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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신혼집에서 돈이 자꾸 없어져요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2018.10.20 02:28조회 수 2823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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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이라 오타, 띄어쓰기 양해부탁드립니다.

신혼 4개월차. 양가 부모님 동의하에 1년 반의 동거끝에 결혼하였습니다.


편하게 쓰겠습니다.

우리집은 4층, 우리집 위는 옥상.

우리층엔 우리 집과 옆집 두 집 뿐.

옆 집엔 젊은 남자 셋이 살고 본 적도 없음.

집주인은 함께 살지 않고 관리인도 잘 못 봄.

일단 신랑과 살면서 이런 적이 처음임.

신고하기도 애매하게 5만원, 10만원, 15만원, 최대 20만원..

소액으로 없어지기 시작함.


내 지갑은 물론, 통장 지갑에 넣은 돈과 신랑도 모르게 숨겨놓은 돈까지 야금야금 없어짐.

50만원을 넣어둬도 5만원, 10만원이 없어짐.

그리고 귀금속도 함께 있었지만 소액의 현금만 없어짐.


신랑과 나는 생활비 통장에 돈을 넣고 나머지는 각자 자유롭게 씀. 신랑은 무조건 카드를 쓰고 나는 카드, 현금을 같이 씀.


신랑을 붙잡고 물어보기도 했고 심지어 신랑이 더 안절부절 못했음. 왜냐면 정황상 신랑밖에 없어서 그렇음. 신랑도 자신이 아니라는 증거가 없으니 미칠노릇이고 억울해 함.


내 돈이 없어져서 속상해하고 있으면 신랑이 먼저 나서서 내 옷과 가방, 온 집안을 뒤져줌. 그러다가 일부금액을 발견하기도 했음.


근데 말도 안되게 침대 옆에서 나오기도 함.

나랑 신랑은 출근 시간이 같고 퇴근은 신랑이 더 빨리함.

야금 야금 없어진 소액이 어느덧 80만원임.

4개월차 접어들었는데 1-2주에 1-2번은 꼭 없어짐.


이젠 현금을 지갑에만 놔둠.

최근 있었던 일임.

지갑에 고작 2만원 있었음.

둘 다 자고 일어나 신랑이 침대정리를 하다말고 이게 뭐냐고 물음.


신랑-이게 뭐야? 웬 만원이야?

나-이제껏 돈 없어진거 많으니 내 돈이네

신랑-근데 이게 왜 침대 옆에 끼여있어?

나-몰라. 나 줘. 내거야.


이러고 지갑을 열었는데 만원뿐인거임.

전날 자기전에 지갑을 확인했고 2만원이 있었음.

신랑은 회식 후 술이 취해 먼저 잤고 내가 뒤늦게 잠.

일어나기도 내가 먼저 일어나서 신랑을 깨움.

근데 신랑이 이불정리하다가 발견함.


신랑이랑 결국 몰래카메라,도청,위치추적 다 되는 감지기를 샀음. 집안을 샅샅히 뒤져도 아무것도 없음.

그러다보니 우리 둘이 이 집에 우리말고 누가 사냐고..

우리 둘 다 있을 때 돈이 없어지는거보면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냐고..


솔직히 집이 넓어서 무서운 것도 있음.

새벽 4-5시만 되면 어디선가 진동소리가 세네번 울림.

저번엔 오른쪽에서 났다면 다음엔 왼쪽에서 남.

근데 너무 생생함. 지이잉~ 지이잉~ 이렇게.

처음엔 벌떡 일어나서 둘 다 집안을 다 뒤짐. 세탁기 뒤까지.

이젠 아래층 진동이 올라오는거라 생각하자고 했음.

 

일단 그 전에 동거할 땐 신랑이 금전적으로 좀 힘들었는데

나한테 빌려가긴 했어도 절대 내 물건도 함부로 안건드렸음.

그리고 난 신랑이 아니라고 확신하는데 주변 친구들은 자꾸 신랑을 의심하라고 함.


아, 참고로 신랑은 외동이고 양가 부모님 모두 일을 하셔서 많이 바쁘심. 4개월 될 동안 친정은 물론 시댁에서도 온 적이 없으심. 비밀번호 또한 당연히 모르고 집 위치만 알 뿐. 1층 출입구 비밀번호도 모르심.


누가 들어온 흔적은 없고 자꾸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기니 너무 답답함. 원인은 없고 결과만 있으니 미칠 지경.


앞으로 현금을 안가지고 다니면 되지! 이게 아님.

슬슬 악에 바쳐서 범인을 잡고 싶음.

