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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일제시대를 겪은 할아버지 이야기

YYng2018.08.23 12:13조회 수 1848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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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시대를 살았던 본인 할아버지의 썰.ssul

 

 

 

제 할아버지께서는 1933년 생이십니다.

 

그래서 해방되는 1945년까지 진주에서 국민학교를 다니셨죠.

 

딱히 할아버지께서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해준 적은 많이 없지만 그나마 몇 개 들은 게 기억이 나서 끄적여봅니다.

 

 

일제시대 때 국민학교를 다니셔서 그런지 할아버지께서는 아직도 일본말을 읽을 줄 아십니다. 

 

카페에서 일본산 캔커피를 사셨을 때도 캔에 적힌 히라가나와 가타가나를 다 읽으셨으니까 말이죠.

 

그리고 기미가요도 아직 가사를 기억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할아버지 왈

 

 "학교에 가면 아침 조례 시간 때 일장기 앞에서 기미가요를 불렀고, 정오가 되면 관공서에서 사이렌이 울리는데, 

 

그때 일장기를 바라보고 기미가요를 또 불러야 했다"라고...

 

 

박정희 전대갈 때 오후 5시만 되면 태극기 하강할 때 애국가 불렀던 의례(?)가 

 

아마 일제시대 때 기미가요 의례에서 비롯된 걸로 보이네요..

 

 

1945년 해방 때 썰도 기억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해방 당일에는 할아버지는 아무 거도 모르고 계셨는데, 

 

다음날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할아버지께서 학교를 다니는 길에 파출소와 일본인 저택이 있었나 봅니다.

 

근데 그날(아마 8월 16일이었을 겁니다)에 파출소를 지나가는데 파출소 안에 순사가 없더랩니다. 

 

조금 더 걸어가서 일본인 저택에 다다랐을 때는 저택의 대문이 열려있지 않고 잠겨 있더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서 의아해 하셨는데, 골목에서 마을 주민들이 칼이며 낫이며 들고서는

 

"일본놈들 다 때려 죽이자!"라면서 일본인들이 사는 곳으로 가던 모습을 보셨다고 하네요.

 

이게 할아버지께서 겪으신 해방 썰.

 

 

덤으로 그때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들었는지도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때는 밥도 먹을 돈이 없어서 고구마를 밭에 심어서 수확한 것의 대부분은 내다 팔고 

 

x만한 크기의 고구마나 몇 개 삶아서 김치에 싸서 식사를 하셨다고 합니다.

 

고기는 언제부터 좀 드셨냐고 여쭈어보니 "그때 우리같은 평민들은 고기먹을 꿈도 안 꿨다"라고(...)

 

 

어쨌거나... 앞으로도 할아버지께 썰 좀 많이 풀어달라고 해봐야겠네요(?)

 

 

 

Free-Writer

 

그때 저희 할머니는 양반집인데도 고기를 달라면 반쯤 썩은 고기를 주고 

 

겨울에 귤 하나를 사려 해도 조선인한테는 안판다고 했다네요

 

 

[

★Anastasia☆4

 

일본 내에서도 반전주의자,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사람들 많았어요. 

 

그리고 인간 심성이 원체 삐뚤어진게 아니면 뭐하러 핍박하겠어요. 최소한 인간이 인간을 생각하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겠죠.

 

 

헿ㅎ햏ㅎ헿

 

우와 저희 할머니도 32~6년생이셨을건데 치매로 돌아가셨어요. 

 

저희 할머니 아버지가 훈장 선생님이셨는데 전라도 촌 마을에도 여자 아이들 데리고 정신대 끌고 간다 전쟁터에 끌고 간다는 말 때문에 

 

할머니 16살 때 급하게 6살 어린 꼬맹이한테 시집 보냈대요. 그게 우리 할아버지;;; 

 

진짜 어린 꼬맹이 신랑 신부 였지요. 우리 할머니는 한글은 몰라도 소학교를 나와서 일본어만 알았어요ㅠㅠ 

 

저한테 일본어 조금 가르쳐 주던게 지금은 제가 일본어에 관심 있어서 일본에서 살다오기도 했지요. 

