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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내친구는 귀인 -13

title: 잉여킹냠냠냠냠2018.03.27 11:57조회 수 1027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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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은 내가 평소 오빠같이 의지하는 천하무적 근육워먼임.

 

근데 애 성격이 워낙 프리덤이라서 친구로써 가끔 심각하게 감당이안됌.

 

 

똘광끼계의 지존임.

 

 

 

 

내 동생도 광인 처음봤을때

 

"니 친구(광인) 좀 모지라냐?" 라고 사뭇 진지하게 물어봤었음.

 

 

 

내가 광인한테 "내 동생이 너 모지리녜ㅋㅋㅋㅋㅋ" 라 말을 전하자

 

광인은 오명을 벗겠다며 내 동생한테 "구구단 한판" 도전을 걸었던적도있음.

 

 

 

 

아 이때도 좀 어이없었던게ㅋㅋㅋㅋㅋㅋㅋ

꼴에 구구단 대결이라면서

 

 

광인이 "이구?" 하면 내동생은 "18"

바로 또 내동생이 "구이?" 해서 광인이 "18"  이럼

 

 

 

구구단 원래 이렇게 되로받고 말로주는거임?

계속 숫자 앞뒤만 바꿔서 서로 대답함 ㅋㅋ

 

 

 

그러면서 지들끼리 "하앍하악 정말 숨막히는 대결이었어 너 구구단좀 한다"

                           

                           

                            " 너도, 너는 정말 내가 인정한다"

 

 

참 사이좋은 바보들의 구구단 행진이었음ㅋㅋ

 

 

 

 

진짜 모르는 사람이보면 광인이 좀 띨빵해보일수도있음

 

(아니..솔직히 진정띨빵할지도 모름)

 

 

 

 

 

 

 

아마 내가 전에 말했을거임.

 

광인네어머니와 양관장님께선 각자의 삶을 택하셨단거,

 

그래서 지금 머나먼 밀양 친정댁에서 사신다는거

 

 

 

 

 

그래서 중학교때부터 광인은 양관장님과 살았고,

 

광인은 양관장님을 엄마라쓰고 아빠라부르면서 무럭무럭 자랐음.

 

 

 

 

 

내가 처음으로 광인을 존경해본게, 광인도 분명 사춘기가있었을텐데,

 

양관장님이 광인을 올바르게 키우신건지,

 

누구도 원망하지않았다는거임.

 

 

 

오히려 자주 못보고지내는 엄마를 티안나게 그리워할뿐임.

 

그래서인지 몰라도 광인은 오지랖이 넓어 엄마들이랑 친함.

 

 

특히 우리엄마랑 친함.

 

 

 

워낙 성격이 뭉실뭉실한 광인이 우리집을 제집처럼 들락거린 이유도있지만,

 

광인을 안쓰럽게 혹은 기특하게 여기신 엄마께서 광인에게

 

유독 잘해주셨던 점도있음.

 

 

 

그래서 광인도 울엄마한테 "엄마 엄마" 거림.

 

 

어떤님이 전에 광인이 우리엄마한테 왜 엄마라고 부르냐고,

짜증안나냐고 물어보셨음.

 

그게 왜 짜증남? 광인이 그렇게 부른다고 우리엄마가 내엄마라는

사실은 변한게 없을뿐더러

 

 

원래 사랑은 나눌수록 배가되는.....아 이건 넘 낯간지럽다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님들 작년 강원도여행을 기억하심? (포동이아빠)

 

그때 우리는 통나무동네에서 나와서 밥을 거하게 한상 차려먹고

 

다음 목적지를 어디로 정할까를 고민하고있었음.

 

 

그러던중 광인은 우리에게 "우리 엄마 보러갈래?" 라고 급제안했고,

 

 

 

 

우리는 평소에 광인의 마덜미싱유 를 잘 알고있었기에

 

 

 

이유도 안물어보고 무조건적으로 "콜콜 개콜"을 외쳤고,

 

광타렉스는 간만에 "빠빠빠빠빠" 기분좋은 클락션을 울리며 밀양으로 향했음.