몰래카메라를 사서 집에 설치할까 함.

물론 신랑에게도 말했음.


'몰래카메라를 사겠다. 넌 니가 범인이 아니라고 했고 나도 니가 아닐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말을 하는거다. 집안에서는 절대 몰래카메라 단어도 꺼내지 말거라. 몰래카메라 설치 후 한달이 지나도 돈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너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아예 배제할 순 없다'


신랑도 흔쾌히 동의했음.

아! 도어락은 따로 바꾸지 않았음. 여기 달려있는거 그대로 씀.


아직 계약기간 많이 남았는데 어쩌나..

너무 속이 답답해서 봤음.. 끝맺음은 어찌하지..

감기 조심하세요!


------------ 여기서부터 추가글1입니다. ------------

 

 

추가합니다.

몇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고자 또 답답한 맘에 쓴 글을 많은 분들께서 봐주고 조언해주셨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조금 더 추가해봅니다.


편하게 쓰겠습니다.

 

돈이 여러번 없어졌지만 찾은 건 두 번 밖에 없음.

모두 신랑이 찾아줬고 없어졌다해도 제가 샅샅히 뒤져보지를 않음.


신랑이라고 믿지 않았던 이유는 신랑이 범인이 아닐 수 밖에 없는 상황도 꽤 있어서 그랬음. 그 중 하나만 사례를 들어보겠음.


신랑과 드라이브 겸 밥도 먹으려고 집을 나선 적이 있음.

집을 비운건 5시간 정도였고 신랑이 차를 닦고 시동 걸고 조수석을 데워놓겠다고 30분정도 먼저 내려갔음. 신랑이 내려간 걸 확인 후 나가기 전 집에 놔둔 돈을 확인함. 그리고 뒤늦게 내려갔고 신랑과 함께 집에 들어와 돈을 확인해봤음. 또 없어짐.. 그 전부터 야금 야금 없어졌으니 나가기 전과 나갔다 와서 돈을 확인하기 시작함. 그 때 신랑이 아니란 생각을 함. 신랑은 내 시야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음에도 돈이 없어졌기에....

 


그리고 이 집에 와서 둘 다 제대로 잠을 못 잤음.

이 집이 우리랑 안맞나 싶을 정도로 악몽을 꾸고 안좋은 꿈들을 꿨음. 자면서 신랑이 끙끙 앓고 내가 소리를 지르기도 할 정도로 안좋은 꿈들로 항상 피곤해 함. 외부침입도 없고 신랑도 아니라면 정말 말도 안되게 귀신짓인가 생각까지 하게 됨.


처음엔 신랑이 아니라고 믿고 싶은 맘도 있었음.

댓글들을 보면서 신랑을 배제하진 않게 되었음.

1순위로 신랑을 의심해보고 주의 깊게 살펴보겠음.

한 번 믿으면 쭉 믿는 편이라 뒤통수 맞기 좋은 스타일인거 나도 알고 있음. 지금부터라도 신랑을 의심하되 의심하는 걸 들키지 않아보려고 함.

 


그리고 댓글로 많은 방법을 제시해주신 분들 말을 받아들여

몰래카메라를 신랑 몰래 하나 더 사서 설치하고 도어락을 바꾸겠음. 집안도 샅샅히 뒤지고 외부인이 들어올 곳이 있나 살펴보기도 하겠음.


솔직히 처음엔 위험성이 크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음. 신랑이 별다른 제안이 없었고 대수롭지 않게 행동하길래 나 또한 그랬던 것도 있음.

 


이중잠금장치를 하기위해 문에 열쇠구멍을 낼까 싶었음.

도어락도 잠기지만 추가로 열쇠로도 잠글까해서.. 근데 집주인이 문을 건들지 말라고 함. 계약기간 끝나고 열쇠를 놔두고 간다해도 안된다고 함.. 그래서 문을 건들지 못함. 전세라 벽에 구멍 뚫기도 애매함. 중문이 안빠져서 처음 이사할때도 세탁기가 못들어와서 샷시하는 사람 불러서 아래쪽을 좀 쳐냈음. 잘 빠지라고.. 그것도 사비로 함. 집주인이 그것도 탐탁치 않게 생각했음. 허락을 다 받아야 하는데 집 주인이 웬만한건 다 못하게 함.. 집 건드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듯.. 이래서 내 집 살려는 사람이 많나 봄.....ㅠㅠ

 

 

쓸데없이 댓글에 시비거시는 분들도 계신데 초면도 아닌 사이에 말 조심 부탁드립니다. 후기 남겨달라는 글도 많은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후기는 꼭 남기겠습니다. 혹시나 추가할 사항이 또 있다면 추가할게요. 날이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세요^^

 


+ 오늘 사람 불러서 도어락 새것으로 설치했습니다.

