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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울릉도 이야기 1

title: 두두두두두ㅜㄷ두안구정화죽돌이2017.06.01 10:25조회 수 3296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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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면 섭하죵? 술은 입으로 먹는거지 손꾸락으로 먹는건 아니죠.

 

그런 고로 입은 즐겁게 손꾸락은 바쁘게 한자 적어 보아요.

 

매일 보고 붙어 사는 놈이랑 뭐 할말이 그리 많겠어요.

 

서로 바뻐? 안 바쁘면 술 좀 따뤄 봐 랑 건배만 하면 됩니다.

 

시원한 뒷뜰에서 더덕 굽는 냄새랑 오징어 찌개 끊는 냄새를 맡으니 얘기가 막 하고 싶어 지는 군요.

 

울릉도민은 지 애인 김양과 카톡질을 하는 군요. 업무 시간에.... 김양! 걸려서 짤려랏! 친구의 어린 시절 일화 입니다.

 

친구네 집은 울릉도의 중심 마을 입니다.

 

흔히들 육지서 울릉도 들어 가는 배가 도동으로 들어가서 도동이 울릉도의 가장 큰 중심 동네 인줄 아시는데

 

지금은 도동이 군청도 있고 가장 큰 중심 동네가 된건 맞지만 예전엔 중심마을이 다른 곳 이었어요.

 

지금도 울릉도 어업의 중심지는 그 곳 입니다. 이쯤이면 어딘지 알만한 분은 아실꼬야.

 

녀석은 그 곳의 어느 집에서 태어 났답니다. 지금도 거기 살아요. 땅 부자 임. 나중에 은퇴하면

 

저도 울릉도 가서 살껍니다. 집 지을 땅 싸게 넘기기로 미래의 땅 주인과 합의 봐 놨어요.

 

녀석이 어릴 적엔 지금 집으로 들어 가는 길이 아니라 지금 진입로서 산쪽으로 한 5미터쯤 위쪽으로

 

큰 나무 옆으로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돌아 가는 길 이었다고 합니다. 물론 비 포장 흑 길 이었고 비 한번 오면

 

(울릉도는 비도 한번 오면 눈 만큼 무식 하게 온다고 함) 길이 완전 누런 황토 빛 강으로 변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밑으로 시멘트 포장 도로를 새로 깔며 길을 새로 뚫어 그쪽은 사용 안하여 그 길은 자연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 나무 밑에 앉아 개미 한테 물려가며 들은 얘기예요. 친구의 집은 그 나무를 지나 한 50미터쯤 더 들어가 있던 집 이었어요.

 

친구 집 이랑 다른 집 2가구가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큰 나무가 예전 부터 말이 많았었다고 해요.

 

친구가 태어 나기도 전에 그 나무에 어떤 뭍에서 온 여자가 목 매어 뿅뿅 했단 얘기도 있고,

 

그 마을에 살던 처녀가 그 나무서 목 매었단 얘기도 있고요. 아무튼 이런 저런 전설 같은 소문은 많았지만

 

확실한건 공통적으로 누군가가 그 나무서 목을 맸다는 것과 그 주인공이 젊은 처녀란 거예요.

 

그 때 그 나무의 큰 가지 하나가 친구네 집으로 들어가는 길쪽으로 뻣어 있었는데 저도 직접 눈으로 확인 했는데

 

아주 튼실하게 굵고 쪽 벋은 것이 목 매달기엔 더 없이 안성 마춤인 가지 더군요. 그 늘씬하게 뻗은

 

나무 가지 밑에서 어느 날 부터 그 목 매단 처녀 귀신을 만나면서 녀석은 사랑을 듬뿍 받게 되었습니다.

 

초딩도 입학하기 전의 코찔찔이 시절 이었대요. 그 날도 녀석은 마을 앞 포구에서 신나게 친구들과 놀았다고해요.

