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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레전드)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0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8.09.04 15:05조회 수 2101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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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글은 동물 애호가... 보다는 고양이 애호가님들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시지 않는게 좋을지도모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아빨 용서하세요. 심성이 고우시고 못난 오빠와 저를 아끼고 또 아끼고

 

금송아지 만치 사랑하시는 자애로우신 분이십니더ㅠ.ㅠ...

 

참 죠으신분이에요. 우리 가족중 내 스팸을 양보해드리고 싶은 유일한 분이심...

 

 

 

그러니 우리아빠를 이해해주실수 있는 분만 읽어주세요.

 

 

 

 

그럼 아주아주 오랜만에 왔으니 당연하듯 길게 아주 길게 스크롤이 코딱지만 해지게 써보겟슴!

 

 

 

전편에 우리오빠와 엄마가 임가지교의 딸자식, 동생을 갖다받치는 맹신도가 되는 과정을 말씀드렸음.

 

 

우리오빠는 그 뒤로도 여전히 등과 배에 판때기를 받친 채 그 간사오빠를 용서하고 성인군자마냥 인자한 미소와 등짝을 쓰다듬으며

 

 

 

 

" 다신 이런사진 찍지말고 " 와 함께

 

 

 

" 너 이제 내앞에서 꿈의 ㄲ자라도 꺼내면 목뼈빠개버린다 " 라고 선포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별종임.

 

 

꿈사건이 있은 뒤부터 우리 오빤 임가지를 ' 동생친구 ' 라는 호칭에서 자상돋는 ' xx아~ '(임가지 본명) 로 바뀜

 

허나 노루는 여전히 동생친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혹은 깡통ㅋㅋ페인트깡통ㅋㅋㅋㅋㅋㅋ노루라고도 안불러줌.

 

 

 

 

우리 엄마는 오빠일을 기점으로 임가지를 슬슬 맹신하기 시작하셨고 이번일을 기점으로 임가지에게 ' 무한한 신뢰 ' 를 주심

 

허나 그때만해도 우리 아빠는 우연의 일치, 혹은 ' 나의 등짝넓은 딸이 이 아빠를 농락하는구나 '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았슴.

 

 

 

 

 

그리고 곧 우리 아빠까지 임가지교의 보이지 않는 든든한 지지자로 만드는 계기가 있었슴.

 

 

간간히 어메이징한 사건들이 몇몇있었지만 글로 쓰기엔 뭔가 애매모호해서 쿨하게 패스하도록 하겠음.

 

나중에 쬐끔씩 게갈안나게 들려주긴 하겠슴.

 

 

 

 

 

 

오빠의 정신사나웠던 고등학교 3년의 생활이 끝나고 대학을 전혀 못 갈 것같은 성적으로 어느 이상한 대학교에 진학을 함과 동시에

 

우리오빠는 해방된 민족마냥 졸업장을 들고 만세를 외칠 때, 난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는 인질마냥 죽을상을 한 채 험난한 고3 생활이 시작됐던 무렵임.

 

 

 

우리오빠가 졸업장을 들고 만세를 외칠 만 했음. 우리 가족은 오빠가 졸업은 커녕 퇴학당할 줄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업한것만으로도 정말 기특한 일임.. 지 스스로도 졸업한게 신기했나봄ㅋㅋㅋㅋㅋㅋㅋㄱㅅㄲ

 

 

 

 

 

3학년에 올라간 우리는 ......... 더 정신사나웠음

 

 

1학년땐 다 같이 같은반, 2학년 땐 나 혼자 다른반, 3학년 땐 하느님이 도우셨는지 부처님의 은덕인지

 

 

 

 

또 나만 다른반이 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때 정말 세상은 나에게 왜이럴까. 라는 생각으로 매일 하루를 마친것같음

 

 

그리고 아무리 노루라해도, 아무리 공부를 안해도 늘 상위권인 임가지라해도 고3의 타이틀은 버겨웠나봄..

 

2학년때 쉬는 시간마다 매점 털어가지고 우리반에 와서 내 굶주린 배를 채워주던 나의 동무들이 ...........

 

가끔빼고는 등교시간,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야자시간 혹은 방과 후에나 만나게 되었음..

 

 

 

 

이 얘긴 중요한게 아니니 스킵하고

 

 

 

때는 아직 방학이 끝나지도 않은 2월달이였음 아마 초 였던걸로 기억되니 그냥 그렇다고 치겠슴.

 

 

하지만 역시 우린 방학따윈 필요없는, 대한민국의 모든 스트레스를 합쳐도 부족 할 고쓰리였슴.

 

 

 

당연히 방학은 개뿔 학교에 방학을 반납하고 교실에 틀어박혀 공부하고 독서실끊고 학원끊고...

 

난 내심 또 흐물이 (1편참조 ) 를 보게될까 걱정이 쌓여갔지만 그래도 흐물이보다 더 무서운건 시골 한구탱이 산언저리에 처박힌

 

2년제 대학 정문을 향해 울상을 짓고 등산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였음. 대한민국 인문계 고쓰리 시절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공감을 느낄것임

 

 

 

 

아침 8시부터 저녁 12시까지 밖에서 신나게 내돌려지다가 집에 들어와서 새벽 3~4시 까지 예습 복습을 하고 몇시간 안자서

 

다시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가 반복되던 일상이였슴.

 

 

당연히 아침 일찍 나가서 새벽녘쯤에야 들어오는 나를 부모님과 오빠가 볼 수 있는 시간은 아침 식탁위에서 뿐이였음

 

 

 

 

그날도 여전히 아침 식탁위에서 퀭해진 얼굴로 밥이라도 푹푹 퍼먹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 힘차게 숟가락질을

 

하고 있던 차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는 내 동생의 다크써클이 지네 학교 교복 마이색같다며^ㅇ^

 

고3되면 여자애들 살이 무럭무럭 자란다며 내 동생도 살이 무럭무럭 자라면 밖에서 우리 아는척하는거에 대해 생각해보자며 ^ㅇ^

 

날 놀려먹었음

 

 

 

엄마는 오빠가 공부와는 담쌓은 인간이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내 쪽으로 쏠리셨고 아빠는 고딴거 다 필요없다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라고 내가 고2때까지 생각하셨지만^ㅇ^

 

 

막상 딸래미 고3이 되고보니 등짝을 보아하니 너무 튼튼하게 자랐으니 공부도 조금 해다오. 로 바뀌셨기에 그 기대에 부응해야만 하는 내 부담감은 약간 컸음

 

엄마는 내가 또 기가 허해져서 헛것보고 자지러질까 걱정되셨는지 오빠 고3땐 없던 보약까지 해서 챙겨먹이기 시작하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빤 보약 안처먹어도 남의 집 자식 잘만 두드려 팬다고ㅋㅋㅋ보약까지 해처먹이면 두드려 패는것도 모잘라 호적에 빨간줄 생길것같다고 오빠의 보약은 물건너갔음.

