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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무서웠던 기억

title: 양포켓몬익명_a729c22014.10.13 02:21조회 수 1428추천 수 2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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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던 기억 [3]

 

 

 

 

 

 

 

 

 

 

지리산에 갔다가 무서웠던 기억을 지필해 보겠습니다.

친구 A,B와 함께 가을이라면 가봐야한다는 지리산을올랐습니다.

 

별일없이 재미있게 걷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쉬기로 했습니다.

적당한 속도로 계획한 둘레길에 약간은 피곤하지만 모두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캔맥주를 하나 마시면서 이야기 꽃을 피었습니다.

 

그러다 B가 심심한데 서로 무서운 경험담을 이야기 하자더군요.

무서운 경험담 주제는 '가위'눌림이였습니다.

 

저의 경험담은 학생시절 밤새 연속으로 시험공부로 인해 심신이 쇠약해졌을 때

가위에 눌렸습니다.

 

잠을 자고있는데 몸이 안움직이기 시작했고 본능적으로 가위에 눌렸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똑똑...

 

제 방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가도 될까요? 들어가도 될까요?

 

기괴한 여자 목소리인데 걸죽한 톤? 저는 너무 무서워서 어서 가위 눌림이 깨기

위해 온몸에 힘을 주었지만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끼이이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 뚜벅.. 뚜벅... 뚜벅...

 

문 여는 소리와 걸어오는 소리 때문에 온몸에 털이 다 솟구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긴장을 해서 가만히 있는데 다시 발자국 소리와 함께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갔다라고 생각 된 저는 긴장을 풀었는데...

 

- 나간 줄 알았지~

 

라고 귓속말 하듯 말하는데

 

- 으어허허허허어허허허 시발!! 이러면서 가위에 풀린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가위 눌림에 친구 B는 시발시발 거리면서 무섭다고 지랄했는데 친구 A가

코웃음을 치는 겁니다.

 

B친구의 경험담 입니다.

 

B는 그 전부터 이상한 걸 자주보는 놈이라 이야기 전부터 무섭더군요.

낮잠을 자는데 온몸이 안움직이고 숨이 막혀 눈을 떳는데 가슴위에

눈이 붉게 충혈되고 머리를 풀어헤친 소녀가 자신을 내려다 보고 있었답니다.

 

너무 놀래서 얼굴도 못돌리고 아무런 미동도 못한채 한참이나 소녀와

눈싸움을 했는데 그 시간의 공포가 표현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시..시..시발..ㄹ 꺼..꺼져!"

 

친구는 움직이지도 않는 입술을 벌려 무서움을 떨치기 위해 욕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 소녀가 친구의 얼굴로 더 가까이 내려오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코앞에서 소녀와 눈을 마주치자 친구는 진짜 기절하기 직전이였다고 합니다.

 

"십..시발... 시바..."

 

계속 욕을 해서 공포에 벗어나려 했는지 미동도 하지 않는 소녀는 그의

얼굴 바로 앞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쳐다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며 자신의 고모(직업이무당)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 이 년!! 여기서 뭐하는 짓이야!! 썩 꺼져!!!

 

라면서 무언가를 뿌렸다고 합니다. 본능적으로 소금일거라는 생각을 햇다고

하더군요.

 

그러자 신기하게 소녀는 사라졌고 긴장이 풀린 친구 A는 그제야 가위에 풀려 눈을

떳다고 합니다.

 

당연히 고모는 집에 없었고 주위에 소금같은 것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냥 꿈+가위

눌렸다고 생각 되는 순간...

 

핸드폰에는 고모의 부재중 통화가 10통화나 찍혀있었고 문자로

 

자면안돼! 일어나!

자면안돼! 일어나!

자면안돼! 일어나!

 

라는 반복적인 메세지가 연속으로 왔다고 합니다.

 

 


스케일이 틀린 친구 A의 경험담에 저와 친구 B는 그 녀석에게 욕을 하고 그날 화장실도

제대로 못간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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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의 무서운 꿈

 

 

 

 

 

 

 

 

 

 

 

이 이야기는 제가 초등학교때 꾼 꿈 내용 인데요. (재미 없을수도 있어요.)

 

 

제가 밖에서 막 놀다가 집을 들어 왔어요.

그런데, 집에 왠 처음보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제가 "누구세요?" 했더니, 아무 말도 안하는 거에요.

그래서, 방에 계신 부모님한테 저 사람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너 공부 도와주실 선생님이셔." 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냥 "아 ~" 하고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학원은 매일 다녀야되서 싫었지만, 주마다 한 두번 오는 학습지 선생님은 그나마 나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한테 "그러면, 오늘 부터 공부 하나요?" 하니까,

"아니, 오늘은 안해도 돼." 라고 딱 짤라 말하더라구요.

"그러면 언제부터 하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내일부터."라고 말하는 겁니다.

일단, 오늘은 공부를 안해도 되니까 기분이 좋아서 속으로 "아싸!" 라고 말했죠.

 

그러다가 갑자기 선생님이 저를 보고 활짝 웃으면서 내기를 하자는 겁니다.

아까전까지만 해도 무표정으로 있던 사람이 말 입니다.

뜬금 없긴 했지만, 하겠다고 했죠.

 

"선생님이랑 내기할래?"

"무슨 내기요?"

"숨박꼭질을 해서 3분안에 나를 찾으면, 선생님이 ㅇㅇ의 소원을 들어줄게 맛있는걸 사달라해도 되고."

"음~ 좋아요. 그러면 제가 이기면 피자 사주세요."

"좋아, 너가 먼저 술래야. 열까지 세는거다."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안 물어본게 있었습니다.

바로 제가 졌을때를 말이죠...

그리고, 저는 제 이름을 선생님한테 알려준적이 없었어요.

 

뭐, 당시 꿈속 상황에서는 피자에 넘어가서, 이겨야 겠다는 생각뿐 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관문쪽을 바라보면서 눈을 감고 열을 샜어요.

 

1,2,3,......

 

드르르륵 -

 

3까지 샜을쯤에 드르륵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아, 다락방에 숨었구나.' 생각했죠.