 

 

 

 

 

ㅋㅋ..ㅋ..ㅋ 밀양 오지게 멈.ㅋ

헛웃음이 막 절로나옴 ㅋ

 

 

그래도 다이렉트로 달려 도착한

 

밀양은 정말 시골스러운 곳이었음

 

 

 

광인이 중간에 엄마께 전화를해두었고,

 

광인네 어머니께서 시내쪽으로 마중을 나오신다고했음.

 

 

 

광인이 다시 전화를 걸어 "아 엄마,나 밀양역 근처야" 랬음.

 

 

내심 사진속에서만봤던 광인네 어머니를 실제로 본다는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있었음.

 

 

 

 

그때 광인이 "ㅋㅋㅋ꺄르리릭쿡킥흐흐깔깔깔" 거리면서 차에서 내리더니

 

 

누군가에게로 뛰어갔고

 

이내 정말 안어울리는 모션으로 폭삭 안겼음.

 

 

그분이 광인네 어머니셨음.

 

 

 

우리도 내려서 어머니께 인사를했음.

 

 

 

광인이 "애들아ㅋㅋㅋ우리엄마야ㅋㅋㅋ" 라고 어머니를 소개했고

 

 

 

또 "우리엄마ㅋㅋㅋㅋㅋ가가멜닮았찌ㅋㅋㅋㅋ키깈ㄱ" 거렸음

 

 

 

 

나는 원시적인 개그나 똥, 개, 이런거에도 빵빵 터지지만,

 

광인의 닮은꼴찾기개그엔 진짜 반미침 아 그냥 쉬아터질만큼 개터짐.

 

 

아 진짜 이러면안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끼끼이끼킥이킹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가가멜 요기잉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어른앞이라 웃음참느라 울상이된 나를보며

 

광인네 어머니께선 " 얘, 웃기면 그냥 웃어" 라셨고

 

 

난 "아닠ㅋ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저 웈ㅋ껴서 헉헉 웃는거 아니에요"

 

 

결국 나는 웃음 참다 울어버렸고,

 

귀인이 "참어 참어" 라면서 동물조련시키듯 나를 달랬지만

 

그것도 소용없었음.

 

아줌마께서 "야 됐나? 나 얼굴 가렸다" 라며 손으로 얼굴을 감싸셨고

 

그 행동은 나를 더 미치게만들기도했지만,

 

귀인과 남인까지 풉풉거리게 만들었음.

 

 

 

 

 

참 묘하게 가가멜과 닮으신 광인네어머니는

 

백년묵은 변비도 뚫어버릴만큼 유쾌통쾌상쾌하셨음.

 

 

 

 

이로인해 양관장님이 선호하는 여성상이 분명해졌음.

 

 

나~촴~ㅋ

 

양관장님께서 전에 나한테 못생겼다하셨을때 괜히 심각하게 받아드렸나봄.

 

그냥 마음껏 감사할걸그랬음.

 

 

 

 

 

ㅇㅇ 내가 감히 가가멜과 개미상을 어떻게 이김?ㅋㅋ

 

 

 

그리고 또 분명해진건 역시 광인의 광끼는 남다른 피를 받았다는거

 

 

 

 

지금부터 광인어머니를 내 편의대로 광맘이라고 부르겠음.

 

 

 

 

광인은 광맘을 광타렉스로 (오예 쓰리광) 안내했지만

 

 

광맘께서는 " 이거 그 인간도 타는 차지?"  라시며 앞바퀴를 뻥뻥차시며

 

안타겠다고 강력거부를 하셨음.

 

 

 

광인은 "아 이제 내 차야!! 내꺼야! 차지마아!!" 라며

 

광맘을 말렸고 "난 이거 안탄다" 라시며 광인손을 뿌리치셨음.

 

 

광인은 "저저 소고집!!!!!!!!알았어 이제부터 아빠 안태울게" 랬고

 

 

 

광인의 사탕발림에 솔깃한 광맘께선 그제야

 

광타렉스에 승차하셨음.

 

 

그리고는 " 진짜 니네아빠 태우지마" 라고 다짐을 받아내셨음.

 

 

 

광맘께서 "좌회~ 직진~ 우회~ 앞으로직진 야 좀 찬찬히가라"

 

네비게이션 안내언니돋는 길 설명하셨음.