 

 

그날 아침에 아침식사하는 식탁에서 찌개에 코를 박는 오빠를 개처럼 처먹지말라고 때리려는 엄마와 또 사람좋아보이는 허허웃음으로 찌개그릇을 슬그머니 오빠의 앞에서 멀리 치우는 아빠를 보며 참다운 가족애를 느끼며 식사를 하고 있었음^ㅇ^

 

찌개그릇을 옆으로 빼낸 아빠가

 

 

 

 

" 오늘 아빠 삼일간 지방으로 출장간다. "

 

 

라고 하셨음.

 

엄마는 이미 알고있는 눈치였고

 

 

 

 

 

지금 가만가만 생각해보면 아마 우리아부지는 아들놈과 딸래미가

 

 

 

" 아버지, 먼길 조심히 다녀오십시오. 제가 아버지가 안계시는 동안 어머니와 어린 누이를 잘 보살피고 있겠습니다. " 이런거나..

 

 

" 아버지ㅠㅠ 이틀이나 아버지를 뵐 수 없다니ㅠㅠ 소녀는 시간이 너무 더디게 흐를것만 같습니다ㅠㅠ 가지않으시면 아니됩니까?ㅠㅠ 흑흑 " 이런걸 바래셨는지도 모르겠음...

 

 

허나 밥상앞에서 진정한 가족애가 뭔지 절실히 보여주는 우리가족은 달랐음.

 

 

 

 

 

 

 

" 아빠 가기전에 나 돈좀주고 가. 오토바이 안살께 이제. 나도 대학생이야. 돈모아서 차 살꺼야 "

 

아빠의 출장간단 말씀은 귓등으로도 듣지않는지 대책없이 돈이나 퍼달라는 소리나 하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미친노..ㅁ 배보다 배꼽이 더큰소리하고 자빠졌었음ㅋㅋㅋㅋㅋㅋ면허증도 없는 나부랭이가 차는 사서 등에 매고다니려고 사나 ㅋㅋㅋㅋㅋㅋㅋㅋ참 생각이 없는 내 오라버니는 면허따게 돈달라고 하면 될것을 차산다고 헛소리나 재껴서 엄마한테 또 맞음ㅋㅋㅋㅋㅋㅋㅋㅋ깨소금맛이다

 

 

 

 

오빠의 그지같은 발언에 아들자식 낳아봤자 다 부질없다는 상실감이 드셨는지^ㅇ^ 오빠를 언짢게 쳐다보시다가 이내

 

나에게 무얼 기대한다는 듯한 눈빛으로 날 쳐다보셨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스트레스가 만빵인 대한민국 고쓰리였기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

 

 

밥만퍼먹으며 침묵으로 일관했음............ 아빠 미안....

 

 

 

다녀오시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음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솔직히 하루 8시간씩 꼬박꼬박 퍼자던 사람이 갑자기 3~4시간씩 자고 스트레스 받고 하면 정말 만사 짜증나기 마련임... 입떼는것 조차 힘들고 짜증났었음ㅠㅠ

 

 

 

그렇게 가족애가 넘치던 아침식사를 끝으로 난 다시 책가방을 들쳐매고 다녀오겠습니다도 생략한 채 묵묵히 임가에게 ' 지금나가 ' 라는 문자를 보내며 집에서 나왔슴

 

엘리베이터에서 튕겨지듯 튀어나오면서 임가지를 향해 성난 소처럼.. 빨간 천을 향해 대가리를 들이박는 한마리의 황소처럼 미친듯이 달려갔곸ㅋㅋㅋㅋㅋㅋ임가지는 역시 내친구답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날 피해서 걷기시작했었슴.......매몰찬계집애

 

 

 

 

 

" 아버님 어디가셔? "

 

 

 

묵묵히 제 길만 걷던 임가지가 흘리듯이 내뱉은말에 손에 든 영단장을 뒤적이던걸 멈추고 임가를 쳐다봤슴..

 

그때 그 순간 난.. 속으로 ' 아 대단하다 ' 혹은 ' 어떻게알았지? 말안했는데? 역시 신기해 우리 임가 ' 이런 생각보다는...

 

 

 

임가지 말을 듣자마자 딱 한가지 드는생각이 있었음.

 

 

 

 

 

' 슈발... 얘 앞에선 뻥도 못치겠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생각이였슴.. 난 욕을 잘 하지않는 신여성이지만 저땐 속으로 욕햇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청남 우리 임가. 말안해도 암

 

 

 

 

 

" 어떻게 알았어? 우리아빠 출장가는거 "

 

 

 

" 몰랐어. 입이 제멋대로 움직인거지 "

 

 

 

 

그거... 그거 같았음.. 신내림 받은 분들이 가끔 신이 제 입을 통해 말할때 그때처럼 그냥 말이 나온다고 했슴.

 

임가는 대수롭지 않은듯 넘기는것같았슴. 하지만 난 신기방기해서 영단을 외우는걸 집어치우고 주머니에 쑤셔넣었슴.

 

 

 

근데..내 영단장 괜히 쑤셔넣음

 

그 뒤로 임가지는 나에게 별얘기 없었음

 

내가 뭐 더 해줄말 없냐고 옆에서 보챘지만 임가지는 ' 딱히 ' 라고 매정하게 말한 뒤 침묵을 유지했슴.

 

 

 

난 누누히 말했듯이 임가지가 말하지 않으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포기가 빠름.. 금세 궁금증을 접어버리고 영단장도 집어넣은김에

 

임가지랑 못다한 얘기나 실컷할 생각으로 학교 가는 내내 종알종알 거린것같음..

 

 

 

 

내가 학교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한것은 영양가가 제로이니 스킵하도록 하겠슴.

 

 

 

내가 집에 들어간 시간은 평소와 똑같은 열두시 좀 안됐거나 좀 넘었을 시간이였음.

 

 

우리아빠는 항상 출장 갈때면 가족바보 아니랄까봐 가족 걱정이 차고 넘치셔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전화하심.

 

전화받는걸 싫어하는 나한텐 문자를 하시곤 하셨는데, 그날도 여전히 아빠한테 온 문자를 뒤늦게 확인하고 답장을 할까 말까하다가 결국 안했던 날이였슴.

 

문자내용은 그냥 아빤 잘도착했고 밥도 잘 챙겨먹었으니 걱정ㄴㄴ 엄마오빠를 부탁한다 뭐 이런식이여서 답장하기도 애매했음.

 

 

 

 

사실 스트레스가 쌓여서 걍.. 아빠 문자도 짜증났던거 같음.

 

' 누가 걱정했다고 혼자 오버야.. 아빠가 어린애도 아니고.. 아 귀찮아 ' 이런 생각이 내 속 깊은곳 한구탱이에 자그맣게 존재했는지도 모름.

 

 

여러분은 이러지마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죵말 이러면 안됩니다ㅠㅠㅠㅠ

 

 

 

그렇게 임가지랑 노루랑 네이트온 켜서 대화창 켜놓고 얘기하다가, 꽤나 늦게까지 두꺼운 책들을 부여잡고 씨름하다가 잤음.