 

녀석의 마을 앞 해안에는 전혀 울릉도 스럽지 않은 해수욕장 이라고 이름 붙여진 해변이 있는데

 

해수욕장을 빙자한 짱돌 밭 입니다. 황금 빛 모래 해변 이런거 생각 하심 안되요. 몽돌 해수욕장 이라는데

 

다른 곳서 볼수 있는 귀여운 조그만 몽돌 생각 하셔도 안되요. 그냥 동굴 동굴한 몽 바위 해변 입니다.

 

주먹만한 몽돌은 작은 거구 대갈 장군 머리 만한 바위 밭입니다. 그나마 그 해변 앞 바다가 그나마 수심이 안 깊죠.

 

한 20미터쯤 들어가도 어른 키를 넘진 않는 다고 하니 죽진 않겠네요. 울릉도서 그 정도면 엄청 얕은거예요.

 

해변 바로 눈 앞 수심이 2미터가 넘는 곳이 천지 비까리인 곳이 울릉도 임. 배터리 다되었음. 교체후 더덕 한판

 

더 올리고 냉장고서 술 꺼내와서 이어 쓸께요. 나 , 오늘 시간 많어....

 

자, 이야기 이어 갑니다. 그 날은 해 질녘 까지 놀고는 밥 먹으로 집에 들어 오던 길 이었답니다.

 

평소 보다는 좀 늦은 시간 이었고, 벌써 사방은 캄캄 해지기 시작 했었다고 합니다.

 

그런대, 그 날은 이상 하게 평소 매일 다니던 그 길이 이상하게 무섭더래요.

 

친구는 서둘러 발 걸음을 재촉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 집 앞 큰 나무가 보이는 곳까지 올라 왔는데

 

그날 못 볼껄 보고야 말았다고 해요. 그 나무 바로 그 문제의 가지에 사람이 목 매달려 있었더래요.

 

제 친구는 엄청난 영안의 소유자예요. 부적이 없으면 그냥 오만걸 다 봅니다.

 

그것도 보통 그런거 보는 사람들 처럼 뭐 히미하게 보인다거나 투명하게 보이는 것도 아니래요.

 

그냥 산 사람이랑 똑 같답니다. 단지 사고가 나서 죽거나 안 좋게 죽은 분은 그 모습이 기괴하니 귀신인걸

 

알기라도 하지 평범하게 죽은 분은 구별이 안간다고 해요. 단지 자세히 보면 표정이 어딘지 이상하긴 하다고 해요.

 

감정 변화를 못 느끼는 어딘가 어색한 굳은 표정이 대부분 이래요. 웃던지 우는 귀신 만나면 ㅈ된거라더군요.

 

그런 애들은 대부분 사람에게 악 감정 있는 악귀들 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보는 능력 하나 만큼은

 

고모 할머니도 나보다 한수 위라고 인정하실 만큼 대단한 국보급 영안 이래요. 그 능력 하난 으리 할매 못지 않은가봐요.

 

대부분 그렇게 영안이 선천적으로 열려 있는 사람은 신기가 충만하다 못해 넘쳐 흘러서 거의 백퍼 신 받고 무당할 팔자래요.

 

신들이 너도 나도 구침 좔좔 흘리기 때문에 주변에 모인 신 중에서 가장 센 신 받아 제자로 무조건

 

살 팔자인데 친구는 그냥 거기 까지가 다 입니다. 녀석이 예사롭지 않탄걸 처음 가족 들이 알고는 관심이 대단 했었대요.

 

그 대단하신 증조 할머니 능력을 사쁜히 즈려 밟을 대단한 박수가 태어 났다고 경사 났네 했는데 왠걸?

 

크면서 보니 집안에 애물단지가 된거예용 지켜주시는 신도 안 오시고 온갖 잡귀들만 주위에 들 끓으니

 

아주 미추어 버리시겠더래요. 방어력 공격력은 그냥 쪼랩이고 아이템만 넘쳐나니 오만 잡귀들이

 

한번 따(?)먹겠다고 동네방네 쫓아 다니고. .. 녀석은 보는게 다가 아님. 귀신들 얘기 까지 다 알아 들음.