 

일본사람들에게 우리 할머니 이야기, 동네 사람들 이야기, 그리고 아픈 과거 이야기도 해주면서 

 

아직도 일본과 한국을 알아가려 노력 중입니다. 갑자기 할머니 보고싶다ㅠㅠ

 

 

★언어와철학

 

 

일본인들이나 한국인이나 똑같은 호모사피엔스인데요 뭘. 

 

지금은 민주주의 시대니까 국민들에게 책임을 돌리기라도 하지. 

 

그 시대 미디어 발달도 안 된 민간인들이 뭘 알겠어요? 까라면 까는거죠.

 

 

헿ㅎ햏ㅎ헿

 

 

참고로 저희 할머니는 일본 '순사'놈들이 그렇게 악독했대요.

 

쌀 안뺏기려고 독(항아리)에 쌀 넣고 묻었는데 긴 죽창? 칼로 땅을 마구 쑤셔서 걸리면 뒤지게 패고 다 뺏어갔대요. 

 

나중에는 놋그릇도 다 뺏어갔다고.. 이건 제 할머니 어릴 때 그런 모습 보고 너무 무서워서 저한테 가끔 혼낼 때 

 

호랑이가 물어갈 x하다가 순사가 잡아간다 그러니까 행동 조심해 라고 일본어로 얘기해줬어요.

 

 

베토디vs1955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하지만 ㅜㅜ 일제시대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라고 쓰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일본어 할 줄 아셨었다고 그때 얘기 해주신 기억 어렴풋 나요.

 

 

7분03초

 

하나 더 추가하면 해방(x), 광복(o)

 

해방은 일본이 우리나라를 풀어줬다(?) 뭐 그런 뜻이 담긴거라고 하더라구요.

 

 

lucky

 

해방이라고 일본넘 때려잡기 전에 조선인 앞잡이들부터 처단했어야 했는데

 

 

★크하하님

 

저희 부모님도 같은 이야기하셨네요.. 작은 외할아버지가 하도 당해서(맞아서)  해방되고 얼마안되서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이제훈콧날

 

 

저희 할아버지도 21년생이세요.. 광복 때 이미 청년이셨고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저는 막 광복이면 떠들썩하게 막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할아버지는 전라도 시골에 살아서 그런 건 없었다고 하시고.

 

할머니는 24년생이신데 말년에 치매걸리셔서 황국신민서사 외우시고 기미가요 부르시고 ㅠㅠ 

 

그때 고등학교까지 나오셨어서 일제교육에 거의 세뇌당하신 것 같으셨어요.

 

작년에 돌아가셨는데 일본어로 막 얘기하실 땐 너무 마음 아팠어요.

 

광복 후에 저희 할머니가 고등학교까지 나오셔서 빨갱이 몰이 당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할머니 끌려가실뻔 한 걸 전답 다 팔아서 할아버지가 꺼내시고 결혼하셨대요.

 

 

이제훈콧날

 

 

또 광복 전에 국민학교에서 일하셨는데 같은 학교 교사가 할아버지를 순사한테 허위신고 해서 할아버지가 순사들 피해 도피생활 하시고.. 

 

전라도를 다 도셨는데 증조할머니가 할아버지 여관 찾아와서 우신 일, 

 

고모할머니 구들장에 숨어서 지내다가 구들장 연기에 질식해서 기절하셨던 일 ㅜㅜ 얘기하시면서 너무 서럽게 우시더라구요 ㅠㅠㅠㅠ 

 

나중에 광복하고 국민학교 찾아갔더니 교장으로 승진한 교사가 할아버지 보고 기겁을 하고 싹싹 빌었대요 ㅋㅋㅋㅋ

 

또 할아버지 광복후에 일 없으셔서 당면공장에서 일하시면서 손 다 부르텄던 일..등등 재밌는 얘기 많이 해주셨는데 

 

여기 쓰기엔 너무 기네요 헤헤

 

거의 역사책이셔서 생생하게 잘 얘기해주시고! 할아버지 살아계실 때 많이 들어야겠어요(≧∀≦)

 

 

쌈빠

 

할아버지 넘 멋있으셔요ㅠㅠ

 

 

★한여름밤의꿀

 

 

흑ㅜㅜ글쿤요

 

저희 할머니 6.25전쟁때 9살인가 꼬맹이였는데 북한군이 올수있으니 마을사람들 짐다 싸서 대부분 뒷산으로 피난가고 

 

집에 할머니의 할머니만 안가시고 집에 남아계셨대요.