 

 

 

 

 

그리고 사건이 팡파레 팡팡 터지듯 터진건 바로 아빠 출장 이틀째 되던 그 다음날이였음.

 

 

 

그날이 놀토였나? 아무튼 난 학교에 안갓슴. 학교에선 고3은 나오라고 했지만 안갔음. 휴일만큼은 귀하게 여기고 싶었음.

 

 

 

 

 

내가 눈뜨고 일어난 시간은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서 였음.

 

 

거실에 나가보니 엄마는 티비보고 있고 오빠는 당연히 이름모를 대학교 기숙사에 처박히기 전에.. 즉 입학하기 전에 자신의 친구들과 남자들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피씨방을 가겠다고 집을 기어나가서 코빼기도 볼 수 없었음.

 

 

 

 

거실 쇼파에 올라앉아 엄마한테

 

 

" 아빠한테 전화왔었어? "

 

 

이게 내가 아빠가 뭔일 있을까 싶어서 물어본게 아니라, 그냥 아빠는 매번 출장갈때마다 전화를 너무 자주하시니까

 

그게 당연해져서 그냥 아빠가 뭔말했을까 싶어서 물어본거였음.

 

 

 

" 응 아침에 전화 한번 오고 왠일로 잠잠하네 "

 

 

 

 

엄마랑 난 티비를 보면서 입은 아빠 얘길 주고받고 햇슴. 아빠가 뭔얘기를 했다는 둥, 난 아빠가 어제 이런문자를 보냈다는둥..

 

 

정말 여기까진 지극히 평범한 대화고 일상이였음.

 

 

 

 

근데 엄마랑 내가 평범하게 대화하고 있던 이 오후에, 우리 아빠는 출장지에서 사람들과 함께 고양이를 쫓고 계셨슴.....

 

 

 

 

그렇게 그날 밤, 엄마가 점심에 전화를 걸지 않은 아빠에게 조금 삐졌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아홉번 잘하고 한번못하면 욕먹는다는말이 맞는가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식사 다 끝내고 느즈막히 아빠에게 전화가 왔슴.

 

 

 

엄만 삐져서 아빠한테 점심시간에 뭘 그리 열심히 드셨길래 전화하는것 까지 까드셨냐고 물으셨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빤 점심시간에 폰도 집에 놓고가고 점심도 못먹고 고양이를 쫓느라 전화 못했따고 미안하다고 하셨슴.

 

엄만 난데 없이 고양이를 왜쫓냐고 고양이 함부로 건들이면 안된다고 괜히 이상한짓 하지말고

 

내일까지 얌전히 있다 오라며 아빠를 혼내셨슴...

 

 

 

난 진정한 가족애를 넘어서, 사이좋은 부부의 참모습도 보며.. 아 나도 결혼하면 저렇게 되는건가...........^ㅇ^... 쓴웃음을 지으며

 

결혼 후 우리엄마처럼 주도권은 내가 잡겠다고 다짐하며 방문을 닫아버림.

 

 

 

그리고 임가지에게 내일 우리집에 놀러와~~~~~~라고 문자보낸 뒤 공부는 때려치우고 폭풍 잠.

 

 

 

 

아빠 출장 삼일째 되던 날. 일요일은 티비 동물농장과 서프라이즈 때문에 내가 눈을 정말 일찍 뜸. 이 두개는 시간대가 이어지는 패키지라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좋았음.

 

 

임가는 우리엄마가 휴일에 놀러올땐 점심 먹지말고 오라고 해서 그날도 아침 댓바람부터 들이닥쳤던걸로 기억함.

 

 

 

 

엄마는 점심준비중이셨고 오빠는 피씨방으로 성에 안찼는지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다 부작용으로 술병나서 지방에 틀어박혀

 

곯아떨어졌다고 엄마가 친히 말씀해 주심..

 

 

 

 

 

그때까진 엄마랑 나 오빠는 우리아빠한테 뭔일이 생긴지도 몰랐슴. 심지어 임가지도 몰랐다고 함.

 

 

아빠가 집에온건 그날 오후 3시쯤이였나?

 

 

 

거실에서 엄마랑 나랑 임가지랑 셋이서 오순도순 삶은 밤 숟가락으로 파먹고 있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갑자기 임가지가 밤파먹다 말고 갸우뚱

 

 

 

 

 

 

그 모습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얼마나 웃긴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밤파먹다 갸우뚱.. 만했을땐 조금 웃겼는데 갑자기 엄마가 임가지에게

 

 

 

" 밤이 맛없니? "

 

 

라고 묻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되게 별거 아닌데 엄청웃겼슴...

 

 

 

 

웃긴걸 꾹 참고 임가지에게 왜그래? 우리집에 귀신있어? 라고 물어봤더니

 

 

 

 

" 온다 "

 

 

 

사실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좀 쫄았었음.. 갑자기 밤파먹다 말고 진지해져서는 다짜고짜 온다니.. 안놀래는 사람이 더 이상함

 

 

온다라는 임가지말에 뭐가 와? 누가? 왜? 어디로? 여기로? 우리집으로? 라고 묻기도 전에

 

 

 

 

현관벨이 울렸슴.

 

 

 

 

엄마는 별로 놀라진 않았지만 난 심장이 쓸개에 붙었다 떨어지는 심정이엿슴.

 

 

엄마가 현관문을 열어주시러 가고.. 난 파먹던 밤을 팽개친 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쫄았던 내 자신이 한심해서

 

 

괜히 허세를 보태 더 크게 웃으며

 

 

 

 

 

" 온다는것이 우리 아빠였냨ㅋㅋㅋㅋㅋㅋㅋㅋ잘 키운 임가지, 열 강아지 안부럽닼ㅋㅋㅋㅋㅋ귀 좋다 너 "

 

 

신명나게 웃고있는데 정작 임가지는 날 무시한 채 우리아빠가 들어오는 현관문쪽을 쳐다봤음..

 

웃을 상황이 아니라는걸 뒤늦게 알아차리고 .. 무표정한 임가지 눈을 따라간 곳에는.. 우리 아빠가 서계셨슴..

 

 

 

 

" 아빠.. 몰골이 왜이래? "

 

 

 

 

 

아빠를 보자마자 딱 나오는 말이 정말 저거였음. 내가 지난 추석부터 이번 설날까지 주구장창 모아두고 쌓아둔 내 스팸들을 걸고

 

말하겠음. 여지껏, 모든 총편을 다 털어서 내가 한말중에 뻥, 거짓, 구라는 단 1%도 없다고. (0.9%는 있을수있슴..ㅎㅎ나더 사람인지라) 

 

 

아무튼 밤파먹던 자세로 고개만 돌려서 아빠를 보고 나온말이 고작... 아빠 몰골이 왜이래라니..

 

 

엄마도 아빠 짐가방 받아들자마자 집어 던지고 어디아픈거 아니냐면서 아빠 얼굴부터 살피셨슴..

 

 

 

아빤 어딜 다치고 그런게 아니라, 정말 많이 피곤해 보이셨고 힘들어 보이셨슴.