 

보는 거랑 듣는 건 전혀 별개의 능력 이라고 합니다. 두가지 다 하는 사람은 귀신 느끼는 사람 중에서도 일부라고 합니다.

 

울릉도민은 그냥 좋은 ㅈ밥 입니다.

 

자세히 보면 알수는 있지만 그러지도 못한다고 해요.

 

그럼 자기 보이는거 대번 알아채고 사귀자고 쫓아 다녀서요.

 

녀석은 저게 귀신 인지 진짜 목 매달아 죽은 사람 인지 분간을 못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거기 서 있으면 날은 점점 더 어두어 지는데 죽도 밥도 안되니 일단 집으로 달려가서

 

어른들께 알리자고 생각 하고는 그 매달린 괴 물체에서 최대한 벗어나 그 걸 바라보면서

 

슬금슬금 집쪽으로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겁을 잔뜩 먹고서요. 그 나무를 벗어나서 그 목매달은 여자를

 

보며 뒷걸음을 치고 있었다고 해요. 몇걸음 겨우 옮겼을 때의 일이었다고 합니다. 눈을 감고 죽은듯이 매달려 있던 그

 

여자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친구를 바라보면서 씨익 웃더니 '오래 기다렸다' 그러더랍니다.

 

친구는 너무 놀라 비명을 지르며 집으로 달려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집에 도착해 보니 집안에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땐 증조 할머니가 살아 계시던 때로 집엔 증조 할머니,할아버지(할머니는 일찍 돌아 가셨다 함),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친구까지 4대 5식구가 살고 있었는데 할아버지랑 아버지는 고기 잡으러 나가셔선

 

아직 안 들어 오시고 할머니랑 어머니는 마을에 마실을 가셨던 거죠. 친구는 방으로 뛰어 들어 가서는 이불을 덮어

 

쓰고 벌벌 떨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친구의 집은 증조 할머니가 손수 쓰신 강력한 부적이 대문 부터

 

집안 곳곳에 붙어 있었으므로 처녀 귀신이 집안 으로 따라 들어 오진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보니 아무 것도 없더래요

 

. 친구는 그게 그 소문으로만 듣던 처녀의 귀신 임을 알수가 있었대요.

 

그 뒤로는 한동안 일찍 집에 들어와서 인지 더 이상 그 처녀 귀신을 보진 못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댓글 창에 보시기 좀 불편 하시죠?

 

스마트 폰이라 본문 수정하다 날아가면 다신 쓰기 싫을꺼 같아 꼼수 씁니다.

 

날아가도 이미 올린건 남을테니.

 

애들은 뭐던 금방 잊잖아요? 제 친구도 애니깐 깜빡 잊고 말았어요.

 

더구나 시간은 그때 보다 더 이른 시간이라 빨리 걸음을 재촉 하고 집으로 갔는데 또 보게 된겁니다.

 

그 나무 가지에 그 여자가 또 데롱 데롱 매달려 있더래요. 친구는 잠시 망설이다가 눈을 질끈 감고는 냅따 뛰었다고 합니다.

 

그 나무 밑을 통과 하는데 그 여자의 웃음 소리와 요사한 말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어디가? 깔깔깔 어디가?

 

깔깔깔 넌 나랑 가야돼. 같이 놀자, 같이 가자 꺌꺌...흐흐흣... 거기 안서? 잡히면....찢어 죽인다? 친구는

 

무심결에 눈을 뜨고는 그 가지를 바라 봤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땅바닥에 다리 힘이 빠져 털썩 주저 앉고는

 

오줌을 싸고 말았다고 합니다. 친구 눈에 보인 그 처녀 귀신은 친구를 무섭게 노려 보면서 목에 걸린 올가미에서

 

벗어 나러고 미친듯이 몸부림을 치고 있었더랍니다. 이대로 끌려 가서 처녀 귀신 꼬마신랑이 되는거 아닌가 두려워

 

쳐다보는데 갑자기 굵은 남자 말소리가 들리더래요. 섬주민아! 흙길에 앉아 뭐하고 있니?