(다락방 말고, 이걸 뭐라고 불렀었는데 까먹었네요. 그냥 다락방이라 부를게요. )


저곳엔 연장이랑 잡다한 물건 넣어놓는 창고처럼 썼음,

그림으로 볼 때는 조금 작아보여도, 성인 3~4명 들어가고도 남을 정도에요.

 

아무튼, 저는 열을 새고 바로 작은방으로 달려갔어요. (작은방에 다락방이 있었음.)


문을 열어보니,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다락방은, 문고리를 잡아 당겨서 여는 방식인데, 그제서야 드르륵 소리가 날 수가 없지 라고 생각했죠.

 

그다음, 장롱을 시작으로 다른방들까지 뒤지다가, 마지막으로 큰 방에 갔습니다.

그런데, 큰 방에 있어야할 가족들이 아무도 없는 겁니다.

아까까지만해도 분명히 있었는데 말이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요.

"나갔나?" 라고 생각을 했지만, 집이 그렇게 넓은 정도가 아닌데다가 부모님말고도 다른 가족들까지 있었는데 잠깐 사이에 없어진다는 것이 말이 안됐죠.

 

내가 선생님을 찾는동안 신경을 못썼나보다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그렇게 큰방까지 뒤지고, 거실까지 샅샅히 뒤졌는데도 보이지를 않는 겁니다.

 

도대체 어디에 숨었을까 하다가, 시간이 5분도 넘게 흘러 버렸더군요.

2를 향했던 시계 분침이 3을 훌쩍 넘었으니까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선생님, 못찾겠어요. 빨리 나오세요."

라고 해도, 나오질 않는 겁니다.

 

2~3번을 더 불렀는데도, 아직도 나오지를 않더라구요.

잠깐 생각을 해보다가, 딱 한 군데 숨어 있을때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싱크대쪽으로 갔습니다.

싱크대 바로밑에 사람 한 명은 족히 들어가고도 남는 틈이 있었어요.

 

싱크대 틈앞이 냄비들로 가려져 있더군요.

저는 찾았다고 확신 했습니다.

"여기 숨어 계셨어요? 하하하." 하고, 웃으면서 냄비들을 다 치웠는데도 안에 아무도 없더라구요.

 

"아, 짜증나네." 라고 말하면서, 뒤돌아서 나갈려는 순간 뭔가가 제 발목을 잡은 겁니다.

당연히, 저는 앞으로 넘어졌구요.

 

넘어진 상태로 뒤를 돌아봤는데, 아까는 없던 사람이 싱크대 바로 밑에 있는 겁니다.

얼굴을 가리고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귀신이라고 어느정도 짐작을 할 수는 있었죠.

저는 순간 겁에 질려서, 막 발버둥을 쳤는데 도저히 빠져 나갈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 하고 소리를 질르긴 했는데,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는거에요.

그런데, 그 귀신은 제 발목을 잡고 막 잡아 당기는 겁니다.

저는 어떻게든 안끌려 갈려고, 옆에 있는 냉장고부터해서 식탁 다리까지 잡아가면서 버텼죠.

 

그러다가 옆을 돌아봤는데, 방안의 침대에 가족들이 앉아 있는 겁니다.

아까는 분명히 없던 가족들이 말이죠.

"아빠! 할머니!" 막 이렇게 가족들을 불러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어요.

아예 들리지도 않는지 막 옆을 보면서 얘기를 하다가, 순간 제쪽을 보더라구요.

그런데, 가족들은 맞는데 뭔가 이상한 겁니다.

눈은 안보였고, 입만 찢어질 정도로 씨익- 하고 기분나쁘게 웃는 거에요.

 

 

 

 

저는 계속 울면서 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하지만, 입은 움직이는데 소리는 나오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뒤에서 뭔가 중얼 중얼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너가 졌으니까 내 소원 들어줘야지."

선생님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장난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다시 한 번 뒤를 돌아봤어요.

아까는 잘 보이지 않았던 얼굴이 선명하게 보였는데, 아까 다른 가족들과 같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면서 말을 하는 겁니다.

 

어떻게든 빠져 나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발목을 어찌나 꽉 잡고 있던지 도저히 풀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잡아당기기까지 했기때문에 빠져 나가는건 불가능에 가까웠죠.

 

"이제... 내일이야."

 

"때앵 ~ "

 

거실의 시계 시침이 12를 가리켰고, 종이 울렸습니다. (옛날 시계중에 조그만 종 달려있고 정각마다였나 종 울리는 그런거)

분명히, 아까전만해도 해가 쨍쨍했던 오후였는데 밤12시가 됬다는 겁니다.

 

"선생님이랑 이제부터 공부 해야지! 히히히. "

 

섬뜩하면서도 이상한 말을 계속 중얼 거렸는데, 뭐라고 했는지 못들음. 기억나는건 위에 말정도.

 

그때, 도저히 잡고 버틸수가 없었어요.

잡아당기는 힘은 점점 더 쌔져갔고, 식탁 다리를 잡고 있는 손은 부들부들 떨려갔었죠.

 

막 놓게될 것 같은 시점에, 그러니까 손에 힘이 풀려갈때쯤.

선명했던 의식이 점점 흐려지는 겁니다.

 

.

.

.

.

.

 

그리고, 일어나보니 할머니가 저를 깨우시고 계셨더군요.

 

"아, 다행이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 였죠.

 

이미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초딩때 그렇게 많은 땀을 흘려본적은 처음 이었음.

 

그때 당시에는 엄청나게 무서운 꿈 이었어요.

 

귀신이 나를 잡아간다는게..

 

지금까지도 귀신 관련된 꿈은 많이 꿨지만 잡혀갈뻔한 적은 저때가 처음 이었어요.

 

무엇보다 엄청나게 생생한 꿈 이었거든요.

 

끌려갔으면, 어떻게 됬을지는 모르지만...

 

끌려가면 죽는다느니 이상한 말이 많지만, 아직 어느게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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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추억

 

 

 

 

 

 

 

 

 

실제 제가 겪은 겁니다...

 


벌써 5년전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여름휴가때 울릉도를 한번 가보자고 마음먹고 홀로 울릉도를 갔습니다.