 

 


------------ 여기서부터 추가글2입니다. ------------

 


두번째 추가합니다.

이게 뭐라고 톡까지....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댓글을 어제부터 봤고 외부인이라도 무섭고 신랑이라도 무서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네요.


일단 답변할 가치도 없는 댓글은 무시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작이라고 생각하실 분은 하셔도 되구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일단 추가를 했지만 본문에는 손대지 않았구요.

어제 틈틈히 확인하며 꽤 많은 댓글에 대댓을 달았습니다.

그거랑 본문이랑 헷갈리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자가라는 말은 처음부터 쓰질 않았어요.

본문에도 있듯이 집주인이 따로 있고 건물을 관리하는 관리인이 또 따로 있거든요. 계약기간까지 남았다고 본문에 쓰여있습니다


집에 개 두 마리와 고양이 두 마리 키우고 있고, 본문에는 따로 언급한 적 없습니다. 본문은 결코 건드린 적이 없구요.

 

개 두 마리는 나이가 있고 저지레를 하지 않으며 겁이 많아 예민합니다. 얘네를 키우면서 단 한 번도 서랍을 연다거나 신발을 물어뜯는다거나 그런 걸 본 적이 없어요. 놀라거나 무서우면 환장하며 짖는 정도..

 


고양이들도 버려진 애들을 데려왔었기에 나이가 좀 있습니다. 갓 동거를 시작했을 때도 네 마리 함께 했고 퇴근하고 돌아왔을 땐 집을 저지레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동거할 때엔 화장대에 돈봉투를 올려놔도, 서랍에 돈을 그대로 놔둬도 없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신혼집에선 통장 지갑 내부에 포켓에 넣어두었고 통장 지갑엔 단추(?)가 달려있어서 그걸 열고 포켓에서 꺼내야 하는데 그 단추는 동물들이 열 수가 없지 않을까요.. 셔츠를 잠그는 식으로 되어 있는데.. 

 

경찰에 신고해도 소액이고 증거가 없으니 별다른 조치를 취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감지기를 산거구요. 제가 산 감지기는 직접 가서 샀고 몰래카메라, 도청, 위치추적기까지 다 잡아낼 수 있는 걸로 샀어요. 집 내부에선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구요.

 


현금을 왜 놔두냐고 하시는데 제가 일하면서 현금을 조금씩 쓸 일이 있어서 매일 atm 찾아서 뽑는게 너무 번거로워 1-2주치, 혹은 한 달치를 뽑아 집에 놔두고 하루 하루 일부 금액 빼서 출근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쓰고 잊은건가, 지갑에서 돈 꺼낼 때 빠져서 잃어버린건가 별 생각을 다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구요.


댓글인가 대댓글인가.. 그 중에 왜 신랑 몰래 돈을 숨겨놓냐는 어느 분의 글이 있길래 말씀드리자면 처음부터 숨긴건 아니였지요 저도. 본문에 있듯이 통장들 꽂아두는 통장 지갑 사이 끼워두고 화장대 서랍에 놔뒀어요. 근데 돈이 야금 야금 없어지니까 나중엔 매일 가져다니는 가방 안에 지퍼 달린 주머니 속에 숨겼구요. 그건 신랑도 모르는데 없어졌더라구요. 댓글들처럼 신랑이 뒤졌다면 알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돈이 자꾸 없어지니 지갑에 2-3만원정도만 넣고 다닙니다^^ 근데 거기서도 만원이 빠져있거나 이러니 거참.. cctv는 내일 설치할 예정이고 오늘 도어락 교체도 끝났고 마스터키 주길래 마스터키는 해제 시켜버렸습니다.

 


cctv가 오면 범인이 잡히겠지요? 오늘 출근할 때 문에 스카치테이프 붙혀둘거구요. 내일부터 통장지갑에 다시 20만원정도 넣어둘 예정입니다. 미끼가 있어야 물테니까요. 신랑 몰래 몰래카메라 하나 더 살거구요.

 


cctv 설치 후 돈을 놔두고 누가 가져가는지 보겠습니다.

도어락도 바꿔버렸는데 문으로 들어오는게 아니라면 어디로 또 들어올 수 있는지도 살펴보겠습니다.