 

친구가 소리나는 곳을 보니 옆집 아저씨가 일을 끝내시고 집으로 들어 오시다가

 

길바닥에 주저 앉아 있던 친구를 발견 하신 거예요. 옆집 아저씨에게 그 여자는 안 보이시는듯

 

아저씨는 그 매달린 귀신의 발 밑을 통과 하셔서는 친구에게 오셔서 친구를 일으켜 세우시고는

 

오줌을 한 친구의 바지를 보시고는, 이 녀석아! 다 큰 놈이 바지에 오줌을 쌌냐시면서 너털 웃음을

 

지으시고는 녀석을 보셨는데, 뭔가 두려워 하며 보고 있는 친구를 보시고는 뭘 보고 있냐며 뒤 돌아 보셨는데

 

바로 눈 앞에 있던 처녀 귀신이 아저씨 눈엔 안 보이시는지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보시더래요.

 

다행히 아저씨가 나타나시자 더 이상 처녀 귀신은 올가미에서 벗어 나려는 행동을 멈추고는

 

친구만 무서운 눈으로 째려 보더라고 하더군요. 아저씨를 놓칠새라 아저씨 손 꼭 붙들고 쫓아가며

 

자꾸 뒤돌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녀 귀신은 목 매달린채 친구만 계속 째렸는데 이윽고 집에

 

도착해 대문을 넘으려는 친구 귀에 처녀 귀신이 하는 말이 들렸다고 해요. 두고봐..오늘은 운이 좋았지만

 

다음엔 아닐 껄? 내가 꼭 데려 갈꺼야! 두고봐..

 

그리고 그 일이 있고 불과 며칠 후에 일이었다고 해요.

 

친구는 해가 저물기 전에 부지런히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 했다고 합니다.

 

설마 날 밝은데 나타나겠냔 안일한 생각을 한거죠. 그런데 그 설마가 사람 잡네?

 

그날은 일찌감치 자리 잡으시고 친구를 기다린 겁니다. 아주 작정 했나 봅니다.

 

섬주민은 그걸 보고는 오늘은 무슨 소리가 나던 무조건 집안 까지 뛴다는 생각을 하고는 심호흡 한번

 

하고는 냅따 훌 스피드로 뛰기 시작 했더래요. 그렇게 나무를 지나 대문서 10 미터쯤 남겨 두었는데 등 뒤로

 

아무런 소리가 안 들리더랍니다. 그러자 녀석은 공포 영화의 단골 죽음의 아이템인 못 말리는

 

호기심이 동하고 말았어요. 그냥 달려 들어갈 일이지 궁금해서 멈추고 뒤돌아 본거죠.

 

친구 눈에 보인 장면은 그 처녀 귀신이 올가미를 벗어나 땅에 떨어지는 광경 이었다고 해요.

 

이 아줌씨가 일체의 기도빈닉을 유지하고는 사력을 다해 올가미를 벗은 거 였어요.

 

친구는 뒤 돌아 본걸 후회 하고 다시 몸을 돌려 뛰려고 했는데 이미 때는 늦었대요.

 

땅에 떨어진 그 녀는 바람처럼 빠르게 친구에게 다가 왔다고 합니다. 친구는 이제 죽었구나 생각 했다고 합니다

 

처녀 귀신이 승리의 썩은 웃음을 날리면서 친구를 덥치려는 찰라

 

등 뒤에서 대문 여는 소리가 와락 들리면서 그땐 이미 구순에 가까우셨던

 

증조 할머니의 노기에 가득찬 큰 목소리가 들려 왔답니다. 이년! 감히 겁도 없이 누구 새끼를 거디리려 사느냐? ...

 

친구가 눈물이 범범이 되어 뒤 돌아 보니 증조 할머니가 부엌에 계시다가 달려 나오신 건지

 

부엌칼 들고 살기 등등한 표정으로 달려 나오시고 그 뒤를 따라 그때 오랜만에 엄마 보러 온 늦동이

 

외동 딸인 지금의 포항 고모 할머니가 한 손에 날이 시퍼렇게 선 낫을 뽑아 들고 뒤따라 뛰어 나오시더래요.