 


숙박시설에는 저랑 홀로 놀러온 남자분, 커플 이렇게 4명이 묶고 있더군요...

첫날 저녁을 함께 하면서 다음날은 같이 차 하나를 빌려 울릉도를 한번 돌아보자고, 홀로 놀러온 남자분이 건의를 해서 우리는 같이 다음날 울릉도를 돌아 다녔습니다.

 


커플은 대학생이였고, 홀로 온사람은 울릉도가 너무 좋아 7번째 왔다고 하더군요...

거의 가이드 수준으로 울릉도에 대해 소개를 해줘서, 저와 커플은 아주 즐겁게 울릉도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녁때 어둑어둑 해질 무렵....

홀로 놀로온 남자분이 자기가 안가본데가 있다고 차도 빌렸으니 한번 가보자고 하더군요...

커플이랑 저랑은 뭐 별 의견없이 같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안가본 곳이라는 대는 산중턱에 있는 정자? 였던걸로 기억이 납니다...

차로 꼬불꼬불 산길로 차를 몰고 가면서 귀신 얘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먼저 꺼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한명씩 자기 또는 주변의 들은 귀신 얘기를 하기 시작했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원래 섬에 귀신이 많다고, 제주도나 일본이나... 그래서 미신을 많이 믿는다고...이런 얘기를 했죠..

 


전 조금 으슥하단 생각이 들어 밖을 보니 정말 산길에 불빛은 아무것도 없고, 저희 차 뿐이더군요...

울릉도가 워낙 작은 섬이다보니 조금만 올라가면 정자?가 있을 꺼라고 생각했지만 30분이 넘도록 가도 목적지가 안나오는 겁니다...

 


홀로 놀로온 남자분이 "이상하다. 이정도 왔으면 나와야 하는데..." 자기도 초행길이라 못찾겠다고 하더군요...

커플이랑 저는 너무 어둡고, 산길이 위험하니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울릉도는 산길은 경사가 좀 있습니다.)

 


그래서 차를 돌리려는 순간!!

갑자기 시동이 꺼지는 겁니다....

 


운전자나 저나 커플이랑 "어! 왜이러지?"

계속 시동을 키려고 해도 소리만 날뿐 아무런 작동이 안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천천히 뒤로 차가 밀리는 겁니다...

 


처음에는 홀로 놀러운 남자분(운전자)이 아까 귀신얘기도 했고, 그래서 장난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표정을 보니 장난이 아니더군요...

 


두려움에 떨면서 뒤를 보니 계곡으로 빠지는 낭떠리지더군요...

슬슬 밀리면서 차가 그쪽으로 가는 겁니다...

 


안되겠다 싶어 내려서 차라도 밀어보려고 손잡이를 잡는 순간! 시동이 걸리는 겁니다.

"아~! 왜 장난하고 그래요!!" 제가 말을 꺼내니

홀로 놀로온 남자분이 정말 장난이 아니였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차를 돌리려고 오른쪽으로 돌리려는 순간!!

울릉도에 하나뿐이라는 납골당이 보이더군요...

 


소름이 돋으면서 정말 미친듯이 차를 몰고 숙소에 다시 왔습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저, 홀로 놀로온 남자분, 커플은 정말 아무런 얘기도 안하고 두려움에 떨면서 왔던게 기억이 납니다.

 


우연인지 아니면 그분의 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날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그분도 끝까지 장난이 아니였다고, 여행에서 처음 본 사람에게 장난을 쳤겠냐고....

아직도 미스터리한 사건이긴 하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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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오늘 낮에 밑에있던 저승사자 글을 보고 문득 옛일이 떠올라 몇자 흩날려봅니다.

 

올해 28세로(이런젠장! 서른이 2년 남음) 28년이란 삶을 살면서 저승사자를 딱 2번 봤습니다. 공교

롭게도 두번 모두 감기로 고생고생 할때였습니다.

 

처음 제가 저승사자를 본 날은 초등학교졸업에서 중학교입학기간 사이의 시기였습니다.

 

어렸을적부터 잔병치례가 잦았던 저는 그 때도 매우 친숙하기 그지없는 감기를 가슴속 깊숙이 품

에 안고 골골 거리고 있었는데 해열제도 주사도 약도 딱 고때뿐 38~39도를 리드미컬하게 오가는

열과 편도선염으로 인해 미음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설탕물만 겨우 몇모금 먹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어느날 유독 약효가 잘받아 아주 오랜만에 편안

하게 잠이 들었는데 꿈을 꾸었습니다. 예 꿈이었습니다. 꿈에서 '아~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구

나'라는 걸 확실이 느껴졌는데요

 

꿈에선 전 아주 낯선 장소에 홀로 서있었습니다. 옛 사극에서 표현하는 조선시대의 한 마을과 같은

장소였는데 아주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꿈이라고 생각

을 할수 있었던것이 마을 이곳저곳에 금덩어리가(정확히는 황금색 덩어리가 햇빛에 반짝이고 있었

습니다.) 놓여져 있음에도 사람들이 아무도 금을 신경쓰지 않는 걸 보고 꿈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

다. 꿈이라고 생각이 나자 새삼 호기심이 생겨 마을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마을 외곽이 커다란 강

을 보게 되었습니다. 강 은 정말 넓었습니다. 거진 한강 정도의 폭이었는데 깊이는 겨우 발목에서

약간 더 위로 올라오는 정도로 매우 얕아습니다. 헌데 강 건너편에 수많은 사람들이 멋지게 옷을

차려입고 의자에 앉은채로 사진을 찍으려 하고 있었는데 사진기를 조작하던 사진기사분이 사진기

를 조작하다 말고 저를 보더니 '아~ 손님! 빨리오세오 자리가 딱하나 남아요 어서 와서 사진한장

찍으세요!'라고 하며 저를 계속 불렀습니다.

