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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주유소

title: 고양이3전이만갑오개혁2017.08.05 13:10조회 수 1648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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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주유소에서 일할 때 겪은 일입니다.

 

방위생활할때는 아르방하는게 심각하게 금지됩니다.

 

제가 술집에서 알바를 했었는데, 술집같은데는 안걸리면 모르지만 걸리면 심각해지죠.

 

그래서 때려친 후 어디 다른 아르방없나 찾아보는 와중에 부대 대대장님이 제가 꼭 아르방을 해야한다고 그래야 차비하고 담배값이라두 나온다고 우기니까, 자기 친구가 하는 주유소라면서 저보고 거기서 일하라고 하더군요.

 

매일 퇴근 후 12시까지 일하고 주유소에서 기냥 자고 한달에 두 번 일요일만 쉬고, 30만원 준다고 하더군요. 그때 당시 딱히 일을 가릴때도 아니고 부대버스도 주유소 앞에 정차하고 하니 다니기도 편하고 밥주고 잠도 재워주니 딱 좋더라고요.

 

그래서 주유소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이 주유소가 손님이 그렇게 많은 편이 아니라서, 저녁 6시가 되면 사장 퇴근하고, 할아버지와 저하고 둘이서 일하다가 8시가 되면 할아버지 방으로 주무시러가고,저혼자 12시까지 일하고, 주유소 문 닫고, 저도 방에 가서 자다 아침에 일어나서, 부대로 출근하는 시스템이었습죠.

 

저녁 8시가 넘어가면 그렇게 손님이 많은 편도 아니고 한시간에 10명 정도. TV 보면서 탱자탱자하면서 일하는 편한 일이었기에 별다른 불만은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 주유소의 주위 환경은 장호원에서 일죽가는 길가에 하나 덩그러니 주위는 다 허허벌판에 주유소와 휴게소가 붙어있는 그런 구조였죠.

 

물론 휴게소도 9시가 되면 퇴근. 휴게소는 사장 친척이 하는거였거든요.

 

암튼 저녁 9시가 지나면 저혼자 허허벌판에 외로이있는 주유소에 남아있는 그런형국이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TV에서 모래시계 열풍이 불때였습니다.

10시에서 11시 모래시계가 할 때는 손님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딱 한 명 스포츠카를 몰고다니는 손님이있었는데 이분이 가끔 그시간에 오셨습죠.

(주유소에서 팁주는 인간은 이 인간밖에 못봄.)

 

암튼 가끔 기름넣고 만땅으로 채우면 몇 천원 단위까지 들어가는데 남는 잔돈은 저보고 담배값하라고 줬기 때문에 만땅 넣을때  8~9천원으로 꼬리가 떨어지지않게 억지로 억지로 꾸역꾸역 기름을 넣어서

꼭 1~2천언으로 꼬리가 떨어지게 기름을 넣었었죠 ㅎ

 

그런데 이사람은 오면 꼭 화장실을 가더라고요.

휴계소에 화장실이 있거든요. 저도 작은거 볼때는 그냥 벌판에다 싸지만, 큰거볼때는 휴계소 화장실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사람은 올때마다 차에 탄 여자가 바뀌는 그런 전형적인 날라리였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씩 오는데 10번오면 5번은 여자를 태우고 오는 재주좋은 남자였슴다.

 

한 두달 정도 지났었나, 그날도 역시나 이사람은 와서 주유하고 화장지를 한 뭉치 들고 화장실에 가있는 상태였고 전 사무실에서 모래시계 보느라 정신없던 중인데 이사람이 사무실로 들어오더군요.

[가끔 혼자왔을땐 사무실에서 녹차도 한 잔 마시고가고 그랬거든요.]

 

" 야. 나 화장실갔을때 여자손님 왔었냐? "

 

" 예? 아뇨."

 

" 정말 여자손님 와서 화장실 안갔냐?"

 

" 먼소리에요? 모래시계 할 시간에 주유소오는 인간은 형 밖에 없어요."

 

" 음. 그럼 여기 휴계소에서 밤에 자는 여자있냐? "

 

" 아뇨. 휴계소 아줌마들은 집들이 시내라 다 퇴근해요."

 

그때까지 전 이 인간이 왜 이러나 싶었죠.