 

그리곤 우리군인들이 줄지어서 마을지나가는데 한 군인이 급히 들어오더니 할머니에게 밥 한공기만 달라고하더래요. 

 

밥한공가득이랑 김치주니 막 허겁지겁 먹고 고맙다고하고 부리나케 행렬에 끼려고 나가더래요. 빼짝 말랐었대요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무리에서 혼자 뛰쳐나와서 밥달라고 했을려나라고ㅜㅜ..

 

 

헬로엔요

 

저희 할머니도 33년생이신데 주말에 가면 여쭤봐야겠네요~ㅎㅎ

 

 

맛홀

 

 

저희 할머니는 김농사 하셨는데

 

다뺏겼대요 김... 일본애들이 한국김을 워낙 좋아해서 ...

 

 

은파유원지

 

 

저희 할아버지께서는 강제징용 되서 끌려가는 도중 해방되었다고 하더군요.. 제 아버지가 할머니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강제징용할려고 일본 순사들이 마을에 자주 왔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는 뒷산에 숨어서 사시고 할머니가 몰래몰래 음식 가져다주고 그랬답니다. 

 

그걸 일본 순사가 알아서 이제 할아버지를 잡을려고 했고 할아버지가 도망치시다가 잡히셨답니다. 

 

그래서 끌려가고 있었다는데 다행히 해방이 되어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제가 태어나시기 전에 돌아가셔서 직접 못 뵈었네요.

 

 

★랜서에볼루션

 

일제시대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일제강점기가 맞습니다.

 

 

★DojinC

 

 

우리 할머니 40년대 당시 정신대 끌려가지 않으려고 17세에 시집갔는데 울 할어버지가 40살이셨대요.;;;

 

만주에서 사업 하시면서 서울 오가셨다네요.

 

아직 90에 정정 하시니 저도 많이 여쭙고 들어봐야겠네요.

 

올릴만한 애기 들으면 써볼께요.

 

 

 

★김은행

 

울 할무니 할아부지는 결혼하시고...(할머니가 열넷에 시집 오셨다고 했어요) 

 

바로, 아주 현명하게도(?) 만주땅으로 건너가 거기서 작은 집 짓고 사셨다고 해요. 

 

그래서 일본놈한테 뭐 당한 기억은 없고 굉장히 평화롭게 지냈다고 하셨어요. 

 

광복 소식 듣고 귀국했는데..... 적응할 무렵 한국전쟁 터져서 피난다니고 하셨다구 ㅠㅠㅠ

 

저도 워낙 어렸을 때 들은 이야기라 자세한건 잘 기억나지 않지만 만주에 사셨을 적에 그 땅도 집도 다 할아버지 명의였다고 해요. 

 

언젠가 돌아와서 집 팔든가 해야지 하고 그냥 귀국하셨다가 전쟁터지고....남북 갈라서고(;;;) 그래서 돌아갈수가 없었다고 하셨어요. 

 

가끔 그 집이랑 땅이랑 어떻게 됐을라나 궁금하다 하시던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장삼봉

 

 

에구 다들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들 하시는데 울 아부지 살아생전 말씀 하시던거와 똑같네요.

 

32년생이셨네요.

 

일본인 선생에게 잘 보이셔서 고무신 한 켤레 얻으셧다고....

 

글타고 울 아부지 비난할 생각은 1도 없네요. 그땐 그랫다는...

 

전쟁통엔 취사병 이셧다고....

 

 

★이요올

 

울 할매는 소학교 다닐 때 일본인 선생이 애들한테 그렇게 못되게 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해방되고는 마을에서 일본인들 두드려 맞고 그랬다는 듯한

 

 

★아인즈

 

 

저희 할머니는 정신대(할머니가 쓰시는 표현) 피하려고 간호사로 위장취업하셨다고 합니다. 요즘도 간단한 숫자는 일본어로 세세요.

 

 

★로리는나의힘

 

 

이런 글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지금 세상에서는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 시켜서 민족말살정책을 진행한다고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데

 

당장 친할아버지 친할머니 세대는 국민학생때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우고 있었다는게 ㄷㄷㄷㄷ

 

 

욕심꾸러기

 

 

지금은 두분다 돌아가셨지만..할아버지, 할머니 두분다 일본어를 참 잘하셨어요.