 

 

 

아빠가 긴얘기는 자고 일어나서 하겠다고 하 실때 임가지가 갑자기 재빠르게 일어나서 우리 아빠를 지나쳐 현관문쪽에 서서

 

 

널부러진 신발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슴..

 

 

 

임가지는 어른들에게 예의를 칼같이 지키는, 더군다나 노루네와 우리 부모님들께는 괜히 '무당손녀' '무당집 딸' 이라는 이유로

 

자기와 못어울리게 할까봐 일부러 밝은척하고 어머님 아버님 이러면서 살갑게 구는앤데

 

우리아빠가 오셔도 인사한번 안하고 그냥 지나쳐서 현관문 앞에서 신발이나 내려보니까 우리아빠는..

 

 

피곤하신데 맘까지 단단히 삐치셔서 안방으로 들어가버리시고 난 신발 내려보는 임가지한테 가서

 

 

 

 

 

" 왜그래? 우리아빠 유치한거 알면서, 아빠 너한테 삐졌어 " 라고 아빠의 심정을 내 친히 전해줌.

 

 

 

 

하지만 임가는 우리아빠의 심술은 뒷전이라는 듯.. 뜬금없이

 

 

" 고양이가 싫어하는게 뭐야? "

 

 

라고 다짜고짜 나에게 물었슴...

 

 

 

 

난 참고로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음. 개같은 고양이는 좋은데, 그냥 고양이는 너무 도도해서 주인을 주인으로 안보는거같다는

 

부정적인 편견때문에 고양이를 싫어함. 그리고 무엇보다 그 눈.. 눈이 너무 무서움. 그래서 고양이에 대한건 아무것도 모름..

 

 

 

그렇기에...

 

 

" 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양이랑 강아지는 천적이라는 소리를 들은적이 있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슨인증..

 

 

 

 

 

" 물 싫어하지 않나? "

 

 

 

우리 얘기를 가만가만 몰래몰래 듣고있던 우리엄마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답답했는지 흘리듯이 던져준 말이였슴.

 

 

엄마말을 들은 임가지가 나한테 " 물 좀 떠다줘 빨리, 그리고 많이 " 라고 해서... 난 물뜨러가는 그 짧은시간동안

 

 

 

 

임가지 몸에 고양이 령이 빙의된건가? 임가지가 빙의도 할 줄알았나? 그래서 물을 찾는건가? 별의별 생각을 다한것같음...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서 많이 달라길래 그냥 물통 채로 들고 갔더니

 

 

 

 

 

 

임가지가 돌연 신발들을 발로 툭툭 쳐서 죄다 치우더니 신발벗는곳에 금쪽같은 우리 가족의 식수.. 둥굴레차를 콸콸 부어버렸음..

 

 

그때 멘탈붕괴라는 말이 있었더라면 난 임가지 멱살을 잡고 흔들면서 " 넌 날 멘붕시켰어!!!!!!!!!!!!! " 라고 외쳤을 것을..

 

 

 

 

임가지의 돌발행동에 얼이 제대로 나간 난 꼼짝도 못하고, 크게 말하지도 못하고 멍하니 서서 작은목소리로 " 야 너뭐해..? " 라고만 계속 말할 뿐이였슴....

 

 

놀라신건 우리 엄마도 마찬가지셨음... 아빠 짐가방에 있는 세탁물 베란다에 놓고 오시다가 임가지가 신발놓는곳을 한강으로

 

만드는거 보시고는 엄마도 같이 경 to the 악.

 

 

 

 

엄마가 놀래서 " xx아 뭐하니? " 라고 묻기 전까지... 임가지는 닫힌 현관문을 쳐다보며 아무말도 하지않았슴.

 

 

 

 

 

 

" 임가 왜이래? 뜬금없이 고양이가 싫어하는건 왜찾고 물은 왜뿌려 "

 

 

좋게말해서 저정도지 그때의 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야 이 미친것아 니가 우리집와서 물 한번 끓여준적이있냐

 

아까운 물은 왜 다 부어버리냨ㅋㅋㅋㅋㅋ 너 이년 나가서 오늘 우리 마실 생수사와라 이년아 라고 길길 날뛰었슴

 

 

 

임가지가 엄마를 보고 " 어머님, 아버님이 집까지 고양이를 달고 오셨네요 " 라고 했슴..

 

 

 

 

 

 

또 소름.. 경악.. 공포..

 

그게.. 난 고양이를 싫어하는데 왜 고양이가 우리집에, 것도 아빠가 왜 고양이를 우리집에 달고온것이지. 라는 생각때문에

 

공포스러웠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

 

 

 

임가지교의 맹신도 이신 우리어무니께서는 임가지 말을 듣자마자 " 이 화상이 내가 고양이 건들지 말랬더니!! " 라고

 

불같이 화를 내시며 아빠가 자러간 안방을 향해 돌진하심

 

 

 

 

엄마말에 나도 엄마가 어제밤에 아빠랑 통화했던 내용이 기억이 나서

 

 

 

 

" 헐.. 맞아, 임가 어제 우리아빠가 전화로 점심시간에 고양이 쫓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 고양이인가? "

 

 

" 몰라 나도 자세히는, 근데 엄청 화난거같다 저거 "

 

 

 

아빠가 일어나서 임가지앞에서 모든 얘기를 토시하나 빼먹지말고 다 말하는게 방법이엿슴. 엄마가 잔뜩 성이난 모습으로

 

아빠를 깨우기 시작하셧슴.

 

 

 

 

사실 아빠는 그때 엄청 피곤하셨는지 절대 일어나지 않으셨고 결국 우린 다음날 얘기하기로 했었음, 그리고 그 다음날에

 

아빠가 몸살나셔서 회사를 결근하심. 그래서 아빠는 쇼파에 누워계신 채 넷이서 얘기했던게 기억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거까지 죄다 쓰면 글이 너무 길어지고, 이얘기도 영양가가 없어서 스킵!

 

 

 

 

 

 

엄마가 화난 목소리로 깨우니까 마지못해 아빠가 거실로 나오셨슴.

 

 

 

오빠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밥도 거르고 계속 처자는것 같앗슴.

 

 

아무튼 거실에 모인 우리 넷은, 아빠랑 엄마는 쇼파에 임가지랑 나는 바닥에.. 그 와중에도 난 밤을 파먹겠다고

 

밤알갱이를 깨물고 있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가지는 잠깐동안 말을 안햇엇슴.. 알고보니 임가지 우리 아빠가 놀래지 않게 어떻게 얘길 꺼내야되나 고민한거라고함ㅋㅋㅋㅋ

 

 

 

 

 

 

 

그러다 결국

 

 

 

" 아버님 등은 연한 갈색에다가 배쪽은 흰색인 고양이 아세요? "

 

정확하게 기억남.

 

 

그 고양이 털이 연한갈색이랑 흰색이 섞여있다고 햇던거 분명히 기억함

 

 

 

임가지가 묻자 우리아빠가 밤파먹던 딸자식을 뚫어져라 보시다가 갑자기 임가지에게 눈을 돌리셨슴.