 

 


------------ 여기서부터 추가글3입니다. ------------

 


댓글이 너무 많아서 하나 하나 답변 달기가 힘들기에 세번째 추가합니다. 오늘 몰래카메라는 설치했구요. 이제 잡히길 기다리면 됩니다. 본문에도 있듯이 매일이 아니라 1-2주에 1-2번정도 없어져서 잡는데 시간은 좀 걸릴 듯 합니다.

 


일단 자작이라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범행의 전개가 척척 맞아떨어지면 누구의 소행인지 저도 확신하고 글을 쓸 일도 없겠죠? 여러 사건 중 이건 신랑이 한 것 같고, 저건 외부인이 한 것 같고, 그건 사람이 한 짓이 아닌 것 같고.. 저도 답을 찾고자 답답한 맘에 올린 글입니다. 충분히 말도 안되는 일이고 안믿으셔도 됩니다. 저만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가 했는데 자작이라 생각될만큼, 뉴스감이라 생각될만큼 심각한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각인했어요.

 

댓글보니 옆 집에 남자 셋이 사는게 흔한 일이냐며..^^; 여기도 옆 집에 남자 셋이 살지만 동거할 때 그 건물에도 윗층에 남자 셋이 살았어요. 주인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셨고 말씀해주신 이유는 저희가 계약기간이 끝나고 바로 위에 넓은 집을 신혼집으로 할랬거든요. 집주인분도 좋으셨고 이사하기도 편할테고 여러모로 맘에 들었으니까요. 그 남자 셋 중에 한명이 결혼한다고 아마 방 빼지않겠냐며 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셨으나 남은 두 명은 계속 살겠다고하여 이 집으로 이사하게 된 거예요. 저는 남자 셋이 사는 흔하지 않은 일을 두 번이나 봤다고 그 댓글 다신 분께 말씀드리고 싶네요^^

 


앞으로 자작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께는 글 남기지 않을테고 그 외에 제가 겪은 일에 의문을 가진 댓글은 대댓으로 해명할게요.

 


신랑 포함하여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고 저는 신랑과 외부인이 저지른 일인데 서로 모르는건가 생각도 했어요. 그래도 자는 밤 사이에 만원이 침대 옆에 들어가있는 건 아직도 미스테리구요. 저희 집 개 둘 중에 노령견 한마리가 신랑을 되게 싫어해요. 첫 동거를 시작했을 때 귀엽다는 핑계로 겁 많은 애를 자꾸 괴롭혔거든요. 얘가 신랑이 움직이면 난리 나는 애예요. 심지어 불끄고 침대에 누웠을 때 신랑이 제 이름만 불러도 짖으면서 신랑 입을 물어버릴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신랑이 밤 중에 제 지갑에서 돈을 꺼내에 침대 옆에 끼워뒀다? 근데 우리 집 개가 짖지 않았다? 눈 감고, 뜨는 고작 12시간도 안되는 사이에? 이게 제일 미스테리긴 하네요.

 


이건 진동과 다른 일인데 이사온 후 종종 인터폰이 울려요. 1층에서 문 열어달라고 누르는건가 했어요. 올 택배나 배달 음식이 없는데 낮, 밤 가리지않고 누가 우리 집을 종종 꾸준히 누르니까요. 저 혼자 있을 때, 같이 있을 때, 신랑 혼자 있을 때.. 한 번 울리고 5분 후 또 울린 적도 있어요. 그 때마다 둘 다 뭐지?했고 무서워서 신랑한테 받지말라고 얘기도 했어요. 근데 그렇게 인터폰이 울리고 아무런 일도 없었어요. 누가 도어락을 열려고 한다던가... 집에서 돈이 없어지고 누구라고 확신할 증거도 없는, 아직 범인이 누구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니 사소한 일도 엮어서 생각하나봐요.

어제 밤에 신랑이 또 누가 인터폰을 두 번 울리더라고 얘기해서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여러 사람들의 추리에 도움이 될까하고^^;

 

 


여러추측이 있습니다.

1. 남편 2. 제가 알츠하이머 3. 둘 중 한명이 몽유병 4. 외부인(집주인, 관리인 등)


저는 어제 일하는 분들과 얘기를 했어요.(일하는 사람 중 세 명은 나이가 비슷해서 사적으로도 만나서 놀만큼 친합니다) 이 세 명은 일이 일어날 때마다 그 날 그 날 제가 얘기를 했거든요. 오늘 정신과에 가보겠다고 어제 동료 세 명에게 얘기했지만 갈 필요가 없을 것 같다하더군요. 동료들이 지켜 본 저는 기억력이 좋아서 알츠하이머는 아닌 것 같다고. 몽유병이라면 몰래카메라를 설치해보면 알 일이고 도둑 잡자고 정신과에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냐고.. 몽유병이 신혼집 이사 후에 갑자기 그리 심각하게 생길 수도 있냐는 얘기도 있었구요. 도어락을 바꿨으니 외부인은 못 들어올테고 신랑이라면 한 두번은 없어지지 않겠냐더군요. 설치 후 없어지지 않는다면 외부인 소행이였다고 생각하다가, 몰래카메라를 뗀 후에 없어진다면 신랑이라 생각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일단 정신과를 뒤로 미뤄둔 상태입니다.