 

처녀 귀신, 손각시가 강하긴 해도 상대는 한명을 상대로도 이길 가망이 없는 초특급 만신 둘을 상대 할 순 없지요.

 

그건 늑대 한 마리가 호랑이 두 마리랑 맞짱 뜨는 어리석은 일이니까요. 친구를 다 잡았던

 

처녀 귀신은 황급히 달아 날수밖엔 없었다 합니다. 친구는 무서움과 서러움에 증조 할머니

 

품에 안겨 울었고 할머니는 친구를 어르시며 집안으로 데려 들어 가셨대요. 고모 할머니께 나중에 들으니

 

두 분이 정답게 얘길 나누면서 저녁상 준비를 했는데 갑자기 증조 할머니 얼굴이 굳으시면서

 

'아니, 이 죽일 년이...' 하시면서 식칼을 꼰아 쥐시곤 뛰어 나가 시더래요. 포항 고모 할머니는 못 느꼈지만

 

엄마의 행동이 뭘 뜻하는지 알기에 처마 밑에 달아둔 낫 뽑아 드시고 뒤 따르신 거예요.

 

무녀님 손에 들린 쇠붙이는 영혼에게도 흉기예요. 흉기 ... 보통 사람은 칼로 귀신 어쩌지 못하나 진짜

 

무속인은 날이 있는 칼이건 없는 칼이건 귀신 벱니다. 그것도 한번 베이면 후시딘 발라도 상처 복구 안되요

 

집에 들어 오셔서도 증조 할머니의 노기는 가라 앉질 않으셨다고 해요.

 

손자 앞에선 애써 조심하시던 육두문자가 날아 다녔다고 해요. 보통 보면 무속인들이 입이 거칠어요.

 

얼지기 들은 그럼 쌔 보여서 흉내 내는거고요. 진짜 능력 있는 무당들은 사람(점 보러 오시거나 굿 하는 분들)

 

 

죄송..잘못 눌러 몇줄 안 쓴거 올라가 버렸네요.

 

사람에게 말 험하게 안 하셔요. 대신, 귀신들이 대부분 좋은 말로 하면 안들어요.

 

그것들 매일 상대 하시다 보면 말이 자연히 거칠어지죠. 속 터져 죽겠는데 말은 아 듣지 욕은 늘지...

 

아무튼, 집에 들어 오신 증조 할매는 광분 하셨대요. 뻔히 있는거 알아도감히 내집이나

 

내 보호 속에 있는 옆집들 건들 엄두는 못 내겠다 싶어 내 헛힘 빼기 싫어 그냥 모르는체 뒀더니

 

이 오살할 발칙한 년이 감히 누구 귀한 강아지 한테 눈독을 드리냐시며 포항 고모 할머니께 너 당장 가서 저 년

 

어디 도망 못가게 나무에 묶어 놓고 오너라. 내 내일 날 밝으면 아주 요절을 낼꺼니까 하고 말씀 하셨고

 

고모 할머니는 알았다고 하시고는 밖으로 나가시더래요. 그리고는 얼마후에 나갔던 고모 할머니가 큰 오빠인

 

친구의 할아버지랑 아버지랑 같이 들어 오셨다 합니다. 일 끝내시고 들어 오시다가 나무에 뭘 하고 계신

 

고모 할머니를 보시고는 뭔일이냐고 물으셨답니다. 뭔 일인데 얜 꼼짝도 못하게 꽁꽁 묶어 두냐 하시고...

 

할아버지랑 아버지 두 분도 이미 그 처녀 귀신을 자주 보셨대요. 두분도 예전 제가 말씀 드렸듯 어디 가서 무당(박수)

 

대접 받으시며 사실 만큼은 되시는 분들 입니다. 모르는 사람에게 그런게 보이면 기절할 일이지만

 

두분은 그냥 이웃 주민 취급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신거죠. 지까짓게 우릴 어쩔겨? 하시고선...