 

" 야. 여기 화장실에 귀신 키우냐? "

 

" 예? "

 

" 아~ 시바. 화장실에서 똥싸고 있는데 밖에서 여자가 흥얼거리는소리가 들려서 그래."

 

" 예? 무슨 말도 안되는... 이 허허벌판에 무슨 여자가 있다고요."

 

" 아니. 남자화장실에서 왠 여자가 들어와서 노래를 부른다니까."

 

" 형. 여자랑 떡 적당히 치세요. 기가 허해서 그래요."

 

"아니라니까. 내가 저번에도 한 번 들었는데 그땐 그냥 넘어갔는데, 지금도 그러더라니까.

 야. 니가 한번 갔다와봐."

 

" 아~나. 알았어요. 형 의외로 겁많네.ㅋ "

 

이러고 화장실로 가본다고 사무실을 나와서 휴계소 화장실로 가는데 이 인간이 희한한 소리를 하니까 슬슬 겁이 나기 시작하는 겁니다.

 

화장실로 딱 들어가보니 소변기 네 개. 대변용 화장실 세 개. 우선 아무도없고, 화장실 문도 다 열어보니 아무도 없고, 귀를 기울여봐도 여자소리는커녕 남자소리도 안들리고 확인후 사무실로 와서 형한테 말했죠.

 

" 아무것도 없어요."

 

" 정말? "

 

" 예. 지금 시간엔 다들 집에 쳐박혀있지 돌아당기는 인간 없어요."

 

" 그래? 이상하다. 분명히 들었는데..."

 

이러고 형은 차를 타고 갈길가고, 전 모래시계를 다 보고 12시 되기만 기다리는데 이 인간이 쓸데없는 소리를 지껄여놔서 화장실에 가기가 심히 껄끄럽더군요.

 

그래도 배가 아프면 어쩔 수 없이 이용했는데 저한텐 별다른 영향이 없었어요.

 

그 이후에도 그 형은 두 번인가 화장실을 또가서 저한테 여자가 흥얼거리는소리를 들었다고 하소연했지만 전 그냥 헛소리라고 묵살해버렸죠.

 

제가 하루는

 

" 형. 그럼 여기와서 화장실을 안가면 돼잖아요."

 

" 아. 이상하게 여기만 오면 배가 아프단말야."

 

" 형. 참아요. 화장실만 안가면 문제 없잖아요."

 

" 그게 인간의 의지로 되냐? "

 

" 그럼 형. 다른주유소에서 기름 넣으면 되잖아요. 시내에 있는..."

 

" 그것도 희한하게 기름 넣는거 까먹고 있다가 여기만 지나가면 기름게이지가 똑 떨어진다니까. "

 

저야 좋았죠. 이 형이 오면 부수입이 생기니까.

오히려 화장실에서 노래부른다는 여자를 제 손으로 잡아족치고 싶은 심정이었죠.

 

결국 그러다가 기어코 사고가 나고 말았죠.

 

일요일이었슴다.

 

그날엔 그 형이 여자를 하나꼬셨는지 조내 섹쉬하게 생긴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자를 델고 오셧더만요.

 

속으론

 

'아 ~오늘밤에 조내 떡치겠군.'

 

이러면서 투덜거리는데 이 여자분이 화장실을 간다고 화장지를 들고 가더군요.

저하고 형은 사무실에서 녹차를 마시고있고 형은 불안한지 화장실을 힐끔힐끔거리고 있는데 10분. 20분. 여자분이 안나오는 거에요.

 

형이 자꾸 가보라고 하는데 보통사람도 변비걸리면 오래 걸리잖습니까?

거기다 여자화장실에 저보고 가서 확인하라는데 좀 그렇잖습니까?

 

그래서 불안해하는 형에게 변비라고 변비일꺼라고 그렇게 말하고있는데 30분....35분....좀 심하게 오래있더군요.

 

형은 저보고 계속 가보라고하고 형은 어차피 나이트에서 원나잇으로 꼬신여자라 여자에 대한 의리같은건 전혀없는 상태이니 제가 가보는 수 밖에 없었죠.

 

저는 담배 한 까치 물고 속으로

 

'아~내가 가서 부르면 이여자가 얼마나쪽팔릴까?'

 

일케 생각하고 여자화장실로 쓱 들어갔는데...