 


저와 신랑을 포함하여 그 누구도 범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증거가 있지않는 한 누구라고 확신하지도 않겠습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잡아볼게요.

 


아마 범인을 잡으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아요. 그 사이에 더이상 추가글은 올리지 않을 예정이구요. 계속 댓글은 확인하겠습니다. 범인 잡히면 바로 후기를 올릴게요. 돈이 없어질 때까지 최소 한 달은 몰래카메라 계속 설치해둘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늦더라도 후기는 꼭 올리겠습니다.

 

 

------------ 여기서부터 중간 후기입니다. ------------


추가글4를 적었다가 그것으로 시끄러워지는 것 같아서 지웠습니다. 지금은 범인을 잡는 게 우선이였으니까요.


일단 정확한 범인은 잡지 못 했지만 추측은 했습니다.

몰래카메라를 설치했고 틈틈히 계속 확인했습니다.

돈이 없어지진 않았으나 카메라에 잡힌 애들의 모습입니다.

인터폰이 울릴 때 짖는 것과 복도에 발자국 소리에 짖는 것, 도어락을 누를 때 짖는 것이 다 다른데요. 카메라를 돌려보는데 갑자기 개가 벌떡 일어나서 짖더군요. 근데 그 행동과 짖는 소리를 들었을 땐 도어락을 누를 때 반응하는거였어요.

발자국 소리엔 '멍멍' 짧게 이정도라면 인터폰 소리엔 그 소리가 끊길 때까지 짖습니다. 도어락은 글로 표현하기가 힘든데 끊어가면서 짖는게 있어요.

방안에 설치해서 현관문 도어락 소리까진 들리지 않았지만 키우는 개의 반응에선 그렇습니다. 그 순간 도어락을 너무 빨리 바꿨나 생각이 들었어요. 안바꿨다면 범인이 들어왔지 않을까..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니 어쩔 수 없었죠. 아직 그렇다할 범인이 안잡혔어요. 이젠 신랑에게 카메라를 떼겠다하고 몰래 설치할 예정이예요. 신랑이 범인이라면 카메라 뗀다하면 그 후로 한 번은 손을 댈테니까요. 카메라를 뗀 후에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외부인이였다 생각할 예정입니다. 속 시원한 후기가 아닌지라 죄송합니다. 인터폰이 종종 울리는 건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도를 아십니까?' 이런 분들일거라는 얘길 하더라구요. 많은 분들께서 후기를 기다리셔서 현재까지의 상황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혹시나 범인의 증거를 잡게 된다면 속시원한 후기 남겨드릴게요. 저도 아직까진 명확한 증거가 없어서 찝찝하네요. 지속적으로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후기 ----------


속 시원한 후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카메라를 뗐고 신랑 몰래 다른 곳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으나

그 후에도 돈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신랑의 짓이였다면 언제 한 번은 나중에라도 없어지겠지요.

현재는 외부인의 짓이였다 생각합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셨는데 속 시원한 후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정말 정말 만약에 나중에라도 돈이 없어진다면 꼭 말씀드릴게요.

찝찝한 결과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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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돈이 없어졌어요. 근데요.. 이게 말이 안돼요.

출근 전에 신랑이랑 밥 먹고 밥 다 먹자마자 지갑에 현금을 확인했어요. 그 때는 분명히 돈이 정확히 있었어요.

그리고 출근 준비하고 나가기까지 3시간. 그 3시간 사이에 2만원이 사라졌어요. 3시간 후엔 제가 출근을 했고 출근해서 다시 확인했는데 2만원이 없었어요. 그 말은 즉 집에서 없어졌다는거겠지요. 집이든 밖이든 돈을 꺼낸 적이 당연히 없구요. 출근 전 3시간동안 같이 집에 있었으니 외부인 출입은 없었어요. 퇴근 후 신랑에게 일단 물었습니다. 니가 가져갔냐고. 여전히 억울하게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실대로 말했습니다. 사실 몰래카메라를 따로 설치해뒀다고, 돌려보면 다 안다고, 그러니 솔직히 말하라고.. 근데 진짜 죽어도 아니라고 같이 확인해보자고..

