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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괴담 (스압)

여고생너무해ᕙ(•̀‸•́‶)ᕗ2017.08.06 23:47조회 수 1123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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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군대 ♥♥라마"님의 글.


-펌 시작-

이건 소햏의 경험담은 아니고 소햏 입대하기 전에 복무했던 햏들이 겪은 이야기라오

고참햏이 알려준 얘기였는데 솔직히 들었을때는 무섭진 않았소.


그러나 막상 그일을 겪었던 햏과 똑같은 상황에 빠지자 정말 더럽게 무섭더구려.
군대에 복무하지 않은 여햏들이나 고등학생 이하 햏들에겐 잘 이해가 되지 않을수도 있소
시작하겠소
사건을 겪은 햏들은 보초를 서러 가던 중이었다 하오(이래저래 보초는 참 무섭소-_-)
대략 그날따라 달빛도 구름에 가려 굉장히 어두운 곳을 둘이 걸어갔다 하오
그런데 가던 도중에 갑자기 옆에서'누구냐!'하고 졸라 큰 소리가 났다는구료

가뜩이나 어두워서 오싹하던 차에 그런소리를 들은 두 햏은 그야말로 기겁을 했소
그래도 다른때 같았으면 똥줄 빠지게 내뺐겠지만 총도 있고 한창 나이인지라 간이 컸던지
이내 진정을 하고 소리가 난쪽을 살피러 갔다 하오

짬이 높은 고참햏이 앞서고 오줌싸기 직전인 후임이 멀찍이서 뒤를 따랐소
대략 그렇게 가다보니 얼마안가 눈앞에 사람형상이 있더라는게요

그쯤되면 제아무리 간덩이가 배밖으로 나온 인간이라도 쫄수 밖에 없소(멀찍이 서있던 후임은 실신직전)
고참햏도 존내 무서웠지만 그래도 용기 있게 소총을 겨누고서는 누구냐고 크게 물었다 하오
그러자 또다시 앞의 햏이'누구냐!'라고 했다는거요.

앞의 햏이 북한 특수부대원이거나 했다면 이미 자기는 죽은목숨이었을테고
필시 우리 병사라고 생각한 그햏은 마음을 가다듬고 이근처 국군 부대원이라 했다하오
(원래는 절대 이러면 안되오)

그러자 앞에 있던 햏이 저벅저벅 다가왔다는구료
당황한 고참햏은 계속 오면 쏴버리겠다고 경고를 했지만 앞의 햏은 계속 다가왔다 하오
쏴야되나 말아야 되나 존내 갈등하던 고참햏은 어느새 자기 코앞까지 다가온 그 햏을 볼수 있었소

대략 얼굴에 화상을 입었는지 피부 상태가 매우 뷁스럽고 뻘겋게 충혈되고 초점이 없는 눈으로
멍하니 고참햏을 꼴아봤다 하오.

군복에는 위장을 위해선지 나뭇잎을 죄 붙여놓고 말이오
생김이 그만하면 상황파악이 되어야 할진대

일단은 정상이 아닌 햏이라고 생각한 고참햏은 괜찮냐고 물어봤다 하오
그런데 앞의 햏은 아무말없이 그렇게 잠깐 서있더니 땅에 내려뜨리고 있던 총을 어깨에 메고선
다시 뒤로 돌았다고 하오.그리고 걸음을 떼기 시작했소.

고참햏은 그를 붙잡으려다가 순간 기가막힌 사실을 발견했소.
그리고 대략 이에 놀란 나머지 어찌할 바를 모르고 부들부들 떨던 차에
앞에가던 햏이 갑자기 무서운눈으로 그 고참햏을 꼴아 봤다는 구료

고참햏 그자리에서 비명도 못지르고 기절했다 하오.
무서워서 멀찍이 서있던 후임병은 웬 이상한 놈이 고참햏에게 다가왔다가 뒤로 돌아서더니
얼마안가 고참햏이 픽 쓰러지는걸 보고 놀라 기겁을 했소