 

사촌이 일본 유학다녀오고 해서 일어를 참 잘하는데, 셋이 가끔 일어로 얘기하면 뭔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먹었다는ㅠㅠ

 

한공간에 있는데도, 뭔말인지 도대체가 알수가 없음ㅠㅠㅠㅠ

 

 

자유철학

 

 

해방 당일에는 작성자님의 할아버님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일본이 망했다는 걸 몰랐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게... 그 시기에는 조선인 마을과 일본인 마을이 따로 나뉘어져 있을 정도로 식민지화가 진행되어 있어서 

 

웬만한 사람들은 일본이 망할 거라고 생각하기 힘들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이 해방되었다는 걸 안 것은 할아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8월 16일부터였죠.

 

 

mooninadew

 

 

저희 친할머니도 일제강점기 시대에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꼬마 신랑한테 시집오셨다고.. 

 

책을 너무 좋아하셔서 밭일 안하고 책만 본다고 시어머니한테 혼나고 딸 둘을 줄줄 낳았다고 혼났다고 

 

어린 저한테 본인 시어머니 욕을 일어로 하셨는데.. 한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어린 저랑 함께 한글을 배우셨던게 기억나네요. 

 

한글로 글을 읽는 있는 게 너무 좋아서 눈에 짓물이 나도록 읽던 할머니가 생각나네요.

 

 

★일체유심조!

 

 

저희 할아버지 올해 돌아가셨는데 ㅜㅜ 24년생인지 25년생인지..그러셨을 거에요.

 

할아버지 철제 캐비닛에 별의별게 다 들어있었는데,  예전에 정리하신다며  앨범을 꺼내셨는데 국민학교 앨범이었어요.

 

그당시는 보통학교?소학교였겠죠. 진짜 엄청 낡고..그때도 앨범이 있고 사진을 찍었다는 것에 엄청 놀랐던..

 

인상깊었던게 학생들 전부 머리는 빡빡이었고, 단체사진에 배추인지 무를 들고있더라고요. 그리고 칼을 찬 순사가 그 옆에 앉아있더라는.. 

 

할아버지께서 당시 고등학교까지 다니셨다고 들었는데, 살아계실 때 좀 자세히 여쭤볼걸그랬네요  ㅜㅜ 

 

해방후 병원에서 근무하시다 6.25 전쟁나서 참전했다 다리 다치시고 그래서 국가유공자된거라며.. 

 

나중에 뜬금없이 충주비료공장에서 근무하셨다는 이야긴 들었는데..항상 양복 말끔히 차려입고 다니시고.

 

저희가 찾아가면 몸이 불편하셔도 깨끗하게 입고, 돋보기쓰고 신문아나 책보고 계셨었는데.. 

 

역사의 산증인이신데..보고싶고 이 세상에 안계신다는 사실이 이 글을 쓰면서도 실감이 안나네요. 

 

자세히 여쭤볼수있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다행이고 부럽습니다. 옆에 계실 때 후회없이 잘해드리세요

 

 

★침묵의봄

 

 

아버지 외삼촌이 이야기 하셨던걸 들어본적 있었는데요

 

시골 소학교에 교장선생은 일본인이었는데 사람이 착하고 지혜롭고 해서 많이들 존경했다고 하네요

 

광복을 맞고 그 교장선생이 자기 이제 일본으로 돌아간다고 했었는데

 

그때 선생들이나 학생들이나 동네 주민들 다 울고불고 아쉬워 했다고...

 

그 이후에 한국사람이 교장을 했는데 아주 ♥♥맞았다고 하시던....

 

 

★너누구구콘

 

신기하네요

 

 

★Anastasia☆4

 

모든 일본인이 나쁜건 아니었죠.

 

정신대 끌려가는 사람을 구출한 일본 순사도 있어요.

 

한국의 독립을 지원한 일본인도 있고요.

 

정의로운 사람은 시대,상황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있었습니다.

 

 

옴냥뾰찌빼헤

 

 

그거 생각나네요 어떤 할머니 치매걸리셨는데 기미가요 부르셨다고..

 

 

★bluesword

 

 

앗 저희할머니가 1910년 생인데 최고령자이신듯한...ㄷㄷㄷ

 

물론 3년전에 돌아가셨습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정정하셔서 가끔 물어봤는데...아무말 못하셨어요...