 

그래서 같이 확인했습니다. 근데 아무도 건드린 사람이 없어요.

카메라에 가방이 잘 나오게 설치해뒀고 계속 영상촬영되는 걸로 해뒀는데 신랑은 가방에 아예 손을 안댔어요. 동영상 보고서 신랑이랑 좀 다퉜어요. 자신을 그렇게 못미더워서 몰래 설치까지 했냐고.. 미안하다고 너무 답답해서 그랬다고 했고 신랑이 이제껏 제가 답답해하는 모습을 봤으니 이해해주더라구요. 이제껏 신랑을 추궁한게 미안해요.


근데 진짜 말이 안되잖아요. 이거 아무도 손댄 사람이 없는데 누가 가져간거죠..? 화해하고 서로 얘기하다가 오싹하고 소름끼친다고, 이사가야하는거 아니냐, 점집이라도 가봐야하는거 아니냐 이런 얘기만 해대다가 잠도 안오고 뜬 눈으로 이러고 있네요.

 

범인 잡으려다 더 말도 안되는 상황을 확인하니 답답합니다.

이제 뭘 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무서워서 잠도 안와요.

현명하신 분들께서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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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3-4시쯤 후기 썼는데요.

다시 읽어보니 정말 믿을만한 일이 아니네요.

미친 소리처럼 들릴 줄 알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과 조언들을 듣고 싶었어요. 근데 역시나 제가 정신병 환자가 되었네요.

오늘 노령견 스케일링 해주려고 며칠전 현금을 꽤 인출해뒀기에 더더욱 지갑에 신경쓰고 있었거든요. 더군다나 이제껏 범인 잡겠다고 하루에 몇 번씩 지갑을 확인하고 잔액을 확인했으니까요.

자작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대신에 자작이 아니라면 '나라면 이런 방법을 써보겠다' 이런 의견이라도 좀 내주세요.

여기 정신병 환자라는 소리'만' 들으려고 있는 그대로 후기 쓴게 아니예요..

제가 써놓고도 어이가 없는 일인데 궁금해하시고, 신경써주신 분들을 위해 있었던 일 그대로 썼을 뿐입니다.

미친 취급을 받을 줄 알면서도 여러 사람들의 걱정과 관심이 감사해서 솔직한 후기를 쓴것이지, 그게 아니라면 '여러분들의 말씀대로 신랑이 범인이네요.'라고 했겠지요.

자작이라도 신랑이 범인인게 더 결말이 좋지 않을까요?

저는 있는 그대로 썼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자작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으나 자작이 아니라면 다른 분들께선 어떠한 대처를 하셨을지 의견이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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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의 의견대로 다음 주 평일에 시간내서 정신과 가볼 예정입니다. 무작정 '글쓴이 정신병자'라는 댓글들이 꽤 있어서 그거 보고선 욕만 하지말고 방법을 제안해달라고 한거였어요. 일단 그 상황에서 몰래카메라 확인하고선 소름끼쳐서 정신과 가봐야겠단 생각을 못했는데 댓글에 조심스레 권유해주시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궁금해서 다녀와볼려구요. 늦어도 다음 주 주말엔 정신과 결과도 말씀드릴게요. 무엇보다 제가 조현병이든 알츠하이머든 있는 그대로 결과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제 걱정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시간내서 다녀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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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나마 추가합니다. 저는 본문을 건드리거나 수정한 적이 없음을 일단 말씀드릴게요. 처음에 정신과를 가보겠다는건 아래 본문에 썼고 그 주에 못 가서 그 다음 주에 '이번 주 토요일에 가겠다'한건 대댓에 쓴 것입니다. 몇 몇 분들께서 착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저번에 처음 병원에 가겠다 하였으나 일이 너무 바빠 못갔습니다. 그 때 못 갔으니 그 다음 주에 다녀오겠다고 하였고 여차저차 시간내서 간신히 토요일에 근처 병원에 갔습니다. 주말은 예약이 안된다고 하여 최대한 시간맞춰갔으나 접수 시간이 끝났다고 결국 진료를 못 받고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3월 24일 금요일 오늘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현재시각 24일 새벽 5시 30분이구요. 오늘 다녀와서 바로 추가 후기 남기겠습니다. 많은 추측성 글들이 많은데 제가 일한다고 확인을 못했습니다. 제 걱정해주시고 애타게 기다리셨을텐데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오늘 정신과 다녀와서 바로 후기 남기겠습니다. 오래 기다리게해서 다시 한 번 너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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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다녀온 후기입니다. 후기라고 하기도 좀 그렇네요.