한참만에 일어난 고참햏은 벌벌 떨면서 어서 부대로 내려 가자고 재촉만 했다하오




고참햏이 발견한 사실은
그햏이 k2가 아닌 m1소총을 들고 있었다는 것이었소
아무리 어두울지라도 k2와 m1은 생김상 확실하게 구분이 되오 더구나 먼거리도 아니었소

더구나 그런 산속에서 그것도 밤중에 예비군이 훈련 받다 낙오 되었을리는 없거니와,
(그런 훈련 시키지도 않소)
탈영병일 가능성도 역시 마찬가지요. k2놔두고 m1들고 탈영하는 바보가 어디있단 말이오


정말 미스테리였소...
대략 소햏도 그 귀햏을 한번 뵙고 싶어 그쪽길로 일부러 갔다가
하마터면 오줌쌀뻔 했다오

그런 뷁스런 얘길 들은 통에
그길이 희한하게 달빛이 비치지 않는 곳이라 더럽게 무섭더구랴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오

-펌질 끝-


↑참고로 리플에서 보니까 m1은 6.25당시에 쓰던 총이라네요..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장동건이 들고 다니던 총이래요..그러니까 그 병사는 대략 6.25때 전사한 병사귀신-ㅇ-;;;;;;;




이건 "옆집햏자"님의 글. 세가지 이야기입니다~


-펌 시작-
1)

본햏도 군대에서 겪은 괴담을 이야기해볼까 하오..
본행이 근무했던 부대 역시 다양하고 신기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 군생활하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은 듯 하오..

본햏이 근무한 부대는 독립중대였소..
독립중대이다보니 병과 간부사이의 관계도 좋았고 대대의 큰 간섭없이 대부분의 일을 중대차체에서 해결하곤 하였소..
그래서 군생활 내내 구보라는건 손에 꼽힐정도로 하였고 밤마다 술마시는 일은 물론 해장국까지 시켜먹고 자는 일이 허다하였소..
나름대로 재미있고 독특한 군생활이라고 생각하며 2년2개월을 보냈는데

한가지 꺼림직한 일은 부대내에서 특히 막사안에서 이상한 일이 많았다는 것이오.
그래서 본햏이 자대배치를 받기전에 부대내에서 막사를 4번이나 옮겼다고 하오..

막사를 옮겼음에도 막사내에 이상한 일을 끊이지를 않았다는데 본햏이 자대배치 받았을 당시의 막사가 그나마 정상이었다 하오..
본햏이 상병때 우연히 엘로드를 이용해 수맥을 진단해봤는데 부대내에 전부다 수맥이 흐른다는 말을 들을적도 있소.. 
 
단 3군데 수맥이 흐르지 않았는데 그곳은 본햏의 동기인 단결이(참고로 개)가 늘 서있지만 단 3군데 앉는 자리와 동일하였기에 신비함은 더 컸던 걸로 기억되오..

서론이 너무 길었구료... 본격적으로 괴담을 이야기하겠소..

앞에서 말한바와 같이 본햏의 부대는 독립중대이다 보니 위병소도 다른 부대와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소..
특히 야간에는 돋보이는 시스템이 있는데 그건 바로 센서(사람이나 차가 지나가면 삐삐삐~~거리면서 소리가 
 
나는 그것,본햏부대에서는 그것을 센서라 불렀던것 같소)라는 것이 있어 야간 위병소 근무가 편했소.
그 센서라는 물건이 위병소에서 약 50m 정도 떨어진 부대 진입로에 설치되어있었기에 편하기기 그지 없는 물건임에는 확실했소..

게다가 야간에는 위병조장마저 없이 사수와 부사수, 단 둘만이 위병소 근무를 썼기 때문에 부사수들은 사수만 잘 만나면 그날 근무 그냥 가는거였소.

문제의 그날도 사수랑 부사수가 근무를 위해 위병소로 갔다고 하오.
그날 사수는 제대말년에 가까워지는 사람이었으므로 대부분의 간부들도 터치를 하지않는 그런 인물이었소.