 

 

 

어느샌가부터 내눈엔 광맘과 양관장님 겹쳐보일정도로

 

두분이 너무나 비슷하셨음.

 

 

 

그리고 얼마지나서 초록색 철문앞에 도착했음.

 

 

 

초록색문을 밀고 들어가면 마당이 나오는데,

 

ㄷ자 구도였음.

 

그리고 그 집엔 .........

 

 

 

외할머니 - " 우쭈쭈쭈 내새끼"

외삼촌 - "오느라 고생했다"

외숙모 - " 맛있는거해놨어"

외사촌1,2,3 - " 안녕"

 

 

이런걸보고 한지붕 아래 삼대가족이라함?

 

 

 

내가 남인한테 귓말로 "광인의 외척들?" 이라고했다가 꺼지라고 욕먹었음.

 

 

내 개그는 아직 좀 멀었나봄 ㅋㅋ

 

 

 

 

광인네 외숙모께서 차려주신 저녁밥을 싄나게 먹고

 

원없이 실컷 노닥거리다가 드디어 잠자리에 들 시간이 왔음.

 

 

 

 

 

 

광맘께서 나에게 주고싶은 것이있다며 나를 살짝 부르셨고,

 

 

 

그것은 아..........쓔ㅣ방..기대했는데..............

 

 

 

 

 

요강이었음.

 

 

"니 그렇게 밤에 오줌싸러돌아다닌다매?ㅋㅋㅋㅋ" 라는 한마디도 잊지않으셨음.

 

 

 

 

 

그래도 아쉬웠던 나는 "고맙습니다" 하고 요강을 껴안고 방으로 들어갔음

 

 

 

남인이 "아 그걸 왜 껴안고있어!!" 라며 생각만해도 나 드럽다고

 

내옆에서 못자겠다고했음. 확 오줌먹여버릴룐

 

 

 

 

놀러왔다는 들뜬마음으로 신이나서 그런지 잠도 안오고그래서

 

 

(광인) (나) (귀인) (남인) 일렬로 쭉 누워서 암흑속의 수다를 떨었음.

 

 

 

누워서 불끄고 얘기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이들어서 아주 굿임.

 

 

 

역시 어느새 잠에들었고,

 

또 역시 어느새 난 새벽에 깨버렸음.

 

 

 

근데 요강에 해결할 생각하니깐.....

 

정말 이건 좀 아닌거같애서 그냥 화장실을 가야지하고

 

눈을 뜨는데..

 

 

 

내가 ( ←이렇게 새우처럼 귀인쪽으로 누워있었으면

 

귀인은  )← 이런식으로 나를보고 누워있는데,

 

 

 

 

귀인이 눈을 부릅뜨고 나를 쳐다보고있었음.

 

 

 

 

그때 내가 얼마나 놀랬냐면,

 

님들 이번에 레지던트이블4 3D보신분들 계실거임.

 

 

그때 막 도끼든 거인좀비가 욕실에서 막 깝치는 장면있잖음?

 

와 그 도끼가 날아오는걸 3D보다 더 생생하게 보는 기분이랄까?

 

 

 

 

 

 

내가 귀인한테  "야..나 화장실..가야돼.........." 라고 조심스레 얘기했지만

 

귀인은 검지손가락을 입에갖다대며 쉿하라고했음

 

 

 

 

그리고 귀인은 자꾸 문쪽을 쳐다봤음.

 

 

 

나 아시다시피, 보시다시피

 

내아버지랑 귀인말은 법이니라~ 생각하고 사는 애임.

 

 

 

귀인이 화장실 보내줄때까지 기다렸음.

 

 

그리고 얼마 지나서 귀인은 눈에 힘을 풀더니,

 

 

"휴~" 하며 한숨을셨음.

 

 

 

내가 "뭐야 왜그래?" 라고 묻자

 

귀인은 " 쟤네 외할아버지왔다가셨어" 라며 턱끝으로 광인을 가리켰음.

 

 

 

내가 "잠깐만!! 기다려! 나 화장실갔다오고 말해!" 라고 말하고

 

 

화장실로 총알같이튀어가서 다시 쏜살같이 튀어왔지만,

 

 

 

 

기다리라는 내 말은 귀똥으로 들은 귀인은 보란듯이 자고 있었음.