30-40분 기다리고 5-7분정도 진료봤습니다.

정신과가 원래 이런가요?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의사-무슨 일로 오셨나요?


저-근래 말도 안되는 일들이 생겨서 이젠 제가 정신병인지 확인하려 왔습니다.

 

의사-어떤 일이요?

 

저-최근 일만 말씀드리자면 돈이 없어졌습니다. 집에서 없어진거라면 집에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범인이 찍혀야하는데 아무도 손댄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출근 길에 썼는데 기억을 못하는가 싶어서요. 그게 아니라면 말도 안되는 상황이니까요. 조기치매 검사를 하고싶습니다.


의사-현금은 통장에 넣고 카드만 쓰세요.


저-일을 하다보면 현금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카드만 써본 적도 있습니다. 카드 쓴 걸 기억하고 내역을 보면 제 기억에 맞게 내역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을 못하는건지 확실히 하고싶어요. 조기치매 검사를 하고싶습니다.


의사-몰래카메라를 달았다는게 더 이상한데...


저-처음부터 그런건 아닙니다. 신랑을 의심도 해보고, 같이 찾아보기도 했으나 돈이 자꾸 없어지니 범인을 잡아보고자 합의하에 몰래카메라를 달았습니다.


의사-대학병원을 가세요.


저-대학병원이요???


의사-기억력 때문이면 뇌를 찍어보세요.


저-........???(이 때 무슨 미친소린가 했습니다.) 그래서 치매 검사가 안되나요?


의사-내과가서 피검사해달라고 한다고 다 피검사해주지 않습니다. 정상으로 나올 확률이 굉장히 높으니까 검사 안해도 됩니다.


저-알겠습니다.

 

여기까집니다. 진료비도 안받으셨어요.

저는 진료비를 떠나서 의사선생님의 태도에 기분이 나빴습니다. 일어난 일을 말하자마자 '뭐 이런걸로 왔냐'는 표정과 말투. 너무 성의가 없었습니다. 저는 답답한 마음에 간건데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않으셨고 얘기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으셨어요. 원래 정신과가 이런가요? 제가 상상한 정신과는 얘기를 귀담아들어주고 저의 걱정을 함께 걱정해주는, 마음을 치료해주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이 병원만 이상한건가요? 간판에 이름까지 걸고 하시던데 원래 이런 곳인지, 여기만 이런 곳인지 아니면 의사선생님 말씀이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힘들게 시간내서 갔는데 허무하네요.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다른 곳을 가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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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월 28일 오전 12시 18분 작성 시작합니다.

(혹시나 이어쓰기 하는 법 아시는 분 계시면 말씀 좀 해주세요.)

많이 간추려 요점만 쓰겠습니다.

오늘 신랑이랑 시부모님 다니시는 정신과 다녀왔습니다. 있었던 일을 설명하였고 조기치매검사를 받고싶다고 했습니다. 조현병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치매일 확률은 번개를 맞을 확률보다 낮다며 검사를 진행해주시지 않았습니다. 조현병이라면 여러 증상이 보이는데 지금 얘기를 나눠보니 그런 증상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자신이 보기엔 정상이라 뭘 해줄 수 없다며 진료비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정말 치매일 확률이 없냐고, 제가 정신병이 아니면 이제껏 일어난 일이 기이한 현상이 되어버린다고 얘길 했더니 의뢰서를 써주셨습니다. 그렇게 검사를 받아보고 싶다면 ㅇㅇ병원(큰병원)에 가보라 하시더군요. 거기서도 검사를 해줄지 모르겠다네요.

일단 오늘 다녀온 병원 의사선생님께서는 돈이 없어진건 어찌 설명할 수 없지만 저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소견입니다.

의뢰서 받고서는 일주일 내에 가야한다길래 오늘 다녀와볼까 합니다. 이게 병원가는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 이상한걸 봤다고 대댓으로 적은 적이 있는데 몇 몇 분들께서 얘기해달라고 하셔서 얘기해봅니다. 어떤 분 말씀대로 믿어주실 분은 믿어주실테니까요. 짧게 쓰겠습니다.

노트로 집 구조의 일부와 그 당시의 상황을 그렸습니다. 그림이 있어야 이해가 더 쉬우실 것 같아서요.

 

 

20170328_010311.jpg
그림에 보시다시피 고양이가 발판에 엎드려있었고 저는 신랑과 쇼파에 앉아 영화를 보던 중이였습니다. 불은 다 끄고 영화에만 집중하고 있었고 옷방의 문은 닫겨있었습니다.

