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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계단 위의 소녀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7.08.05 13:08조회 수 829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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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정도 전에, 겪은 여름 날의 이야기다. 
나는 회사의 동료들과 술을 마시러 갔고, 돌아가는 길에 들어선 것은 이미 새벽 1시가 좀 지났을 때였다. 
나는 회사 동료들 모두를 술집 근처에서 택시를 태워다 주고 돌아 가는 것을 배웅하고 나서, 혼자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여름 밤의 더위와 취기 때문에, 
조금 기분이 언짢아졌던 나는 가까운 빌딩의 비상계단 뒤에서 조금 토를 하고선
술이 취해 정신줄을 놓은채로 흔들흔들 걸으며 빌딩으로 갔다. 
 
비상계단은 흔히 있는 나선형으로 된 것으로, 그 어귀에는 작은 문이 붙어 있었고 
일단은 자물쇠가 걸려 있는 것 같았다. 
비상계단 아래까지 겨우 도착한 뒤, 성대한 카니발을 마친듯 기분이 산뜻해졌던 나는 
비상계단 위에서 부터 누군가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문득 위를 올려다 보았다… 
 
 
 
순간 이야기하는 소리가 끊기고, 계단 위쪽 7층인가 8층 정도의 높이에서 누군가가 이쪽을 내려다봤다 
젊은 여자 아이(중딩 아니면 고딩 정도)의 모습이 보였다. 
한 순간 머리 속이 뒤죽박죽이 되었지만, 이런 시간에 오피스 빌딩에 소녀가 
있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정상적이지 않았고, 그 곳 계단입구의 문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었다. 
 
뭔가 싫은 느낌이 들어서, 나는 위를 쳐다 보며 말을 걸었다 
 
 
 
「응? 뭐 하고 있는거야? 이런 시간에 멋대로 이런 장소에 오면 안돼!! 」 
 
 
 
소녀는 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아래에 있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위험한데 설마 자살이라도 할려고 하는 것인가..」 
 
 
 
이런 곳에서, 나의 눈앞에서 자살이라도 하면 한 평생 마음의 상처(trauma)가 되어 머릿속에서
그 기억이 춤을 추고, 원한을 품어서 나중에 「꿈에서 나올것이다」 는것도 싫었기 때문에
(일전에, 이와 같은 꿈을 몇번이나 체험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했다.) 
하는 수 없이 나는 계단을 올라가서 위로 가자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대로, 문은 자물쇠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문자체가 대단한 높이가 아니어서, 
기어 올라가며,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올라가면서 위를 올려다 보면 계단 틈으로부터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스커트의 모습이 보이지나 않을까라고 생각하면서, 
 
 
 
「거기에 있어 지금 조금만 더 올라가면 돼.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어」 
 
 
 
안심 시키기 위해서 가벼운 상태로 말을 걸어 보았지만,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나중에 그 장소까지 왔을 때에, 위를 올려다 보니까 
 
소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설마 뛰어 내린건가 !? 순간, 아래를 내려다봤지만 사람이 쓰러져 있는 모양이나, 또는 
이런 밤중에 사람이 빌딩에서 뛰어 내리면 충격소리가 들려기 때문에 내가 생각했던 그런 일은 없었다. 
 
 
나는 조금 걱정이 되어서, 없어진 소녀에게 말을 걸면서 계단을 계속해서 올라갔다. 

 

그리고 소녀가 있었던 장소까지 오고나서, 나는 얼어 붙었다… 
 
 
시든 꽃다발과·담배·그리고 불씨가 꺼진 향… 
 
 
 
위험하다!! 나는 순간 사태를 파악하고선 계단을 뛰어내려오기 시작했다. 
내리오기 시작한 직후 갑작스럽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확실히 여성의 목소리지만 공기가 새어 나가는 목소리로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인지는 
전혀 몰랐었고, 물론 뒤돌아 볼 수도 없었다!! 
나는 흔들흔들 떨리는 무릎으로 필사적으로 계단을 내려왔을때, 
 
 
 
【또각.또각.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분명히 누군가가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나는 호기심이 끊이지 않아 견디지 못하고 위를 올려다 보았다… 
 
 
아까까지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소녀의 모습이 계단의 틈으로부터 보였고, 
구둣 소리의 템포와는 반대로, 거의 내 앞까지 와 있었다 ···. 
나는 필사적으로 계단으로 굴러가서, 문으로 달려 들어서 기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때 누군가가 내 발을 꽉 움켜 잡아 당겼다. 
나는 절규하면서 발을 허둥대다가, 어떻게해서 흔들어서 풀려난 후에 그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뒷문에서  
 
 
 
「【쾅】」 
 
 
소리가 들려, 아 이제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저히 걸어서 돌아갈 기력이 없어져서, 나는 역 앞까지 간후에, 
택시를 타고 집까지 돌아갔다. 
아파트 앞에서 택시에서 내린후,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나서, 나는 층수를 보면서 기다렸다. 
버튼을 눌르지도 않았는데도 내려 오는 엘리베이터의 감시 카메라에 뭔가가 비추었다. 
 
 
그 소녀의 모습을 ···. 
 
 
 
그날 밤, 그대로 아파트에서 도망친 나는 친구의 집에 들어가서, 
밤을 새웠다. 
그로부터, 그 빌딩에서 소녀를 볼 일도 없었고, 그 계단에 접근하지도 않았지만 
그 날부터 이사할때 까지 1년간, 아파트 엘리베이터는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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