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지나가는 그림자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7.08.05 13:07조회 수 527추천 수 1댓글 1

    • 글자 크기


 

 

이 일은 현재 중학교 3학년인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겪었던 일입니다.

 

 

그 때 우리 가족은 조금 오래 된 2층짜리 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날은 부모님이 부재 중이셔서 저와 언니만이 집에 남아 있었습니다.

 

 

언니는 마침 시험 기간이라 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매일 언니와 놀곤 했기 때문에 그 날은 심심해하며 침대 위에 가만히 누워 있었습니다.

 

 

그렇게 침대에서 이리저리 뒤척이던 저는 심심해져서 괜히 언니에게 말을 붙여보았습니다.

 

 

[언니, 뭐해?]

 

 

[공부.]

 

 

무언가 이상했습니다.

 

 

저희 언니는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결코 저에게 단답형으로 대답할 사람이 아닌데다가

웬지 모르게 목소리도 언니의 목소리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언니, 뭐한다고?]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언니는 [응? 뭐가?]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번에는 틀림없는 언니의 목소리였습니다.

 

 

조금 무서워져 벌떡 일어났는데 그 순간 갑자기 한 남자의

그림자 같은 것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침대 곁의 창문으로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던 방은 2층으로 창 밖에는 오로지 평평한 벽 뿐, 사람이 발을 디딜만한 공간은 없었습니다.

 

 

저는 꺼림칙하고 무서워져 언니에게 확인하러 갔습니다.

 

 

언니는 공부는 하지 않고 만화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언니, 아까 내가 뭐하냐고 물었을 때는 공부한다고 했잖아.]

 

 

그러자 언니는 무슨 말이냐는 듯 제게 반문했습니다.

 

 

[아까? 언제? 나 너 침대에 눕자마자 만화책 꺼내서 보고 있었는데?]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때는 조금이라도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도 견디지를 못했는데

내가 직접 겪게되니 꿈을 꾸는게 아닌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일단 언니에게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한 뒤 방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거실 벽 쪽에 아기의 손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작은 손이 불쑥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 조금 울먹거리며 언니에게 달려가 저기 아기 손 같은 게 벽에 튀어나와 있다고 말했지만,

언니는 가 보았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며 나를 달랬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우리 집은 이사를 가게 되었고 그 손은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가끔 아무도 없는 곳에서 휙하고 지나가는 그림자를 보곤 합니다...



    • 글자 크기
지나갈 수 없는 길의 남자아이 (by 전이만갑오개혁) [실화]어느 여인의 죽음 (by 전이만갑오개혁)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7569 전설/설화 [괴담] 염라대왕이 된 김치金緻1 여고생너무해ᕙ(•̀‸•́‶)ᕗ 1031 1
7568 실화 지리산 계곡에서...2 여고생너무해ᕙ(•̀‸•́‶)ᕗ 1264 0
7567 실화 초딩때 겪었던 미스테리한 일.ssul1 여고생너무해ᕙ(•̀‸•́‶)ᕗ 1241 1
7566 실화 군대에서 진짜 귀신이 있다고 느꼈던 경험2 여고생너무해ᕙ(•̀‸•́‶)ᕗ 1692 1
7565 단편 [단편소설] 소금인간 여고생너무해ᕙ(•̀‸•́‶)ᕗ 937 0
7564 실화 칭구한테 들은 실화~1 여고생너무해ᕙ(•̀‸•́‶)ᕗ 1515 1
7563 실화 군대괴담 (스압)2 여고생너무해ᕙ(•̀‸•́‶)ᕗ 1123 1
7562 실화 주유소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646 1
7561 실화 귀신은 있습니다.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626 1
7560 실화 창문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918 1
7559 실화 제발..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964 1
7558 실화 저고리끈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072 1
7557 실화 의문의 주소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245 1
7556 실화 계단 위의 소녀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827 1
7555 실화 지나갈 수 없는 길의 남자아이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749 1
실화 지나가는 그림자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527 1
7553 실화 [실화]어느 여인의 죽음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392 1
7552 실화 [실화]수초1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996 1
7551 실화 [실화]독일에서 겪었던 이야기2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 1621 1
7550 실화 비오는 날1 title: 고양이3티끌모아티끌 1065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