 

그 말에 저도 모르게 '아! 저 사진은 꼭 찍어야해!'라고 생각했고 거침없이 강을 건너기 시작했습니

다. 한 삼분지2정도 건넜을까? 갑작이 누군가 뒷통수를 강하게 때렸습니다. 꿈임에도 불구하고 그

고통은 제법 아니 매우 컸고 전 뒤를 돌아 저를 때린 사람을 찾았습니다. 제뒤에는 정말 옛 조선시

대 사진에서나 볼수 있을듯한 하얀 도포자랏을 입으시고 수염을 명치까지 기르신 한 할아버지께서

매우 화나신 표정으로 저를 봐라보시면서 '이런 고얀~놈! 네놈이 예가 어디라고 왔느냐?! 당장 돌

아가지 못할까? 불효막심한 녀석 같으니!'라고 하시며 저를 계속 때리시는 겁니다. 정말 그곳에 있

으면 그 할아버지가 절 계속 때릴듯 싶어 다시 발길을 돌려 되돌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반쯤 건넜을까? 갑작이 오른 발목이 누군가가 잡은듯 움직이지 않았고 그순간 귀갓에 사진

기사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저의 바로 옆에서 말하는 듯이 가깝게 들렸습니다. '손님? 한자리가 남

았는데 손님자리입니다. 꼭 사진 찍으셔야 합니다.'라고 하는 말을 듣자 온몸에 소름이 돌면서 '아

이게 보통 꿈이 아니구나'란 생각이 들려 발을 움직이려 했지만 움직이기는 커녕 점점 뒤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사진을 찍을 것 같아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강 바닥에 제법 날카로워보이는 돌

이 보이길래 그 돌을 집어 제 오른 발목을 찍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맞을땐 정말 너무 아팠는데

제 발목을 돌로 찍을때는 그런거 느껴지지가 않더군요 몇번 돌로 찍으니 제 발목이 결국 잘려나갔

고 남은 한쪽발로 필사적으로 움직여 처음 왔던곳으로 도착하고 나서야 잠에서 깼는데 어머니께서

혼비백산한 얼굴로 ' 괜찮니? 정신들어? 나 누군기 알아보겠어??'라고 하시길레 왜 그러냐고 하시

니 제가 잠들고 나서 저녁 준비를 마치신 어머니께서 저를 깨워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아무리 깨워

도 일어나지도 않고 숨을 너무 약하게 쉬길레 큰일났나 싶어 놀래셨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머

니와 아버지에게 꿈 이야기를 하니 두분이서 '니가 요단강을 건너다가 돌아왔구나'하시더군요 지

금도 그 꿈에서 제가 돌로 잘라낸 오른 발목은 그 때부터 유난히 잘 삐던거 멍이 잘 생기는 등 상태

가 영 안좋아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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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2

 

 

 

 

 

 

 

 

 

 


간신히 조기퇴근에(?!) 성공하여(이래서 직장인 필수게임은 메탈기어 솔리드인가 봅니다. 회사에서 집으로 은밀하게 잠입성공했네요) 두번째 저승사자 미팅이야기를 풀어봅니다.

 

때는 2002년 월드컵이 한국축구 역사상 유래없는 영광을 이루어낸지 6개월 후인 차가운 겨울.....

 

예..... 편도선염이 또다시 조용히 지내던 절 덮쳐버렸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의 얌전한(???) 편도선

염과는 달리 굉장히 적극적이고 격정적인 녀석으로 열이 해열제, 주사, 병원 처방약을 먹어도 39도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아 미음은 커녕 설탕물만이 저를 지탱해주는 유일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그

렇게 한 1주일 정도 지났을까?  어느날 새벽 뜬금없이 고통이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

어 '어라? 열이 내렸나?' 싶어 주무시던 어머니를 부득이 깨워서 체온계로 체온을 쟀습니다.

 

체온계를 꺼내신 어머니께서는 갑작이 눈이 커지시던이 마치 못볼걸 본드시 두 눈은 크게 깜빡이

시다가 기어코 방의 불을 켜시더니 다시 체온계를 보시더니 '여보~!!! 일어나!!! 빨리!!! 애 죽어!!'라

고 사자후를 내뿜으며 안방으로 워프하셨고 곧 전 뭐가 먼지도 모르게 부모님의 도움으로 옷을 갈

아입고 집앞에 있는 차에 탔습니다. 어머니는 연신 '여보! 얼릉 응급실!!! 애죽어!!'라고 하셨고 아버

지는

 

저를 부르시며 '절때 눈감지마라!! 정신차려! 자면 안돼'라고 하시면 차에 시동을 걸고 운전을 시작

하셨습니다. 그런데 얼마 가지도 못해 전 어지러움과 매쓰거움을 느꼈지만 조금만 더 가면 응급실

이란 말에 억지로 참았습니다. 응급실 앞에서 내린 전 어머니와 함께 천천히 걸어서 응급실로 들어

갔고 하필 그때 저말고도 사람이 많아 어머니께서 접수를 하는 동안 전 의자에 앉아 있었습니다.

 

 

 

잠시뒤 간호사가 체온계를 이용하여 체온을 확인하더니 조금전 어머니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곧 '선생님! 위급환자에요! 선생님!'하며 뛰어갔고 곧 어머니와 간호사의 행동을 전 이해할수 있었

습니다. 의사가 오더니 [오늘이 몇칠이냐? / 여긴 어디인줄 아는냐? / 이름과 나이는 기억나냐?]

같은 질문을 했고 전 '뭐지? 이 의사?'라고 생각하며 천천히 다 답변을 했고 의사는 '허...의사생활

10년 만에 체온이 41도가 넘는 환자가 의식차린 상태로 온건 처음본다'라고 했고 그제야 전 어머니

와 간호사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의사의 처방은 간단한 링거와 해열제 주사였습니다만 이 해열제가 원액이라고 하더군요 맨

정신으로는 마이신원액(분명 마이신이라고 들었어요)은 아파서 못맞는 다고 하던데 당시의 전 참

을 만큼 아픔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간호사가 30분단위로 체온을 확인했습니다. 마이신 원액이 효

과가 있었는지 다시금 전 잠이 솔솔 오기 시작했고 어느새라고 할수도 없게 잠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잠이 들고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시선이 느꼈져서 눈을 떠보니 검

은 도포자랏에 검은 갓을 쓰고 과하게 하얗 도자기 피부를 자랑하는 사람 2명과 한명의 삼베 옷을

입고 있는 할아버지가 보였습니다.

