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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21살, 지금까지의 경험담 2화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2019.03.08 17:36조회 수 46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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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퇴근했어, // ㅋㅋㅋ


이야, 난 정말 놀랐어!! 
이야기 풀어놓는 재주가 워낙에 없어서...

써놓고도 아무도 관심 안 가져줄 줄 알았는데.


덧글 3개 못 넘기면 이어서 안 쓰고 그냥 삭제하려고 했었어ㅎㄷㄷ

 

이렇게 기대해버리면 난.. 더더욱 부담이 생길뿐이고;;;;

직접 겪는것과 듣는것. 느껴지는 두려움의 차이는 굉장히 크니까 말이야.

내가 느꼈던 공포감을 그대로 나타내려면.. 어떻게 풀어야할지.. 고민이되는군.


어찌되었든 기다리는것 같으니 부담없이. 덧붙이는것 없이. 그렇게 사실대로.

이어서 쓰도록할게!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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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 경험(첫번째이야기)... 난 그 일을 계속 잊지않고 지냈어.


그 일이 떠오를때면 난 아직도 소름이 끼치곤해.

커튼사이로 비친 그 여자의 하얀 발목을 본 순간. 나는 고개를 들어 여자의 얼굴을 확인하려했었어.

그런데 그조차도 두려워서, 제대로 보지 못 했던것 같아. 
여자였다는 사실만 확실하게 기억하고있는데. 얼굴은 제대로 기억이 나질않거든.

 


냔들아, 난 그 경험을 하고 난 후에.... 가끔씩 공포심이 밀려올때가 있어..


그 이유는 .. 내가 귀신을 봤었다는 사실에. 그 기억을 떠올려서 무서운것보다.

 


앞으로 '또' 보게될까봐.

 

그게 굉장히 두려웠어. 또 나타나면 어쩌지? 하고 문득 생각이 드는날엔. 밤새 뒤척이다 새벽녘에야 잠들수가 있었어.

 

 


그렇게 걱정하며 몇년이 흐르고. 난 고등학생이 되었어. 
 

학교다니랴 아르바이트하랴 정신이 없다보니 그때의일은 기억속에 잠시 묻혀지고말았지.


고등학교땐 정말 바쁘게 보냈어... 일끝나고 밤늦게 돌아오면, 지쳐서 바로 잠들고는할정도로..

 


그때문인지 난 별탈없이 매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는데.....

 

 

 

그런데,

 

 

 


그렇게 방심한게 실수였던거야...........

 

 

 

 


주 6일제로 내내 뛰는 아르바이트라 무척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던 나는,


오랜만의 휴무날에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어...

 


우리집에서 친구집까지의 거리는 꽤나 멀었기때문에 전철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어.

 

 

오랜만에 멀리나간다는 생각에 들떠서 난 귀에 엠피쓰리 이어폰을 꽂고, 흥얼거리며 창가에 기대섰지.

 


바깥풍경을 바라보며 .. 그때까지만해도 꽤 즐거운 기분이었어...

 

 

열차가 한참을 달리고....................


지하로를 통과하느라 전철 내 불이 꺼지고....... 어둠이 드리워졌어...... 
(지하로를 통과할땐 항상 불을 끄더라. 이유는 모르겠지만 안전상의 문제일려나?)

 

별 대수롭지 않게 있었는데...

 

 

갑자기 소름이 쫙 끼치는거야....................

 

그 때서야 왠지 느낌이 안 좋다는걸 깨달았어....... 
잊고있던 예전의 일까지 생각나버려서.... 두려움을 느끼고말았어...

 


흥얼거리던 노랫말도 잊고, 잔뜩 굳어서는.......

 

무슨일이 벌어지겠구나.. 그렇게 겁을먹고있는데....

 

 

 

예상과는 달리, 전철은 지하로를 무사히 통과하고 역으로 들어섰어.. 역 내 불도 다시 켜졌고 말이야...

 

 

 

 

내가 서있는 문 반대편쪽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하나둘씩 내리기 시작했어.


전철내 분위기는 왁자지껄... 그제서야 난 긴장이 풀렸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창밖을 내다봤지.

 

 


내가 타고있는 전철 건너편에는 열차가 들어서있지않더라구..


환승역이라 사람들이 엄청 바글바글했어..

난 여유를 되찾고 사람들이 앉아있는 모습, 전화하는 모습 등등을 아무생각없이 살펴봤어....

 

 

괜히 긴장했네 싶어 피식 웃으며...


그렇게 사람들을 쭉 훑어보는데................

 

 


순간,

 

한 곳에 내 시선이 멈출 수 밖에 없었어....

 

 

 

 

 

 

나란히 앉아있는 사람들 틈에......


유독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는거야.......

 

 


냔들은........ 그냥 딱 보기에. 사람이 아닌 것 같은 .. 그런걸 본 적이 있어?


이 이상 뭐라고 표현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그걸' 본 순간.. 내가 느낀 기분은 딱 그거였어....

 


'그건' 긴 의자에 다른 사람들 사이에 나란히 앉아있었는데.


옆에 앉아있는 다른 사람들과는 동떨어진. 그런 새로운 뭔가를 보는 기분이었어...

 


분명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는데. 생기가 돌지않는. 그런........