 

 

 

 

 

 

" 그럴리가없다 " 라고 하셧슴.

 

 

.........뭔가 아부지가 숨기는게 있다 라는걸 눈치챔.

 

 

 

 

 

" 그 고양이가 집까지 따라왔는데.. 크기는 요정도구요 "

 

 

 

 

우리 아부지는 또 그럴리가 없다 라고 일관된 말만 하셨슴. 속터진 엄마는 숨기지 말고 똑바로 말하라고 소리지르셧슴..

 

아마 아빠가 엄청 걱정되었거나..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소리한번 질러본..듯 했슴..

 

 

 

 

아빠가 제대로 말하기 까진 좀 오래걸렷슴.

 

우리아빠는 미신, 귀신을 전혀 믿지 않으시는 분임. 그래서 임가지에 대한 불신이 가장 깊으신 분이였슴.

 

그렇기에 우리아빠는 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하신거임. 그 고양이를 알고 있는 임가지가 내심 신기했지만

 

 

처음엔 내가 말한걸로 알았다함. 근데 우리아빠 엄마랑 나한테 전화로도 그 고양이에 대해 자세히 말한적이 없슴.

 

 

이 사실을 우리아빤 뒤늦게 눈치채심

 

 

 

 

 

" 아버님 출장가셨을때 점심시간에 고양이 쫓았다는게 무슨말씀이세요? "

 

 

 

" .....그러니까 그게.. "

 

 

 

 

 

 

 

이야기는 즉 이랫슴.

 

 

 

 

 

 

아빠가 출장을 간 곳은 아빠 회사의 부속 공장? 이라고 해야되나? 아무튼 본사가 있고 그 본사에 딸린 공장들이 있잖슴.

 

 

그 공장이엿슴. 우리아빠가 본사 직원으로 그 공장 관리 검사를 직접 하러 나간거엿는데, 거기서 일이 터진거엿슴.

 

그 공장엔 기숙사가 있고 주위에도 뜨문뜨문 몰래 세운 민가가 몇개씩 있다고 햇슴.

 

 

 

 

아빤 몇년째 거기로 검사를 나가시니 그 공장 아저씨들이랑 제법 친하셧슴. 계급같은거 다 떼버리고

 

 

거기선 형님, 아우 하며 잘지내셨다고 하셨슴. 본사직원 기숙사 방이 따로있었지만 아빠는 공장 근처 민가에 사는

 

아저씨들집에 가서 잠잘오게 약주 한잔씩 하시고 자기로 하셨다고 햇슴.

 

 

주위가 산이라서 그런가 들고양이같은게 엄청 많앗다고 함.

 

 

 

 

아빠가 아저씨들이랑 조촐하게 약주한잔씩 걸치시는데도 계속 밖에서 야옹야옹 거리길래

 

 

아빠가 " 오늘따라 왜저렇게 시끄럽대? " 라고 물으셨다고 하셨슴.

 

아빠가 출장으로 이 곳을 몇년째 왔었지만 유독 그날이 고양이 울음소리가 심해서 거슬릴정도엿다고 햇슴.

 

 

그랫더니 같이 술마시는 아저씨들이

 

 

 

 

 

" 요새 부쩍 저 들고양이들이랑 x수랑 사이 안좋아 수한테 복수하려고 저러는거야 " 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시길래 우리아빠도 그냥 농담인줄알고 같이웃엇다고함.

 

 

x수 아저씨는 그냥 편하게 수아저씨라고 하겟슴!!!

 

 

 

 

술을 한잔두잔 마시면서 계속 이야기하다가 고양이 얘기로 자연스럽게 흘러갔는데

 

 

같이 술마시는 아저씨들 중에서 수아저씨 말고 새로 들어오신 또 다른아저씨 한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동물들을 참 좋아하셔서

 

간간히 우유나 멸치대가리같은걸 공장 식당에서 얻어와 들고양이들 먹이 챙겨주시는 분이 계셧슴.

 

 

 

 

 

 

그 아저씨도 기숙사가 아닌 그 민가바로 옆에서 같이 사시는 분이셨는데

 

고양이를 싫어하는 수아저씨와 고양이를 보살펴주시는 아저씨가 가까이 살고계셨슴.

 

 

 

고양이들도 그 아저씨한테 고마운지 간간히 쥐를 잡아다가 그 아저씨 방문 앞에 놓곤 했는데

 

 

 

아저씨는 그냥 웃으며 넘기셨는데 수아저씨만 그걸보고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하고 물건을 던지고 난리나셨다고 햇슴..

 

 

 

 

요망한 고양이가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고..

 

 

어쨌든

 

공장은 토요일까지는 일이 계속되고 일요일만 쉬는 곳이여서 일요일마다 아저씨들끼리 만나서 술을 마시고 하셨다 햇음.

 

그러니 일요일마다 수아저씨는 들고양이들을 마음껏 괴롭히셨슴..

 

 

 

 

 

고양이들이 수아저씨를 싫어할만 햇슴...

 

 

 

수아저씨는 아저씨가 고양이 먹이려고 놔둔 우유에 담뱃재를 털거나 담배를 버리시고 일회용 접시에 놓여진 멸치대가리를

 

못먹게 발로 짓이기거나, 밥먹는 고양이에게 벌레를 없애주겠다며 에프킬라를 코에 뿌리는 둥 나쁜짓을 다 했다고 함.. 그 착한 아저씨가 새로 오시기 전만해도

 

누가 들고양이들을 챙기거나 하지 않아서 그땐 그냥 냅뒀는데, 들고양이 밥챙겨주고 그러는게 엄청 꼴뵈기 싫으셨나봄..

 

 

아빠가 말씀하시길.. 그렇게 밥챙겨주면 근처와서 더 울어재낄까봐 그게 짜증났던거 같았다고 하셨슴.

 

 

 

 

 

 

근데 고양이랑 수아저씨 사이가 안좋아진게 그 다음부터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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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장이 있던 곳은 시골이였고, 시골중에서도 주위가 공장단지이니 민가가 있어봤자 이런 허름한 초가집 분위기랫슴.

 

시골 할머니댁에 가면 주위에 간간히 보이는 아주 옛날 집.. 뭐 그런거!

 

 

 

아무튼

 

옛날 집은 저렇게 신발이 그냥 덩그러니 마루앞에 벗어놨는데 들고양이들이 언제부터인가 수아저씨 신발에만,

 

 

 

같이 사시는 다른분들 신발엔 일절 아무짓도 안하면서

 

 

유독 수아저씨 신발에만 똥 오줌을 싸놓는거엿슴...

 

 

 

 

그리고 내가 알기론 원래 고양이가 쥐같은거 물어다 놓는건 선물?같은 의미라고 들었는데

 

수아저씨가 쥐 잡아놓은거 보고 벌벌 날뛰셔서 그런가.. 들고양이가 수아저씨 신발에 죽은 쥐 머리도 넣어놓기도 햇다고 함.