그래서 그 사수는 부사수에게 근무 똑바로 쓰고 대대장,사단장이 오지 않는 한 절대 깨우지 말라고 하고는 위병소(위병조장들이 주간에 상주하는 작은 건물)안으로 들어가서 수면을 취했소..

부사수는 그러려니하고 근무를 쓰고 있었소.. 한참을 그러고 있는데 멀리서 사람이 부대안으로 걸어들어오는것이 보이는 것이었소..

독립중대이다보니 간부들이 미친듯이 술먹고 부대안으로 들어오는 일이 허다하였기에 그 부사수 역시 간부가 술먹고 들어온다고 생각하였소..

하지만 사람이 들어오는데 센서가 울리기 않은 것이오..이 부사수는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단지 센서가 고장났다고 생각하였다 하오.

그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부대앞으로 다 왔을때쯤 부사수가 수화를 시작하였소.. 하지만 그 간부가 아무말도 없이 그냥 계속 걸어 들어왔소.

술마신 간부의 대표적인 특징이니 그런가보다하면서 더 가까이오면 얼굴이나 확인하자 라고 생각하고 기다렸다 하오.. 
그런데 그 간부로 보이는 사라이 부대앞 10m정도에서 앞으로 오지 않았소.. 
이상하게 여긴 부사수는 올려면 빨리 오지 왜 안 오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무심결에 땅을 보는순간 기겁을 했소..
다리는 걷고 있는데 앞으로 오지를 않는 것이오.. 쉽게 말해 두다리가 공중에 뜬 상태에서 앞으로 걷고 있었던 것이었소..

부사수는 너무 놀라서 "사람 들어옵니다..!!"라고 소리를 질렀고 위병소안에서 자던 사수도 너무 놀라 밖으로 뛰어나오며 위병소불(그 사람이나 차량이 들어오면 위병소 외부에 켜두는 조명)을 켰소..
그런데 불이 밝혀지는 순간 그 사람이 없어졌소..

사수가 놀라서 나왔는데 앞에 아무도 없자 부사수를 졸라 갈구기 시작했소.. 그리고 한번만 더 깨우면 죽여버린다고 말하고 다시 위병소로 들어가 잠을 자기위해 불을 껐소..

헌데 불을 끄는 순간 그 사람은 처음 본 그자리에서 다시 부대쪽으로 걸어들어오는 것이었소..
부사수는 너무 무서웠소..하지만 귀신보다 더 무서운게 gr같은 고참이었소.. 
그 귀신이 다시 앞까지 오기를 기다렸소.. 
 
그리곤 아까 그 자리에서 다시 걷고있지만 앞으로 오지 않았소..
부사수는 소리를 질렀소.."사람들어옵니다.. 불켜지말고 그냥 나오십시오.." 부사수의 이상한 소리에 사수는 궁시렁거리며 "이번에 아니면 죽어버린다.." 며 위병소 밖으로 나왔는데 미친지 않고서는 볼수 없는 장면이 눈앞에 있었소..
당황한 사수는 여기서 기다리라.. 며 부사수를 혼자 남겨놓고 막사안으로 들어가 일직사관, 일직하사, 불침번 모두를 불러왔소..

그리고 그 여섯명이 모두 그사람(귀신)을 보았소.. 더 당황한 일직사관이 위병소불을 켜는 순간 그 귀신을 다시 사라졌소.. 

그리고 다시 불을 꼈을 때는 더이상 그 귀신은 나타나지 않았소..

하지만 그 일이 있고나서 1주일정도 위병소 주위에는 이상한 기운(그 왜.. 뒤에서 누가 쳐다보고, 잡아당기는듯한 기운)이 흘렀고 왠만큼 밥이 되는 고참들은 위병소 근무를 아예 쓰지않았소..


막상 글로 적으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구료..


그외에도 철조망을 통과해서 없어진 사람, 새벽2시가 넘어서 막사안으로 들어올려고 막사 문을 미친듯이 잡아당기던 사람, 화장실밖에서 화장실을 처다보던 검은 얼굴의 남자, 까치집속에 사는 검은 물체... 등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담에 또 쓰겠소......