 

 

엠병 사람 궁금증만 긁어놓고!!!!!!!!!!!!!!!!!!!

 

 

 

 

 

그리고 아침이돼서 난 새벽에 귀인에게 들은 말을 광인에게 쪼잘거리는데

 

 

뒤에서 들으셨던 광맘이 "엄마!!!" 라시면서 광인네 외할머니방으로

 

뛰어들어가셨음,

 

 

 

외할머니와 광맘께서 급하게 방에서 나오시더니

 

화장실에서 씻고나오는 귀인을 붙잡고는

 

 

" 정말이니?" 라고 물으셨고

 

 

귀인은 날 한번 째려보더니 " 네" 랬음

 

 

 

 

할머니께선 할아버지께서 왔다가신 새벽이 그니깐 오늘이

 

할아버지 돌아가신날이라고하셨음.

 

 

 

듣던 광인이 " 아 할아버지가 제삿밥 차려달라고 오셨나보네!!

             그니깐 이제 할아버지 제사좀 지내라니깐?" 이랬음.

 

 

.

 

광인네 외가는 기독교라 제사를 안지냄.

 

 

 

 

근데 그때 귀인이 " 그게 아니라 너 보러오신거같애" 랬음.

 

 

 

 

귀인이 그러는데,

 

귀신에게도 사람발자국처럼 왔다간 흔적같은게 남는데,

 

자기가 보기엔 돌아가신 후에 집에는 처음으로 오신거같다했음.

 

벌써 다 커버린 손녀광인을보러,

 

 

 

 

 

 

그 말을 듣곤 광맘께선 적잖은 충격을 받으셨는지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셨고

 

난 또 다시 귀인의 뜨거운 눈총을 받아야했음.

 

그래 나 니 똥이다버럭 펌) 내친구는 귀인 -13

 

 

 

 

 

광맘을 대신해서 광인네 할머니께서 해주신 말씀에

 

그렇게 까부는 광인도 잠깐이나마 숙연해졌음.

 

 

 

 

광인네 할아버지께서 광맘네 8남매중에 제일 아끼시던 자식이 광맘이셨다함.

 

 

근데 어느날 왠 소도둑같은 놈(양관장님)을 데려와서는 대뜸 결혼하겠다했고,

 

 

소도둑놈같은 양관장님을 맘에 안들어하셨던 할아버지께선

 

이 결혼 결사반대를하셨다함.

 

 

 

근데 그렇게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양관장님 물벼락도 맞으셨다함;;)

 

광맘께서는 양관장님과 허락없이 혼인신고부터하셨고,

 

 

아 ㅠㅠ지금 이러면 웃으면 안되는데 잠깐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얘기를 듣던 광인이 "울엄마 리더쉽 쩌네" 랬다가

할머니 효자손으로 등짝맞은게 갑자기 생각나서ㅠㅠㅠ

 

 

 

결국 뱃속에 광인을 가져서야 결혼식도 겨우했다하셨음.

 

 

 

서울과 밀양은 또 너무 멀기도멀지만,

 

체육관에만 집착하시던 양관장님때문에

 

생계를 책임지셔야했던 광맘께서는 결혼후 친정에 한번도 못오셨다했음.

 

 

 

고생하는 광맘을 보기싫으셨던건지는 몰라도,

 

할머니께선 종종 서울로 올라오셔서 광맘을 보고가셨지만,

 

할아버지께선 단 한번도 서울에 오시지 않았다하셨음.

 

 

 

 

 

그리고 그렇게 할아버지께선 돌아가셨다함.

 

 

 

그래서 어쩌다보니 할아버지께선 자식중에 제일아끼던 광맘의 딸,

 

그러니깐 광인을 한번도 못보고 돌아가신거라하셨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야 광맘은 더이상 양관장님과의

 

미래를 지속할수없다 생각을하셨고,

 

뭐 그래서 각자의 삶을 살기로하셨던거였음.

 

 

 

 

 

 

아무튼 보고싶은데 볼수없는건 세상에서 제일 슬픈거같음.

 

 

 

 

나 고등학교때임,

 

학교가 끝날무렵,

동생한테 "끝나고 바로 집에 와" 라고

 

문자가 와있었음.