 

 

수아저씨가 자는 방 뒷편 창문에 가서 밤새도록 야옹거리며 우는일도 다반사라고 햇슴.

 

 

 

 

뜬금없지만 고양이 참 똑똑한거같음.

 

 

 

 

 

 

아무튼 그래서 수 아저씨가 더욱 고양이를 싫어하게 되고 그 원망이 죄다 그 착한 아저씨에게 돌아갓다고 함..

 

결국 두분은 사이가 안좋아지셨고 뒤늦게 새로 들어오신 분이라, 다른분들도 그 착한아저씨보다는 원래 같이 잘지냈던

 

 

수아저씨와 지내게 됐다.. 뭐.. 그런거임.. 그 있잖슴.. 유치하게 니편내편 가르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엿슴.

 

 

 

 

 

그날도 아빠랑 아저씨들 약주하시는데 뭐 복수다 뭐다 그런얘기가 나오니까

 

 

수 아저씨가 완전 화가나셔서 " 저놈의 고양이 잡아먹을까보다 " 라고 하셨는데, 우리아빠는 고양이를 당연히 먹지 못한다고

 

생각하셔서 그것또한 화가나서 내뱉은 농담이라고 여기시고 그냥 웃고 넘기셨다고 하셨음.

 

 

 

 

그렇게 약주걸치시고 다들 잠이 드셨고, 다음날 아저씨들이랑 아빠랑 같이 출근하고 점심시간쯤이였슴.

 

 

 

 

 

 

점심시간되자마자 아빠가 아침에 엄마랑 통화하고 그대로 핸드폰을 두고와서 수아저씨랑 둘이서 담배피면서 집으로

 

핸드폰을 가지러갔다고 햇슴.

 

 

 

아빠가 방에들어가서 핸드폰을 가지고 나오시려고 하는데 밖에서 수아저씨가 욕을 하고 난리가 나서

 

 

뛰어나가보니까 수아저씨의 다른 신발에 이상한 토사물같은게 가득 담겨있다고 햇슴..

 

 

 

 

저 위에 그림보면 마루아래, 신발 앞에보면 약간의 공간잇잖슴? 거기가 아저씨들 신발 넣어놓는곳이라고 했는데

 

 

거기서 용케 고양이가 수아저씨 신발을 찾아서... 토를 해놓은거 같다고...

 

 

 

 

 

 

수아저씨의 분노게이지가 파워 온을 하고, 일이고 나발이고 진짜 고양이를 잡아죽여야겠다고 하심..

 

 

 

 

우리아부지는 또 사람좋아보이는 허허웃음으로 " 이사람아 본사직원 앞에서 그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수아저씨는 그 들고양이를 찾으러 산에 오르셨고, 아빠는 수아저씨를 달래서 돌아가기 위해 얼결에 따라오르셨댔슴.

 

근데 우리아빤 운동부족이시라 근력과 체력이 바닥을 치심.. 오른지 몇분 안돼서 헉헉대다가

 

 

수아저씨를 달래서 돌아가기 전에 그냥 돌아가시겠다고 생각한 우리아빠는 천천히 따라가기 시작했고 수아저씨와 어느정도

 

 

거리가 벌어졌다고 햇슴..

 

 

 

 

그리고 그 때 마침 수아저씨가 우리아빠한테

 

 

 

 

 

" 형님!! 그쪽으로 가요!! 잡아요!!! "

 

 

 

아빠는 얼떨결에 그럴 생각이 아니였는데 졸지에 수아저씨와 함께 고양이를 쫓게 됐다고 함..

 

 

 

 

그렇게 쫓다가.. 결국 잡았는데

 

 

 

그 고양이를 잡은게 바로

 

 

 

 

" 아버님이 잡으셨죠? "

 

 

 

 

...ㅇㅇ..우리아빠엿슴..

 

 

우리아빠가 그 도망치던 들고양이를 쫓다가 당신도 모르게 잡으셨고 고양이 뒷덜미를 잡아 일어섰는데

 

그때 날카롭게 울던 고양이 울음소리와 바둥거리던 다리가 아직도 기억나신다고 하셧슴..

 

 

 

 

 

아빠는 왠지 그 고양이가 꺼림칙해서 잡은 고양이를 냉큼 수 아저씨에게 넘겨주셨고

 

 

" 이걸 어쩌려고? " 라고 물으셨댓슴..

 

 

 

 

그랬더니 " 다 방법이 있습니다. 형님 먼저 돌아가세요. "

 

 

 

 

내가 아빠를 닮았나 봄..

 

 

우리아빠도 바로 대답 안해주길래 더이상 묻는게 귀찮아서 그냥 그렇게 손을 닦고 공장으로 돌아왔다고 햇슴.

 

 

 

 

그리고 나중에 들어보니 그 고양이는 보양원? 건강원? 인가 뭔가 아무튼 그 포도즙이나 호박즙 그런거 파는곳있잖슴..?

 

 

거기서 약이 되었다고 햇슴... 그 포도즙 팩처럼 생긴 팩에 그 아이가 담...겨..ㅠㅠㅠㅠㅠㅠㅠㅠㅠ슈발

 

 

 

 

나비탕?? 이라던데 그게 뭔지 잘모르겠지만 고양이를 탕으로 끓여먹는건가봄..

 

아무튼 원래 나비탕 재료로 할라했는데... 그 고양이가 들고양이라 살이 질기고 임신한 상태라 영양만점이라며 약으로 만드셨다고 하심..

 

 

 

 

어쩐지 운동신경이 바닥난 우리아부지가 고양이를 잡았다 할때부터 이상하다 했더니..

 

고양이가 만삭이라 그런지 좀 느렸다고 햇슴..

 

 

 

 

" 이거뿐이야. "

 

 

말을 끝낸 아빠를.. 여전히 밤을 파먹으면서 쳐다봣슴..

 

 

 

 

 

엄마는 옆에서 온갖 욕을 다하심. 돈벌어 오라고 출장보냈더니 원한사서 왔다고 이를 어쩔꺼냐고

 

 

고양이는 요물이라 함부로 건들지말라던 옛 어르신들 말 틀린거 하나 없담서.. 팔짝팔짝 뛰심

 

 

 

 

 

 

" 말도안돼 왜? 고양이 잡아먹은건 수아저씨지 우리아빠가 아닌데, 그 고양이 왜 우리아빠 따라와? "

 

 

 

 

 

 

" 생각해봐 "

 

 

" 뭘? "

 

 

 

 

" 니가 쫓겨서 도망가는데 갑자기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불쑥 나타나서 널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잡아서, 널 쫓는사람에게 널 내어줬다면 그 상황에서 누가 가장 원망스럽겠어? "

 

 

 

" 날 잡은사람 "

 

 

 

 

 

...아ㅎ ㅏ....?

 

 그렇구나..

 

 

내가 아무생각없이 말해놓고 뒤늦게 손벽을 치며 깨달음을 얻ㅋ음.