 

이 여자분이 글쎄 고맙게도 군바리 눈요기 시켜줄라고 그랬는지 치마하고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 화장실바닥에 쫙 뻗어있더군요.

 

방위도 군바리인지라 여자를보면 환장하고 몸푼지도 오래되서 짐승같은 수준이었죠.

 

딱 뻗어있는 여자를 보자마자 왜 뻗었지? 무섭다. 이런생각은 하나도안들고 눈이 저절로 아래부분으로 가더군요.;;;

 

가까이 가서 여자밑에 쭈고리고 앉아서 담배피면서 거기만 자세히 살펴보는데 지금생각해도 참나.

그땐 왜 무섭다던가 여자가 왜 뻗어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하나도안들고 거기만 쳐다봤는지...ㅎ

 

그렇게 30초 정도 살펴보고 만져볼까 하다가 혹시라두 깰까봐 팬티를 올려주고 치마도 대충 올려준 후

형한테 소리를 질렀죠.

 

" 형....혀~~엉...."

 

" 왜 ?"

 

" 이 여자 여기서 기절했어요.이리와봐요."

 

그렇게 그 형이랑 여자를 들쳐업고 사무실로 와서 형이 여자 뺨을 때리고 부르니까 여자가 정신이 들더군요.

 

형이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고 막 물어보니까 여자가 말하는데...

 

화장실에서 쭈고리고 앉아있는데 화장실에 누가 들어오더래요.

그래서 누가 왔나보다 이러고 있는데 노크를 하더래요.

그래서 자기도 노크를 했는데 계속 노크를 하더랍니다.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처음엔 이 형이 장난치는 줄 알고 그러지말라고 무섭다고 말했는데 아무 대답도 없이 계속 노크를 하더래요.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똑똑............

 

무섭다고 화를 냈는데 갑자기 화장실문 밑으로 검은 머리카락이 몇가닥 들어오더래요.

 

그러니까 어떤 머리 긴 여자가 화장실바닥으로 머리를 숙인거죠. 안을 들여다보려고 그랬는지...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는데 저하고 형은 듣지를 못했어요.

 

그렇게 비명을 지르니까 머리카락이 쑥 나가더니 조용해졌데요.

 

이 여자분이 긴장타고 나갈까 말까 고민하고있는데 갑자기 화장지버리는 쓰레기통 있잖아요?

 

엉덩이 뒤부분에 있는 그 쓰레기통이 드드득 움직이는소리가 들리더래요.

 

그래서 잽싸게 쓰레기통을 봤는데 화장실 옆칸에서 왠 여자손이 살짝 들어와서 쓰레기통을 슬슬 옆으로 치우고 있더래요.

 

이 여자가 너무 놀래서 비명을 꺄~악 지르고 옷입을새도 없이 화장실밖으로 튀어나와서 문으로 엉기적엉기적 달려가는데 화장실 문옆에 대형거울이 있거든요, 세면대옆에 그 거울이 딱 보이는데 어떤 여자가 자기를 노려보면서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자기가 화장실중에 첫칸에 들어갔는데 그 첫칸에서 나오더래는거에요.

 

딱 그거보고 기절했데요.

 

여자가 그렇게 비명을 질렀다는데 저하고 형은 듣지도 못했거든요.

 

암튼 여자를 달래고 달래서 그형은 가고 그 뒤로 두번인가 어쩔 수 없이 왔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리며

왔었는데 그 형 그래도 정신못차리고 화장실을 가더군요.

 

물론 화장실 가기 싫다고 들판에서 그냥 싸면 안돼냐고 저에게 물어봤는데 제가 싸도 상관은 없는데 남자화장실까지 쫓아오는 귀신이 들판에 있으면 안쫓아오겠냐고 제가 그러니까 저보고 화장실 문지기하라고 하고 화장실가더군요.

 

그것도 10초에 한 번씩

 

"야~있냐 ? "

 

" 예~"

 

"야. 밖에 있는거지 ?"

 

"예~있다니까요. 앗 손님이다."

 

"야야~ 나 지금나가 나가. 먼저가지마."

 

이러면서 화장실을 가더니 결국 어케어케했는지 안오더군요.ㅎㅎ

 

지금 그때를 생각해도 무서웠다. 귀신이다. 이런생각보다 누워있던 여자 거기밖에 기억이 안납니다.

나는 변태였나?

 

출처-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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