-펌질 끝-





-펌 시작-
2)

군대 괴담은 아니지만 군대에서 알게 된 살짝 ♥♥♥ 이야기를 해주겠소..
사실 그런 놈이 있다는 것도 미스테리인데다 그런 놈이 군대에 왔다는 자체가 미스테리인듯 하오..

본햏은 98년 2월 군번으로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았소..

입소대대에서 3일을 보내고 훈련대대로 넘어간지 3일째 되던 날, 앞중대의 한 햏이 군생활을 비관해서 목을 매달았소..(사실 군복이란거 입고 지낸 시간이 1주일도 안되서 목을 매단 놈은 차라리 빨리 사고치고 없어지는 게 모두에게 좋다고 보는 바요..)

그 햏이 목을 맨것도 야심한 밤시간이 아니라 일과시간이 끝나고 전투체육을 한다고 환복하는 사이에 전투화 끈으로 목을 매었다는 것이오.

사람이 죽을 생각을 하면 어떻게든 죽을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꼈소.
본햏주위에는 자살을 시도했다거나 그런 마음을 먹을 것 같은 사람은 전혀 없었기에 그저 신기하기만 하였소..
하지만 더 신기한 햏을 조교들과 교관들을 통해서 들을수가 있었소..

그것은 본햏의 전기수(본햏이 345기였으니 344기 되겠구료..)로 잠시 머물렀던 ♥♥♥에 관한 이야기요.

그 미친 햏은 군에 오기전 즉, 사회에 있을때 자살이란 걸 7번이나 시도했다가 모두 실패했다는 햏이었소.
사실 죽을 마음만 굳게 먹으면 7번이나 시도할 이유가 없는것 아니오..? 암튼 그 햏은 7번 시도에도 불구하고 모조리 실패한 상태에서 입대를 하였다 하오.

해서 그 햏은 모든 조교와 교관들의 관심사병이었고 모두의 관심속에 무럭무럭 자라 하나의 든든한 군바리로 거듭나고 있었다 하오.

군대 갔다와본 햏들은 아시겠지만 처음 2주차까지는 아무런 위험이 없소.. 하지만 3주차에서부턴 상황은 완전히 다르오..

왜냐면 바로 3주차 부터 사격이라는 신나는 놀이를 하기때문이오..
사격이 시작되던 그날, 문제의 그 햏은 모든 조교와 교관들의 관심을 더욱 더 받게 되었소..

헌데 걱정과는 달리 그 햏은 사격을 정말 잘 하였소.. 조교와 교관들이 놀랄정도의 실력으로 오전사격을 끝마쳤다 하오..
하지만 오후사격이 시작되자마자 햏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돌출행동이 시작된 것이오..

그 미친 햏은 사격개시라는 말과 함께 사로로 뛰어들어 방아쇠를 당겼소..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총기피탈방지끈(기억속에서 가물가물한 용어..ㅡㅡ^)에 의한 조준미숙으로 자살에 실패하고 겨우 귀볼 조금 다치는 정도로 끝났다고 하오..
덕분에 흥분한 조교와 교관들은 그 미친 햏에게 포복을 명령했고 그 미친 햏은 영점사격장을 시작으로 야간사격이 끝나는 그날까지 온 몸으로 사격장 청소에 매진했다고 하오..
피와 땀이 서려있는 포복덕분에 사격을 무사히 마친 그 미친 햏과 조교 그리고 교관들에게 더 큰 시련이 다가온건 그 다음주 월요일이었소..

그 날은 바로 수류탄투척이라는 아주 죽기좋은 훈련이 있던 날이었소..
교관들은 고민하였다 하오..이 미친 놈을 어떻게 해야할지... 사실 수류탄 교장에서는 훈련병을 바로 대하는건 조교들이 아니라 교관들이었기에 교관들의 고민은 더욱 더 심했을듯 하오..