 

 


정말 전형적인 귀신의 형태였어...ㅋ


핏기없는 새하얀 얼굴에.. 
검고 커다란 눈동자... 
길게 풀어헤친 검은 머리에.....

하얀색 원피스를 입고있었지..

 

글쎄, 신발은 신고있었나 안 신고있었나.. 그렇게 자세한것까진 기억이 나질 않는데..

그냥 딱. 이렇게 느꼈어.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음에도.        '산 사람이 아니다'..................

 

귀신을 한번쯤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내 말을 이해할 수 있을거야...

 

 

더 희한한건 그렇게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무도 '그것'을 신경쓰지 않았다는거야...... 마치 그 자리에 없는 것처럼.......

 


바로 옆에 앉아있는 아주머니들도 .... 전혀 신경쓰지않는 눈치였어....

 

반면 그 여자는 커다랗고 검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무언가를 찾는 듯 두리번 두리번거렸지..........

 

 


그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어찌나 오싹하던지.............

 


난 바짝 긴장했어...

 

 

그러면서도, 살짝 안도했어...

 

분명 건너편이니까 날 신경쓰지 않겠지.. 이렇게 숨어서 본다면........ 하고 말이야.....

 

 

 

 

 

그런데 그 생각을 하자마자 곧바로......

 

그 여자의 시선이 나한테 딱 꽂히는거야..............

 

 

 


둘 사이의 거리는 꽤나 멀었지만. 느낄 수 있었어. 
날 꿰뚫어보는듯한 그 눈빛.........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난 심장이 얼어붙는걸 느꼈어........

 

진짜..... 그 표현외엔 생각이 나질 않아..... 정말 숨이 탁 멎어버리고말아..............


난 숨을 쉬지도... 눈을 깜빡이지도 못한 채....... 그냥 그렇게 얼어붙어서 그 여자의 눈빛에 압도되었어..........

 

無표정의 그 얼굴....... 그 커다란눈이 날 한참을 주시했어...

그 검은 눈과 마주하는데... 내 눈에선 저절로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어...

 

 

그런 날 보고 옆에 서있던 아저씨가 깜짝 놀라서.. "학생, 괜찮아?" 하고 말을 걸었던것 같아..

 

왜인지 모르지만 완전히 얼어붙어서... 난 미동조차 할 수가 없었거든.........

 

 


그렇게 눈빛에 압도당하고 있는데......

 

다행히 열차가 서서히 움직이고... 다음역을 향해 출발하기 시작했어......

 

 

 

이제.. 괜찮을까?........ 하고 조심스레 머릿속으로 생각하는데....

 

예상밖으로................


전철이 움직이기 시작했음에도 그 여자의 시선은 계속 나를 똑바로 따라오는거야.......

 


열차가 왼쪽으로 움직이니... 따라서 눈동자가 도로록....................

 

 


역을 통과해서 더이상 보이지 않을때까지 나를 가만히 쳐다보았어.........

 

 


끝까지 날 놓지 않던 그 검은 시선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 해...................

 

 

 

다시 캄캄한 터널로 들어설때쯤...... 내 다리에선 저절로 힘이 풀리고...

 

그대로 전철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어....

 


그리고는 어린애처럼 엉엉 울어버렸지..............

 

창피하단 생각따윈 하지도 못 할 정도로 난 극심한 공포에 질려있었던거야.....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뭐라 말했던건 기억나는데.. 나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아...


난 그냥 그렇게 울다가....... 다음역에서 겨우 내려서... 택시를 타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 ㅠ


어떻게 택시를 잡고 돌아왔는지도 자세히 기억이 안 난다... 그땐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기때문에.....

 

 


집에와서도 울기만하는 나한테 식구들이 무슨일이 있었냐며 사실대로 말하라고........

 

그런데 입이 쉽사리 떨어지질 않았어..... 이 이야기를 하는 순간, 나에게 또 무슨 일이 벌어지진 않을까..

그런 무서운 생각이 들었기때문이야..........

 

그렇지만 그 공포심은..... 나 혼자만 안고 있기에도 너무 버거웠어.....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이 무서움을 덜어놓고싶은 기분이었지.....

 

그래서 난 사실대로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들을 전부 털어놓았고.....

그 후로 식구들은 나한테 보약이며 몸에 좋다는건 다 먹이기 시작했어... -_-;;

 


몸이 허약해서 헛것이 보이는거라고 말이야..........

 

 


그래, 그 일이 있은 후로 귀신을 실제로 보는 일은 거의 없어졌어...

 

 

그런데.... 그 후로......

 

 

 

 

 

 

 

 

꿈속에서도 시달리기 시작했어...............

 

 

 

 

 

 

 

 

 

 

 

 


자꾸 끊어서 미안해....ㅠㅠ 근데 나 오늘 일찍 출근하고 또 야근해야돼ㅎㄷㄷ.......


이제 자러가야할것 같아... 정말 미안해 . 퇴근하고서 이어쓸게ㅠㅠㅠ//

 


아, 참고로 내가 그 여자를 봤던 역은 청X리역이야. (이렇게 쓰면 다 알겠네-_-;)

5달전까지만해도 직장이 그쪽이었기때문에. 출근하면서 상당히 겁에 질렸었는데.

다행히 최근에 거기서 이상한건 안 보이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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