 

 

 

 

이렇게 굳이 오라고안해도 어차피 내 발길 향할 곳 옥상뿐인데

 

뭐 새삼스럽게 이러나싶었지만, 

 

 

걸어서 30분걸릴 거리 귀인 끌고 10분 단축해서 도착함.

 

 

 

 

 

 

 

 

 

옥상문을 끼이익 열고 창고문을 활짝 열고 들어가는데,

 

 

 

안녕 동생아? 안녕 삼식아~ 응? 근데 넌 누구지?

 

 

 

 

창고엔 내 동생이랑 삼식이말고 처음보는 덩치남아가 있었음.

 

 

 

그 남아는  "대~박!! 누나?" 라고 나를 반겼지만,

 

내 기억속에 넌 처음보는 사람이었음.

 

 

 

 

 

 

내가 동생을 쳐다보자

 

동생이 진짜 모르냐며 " 아 XX이!!" 라고 말해줬음.

 

 

 

 

 

XX이..XX이.....

 

 

헐...

 

나 이 메가톤급 밀려오는 충격 어떡함?

 

 

 

 

 

 

 

 

그 아이는 내 동생 초등학교때 거시기친군데...

 

 

 

 

내 기억속에 XX이는 참 부끄덩쑥스덩하지만

 

뭐랄까 내가 한창 유승준유승준 사랑해욧 유승준!!거릴때,

 

내가 유승준닮았다고 극찬까지해줬고,

 

 

앞으로 우리집 많이놀러오라고 얼린 요구르트도 챙겨주고

 

이대로만 자라라할정도로 격하게 아꼈던 아이였는데

 

 

근데 내 앞에 서있는 이 류담이 XX이라니,

 

 

유승준이 불과 몇년만에 류담되다니...

 

진정 내가 모르는 그대의 10대시절이 궁금했음.

 

 

 

 

 

 

 

거기에 중학교 진학과 동시에, 

 

중국으로 지네 형 유학갈때 따라가더니만

 

 

대국에서 주접이란 주접은 다 배워왔는지

 

주접을 또 그렇게 팜.

 

 

 

 

나 지금부터 또 XX이 신원안위와 내 편의를 위해, 별명 급제조함.

 

주접 파는 남자 그대를 주팔이라고하겠음.

 

 

 

 

 

 

 

한 남자의 성장과정에 새삼 공포스러운 나는

 

차마 주팔이데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해 패닉에까지 이르렀지만

 

눈치는 만리장성에 버리고 온 주팔이는 계속해서 나한테 말을 걸었고,

 

누가 꼭 굳이 안물어봐도 지 입으로 입국한 이유까지 떠들었음.

 

 

 

 

 

주팔이네 부모님께선 동네에서 세탁소를 하시는데,

 

최근 세탁소운영도 어려워지고,

 

무엇보다 주팔이네 어머니 건강이 급악화되어서 잠깐 입국한거라고했음.

 

 

 

 

내가 " 어머 아줌마 편찮으셔?" 라고 묻자

 

주팔이는 떨던 주접을 팽개치더니 " 응" 이라고 다소곳하게 대답했음.

 

 

 

 

 

 

 

그때, 체육관에 들려서온다던 광인이왔고

 

광인은 우리집 계단 오를때마다 너무 즐겁다며

 

기분이 참 좋아보였는데

 

 

 

주팔이를 보자마자

 

 

"어이쿠.....이거 왠 산짐.." 승 이라고 하려는 순간 귀인이 잽싸게 입을 막았음.

 

 

 

 

 

 

내 동생이 웃으면서 "저 여자 우리동네 미친여자야 " 라고 장난을 쳐서

 

망정이었지, 그때 분위기 히말라야 고지로 승강할뻔했음.

 

   

 

 

 

내가 주팔이 등을 토닥거리며 "그럼 형아랑 같이 왔어?" 라고 묻자

 

주팔이는 "아니 형은 학교때문에 못오고, 나만 잠깐" 이랬고,

 

그리고 대뜸 귀인한테 " XX이(내동생)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랬음.

 

 

 

 

 

귀인이 근데 뭐 어쩌라고 표정으로 주팔이를 쳐다봤고

 

 

주팔이는 다시 " 혹시 우리엄마가 갑자기 아픈것도 볼수있어요?" 라고

 

 

아예 대놓고 좀봐주쇼라고 물어봤음.