 

그땐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통스러우셔서 오히려 말을 못하시는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한두번 물어보고 말았어야 했는데 ㅠㅡㅠㅠㅠㅠ

 

 

★카피머신

 

이번에 할머니들 봬면서 알게된건데요.

 

제 친할머니랑 외할머니 두 분다 16살때 시집을 가셨더라구요. 그 이유가 위안부....

 

더 빡치는건 마을에 읍장들, 면장들 눈 피해서 하루종일 밭이나 집에 숨어 계시다가 시집을 가셨데요.

 

그러니 그 당시 적어도 할머니들이 계셨던 지방엔 위안부 라는 존재를 알고 있었고 나름 피하시다가 일찍 시집을 가신거죠.

 

에휴..... ㅠㅠ

 

 

★해피행복해피

 

 

저희 할머니께서도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해주신 이야기가 있어요

 

순사들한테 잡혀서 끌려가는데(아마 정신대 였을듯...)화장실간다고 하고선 간신히 도망쳤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때 도망치지 못하셨더라면 지금 아버지와 친척들... 또 저도 없었을듯요...

 

어릴 때 들어서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때 당시 엄청 무서우셨을꺼 같아요

 

잘 도망치셔서 다행이구요

 

나쁜 일본넘들...

 

 

★Sizro

 

 

일본놈이 쌀 털어가고 마을 여자 납치까지 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어디 쌀독에 숨으셨다던가. 그리고 북한군이 왔다가 간 이야기까지. 이야기하면 정부에서 잡아갈까봐 북한군 이야기는 꺼리신다고.

 

 

★행복이있기를

 

 

저희 할머니는 33년생이신데 어릴 때 일본에 일하러 간다고 가던 언니들이 있었다고 하셨어요

 

위안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아 그리고 친척 중에 동사무소?같은 데서 일하던 분이 있었나봐요

 

무튼 일본사람들이랑 가깝게 지내던 분이 있었대요

 

그래서 할머니댁 가족들은 어디 일본 따라가고 끌려가고 그런 건 없다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할머니 나이가 일제강점기시대엔 어리셨으니 그때 이야기보단 6.25 때 얘길 많이 들었어요

 

충청도 촌에 살아서 해방되고 한참되서야 해방된 걸 아셨대요

 

아무래도 촌에 사니까 전쟁을 직접적으로 피부로 느끼신 건 없지만 피난은 자주 가셨대요

 

전쟁났을 때 산 몇개를 넘어서 산 속 마을로 시집간 친척네로 가족들이 피난가서 며칠을 산에서 살다가 

 

잠잠해졌다 싶으면 집에 돌아오고를 반복하셨다는...

 

빨갱이 관련해서 기억나는 건 옆마을에선 진짜 사람을 구덩이에 파묻고 찔려 죽였다는 얘기를 들으셨대요

 

당시에 막 청년들이 돌아다니면서 빨갱이 잡는다고 무리지어다녔다는;;;

 

할아버지가 징병피하시려고 몇년을 산 속에 숨어사셔서 매일 산타고 다니며 밥 가져다드렸다는 얘기도 들었구요

 

얘기듣다보면 참 나와 먼나라 얘기가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10살 때 할머니는 일제강점기를 겪으셨고 지금 나이때 할머니는 전쟁통을 겪고 계셨으니까요

 

 

★qkaql

 

 

저희 외할아버지는 강제징용 피하려고 숨어계셨고 외할머니는 농사 지은 곡식들 감추느라 고생 하셨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 생각하면 나이 어린 큰 외삼촌과 함께 무릎꿇고 일본순사에게 빌었던 기억 밖에 없다고 하세요. 

 

자식은 많은데 먹을게 부족하니 항상 노심초사 하셨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한국전쟁 당시 나라를 다시는 뺏길 수 없다라는 마음에 외할아버지 형제분들이 발 벗고  참전을 하시다 한 분이 돌아가셨어요. 

 

저희 외할아버지는 연세가 많아서 참전은 못 했지만 형제의 죽음에 너무 슬프셔서 

 

막내동생 시신이라도 찾겠다고 전쟁지역을 돌고돌다 끝내 찾아내서 땅에 묻을 수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얼굴은 사진으로만 알고 있는 외할아버지지만 굴곡이 많은 시대를 살다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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