 

순간 '저승사자인가?! 이번엔 진짜가는건가?'란 생각이 들었는데 저승사자의 행동이 이상했습니다. 증조할머니와 주변 어르신들 그리고 TV에서 듣고 보것처럼 '자~시간이 되었다 가자'/'이제 시간이 없네 먼길 가야하니 어여 가세'같은 말은 전혀 하지 않고 계속 낡은 책자만 뒤적거리고 있었습니다. 한자로 적혀있었는데 그 책에 生)생)이란 한글자만 보였는제 전 '저게 말로만 듣던 사람 명줄 기록한 책이구나'라고 생각했고 아니나 다를까 책을 살피던 저승사자 반대편에 있던 저승사자가 저를 보더니 '오호? 넌 우리가 보이는구나? 그렇다면 분명히 우리를 전에 보았던가 아니면 저승문턱까지 갔다왔음이 분명하구나'라고 하며 씨익 웃었는데 그 웃음은..... 그웃음은 지금 생각해도 소름이 돋을 정도로 차가웠습니다. 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저 두 눈만 깜박이며(이상하게 몸이 움직여지지 않더군요)그저 저승사자들이 그냥 지나가기만을 기달렸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책을 뒤적이던 저승사자가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 아이 명부에 있기는 있는데 날짜가 지났는데? 오늘 데려갈수는 없겠어 일단 돌아가서 다시 날짜 받아와야겠어'라고 했고 그 말을 들은 또다른 저승사자는 '예전에 저승에 와야할 아이가 조상 덕에 다시 살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이아인가 보군.... 날짜가 지났다니 그냥가야지'라고 하더니 저를 다시보고는 '아이야 네가 조상덕이 있어 생을 이어가는구나 나중에 보자꾸나'하고는 삼베옷 할아버지를 데리고는 응급실 문을 그대로 통과하며 사라졌고 그 순간 어머니가 '일어났니? 몸은 어떠니?'라고 물으셨고 그 말을 듣고 나서야 몸이 제 마음대로 움직여지기 시작했습니다.

 

 

 

몸이 움직여지자 전 어머니한테 '엄마... 혹 이주변에 오늘 죽은 사람있어? 여기 병원에서'라고 물

었고 어머니는 당연하게도 '무슨소리니?'하시기에 저승사자 본 이야기(놀래실듯하여 저승사자가

저에게 한 명줄애기는 생략했습니다.)했고 저승사자랑 같이있던 삼베옷 입은 할아버지의 모습을

설명했고 그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께서는 응급실 밖으로 나갔다 오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니가 설

명했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이병원 장례식장에서 3일장이 오늘 끝이 났어 아마 니가 본 할아버

지가 그분일듯싶구나'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듣고 저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나오고 긴장이 확 풀어지더닌 다시금 잠이 들었습니

다.

 

이후 감기는 말짱하게 나았습니다.

 

 

 

 

 

 

 

에피로그

 

그 일이 있고 5년뒤인 07년 초에 온가족이 새해 점을 보기 위해 용한 무당(예전에 케이블에서 자주

보이던 그 무당입니다.)에게 갔는데 아버지, 어머니 점을 보고 제 차례가 왔는데 저를 한번 보더니

무당분께서 얼굴을 한번 찌푸리더니 저에게 '저승 구경갔다와군만 그것도 2번이나'하길래 저와 가

족을 깜짝놀랬습니다. 그후에는 통상적이 애기를 해주더니 대뜸 어머니와 아버지를 나가있으라고

하고는 두분이 나가자 저에게 '애초에 갔어야 할 혼이 조상덕이 다시 내려와 명이 바뀌었으니 쉽게

죽진 않겠구나 허나 요단강을 건넜다가 오고 저승사자를 봤으니 이젠 남들과 다른게 귀기와 요기

를 느끼게 되었으니 쯧쯧 다른 이와는 다른 경험을 다소 하게될것이야 조상덕에 큰 화는 면하겠으

나 허허 마음 단단히 잡아야 할것이야'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그날.. 2002년 이후 다른게 보이긴 시작하더군요 물론 자주 보는건 아니고 컨디

션이 극단적으로 좋거나 극단적으로 안좋을 경우에 한해서이지만요.....

 

다음에는 저희 증조할머니께서 저승사자 KO시킨 사연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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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사자 만났던 이야기 3(외전이자 완결편)

 

 

 

 

 

 

 

 

 

 


 저도 들은 이야기인지라 내용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약간의(혹은 다소)각색을 하였으니 이점 부디 양해바랍니다. 또한 이번이야기는 절때 무섭지않고(그전 글도)오히려 황당할수도 있습니다.

 

증조모께서는 제가 태어나기도전에 돌아가셨는데 돌아가시기전 나이가 백수였다고 합니다.(99세)

 

그런데 돌아가시기 전날에도 밭일,논일 다 혼자서 전부 다하셨다고 하며 평소에도 농사를 짓다가

뱀이 나타나면 아무렇지도 않게 맨손으로 잡아다가 산속에 휙휙 던지셨을 정도로 기가 세셨고 정

정하셨다고 합니다. 부모님 말로는 봄철 나물을 캐시러갔다오시면 항상  반쯤 기절해있는 뱀 2~3

마리가 있을정도로 여장군의 기세가 넘치셨다고 합니다.(부모님께서는 증조모께서 100년전에 태

어나셨다면 왜놈들이 강원도에는 목숨이 아까워 안들어왔을 거라고도 하시더군요;;)

 

 

 

그러던 어느 명절때(부모님께서 언제인지는 모르나 명절이라고 하시더군요) 증조할머니께서 화를

내시면서 '어느 XX년 XX를 갈아버릴 것들이 명절 댓바람부터 못된 장난을 쳐! 잡아다가 육시를 해

도 모자를 것들!'라고 말 하시며 명절 댓바람부터 황소를 잡아드실만큼 화를 내시더랍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 화가 가라앉기를 기달려 여쭙자 말씀하시기를  간밤이 곤히 자고 있는데 언놈이 '어르

신. 일어나시지요. 어르신? 일어나셔야 합니다.'하며 깨우더랍니다.