고민의 결과, 그 미친 햏은 수류탄을 던기지로 했고 점심을 먹고 시간이 흘러 그 햏의 순서가 왔다고 하오..
바로 옆에서 그 햏을 지켜보던 교관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다오..

수류탄을 던지기전 여러 절차(호안에 수류탄, 호밖에 수류탄...등 기타 행동들..)가 끝나고 투척만이 남았다 하오..
투척이라는 소리와 함께 다른 훈련햏들은 하나같이 투척을 하는데 그 미친 햏은 목까지 잠근 단추를 풀고 옷안에 수류탄을 넣었소..

당황한 교관이 옷속에 손을 넣어 수류탄을 꺼내려고 했지만 잡히지가 않아 뭐라고 큰소리를 치고 호 밖에 업드렸다고 하오..

그리곤 온 교장이 쥐죽은듯이 조용하였소..... 계속 조용하였소....ㅡㅡ^
그 미친 햏이 넣었던 수류탄이 10000발에 1발 나온다는 불발탄이었다 하오..

결국 그 햏은 개맞듯이 맞고 9번에 자살시도도 수포로 돌아가고 바로 정신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하오..
정말이지 그 햏은 저승사자마저 거부하는 햏이라는 생각이 들었소.
아마 98년도에 논산훈련소 25연대를 거쳐간 햏이라면 이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오..



전혀 미스테리하지 않지만 그냥 군대에서 겪은 이상한 햏에 관한 이야기라 몇 글자 낙서해보았소.. 
미스테리하지 않은 글이라 너무 핀잔주지마시오..

-펌질 끝-




-펌 시작-

3)

본햏.. 아무래도 탄력 받은듯 하오... 군대에서 겪은 괴담 또 들어갑니다..
이번 이야기는 본햏이 직접 겪은 일인데 쫌 약할지도 모르겠소.. 왜냐면 본햏이 당한 그 당시에도 전혀 무섭지 않았기 때문이오.. 그냥 아~~ 귀신이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고 전혀 소름끼친다거나하는 느낌은 전혀 없었던걸로 기억되오.. 하여튼 이야기 들어갑니다..


