솔직히 좀 A를 꺼림직하게 생각했던것 같음..



친구들끼리 큰소리로 세에상에 귀신이 어디있냐ㅋㅋㅋㅋ똘추새끼들ㅋㅋㅋ 하고 본의 아니게 비꼰것 같기도 하고..(걔도 날 좀 싫어했을ㄷ)



특별히 엄청 친한 무리도 없고 그렇다고 왕따는 절때 아니고.. 가끔 혼자 다른 곳을 보거나 은근 거리두는 것 같은 그런거 보면 그냥 컨셉 즐기는 거 아닌가 싶었지.. 



암튼 그 친구랑 어쩌다 좀 친해지게 된 계기를 써보려고해.

지금부터 그 친구 이름을 A라고 부를께ㅇㅇ



 



나는 지금도 어렸을 때고 꿈을 거의 꾸지 않는 편이야 꿨더라도 꾼거같긴하다..정도로 흐릿해



어느 날 내가 꿈을 꿨어



당시 고등학교건물 비슷한 곳에 내가 혼자 걸어가고 있었고, 학교에는 아무도 없었지

복도에는 그거 알지? 하이틴 미드 같은데 나오는 엄청 높은 사물함같은거 있잖아 그게 복도 양쪽으로 길게 놓여져 있었어 

그중 하나에 붉은 종이로 명찰같은게 붙어있었는데 그 종이에는 내이름 세글자가 적혀있는거;



으 뭐야 내이름이 왜 여기 있어 기분 나쁘게.. 하고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그 순간 부터 그 복도에 나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아버림ㄷㄷ 


꽤 멀리 떨어진 곳에 시커먼 차림의 남자? 가 있었는데 당시 꿈속에서의 나는 저 사람이 내 이름표 건들기 전에 

꼭 내가 이름표를 꼭 떼어버려야겠다고 생각했음



그리고 사물함으로 가까이 걸어가다가...

.

.

깨버림ㅋㅋㅋㅋ 허무하지만 아침이였고

너무 생생한 장면이라 나는 내가 학교인지 집인지 햇갈릴 정도였음 그렇게 생생하게 꿈꿔본건 처음이였어;; 

좀피곤하긴 했지만 짱신기해ㄷㄷ



그때는 몰랐지 그게 시작이라는걸ㅎ..



그날을 시작으로 나는 매일같은 꿈을 꾸게 돼



하나도 다를 게 없는 꿈

같은 복도 위치에서 시작해서 

걸어가다가

내 이름이 붙어있는 사물함을 발견하고

나는 그걸 떼어내려고해 

번번히 잡아뜯기 전에 깨버려서 실패했음



아 정정해야겠다. 하나도 다른 건 아니였어




그 남자가,



점점 가까이 다가왔거든 



복도 끝에서, 복도 중간까지 창문 모퉁이까지 열걸음 안 까지..



그리고 내가 이름표를 떼려고 할때 팍!하고 

허연 손이 내 손목을 잡아채면

그 순간 꿈은 끝나게 됨;




처음 3일 정도는 신기했거든? 

근데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게 찝찝해서;;

일주일이 조금 지났을 땐 거의 미쳐가고 있었어ㅋ..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기분 나쁜 피로감과 두려움은 점점 커졌고

일부러 안자보려고 노력도 하고 

잠자리도 옮겨보고 별 **을 해도 똑같았음



이쯤 되니까 A한테 한번 물어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음



평소 절친사이에서 귀이이신?ㅋㅋㅋㅋ어휴 쫄보새끼들 이런 이미지였단말야 나는 (믿어줘) 

그래서 친구들한테도 말 안하고 있었는데

인사말고 별로 대화도 안하는 A한테 말 꺼내기가 좀 쪽팔리고 미안했음..



그러다 체육시간 전후였나 교실에 사람 별로 없을때 A한테 처음으로 말을 걸었음



나 : A야 근데 너 진짜야?

A : 뭐가?

나 : 진짜 귀신 같은게 막 보이고 그래?



A는 씨익 웃고는 너귀신 안믿잖아ㅋㅋ 뒤로 말이 없었음..ㅠ..

뭔가 더 친한 척 말붙일 자신도 없던 나는 흐핳ㅎㅎ장난스럽게(속으로 울면서) 넘겼고



그날 밤도 나는 역시 잠에 들었음



그날 꿈은 좀 이상했어 평소에는 창문 밖이 보통 늦은 오후? 해떨어지기 직전 느낌이였는데 

지난 날이랑 다르게 목뒤가 서늘하게 솜털이 다 설 만큼 이상한 기류가 가득 했고 한참 새벽처럼 푸스름한 안개인지 연기인지가 내려앉아있었음



그리고 그 날은 그 남자가 없는거야 

와 씨 기회다 싶었지ㅎㅎ

이젠 어떻게 되더라도 나는 이꿈을 끝내야겠다

이름표를 떼어내면 꿈도 끝날꺼라고

그렇게 믿었어.

장애물 하나 없이 다가서 그디어 이름표를 떼어버림 얏호 끝!!ㅎㅎㅎㅎ



이러진 않았고 



떼어내자마자 아 이거 ㅈ된거 아닌가? 사실 이거 떼면 안되는거 아님?ㅠㅠ하고 달달 떨고 있었음



그 때 등 뒤 멀리서 복도가 울리는 소리가 들렸음 무언가 질질 끌리는 소리. 그래 쇠사슬 같은거..

무서워서 고개도 못돌리고 얼어있는데 

갑자기 발목이 쑥 빠지는 느낌에 넘어져 드러누워 버렸어



-너도..ㅡ너도 가...이제 같이...



내 발목엔 쇠사슬이 칭칭 감겨있었고

2미터는 되어 보이는 야윈 남자였는데

자세히 보니까

턱 위로 얼굴이 기괴하게 너덜거렸음 

손에는 내 이름표를 언제 주워든건지 뭔지 들려있었어



당연히 기겁해서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안갈래요 버둥거리는데 그대로 끌고 바닥에 질질 끌려서 잡혀감..ㅠ



복도내내 끌려가며 울어서 제정신이 아니였는데

건물 밖으로 나오니까 버스정거장에 큰 버스 한대가 있었고 거기엔 수십명의 사람들이 긴 사슬에 손이며 발목이며 묶인 채 버스에 오르고 있었어 



직감적으로 이제 끝이구나 죽나보다..

하고 순순히 (사실 쑤셔넣어지듯) 버스에 오르고 있는데 그 때 뒤에서 누가 날 잡아 끌어내는게 아니겠음?



예상했을 수 도 있지만 A였음;;

그순간 A는 나한테 거의 부처님 예수님 급 인물이였고

버스기사가 귀찮다는듯 손사레를 치더니 문을 닫아버리고는 출발함



어쩐지 날 한심하게 쳐다보는 A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이 긴 꿈은 끝이 남.




이걸 어디부터 어떻게 말해야좋지 고민하던걸 

A는 내가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해결해줌



 



-너 사람 참 귀찮게 하는 구석이 있다?



 



출처 웃대 알쓰카쓰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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