 

 

역시 임가지 천재

 

 

 

 

 

" 그 순간 고양이가 제일 원망했던 사람이 아버님일꺼에요. "

 

 

 

 

임가지 말은 이랫슴..

 

 

쉽게 생각하면 그 고양이의 생사를 쥐고 있던건 우리아빠 엿고, 잡힌 그 순간에 고양이의 원망이 너무 커 수아저씨보다

 

우리아빠에 대한 증오로 똘똘 뭉쳤을 거라고 햇슴..

 

 

 

그리고 죽는 그 순간까지 우리 아빠를 원망했을꺼라고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예뻐보인다는데 하물며 고양이라고 제자식 안예쁘겠냐고, 고양이라고 모성애 없겠냐고 햇슴..

 

 

 

 

임가지 말을 듣다보니 우리아빠 뭔가 큰 잘못을 하신듯함...

 

 

 

 

 

 

" 그럴리가 없어 "

 

 

 

라고 끝까지 부정하시던 우리아빠는

 

 

 

 

" 뭐가 그럴리가 없어 이 인간아 "

 

 

 

라며 쇼파쿠션으로 등짝을 때리시는 엄마에 의해 임가지에 대한 불신이 조금은 꺾이셨었슴..

 

 

 

 

 

 

" 우리아빠 어떻게 해? 그 고양이에게 평생 시달려야돼? "

 

 

 

" 그래서 아까 고양이가 싫어하는게 뭐냐고 물어본거잖아. "

 

 

 

 

 

죽을때까지 우리아빠를 밖에 내보내지 않고 문앞 신발장에 물을 뿌려가며 우리 가족의 안전을 도모하는 수밖에 없는 것인가.

 

 

우리 가정의 평화는 이렇게 끝이나는 것인가. 아부지가 돈을 벌지 않으시면 난 대학을 못가는데 그렇담 공부를 때려쳐도 되는것인가. 별의 별생각을 다한것가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가지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벌떡 일어나서 아빠한테 그날 그 고양이 잡을때 입었던 옷이 뭔지 물어봣슴..

 

 

 

아빠가 무슨무슨 옷이라고 말하자마자 눈치빠른 우리엄마께서 베란다로 가서 낼름 가지고 나오심..

 

 

 

 

 

 

엄마가 들고나온 옷을 임가지가 몽땅 집어들더니 아빠에게 이 옷들은 버리시는 셈 치고 잊으시라고 햇슴..

 

 

그리고 오늘 하루만 잘 참으라며 자긴 집에 가보겠다고 우리아부지 옷을 싸들고 벌떡 일어나더니

 

 

 

 

 

그대로 흥건한 물을 요리조리 잘 피해서 그러고 가버렷슴..

 

 

 

............나 사실 이때 임가지가 드디어 용한 실력이 바닥을 쳣구나... 그래서 날 이렇게 방치하는구나 싶엇슴..

 

 

 

 

 

엄마는 계속 아빠를 쿠션으로 때리셨고 난 쿠션먼지를 마시며 계속 밤을 파먹엇슴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몇시간 지나고 아빠는 피곤하다고 자러들어가시고 엄마는 저녁준비하러가시고

 

가만히 티비보고 임가랑 문자좀 하다가 영 그 고양이 생각에 찝찝해서 컴퓨터를 키고

 

 

 

인터넷에서 고양이가 싫어하는 것 이라고 검색해서 찾아봄.

 

 

 

 

물, 레몬, 식초, 향수 등과 같이 향이 진한걸 싫어한다고 지식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알려주엇슴

 

 

 

 

 

 

저녁도 거르고 주무시는 아부지를 두고 엄마랑 나랑 느즈막히 눈을 뜬 오빠까지 해서 셋이서 밥을먹는데

 

엄마랑 난 오빠에게 말 안하기로 함..

 

 

말해봤자 도움도 안될 인간임을 엄마와 난 본능적으로 느꼈던것같음..

 

 

 

밥다먹고 잘 시간쯤 되서

 

 

비상약 등이 있는 서랍 뒤져서 붙이는 파스를 꺼내서 내 몸뚱이에 붙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프지도 않은데 일단 붙엿슴...

 

 

 

난 고양이를 정말 싫어함...ㅠㅠㅠㅠ 무서움ㅠㅠㅠ 고양이가 나에게 안다가왔음 좋겠어서 향이 지독한 파스를 붙엿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효과봄.

 

 

 

 

 

우리 아빠, 오빠, 엄마 다 고양이 울음소리 들렷다고 햇는데

 

 

난 그딴거 안들리고 잘만 잠.

 

 

 

서울 한복판 고층 아파트에서 고양이 울음소리 들릴 일 만무햇지만... 들었다는 사람이 세명인데 반박할수없엇슴..

 

 

 

 

 

 

아침에 일어나서 나가봤더니 아빠는 몸살나서 쭉 주무시고 계셨고, 오빠도 생각없다고 지 방에서 계속 처 자고잇엇슴..

 

 

팔팔했던 우리엄마까지 퀭해졌길래 엄마 얼굴 왜그러냐고 했더니 밤에 고양이 생각해서 그런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것같아서

 

잠을 못주무셧다고 햇슴...

 

 

 

 

난 내가 겪은거 아님 잘 안믿음.

 

 

아 그러쿠나... 하고 밥먹고 있었는데 또 아침 일찍부터 임가지가 들이 닥쳤고

 

 

 

우리집에 오자마자 임가지는 가방에서 부적 두개와 염주 두개를 꺼냇슴...

 

 

 

 

나 고딩때 염주가 좀 유행햇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염주에 눈이 멀어 밥도 내팽겨치고 가서

 

 

 

 

" 나 이거 가질래!! " 라고했더니

 

 

 

 

 

" 아버님꺼야 손 떼 "

 

 

 

개쿨.

 

 

 

 

 

 

조용히 손을 뗌...

 

 

임가지가 엄마한테 부적 두개를 드리더니 이건 우리 집 현관문 위에 양쪽으로 비스듬히 붙이라고 햇슴.. /\ 요렇게.

 

 

 

엄마가 알앗다고 고맙다고 받아드셨고

 

 

 

 

염주 하나는 아빠 팔에 채워드리고 하나는 아빠 차에 걸어놓으라고 함..

 

 

 

그리고 아빠가 그 고양이잡을때 입었던 옷은 임가가 집에 갖고가서 할머니 신당에 모셔놓고 할머니가 기도드린 뒤

 

태우겠다고 햇슴.

 

 

 

 

" 이제 그 고양이 사라진거야? "

 

 

라고 물었더니 " 아니 " 라고 햇슴... 슈발, 그럼 어떻게 된거냐니까

 

 

 

 

 

 

" 난 동물이 아니라서 동물이랑은 말 못해. 달랠줄몰라 " 라길래 " 티비보면 동물귀신이 말도 하고 퇴마하는 사람들이랑도 대화하던데? "

 

 

라고 반박햇슴!!!!! 그랬더니

 

 

 

 

 

 

" 넌 동물이 말하는거 봤냐 "

 

 

ㅇㅇ...애석하게도 본적이없엇슴.... 그렇담 그 퇴마사들이 동물귀신이랑 말한건 뻥이냐고 어떻게 티비서 그런 뻥을칠수잇냐고

 

난리 부르스를 췄더니

 

 

 

 

 

" 간혹 영물은 대화가 가능한것같더라. 난 본적이 없어서 몰라 "

 

 

 

임가지가 말하는 영물은 사전에 찾아보니까 '신령스러운 물건이나 짐승.' 이라고 써있슴.