 

그래서 일어나서 보니  검은색 도포자락을 입고 서있더랍니다. 그래서 증조모께서는 '이 미.친.놈은 누구고?'싶어 한참을 보니 그 놈(?)이 '어르신 이젠 가시지요 갈길이 멉니다.'라고 말했고 증조모께서는 '어디를가? 내 집이 여기인데'라고 대답했답니다.

 

그랬더니 그 놈이 말하길 '염라대왕께서 어르신을 뵙고자 합니다. 그러니 어서 채비를....'딱 거기까지 들은 증조모께서는 냅다 일어나셔서는 그놈의 뺨을 후려치고는 '이 XX놈이! 내가 나이가 마을에서 제일 많다만 장난을 쳐도 정도가 있지 뭐? 염라대왕? 확 XX를 XXX해서 보내줄까? 어는 년놈이여 니놈 부모란 새끼는?'하시며 이부자리 옆에 있던 효자손으로 그놈을 계속 후려쳤다고 합니다.

 

얼떨결에 맞은 그놈(?)은 연신 '억! 어르신 악! 전 사람이 아니구요 아악! 저승사자 억' 비명과 말을 동시에 내뱉었고 증조모는 저승사자란 말에 더욱 격분하셔서는 효자손이 부러질때까지(당시 증조모께서 쓰시는 효자손은 오동나무였다고 하니다.;;;) 후려치자 증조모님께서도 잠시 숨을 고르시려고 손길을 거두자 그놈이 찌그러진 갓을 집어들고는 부리낳게 달아났다고 말씀하셨답니다. 그애기를 들은 부모님이 증조모방을 살펴보니 효자손이 처참하게 부러져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날 내내 부모님은 증조모로부터 장난질 한게 누군지 아느냐는 질문을 수도없이 들으셨고 그때마다 아니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못미더우셨는지 마을을 한바퀴 돌고 오시더니 증조모께서 하시는 말이 '아이구야 진짜 저승사자였나보구나 날 데리러 온것 같은데...... 감히 저승사자 따위가 날 데려갈려고? 흥! 어림도 없지 염라대왕이 와서 모셔가면 모를까?'하시고는 그날 저녁에 막걸리 두주전자를 전과 함께 드시고는 그대로 주무셨습니다.

 

이렇게 일이 마무리 될듯싶었는데 이것이 저승사자VS증조모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번엔 삼촌에게 들은 2차전입니다.)1차대결이 증조모님의 압도적인 KO승이 있고 몇개월뒤 증조

모님의 꿈에 또다시 그때의 그놈이 왔더랍니다. '어르신 이제 제가 진자 저승사자인거 아시죠? 이

젠 가시죠?'하며 증조모의 눈치를 살살 보더랍니다. 그러자 증조모께서는 조용히 옆에 놓여진 부

지갱이(연탄 집을때 쓰는 바로 그거!)를 움켜쥐시고는 '네놈이 제정신이 아니니 여기를 또왔구나

어디 이건 부러지지도 않을 테니 또 맞아볼텨?'라고 하자 그 놈이 얼릉 방 밖으로 나가더니(저..저

승사자도 무서웠나 봅니다.)

 

'아~ 어느 천지에 저승가기를 원하는 이가 누가 있겠습니까? 허나 사람이 나고 죽는 건 하늘이 정

한 이치요 이승과 저승의 순리이니 이제 그만 고집부리시고 저와 함께 가시지요 어르신!? 그리고

어느 누가 저승사자를 그렇게 쥐잡듯 때린단 말입니까?'하며 소리를 지르며 증조모의 화를 살살

긁더랍니다.

 

그걸 보고는 증조모께서는 '니놈이 날 화나게해서 방 밖으로 나가면 데려갈려는 것 같은데 90을 넘게 살면서 오만가지 일들을 다 봤다 일제시대에도 내집에 왜놈 그림자도 안비쳤거늘 니깟놈에게 내가 당할 것 같냐? 자신있으면 니가 들어와라'하시며 말씀하시며 호롱불을 냅다 집어던지며 말싸움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새벽에 수닭이 울자 저승사자는 '다음에는 기필고 모시고 갈것이니 그동안 주변정리 잘하십시오'라고 하며 훌쩍 집밖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저승사자VS증조모의 대결 2차전도 증조모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증조모님께서 1차,2차전의 승리(......;;)를 주변 친인척에게 말을 했지만 그누구도 믿지 않고 그저

'나이가 있으시니 슬슬 기력이 쇠해지신게지'라고 말았답니다.

 

그러다가 2차전 승리 이후 얼마뒤에 결정적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자리에는 명절날이라 친척들이 모였있었는데 이른아침에(생전에 증조모께서는 늘 새벽 5시 반이면 기상하셨다고 합니다.) 증조모께 문안인사를 드리러 갔던 친척들의 놀란소리가 들려 다들 가보니 증조모님 방이 엉망진창이 되있고 증조모께서는 무언가를 꼭 손에 쥐고 계시더랍니다.

 

혹 잘못되신건 아닌가 싶어 서둘러 증조모님을 부리며 깨우니 증조모께서는 '별일 아니다'라고 하시며 손에 꼭 쥐신걸 친척들 앞에 던지시며 하신 말이 '년놈들아 니들이 그렇게 못믿길래 이번엔 그놈 저고리를 잡아뜯어 왔다'라고 하셨답니다.

 

던지신 물건의 정체는 한복의 저고리자락이었습니다.

 

색은 당연히 검은색이었다고 합니다.

 

일이 어떻게 된것인가 하니 증조모께서 잠을 자고 계셨는데 어디선가 낮이은 목소리가 들려 자리

에서 일어나 자연스레 부지갱이를 손에 쥐시고는 방문을 열자 마당에 오색연기가 자욱이 깔려있고

너무나 곱고 이쁜 꽃가마와 가마꾼 그리고 1차,2차전에서 압도적으로 패배의 쓴잔을 마신 그놈이

있더랍니다.

 

그놈이 증조모를 보더니 '어르신! 이젠 제발 가셔야합니다. 제가 어르신 모실려고 꽃가마까지 억지로 가져왔습니다. 이거 아무나 못탑니다. 이거 타시고 편안하게 가시죠 어르신'하더랍니다.