 

 

이렇게 직설적이고 즉흥적인 남자 주팔이 네가 첨이야..부끄 펌) 내친구는 귀인 -13

 

 

 

 

 

 

 

당돌한 주팔이의 태도에 다들 어안이 벙벙했지만,

 

주팔이의 눈은 너무 간절하고 심각해보였음.

 

 

 

 

 

귀인이 " 얘 내가 무슨 대단한 사람인줄아네" 라고했지만,

 

내 동생, 나, 광인, 심지어 삼식이까지

 

귀인을 보면서 맞잖아맞잖아아니야?맞잖아하는 눈으로 쳐다봤고

 

  

 

 

 

결국 귀인은 " 알았어" 라고했음.

 

 

 

 

 

 

광인은 계속해서 주팔이를 산짐승닮았다고 놀렸고

 

뭐랄까 야생멧돼지와, 홍금보의 믹스라고 떠드는 꼬락서니가 이건 딱,

 

주팔이가 꽤 맘에 들었는지 친해지고싶다는 신호였음.

 

 

여기서 알고넘어갈건 광인에게 주팔이는 이성적인 호감이 아니고

체육인은 체육인을 알아본다? 알지요 다들?ㅎㅎ  울그락불그락

 

 

 

 

이때가 2학년 같은반 친구 이영자사건이 채 가시지도 않았던 땐데..

 

광인의 도전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그것이알고싶다

 

 

근데 나 친구입장에서 정말 광인 걱정됨.

 

 

닮은꼴찾기개그는 너무 웃기지만,

 

이렇게 가끔 도가 지나치다 우리광인 객사하면 어떡함ㅠㅠㅠ 

 

 

 

 

 

 

하지만 그런 광인의 친한척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주팔이의 관심사는

 

오직 귀인이었음.

 

 

 

 

 

귀인이 "너네는 여기있어, 얘랑 둘이갔다올게" 라며 주팔이를 가르켰고

 

우리가 "싫어~~왜~늬들끼리만가" 라고 땡깡을부렸지만,

 

귀인이 "어딜 우르르 몰려다녀!!" 라고 성질을내서

 

우리는 창고에 남기로했고

 

 

귀인과 주팔이는 밖으로 나가버렸음.

 

 

 

 

 

그렇게 한시간 첵킹, 시간 반 첵첵킹, 

 

노을질쯔음 나갔던거같은데 날이 어둑어둑해질때까지

 

귀인과 주팔이가 돌아오지않자

 

 

 

내 동생이 궁금하다며 귀인에게 전화를걸었지만

 

귀인은 전화를 받지않았음.

 

 

 

근데 예나지금이나 귀인은 전화를 잘안받음

 

전화 씹기는 전매특허임 얘한테 핸드폰은 핸드폼임

 

 

 

 

 

 

나는 기다리다가 잠깐 잠에들었고

 

눈을 떠보니 어느새 귀인이랑 주팔이가 와있었음.

 

 

 

내가 소스라치며 "설마 벌써 말한건아니지? 나만 못들은거 아니지?" 라 물었고

 

 

 

 

 

내 동생이 " 아 잘 듣고있는데 왜 초반부터 초치냐!!" 고 용대가리 치우랬음^^*

 

 

 

 

 

 

 

다행히 귀인이 입을열고 얼마 안된 후 였고,

 

다시 또 다행히 나도 귀인말을 생생히 들을수있었음.

 

 

 

 

 

 

귀인이 주팔이를따라 택시를탔고

 

우리집에서 택시타고 기본요금 좀 넘는 주팔이네 세탁소에내렸다함.

 

 

 

주팔이네 어머니께선 편찮으셔서

 

세탁소엔 주팔이 아버지만계셨고, 주팔이는 아버지께 XX이네누나(나)친구라고

 

귀인을 소개를하고 염려하실 아버지를 생각해서 일단은

 

아무말안하고 세탁소 내부와 외부를 관찰했다함.