때는 1999년 여름이었소.. 기억하는 햏들도 있겠지만 그해 여름에 파주, 연천, 문산 쪽을 강타한 태풍이 있었소..(이름은 잘 기억나지않지만) 그 지역을 아주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릴만큼 강력한 태풍이었소..
본햏의 부대도 적지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매일 이어지는 대민지원덕분에 그해 여름은 아주 재미난 여름이었소.
괴기스러운 일은 그 태풍이 경기도에 억수같이 비를 뿌리던 날이었소.. 
본햏은 당시 전공이라는 기능공이었소.. (본햏의 부대가 공병인지라 일부 병력은 기능공이라고하여 목공, 배관공, 전공, 도색공, 아이솔공.. 등의 보직이 있었고 본햏은 전기, 전화쪽을 담당하는 전공이었소)
졸라 쏟아지는 비속에서 위병소(♥♥같은 그 문제의 위병소..ㅡㅡ^)근무를 마치고 편안히 잠이 들려고 하는데 행정반(중대본부)에서 본햏을 찾는거였소..
무슨 일인가 하고 행정반에 가보니 일직사관이 ♥♥같은 소리를 해대는것이오..
그소리인즉 "중대장님께서 주무시다가 부대가 걱정되서 전화가 오셨는데 각 창고마다 전기 누전이나 합선여부 혹은 위험여부를 확인해봐라.." 라는 것이었소..
졸라 짜증나는 일이 아닐수가 없었소.. 본햏의 부대에는 창고가 쫌 있는데 1종,2종,교보재창고 정도는 가깝지만 각 기능공별 창고는 현 막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데다 그 창고들은 예전에 막사로 쓰이다 찝찝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 한동안 폐쇄시킨 곳이었소..
밖에 비도 장난아니게 오는데다 어둡고 무서워서( ㅡㅡ^... 진짜 무서웠소.. ) 다른 밑에 있는 애들 시키라니깐 중대장이 직접 전공"왕고"가 하라고 지시했다고 하는게 아니오.. 어처구니가 없어서..
본햏은 하는 수 없이 전공투고를 깨웠소.. 본햏은 악마맞소.. 
왕고랑 투고랑 둘이서 오붓하게 우산하나 같이 쓰고 불도 잘 안 나오는 후라쉬들로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창고 순찰에 나섰소..
교보재창고랑 1,2종 창고도 확인하고 여기까지 온 김에 취사장도 확인하고 쉬면서 부식이나 빼먹고 가자며 취사장으로 향하는데 벌써 취사병이 취사장 문을 열고 들어갈려고 하는게 보였소..
비도 많이 오는데다 취사장까지 가봤자 부식빼먹기는 힘들것 같아서 발길을 돌려 기능공별 창고로 향햤소..
졸라 음삼한게 그냥 밤에 와도 졸라 무서운데 비까지 오니 그 분위기는 가히 예술이었소..
쫄다구랑 얼른 돌아보고 막사로 향하는데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소..
왠지 뒤에서 누군가가 나를 부르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쫄다구한테 무서우니 빨리 가자고 했소..(그 쫄다구는 본햏과 한달 차이밖에 안 나서 친구처럼 지내는 놈이었소.. 쫄다구한테 무섭다는 말하면 졸라 부끄럽지만 그 쫄다구는 예외였소..)
그러니 그 쫄다구 역시 자신도 무섭다며 빨리 가자고 했소..
미칠듯한 스피드로 막사로 향했소..막사에 다 와서 행정반 문쪽으로 걸어가는데 1,2소대가 함께 사용하는 문쪽에도 취사병이 막사로 들어갈려고 막사문손잡이를 당기고 있었소.. 
그런데 문손잡이만 당기며 문을 흔들고만 있을뿐 막상 문을 열지는 않는것이었소.. 
뭐.. 알아서 들어가겠지.. 하는 맘에 행정반에 들어가서 이상없다고 말하며.. 취사장에는 벌써 취사병이 가있더라는 말을 흘리듯이 말했소..
근데 일직하사가 무슨 소리 하냐면서 취사병들은 아직 자고 있고 막사 밖으로는 위병소 근무자 둘이랑 본햏과 본햏쫄다구 둘만 나갔다는것이었소..
무슨 마하냐며 본햏과 같이 있던 쫄다구는 우겼지만 순간 본햏의 머리는 굳어버리는 듯했소.. 
바로 그 취사장에 갔던.. 그리고 막사 문을 당기던 그 취사병의 옷이 하나도 젖어있지 않은듯 하였던 거였소..
물론 비가 와서 시야도 흐린데다 밤이고 하여 잘 못 본것도 있지만 분명히 젖은 옷은 아니었소..
본햏의 쫄다구도 젖은 옷은 아니었다고 하였소..

무심결에 취사장으로 향하는 무언가를 취사병으로 오해했고 그 무언가를 다시 봤을때는 그것이 막사내로 들어올려고 문을 흔들고 있었던거요..
하긴 그 많은 비가 내리는 밤, 위에서 지시도 없는데 밥할 시간도 아닌데 취사장으로 갈 미친 군바리는 없을듯하오..

뭔가 이상하긴 하였지만 다음날 취사병들에게 물어본다고 생각하고 잠들려 했지만 잠이 잘 오지 않았소.. 무서웠소..

다음날 취사병들에게 이러이런한 일이 있었다고 물어보니 아무도 자신은 그런적이 없다고 하였소.
다만 취사장 왕고가 자신도 그 무언가를 가끔 본다고 하였소.. 
식당의자에 앉아서 밥하고 있는 자신을 쳐다본 적도 있었고 새벽에 취사장으로 갈때 막사로 향하는 그 무언가가 스쳐지나간 적이 있다고 하였소..

그 무엇이 아직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무엇 역시 우리 부대내에 살고있는 의문의 무언가중에 하나임은 틀림이 없는듯 하였소..

-펌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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