 

그 꽃가마가 얼마나 곱던지 증조모께서 수간 '저걸타고가?'하고 생각까지 하셨답니다.

 

그러나 증조모님 성정이 보통은 아니시라 '내 두번에 걸쳐 아직 갈 수가 없다고 그리 일렀거늘 네놈은 어찌 그리 미련하더냐? 나말고는 갈 사람이 없는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하시며 문을 닫고 방으로 들어가시자 그놈이 얼릉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증조모님의 손을 잡아채고는 '어르신만 가시면 다 끝난다고 제발 가자고 이젠 어쩔수 없이 힘으로라도 모시고 가겠습니다'라고하면서 억지로 일으켜 방밖으로 끌고 가더랍니다.

 

이에 덜컥 겁이나신 증조모께서는 갖은 욕은 다하시며 부지갱이로 저승사자를 또 다시 때렸고 저승사자도 더 이상은 안돼겠던지 증조모님께 덤벼들었고 둘을 그렇게 옥신각신 엎치락 뒤치락 하며 몸싸움을 벌이셨고 이와 중에 증조모님께서 저승사자의 저고리 자락을 뜯었내며 발로 방밖으로 밀쳐냈다고 합니다.

 

반격은 했지만 또다시 얻어맞은 저승사자자은 씩씩 거리며 '아! 진짜 어르신! 제가 이이상 어떻게 해야 가시겠습니까? 빨리 가셔야합니다!"하고 소리쳤고 증조모께서는 '썩꺼져러 염라국 염라대왕이 와 모셔가기전까지는 어림도 없다 이놈아! 내가 좀 바쁜지 아느냐?

 

오늘 내일중으로 밭에 거름도 뿌려야하고 소우리에 여물도 채워야 하고! 바빠서 안돼!!'하시며 방문을 닫고는 혹 그놈이 또 들어올까 저어되어 문까지 걸어잠그셨다고 합니다.

 

이이야기를 들은 친척들은 앞에 놓인 검은색 저고리자락을 보고는 황당해서 말을 못했다고 합니

다.

 

나중에 물어보니 증조모께서는 정말로 농사일이 바빠서 저승갈 시간이 없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후 제가 태어나기 1~2년전에 대뜸 친척분들에게 자신의 제사준비를 하라고 하시고는 얼마안가 잠자듯 편하히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아마 증조모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염라대왕이 모시고 가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저도 친척분들에게 들은 이야기인지라 친척마다 이야기가 조금씩 혹은 매우 틀려

(어느 친척분께서는 증조모께서 저승사자의 앞니를 부러뜨렸다라고 말하시더군요 -.-ㅋ;;)이야기

를 들을때마다 황당을 넘어 당혹스러움까지 느겼습니다.

 

일찍이 저승사자라함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소름끼치는 차가운 외모로 뭇사람들의 공포로

몰아넣었는데 증조모께서는 한번도 아니고 무려 3번씩이나 저승사자와 싸워....아니 일방적으로

때리셨다니...... 친척분들께 이 이야기를 들었을땐 절 놀리시려고 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한분도

아닌 많은 친척분들이 이야기하시니 안믿을 수도 없더군요 저승사자를 때렸다는 이야기는 제가 알

기로는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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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선 만났던 이야기

 

 

 

 

 

 

 

 

 

 

호선(狐仙) : 여우가 영기를 얻어 천년을 수련하여 우화등선하면 되는 하위신, 주로 산신의 보좌하는 일을 하며 장난을 좋아하여

                

산을 지나는 사람을 상대로 장난을 치는 경우가 있음. 혹은 수련중인 여우(구미호)를 높여부르는 말

 

예....... 호선을 만나적이 있습니다... 두번정도 마주친적이 있는데 그중 한번은 어디까지나 추정입니다.

 

저승사자랑 원치않는 미팅이후 겪은 일들중 하나로 간신히 시간이 남기에 이야기를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

 

앞서 작성한 글에서도 밝혔지만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이며 믿으셔도 믿지 않으셔도 좋습

니다.

 

 

 

호선 접견기 그 첫번째

 

때는 수능은 머나먼 미래의 일이라고 생각하던 개념없더 고2..... 여름방학이라 쓰고 특별학습기간

이라 읽는 진격의 학교 교육이 끝나고 토,일 이틀이라는 자유가 생겼던 어느 주말 이었습니다. 부

모님께 계곡 근처에 사는 친구네에서 하룻밤 피서를 보내고 돌아오겠노라 말하고 친구네를 갔습니

다. 친구네를 가려면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10분 정도를 가야하는 곳입니다. (제가 시골에서 살다

보니 ㅎㅎ) 친구네에서 계곡까지는 고개를 하나 넘어가야 했는데 제법 높이가 높은 고개로 올라가

서 다시 내려가는데 약 15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친구와 함께 삼겹살과 과일 물, 음료수를 챙겨 계곡으로 가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날이

어두워져 삼겹살을 맛나게 먹고 있는데 그만 가스가 다 떨어져버렸습니다. 서로가 가지러 가기 귀

찮아 눈치만 보다가 가위바위보를 하여 갔다오기로 하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그만 제가 져버렸습

니다. 그래서 터덜터덜 고개를 넘어 친구네로 가서 부탄가스를 챙겨 집 밖으로 나오니 벌써 해는

지고 달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습니다.

 

'아오.... 늦었다고 엄청 욕하겄네... 얼릉가야지'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빠르게 이동하기로 하고

빠르게 고개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고개가 조금 가파르기는 하나 얼추 15분이면 올랐다가 내려

갈 수 있는 고개길이 분명한데 10분이 넘께 올라도 고개의 끝이 보이기는 커녕 계속하여 오르막만

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전 단순하게 시간을 잘못 느겼거니하고 좀 더 빠르게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만 계속

오르는데도 불구하고 그 끝이 보이지 않자 전 슬슬 알수 없는 긴장감에 사로잡혀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어쩌다가 보이기도 하는 귀신이나 귀기는 전혀 느겼

지지 않고 오히려 알수 없는 기분이 느겼지기 시작했습니다. 곧 손목시간을 확인한 저는 오르막을

무려 25분간 걸어올랐다는 걸 알았습니다. 더 이상 가봐야 소용없다는걸 생각하고는 주변을 둘러

보았지만 길과 주변의 잡목이외에는 단 하나도 평상시와는 다른것이 없었습니다.