 

 

 

 

 

주팔이가 " 우리 엄마도 봐야되요? 그럼 집으로가야되나?" 라고 묻자

 

귀인은 "됐어, 안가도돼" 랬고

 

 

 

 

바로 앞집에있는 또 다른 세탁소를 가르키면서

 

주팔이 아버지께 " 저기 앞집 세탁소 언제 새로 생겼어요?" 라고 물어봤다함.

 

 

 

 

 

주팔이네 아버지께선 달력을보며 날짜를 새어보시더니

 

"아차.." 하셨고, 

 

새로 생긴지는 어떻게 알았냐면서

 

귀인을 보며 " 넌 누구냐"  늙은남자 명대사를 치셨다함.

 

 

 

 

 

 

주팔이 아버지말씀이,

 

"그러고보니, 저 집이 생기고부터 안좋은거같다" 라셨다함.

 

 

 

 

귀인은 또 다른말없이 주팔이에게

 

"너네 엄마 좀 동글동글하게 생기셨지?" 라 물었고,

 

 

 

 

주팔이는 "헐..네" 라며 입이 떠억 버러졌다함.

 

 

주팔이가 까무러치게 놀랄수밖에 없는게,

 

귀인은 주팔이네 어머니를 한번도 보지않았으니깐.

 

 

 

 

귀인이 다시 아버지께 " 제 말 믿으시면좋고, 안믿으시면 어쩔수없는데,

                          일단 저 집 피해서 세탁소 옮기세요" 랬다함.

 

 

 

 

 

 

 

귀인 말대로라면,

 

 

작은동네라서 동일업종이 얼마나 가깝던말던 상관없이

 

주팔이네집 세탁소 바로 앞으로 몇달전에 새로 세탁소가생겼고, 

 

동글동글한 (아 무슨 상이라고했는데 지금 기억이안남) 주팔이네 어머니께서

 

 

 

 

그 집과 마주보면서 좋은기를 다 뺏기는 반면

 

나쁜기는 다 얻어오는거라했고,

 

그래서 주팔이네 어머니께서 편찮으신거라했음.

 

 

 

 

 

그리고 귀인은 주팔이를 보며

 

" 너 쟤(내동생)한테 내 얘기 듣고 한국 온거지?" 라고 물었고

 

 

 

안어울리게 인어자세로 앉아있던 주팔이는

 

스물스물 무릎을 모아서 꿇더니 "네" 랬음.

 

 

 

 

 

실로 주팔이는 내 동생이 메신저로

 

맨날 광고하다시피 자랑하던 귀인얘기에 뭐에 홀린듯,

 

 

 

 

뭣하러 한국에 들어오냐는 아버지말씀까지 무시하고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으로

 

귀인을 만나러 한국까지 왔다했음.

 

 

 

 

 

 

 

 

마침 주팔이네는 가게라도 옮겨볼까 생각하던 중

 

귀인말에 탄력을 받아 얼마 안있다 집에서 좀 먼 원래 영업장에서

 

집이랑 가까운 곳에 다시 가게를 냈고,

 

 

 

정말 코가막히고 기가막힐정도로 신기한게

 

재정난을 극복하고,

 

 

동글동글상 주팔이네 어머니께서도 털고일어나셨음.

 

 

 

 

 

귀인이 그러는데,

 

사람사이만 그런게 아니라,

 

사용하는 물건, 집터, 만물에는 상반되는 기가 있다는데,

 

 

이게 궁합이랑도 연관된다함.

 

 

 

 

뺏고 빼앗기는걸 보고 악연이라하고

 

받고 베푸는걸 인연이라 하나봄.

 

 

 

 

 

 

 

주팔이는 약 한달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가기 전까지 귀인에게 공양미삼백석 시주하듯

 

피자에, 고기에, 닭에 기름진 음식을 갖다바쳤고

 

 

 

 

부담스럽게 이러지 말라는 귀인에 반면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그냥 중국가지마세요하고 더 설치는

 

우리때문에 돈을 좀 까먹고 다시 대국의 품으로 돌아갔음.

 

 

 

 

지금도 메신저에 주팔이가 로그인하면

 

내 안부보다, 귀인안부를 더 먼저 물어서 적잖이 언짢음ㅋㅋ

 

 

 



맛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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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미술 작품 훼손 사건 (by 변에서온그대) 내친구는 귀인-12 (by 냠냠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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