 

영화를 보던 중 고양이가 야옹 울리길래 왜 우냐며, 이리 오라고 냥이에게 말을 걸고 있었죠. 냥이가 엎드려 있다가 앉더라구요. 그리고 몇 초 안지나서 하얀색 물체가 옷방쪽으로 정말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바닥쪽으로 휙 지나갔는데 그 속도는 말로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잘 못 봤나 싶을 정도의 속도였으니까요. 근데 그 물체가 지나가고서 냥이가 깔고 앉아있던 발판이 없더라구요. 냥이는 그 자리에 꿈쩍하지 않고 평온하게 앉아있고 진짜 발판만 딱 없어진거예요.

 

흰 물체가 옷방으로 들어갔으니 설마 설마해서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방금 나 이상한거 봤다고. 냥이가 깔고 앉아있던 발판이 흰물체가 옷방으로 휙 지나가고나서 사라졌다고. 옷방 문을 같이 열어보자 했지요. 일단 불을 다 켜고 신랑 뒤에 숨어서 문을 열어봤는데 옷방 중앙에 누가 밀어넣은거마냥 발판이 널부러져있더군요. 그 날 둘 다 뜬 눈으로 밤 샜습니다. 고양이가 발로 밀어서 들어가려면 냥이가 있는 힘껏 걷어차고 뛰어야 옷방 중앙까지 휙 날아갑니다. 근데 냥이는 평온하게 앉아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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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3월 29일 2시 46분 작성 시작합니다.

 

1. 몰래카메라 인증입니다.

 

img_20170329_1.jpg

중앙에 보이는게 렌즈구요. usb형태입니다. 뒤에 뚜껑도 있는데 닫으면 감쪽 같아요. 컴퓨터에 꽂으면 바로 녹화 확인할 수 있구요. 벽시계로 된 거 살랬는데 가격도 너무 비쌌고 열감지로만 된다하고 무엇보다 일반 벽시계랑 다르게 생겨서 티가 났어요. 그래서 신중하게 고른게 이거구요. 위에 상표는 가렸습니다. 신랑 몰래 설치할 때엔 곽티슈 안에 넣고 구석에 조그맣게 구멍 뚫어놓으면 진짜 감쪽같이 속일 수 있었어요. 이건 댓글로도 예전에 인증했었지만 못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다시 인증합니다.

 

2. 저번주 금요일에 다녀온 정신과 접수표입니다.

 

img_20170329_4.jpg

처음 정신과 간 곳이고 진료비 안받은 곳입니다. 성의없게 대충 말해주던 곳..

 

3. 이번 주 월요일에 다녀온 정신과 의뢰서입니다.

 

img_20170329_5.jpg

처음 갔던 병원이랑 의사명 뒷글자, 날짜 보시면 다른 병원인거 아실거예요. 여기도 이름 걸고 하셨는데 진료비 안받으셨구요.

 

4. 12시 지났으니 어제네요. 어제 다녀온 정신과 영수증입니다.

 

img_20170329_3.jpg

 

여기는 24시라해서 오후 6시에 신랑이랑 갔는데 접수하고 대기하다가 들어갔더니 6시에 검사실(?) 사람들 마감해서 검사는 따로 안된다 했구요. 결제할 때 검사비도 같이 냈고 오늘 오후에 검사 받으러 가기로 했어요. 오후 6시 전에 오면 된다더군요. 제일 간단한 조기치매 검사해보고 문제가 있어보이면 세밀한 검사를 해주겠다 하셨고 흘리는 말로는 문제 없어보인다는 게 끝이였습니다. 조현병은 병원 세군데 다 말도 안된다 하셨어요. 조현병일 경우엔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없다고.. 오늘 자고 일어나서 신랑이랑 조기치매 검사 받고 오면 결과는 며칠 걸린다고 하니까 검사 결과 나오는대로 말씀드릴게요.

 

이 정도면 인증이 됐나 모르겠습니다. 틈틈히 댓글 확인하도록 하고 공격적으로 말씀하시거나 자작이라고 말씀하시는 분께는 더이상 대꾸하지 않겠습니다. 그 외에 의문점이 있으신 분께는 대댓으로 의문점을 풀어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마지막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신랑과 정신과 상담 다녀왔구요. 결론은 신랑이나 저나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겁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하세요. 그렇게 지내면 언젠가 정말 정신이 피폐해질 수 있다네요. 그래서 신랑과 상의 끝에 이사 가기로 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머지않아 이사 갈려구요.

 

이제껏 많은 관심과 내 일처럼 신경써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속 시원한 후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

 

다시 한 번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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