 

 

 

불안감에 앞쪽을 쳐다보는 그순간!!

 

달빛을 등지고 서 있는 아름다운 여인을 보았습니다.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데 화사한 연분홍색

저고리에 아름답게 수놓아진 한복치마를 곱게 차려 입은 여인이었습니다. 얼굴이요? 정말 못 믿으

시겠지만........ 김태희, 수지 보다도 더 이뻤습니다. 얼굴을 보고 한동안 저도모르게 멍하니 그 여

인의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고 그 여인이 저를 항해 살포시 웃음을 띄우는데 어후... 정말 그때의 그

설렘은 정말이지..........

 

 

 

그렇게 한동안 멍하니 여인의 아름다운 얼굴을 보던 전 문뜩 정신을 차려고 생각을 해보니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넘어가는데 약 15분이 걸리는 고개를 무려 25분간 올라간점, 이 세상 그 누구보

다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 그것도 갑작이 나타난....여인이라는 점이 생

각이 나자 자연스럽게 그림자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여인은 달빛을 등지고 있어기에 상식적으로

그림자가 있어야 했는데... 그림자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초승달도 아닌 보름달이 뜬 밤에 달빛을

등지고 있는 여인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면?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온몸에 소름이 돌기 시작하며 식은땀이 쭈욱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서

있어봐야 상황이 바뀌지 않을 거란 생각과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는 여인의 모습에 조용히 말을

걸어 보았습니다.

 

'저...저기 귀신은 아니신듯한데....저 한테 왜이러세요?....혹 제가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 큰 잘못을

했나요?'

 

'.............'

 

'저...저기요?'

 

'...........호호호호호"

 

제 말은 들은 여인은 대꾸는 커녕 소리내어 웃기시작했고 그 모습에 다시금 가슴이 두근대며 설레

였지만 한편으로는 [X됐다....쉽게 끝날것 같지 않은데...어쩌지? ]라고 생각 하였고 그 여인의 웃

음이 멈추기를 기다렸습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웃음을 멈춘 여인은 그제서여 저를 똑바로 쳐

다보며(하지만 자연스럽게 눈은 반달형으로 웃고 있었습니다.)입을 열었습니다.

 

'많이 놀랐나 보구나...호호 괜찮다'

 

'예??'

 

'오랫도안 왕래가 없던 나의 신당에 들러 공양을 했기에 공양을 한 이가 누군지 궁금하여 이렇듯

보러 와느니라'

 

그 말을 듣고 생각이 난게 두번째 저승사자를 본 이후 봄에 가족끼리 꽃구경을 삼아 절에 간적이

있는데 그날따라 묘하게 산신당(절마다 가지고 있는 작은 사당으로 대체로 절 외각에 조금만하게

있으며 산신을 모시는 사당임)에 가고픈 생각이들어 스님께 물어 산신당에가보니 다른 절의 신당

은 보통 호랑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반해 그절은 호선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그때는 별

생각 없이 향을 피우고 마침 가지고 있던 과일을 조금 향 옆에 올려놓고 나오것이 생각이 났습니

다.

 

'산...산신?' 저도 모르게 말이 나왔고 여인은 '호호 이제야 생각이 났구나 참으로 오랫만이 었느니

라 사람이 사당을 찾아와 향을 피우고 음식을 바친것이 말이다 그래서 내 호기심에 나와봤느니

라'했고 절에서 본 모습이 생각난 전 '혹...혹시 천년가 수행을 쌓은 여우님이 맞습니까?'하고 물으

니 그 여인은 웃으며

 

'호호호 이것말이더냐? 한번보겠는냐?' 말하더니 여인의 뒤로 꼬리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무려 열개의 꼬리가 보였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황홀해서 넋 놓고 보다 보니 어느

새 전 언덕을 내려와 있었고 친구들은 절 보고는 놀랜 표정으로 '야! 너 벌써 갔다온거야? 너 대게

빠르다?' 하는게 아닙니까? 그래서 시간을 확인해보니 처음 출발한 시간으로부터 겨우 20분이 지

나있었습니다. 얼떨떨한 표정을 짓고 있던 절 이상하게 보는 친구가 저에게 '너 왜그래? 여우라도

봤냐?' 하기에 깜짝 놀라 '여우가 있어? 여기에?'하고 물으니 친구녀석이 하는 말이 친구의 할아버

지가 어렸을적에 꼬리가 여러개 달린 여우를 본적이 있다고 애기한 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 친

구는 그저 할아버지께서 재미를 위해 하신이야기 인줄로만 알고 있습니다.

 

 

 

이 일이 있은후 치악산 등산을 갔다가 구룡사에 들려 물을 마시고 있는데 등짐을 매고 있는 어느

스님이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이 '간밤에 호선께서 나타나 이르기를 그날 장난을

쳐 자네가 크게 놀라것이 저어되던 차에 그대의 명이 두번이나 바뀌어 다른것이 범하기 쉬운 체질

로 바뀐것이 생각나 마침 수행을 나가는 나에게 일러 한가지 전해주라 했네'였습니다. 전 깜짝놀라

무슨 말씀이시냐고 되물으니 그 스님께서는 그날 제가 겪은 일은 그대로 이야기 하시는 것이었습

니다. 그러니 전 스님의 말을 안 믿을수가 없었고 스님께서는 저에게 한가지 주문을 알려주셨습니

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주문을 평상시에 틈틈이 외워도 좋고 아니면 귀기가 느껴지거나 악귀

를 보게됐을때 외우면 효험이 있을거라고 하시고는 그대로 절을 나가셨습니다.

 

 

 

이후로 잠자기 전에 기분이 묘해지면 주문을 외우고 자고 섬뜩한 기분이 들면 주문을 외우고 있습

니다.

 

 

 

 

 

 

 

 

 

 

 

 

 

 

 

 

 

 

 

  

두번재는................  다음시간에 계속~! 하겠습니다. 



자연보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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