 

예를 들어 큰 비단구렁이같은걸 말한다고 햇슴..

 

 

 

 

 

집에 붙여놓은 부적이 집을 보호해줄꺼고 염주가 아빠를 보호해줄꺼라고 햇슴

 

 

 

 

내가 은근히 개를 키우고싶어서 임가한테 " 고양이랑 개는 상극이니까 개를 키우면 어떨까? "

 

 

 

 

 

하지만 우리 임가는 짤없다는 듯이

 

 

 

" 지금 너 애완동물 키우면 안돼 " 라고 햇슴... 이유를 물었지만 안말해줫슴... 이건 후에 말해드리겟슴.

 

 

 

 

 

그냥 그 고양이가 알아서 떨어져 나가길 바래라고 햇슴..

 

 

 

 

 

그리고 알아서 떨어져나갓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

 

비축해둔 글 삭제하고 근 1년? 정도 오랜만에 쓰는 글이라 뭔가 엄청 어색하고 흐지부지하고

 

 

어떻게 이야기를 끝내야할지 모르겟고 뭐 그런데ㅠㅠㅠ어쨋든 떨어져 나갓슴..

 

 

 

 

 

수 아저씨는 벌을 받으셧는지 악재가 계속 겹쳐 일어나시다가 결국 술드시고 오토바이타고 가시다가 논에 빠지셔서

 

큰 수술하셨으나 거동이 불편하시다고 작년쯤에 들엇슴.

 

 

 

 

 

아 이말! 해드리고싶엇슴.

 

 

 

 

여러분 믿음 이 참 중요하대요.

 

 

무교이신분들에겐 뭐 ... 해드릴 말이 아니지만

 

종교가 있으신 분들은

 

 

 

염주라던지 성경책, 불상, 성모마리아 상, 예수그림 뭐 그런거있잖슴.

 

 

 

그런게 정말 그냥 보기엔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사람 심리는 은연 중 그 것이 자신을 지켜줄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그 물건이 아닌 자신의 믿음이 자신을 지킨다고 했음.

 

 

사람의 무의식의 힘은 그만큼 크대요. 그러니까 저처럼 무조건 부정적이고 극단적으로 생각하시기 보다는

 

 

 

믿고 의지하는 것도 좋다는걸 말씀드리고 싶어서^ㅇ^.......... 이렇게 밑도끝도없이 말을 꺼냇슴

 

 

 

 

 

 

오랜만에 와서 오랜만에 쓰는글이 정말 이런 글이여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면목이 없사옵니다.

 

 

 

안부인사가 몹시 늦었지만 다들 평안히 잘 계셨는지요? 생각나는 분들이 참 많으십니다ㅠㅠ

 

종종 여러분이 다신 댓글 한번씩 다 읽어보기도 하고 했었는데 ㅠㅠ 기분이 묘합니다

 

 

한참 더울 여름쯤에 사라져서 아직 선선한 봄에 찾아뵙게 되어 면목없습니다.

 

 

 

 

기다려주신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기다려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려서 죄송해요

 

 

 

 

앞으로 분발분발해서 여러분에게 자주 얼굴을 내보이도록 노력할게요.

 

 

 

 

 

 

그리고

 

 

^ㅇ^ 비밀이 밝혀졋습니다

 

 

 

 

 

임가지와 노루가 이 글의 존재를 알앗슴다^ㅇ^..............더불어 전 죽음을 목전에 둔 기분이 어떤것인지도 느껴봤슴다..

 

 

 

노루와 임가지가 장난으로 네이버 검색창에 ' 임가지 ' 라고 쳤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어떤분이 블로그에 퍼가신 제 글을 임가지가 보게되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들키는걸 원하진 않았지만...

 

 

 

 

들키고나니 속이 시원하긴 하네요.

 

 

임가지는 상관없다고는 했으나

 

 

 

 

저도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 인터넷에서 이런 글 읽을때마다 괜히 머리아프고 .. 그런걸 느끼는 사람들은 왜그런거야? "

 

 

 

 

" 남들보다 예민해서 귀신이 공명하는걸 직접 느끼니까 " 라고 대답햇슴다....

 

 

 

 

 

 

한번쯤 들어봤던 그 말 기억하시나여 여러분

 

 

 

" 귀신얘기하면 귀신이 자신얘기인가 싶어서 주위에 모여들어 그 이야기를 듣는다고 "

 

 

 

 

 

이런 말이 그냥 겁주려고 나온 말이아니래요.

 

 

말의 형태가 조금씩은 변했지만 맞는말이라고했어요.

 

 

 

 

 

" 아무리 쓰여진 글이라도, 거기다 타이핑된 글이라도 글 자체가 그 사람의 진심이 담기면 좋던 나쁘던 그 만큼의 힘을 가져. 무서운 글을 읽을 때 머리아프거나 이상한 소리가 들리거나 괜히 소름이 끼치거나 불안하거나 등등 그런 증상이 있다면 그건 그 글에 담긴 기운을 주위에 있던 귀신이 느끼고 모여들어 공명하기에 다른이들보다 감각이 좀 더 예민한 사람들이 어떤 형태로든 그걸 느끼는거지 "

 

 

 

 

라고 햇슴..... 실은 좀더 멋진말이엿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의 머리가 한살 더먹더니 후져졌슴 ㅠㅠㅠㅠㅠ

 

나의 문장력도 후져졋슴ㅠㅠㅠㅠ 이래서 세월, 나이는 못속이나봄ㅠㅠㅠㅠㅠ허허

 

 

 

그러니까 즉 임가지의 말은

 

글 자체가 그 사람의 진심, 그러니까 기분, 감정 등이 담기면 그 기운이 고스란히 그 글에 남는다 뭐 그런거엿슴!!!!

 

그래 이런거엿슴!!!

 

 

 

 

 

걱정되서 만약 머리아파도 계속 읽고 그러면 어떻게 되냐고 했더니 별거없다고 함.

 

 

 

그러니 여러분 만약 글 읽으실때 머리아프시거나 그러시면..

 

 

읽는걸 그만두고 좀 쉬는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함.

 

 

 

 

 

 

 

 

다시한번

 

여러분 보고싶었어요 진심으로.

 

 

다 필요없고 마막 이 세줄이 여러분께 정말 꼭 진심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진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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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고모의 이야기(2) (by 의젖홍길동)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9 (by 오바쟁이)
댓글 1
  • 2019.1.17 17:03

    휴...다행이다...이런글 보다보면 머리 자주아프던데...그래도 끊질못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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