 

그런데 모두 영적 약자인 섬주민 생각을 못 한거죠. 아들이 그런 일 당한걸 아신 아버지는 당장 나무를

 

넘겨 버리겠다고 도끼 빼들고 광분 하셨는데 증조 할머니가 말리 시더래요.

 

저 년이 죽일 년이지 나무가 무슨 죄가 있냐고 하시면서요.

 

그 나무도 그 때쯤엔 꽤 오래 살아 신수(영물)이 되어 가고 있었는데 건딜면 안된다고 하시고는

 

내가 내일 날이 밝으면 요절을 내 버릴꺼니 그냥 두라고 하시더래요. 저녁상을 물리고는

 

식구들이 전투 준비에 들어 갔다고 합니다. 다음 날 굿할 준비를 하신거죠. 우리 할매 같았음 부적

 

한장으로 골로 보내셨을껀데..데헷! 그 날 저녁 이었답니다. 친구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마당으로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 어디서 여자 울음 소리가 들리더래요. 그 것도 굉장히 구슬프게 우는 소리 더래요.

 

친구는 그 소리에 이끌려 담밖으로 그 울음 소리가 나는 방향을 봤는데 그 울음 소리는 바로

 

그 목매 달은 나무에서 나는거 더랍니다. 친구가 담장 안에 서서 자세히 그 나무를 쳐다보니

 

희미한 달빛아래 그 나무에 그 처녀 귀신이 꽁꽁 묶인거 처럼 꼼짝도 못하고 붙어서는 울고 있더래요.

 

친구를 발견한 그 귀신은 , 내가 잘못 했어. 다시는 안 그럴께, 나 강제로 저승 가긴 싫타고 하면서

 

제발 한번만 용서 해달라고 빌더랍니다. 그러면서 할머니께 말 좀 잘 해달라고 아니면 니가 와서

 

이거 좀 끊어 달라고 하더래요. 내가 떠나서 다신 안 오겠다고 하면서... 제 친구는......쿨 하게 씹었답니다.

 

다음 날 아침 밥먹고 온 식구들이 젯상들고 나무밑으로 가서 상차리고 준비를 했다고 해요.

 

아마 손각시 눈엔 사자 가족이 자기 뜯어 먹으러 오는 걸로 보였을 껍니다. 친구가 나무를 보니 나무에

 

금줄이 칭칭 김겨 있더래요. 신력으로 친 금 줄은 바깥의 잡귀들이 접근 못 하게도 하지만, 그 안에 있던 귀신도 못 나갑니다.

 

그냥 꼼짝 마라지요. 증조 할머니는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직접 선수로 뛰시고 싶어 하셨다고는 합니다만

 

(내 이쁜 강아지 건디리려고 한 죽일년 이니까) 식구들이 전부 말려서 고모 할머니가 주관 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굿은 금방 끝났답니다. 한 20분 걸렸대요. 손각시를 강제 승천 시키고 집에 들어 갈때

 

증조 할머니 께서 포항 고모 할머니께 그러시더랍니다. 얘야! 포항아~ 너 앞으로 수양 많이 쌓아야 되겠구나?

 

뭐 저런걸 그리 오래 끄냐? 나 현역땐 5분 깡냥도 안되는 년 인데......... 고모 할머니는 그 뒤로 열받으셔서

 

기도에 더욱 열중 하셨다고 해요. 엄마 따라 갈려고요. 근데 워낙 능력치가 달라서....증조 할머니는 천재인데

 

노력파셔서 도저히 쫓아 가기 힘드신가 봅니다. 고모 할머니는 지금도 소원이 죽기전에 엄마 9할만 따라 가시는 거래요.

 

안주 떨어져서 정육점가서 울릉도 특산 약칰소 고기 사다 먹을 껍니다.

 

해물만 먹었더니 입에서 바다 냄새 나네요. 끝...안뇽! ~



내이름은 손날두

호날두 동생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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