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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21살, 지금까지의 경험담 1화

title: 아이돌의젖홍길동2019.03.08 17:35조회 수 62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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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할 이 이야기들은 내 경험담이야.


글을 쓰려고 기억을 더듬는 지금도 소름이 돋고있어ㅠㅠ

 

지금도 굉장히 무섭지만 냔들을 위해 이야기를 풀어놓을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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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풋풋하고 호러물을 혐오했던 중학생때. 
처음으로 신기한 경험을 했어.


중1때 수련회를 갔는데, 밤에 과자깔아놓고 애들끼리 모여서

무서운얘기들 하고 그러잖아ㅎ


그때 난 커튼이 쳐진 커다란 창문을 등지고 앉아있었지. (벽 한쪽이 전부 창문이었어.)

 


서로 장난치며 옆친구를 깜짝 놀래키기도 하고.. 첨엔 즐거운 분위기를 동반했지.


그러다 내 맞은편에 앉은 친구하나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어.

평소에도 무서운 이야기를 조리있게 잘하는 친구라 다들 귀를 활짝 열고 집중했지.

  
나를 보며 이야기하고 있었기에 괜시리 긴장되서 마른침만 꿀꺽 삼키며 이야기에 집중하는데.

 

이야기를 이어나가던 친구의 눈이 갑자기 동그랗게 커지는거야.

정면에서 그표정을 본 나는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면서.. 소름이 끼쳐서 내 양팔을 감싸안았어.


말문이 막힌채 딱 얼어서 가만히 있는....

그 친구를 보고 애들은 갑자기 무슨일이냐며 다들 놀라서 그애만을 살폈지.

 

그런데 놀랍게도.. 갑자기 그 친구의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거야..


그때는 정말... 무슨일인가 싶으면서도 소름이 끼쳐서.... 
애들도 싸늘하게 굳어서 "무슨일이야.." 하고 걱정과 두려움이 섞인 말투로.. 
그 애를 달래기 시작했지......

 

그렇게 눈물만 뚝뚝 흘리던 애가 갑자기 덜덜 떨리는 손을 들어.....


내 등 뒤......... 그러니까


창문을 가르키면서 더 크게 우는거야.......

 

"차,창문에............."하는 울음섞인 목소리...


그 순간 우린 등이 오싹해지는걸 느꼈어........ 
얼어붙은 표정으로 우린 찬찬히 그 애의 손가락이 가르키는 방향,

창문쪽을 돌아봤어........

 

 

 

그러자 거기엔.....

얇고 하얀 커튼에 달빛이 비쳐 그림자가 드리워졌는데.......... 왠 사람의 그림자가 비치는거야...

약간 열려있는 창문틈으로 바람이 들어왔는지.... 커튼이 갑자기 마구 휘날리기 시작했는데,


살짝 들어진 커튼 사이로 그 여자가 보였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서있는모습이...................

 

 

그림자의 정체를 확인한 그 순간,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없이 꺄아아아악!!!!!소리를 지르며 냅다 창문쪽에서 벗어나 방 안쪽으로 뛰기시작했어.


남은 한 명까지 들어오고, 방문을 잠궈버렸지...

 

방 안으로 들어온 우리는 더 붙을 공간도 없는데. 
문쪽에서 최대한 멀찍이. 벽 구석에 붙어서 서로를 꼭 부둥켜 안고 울기시작했어...

옷장 근처로도 가지도 못했어. 왜냐면 그쪽에서도 뭔가 나오진않을까... 극심한 공포에 질려있었기 때문이지.

 

선생님한테 전화를 해야겠다고 한 아이가 의견을 모았어.. 그런데 집합하는 당일 핸드폰을 수거해간걸 깜빡한거야... 
결국 우린 망연자실한채 방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어. 
 

숨소리조차도 조용하게...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기척을 내면 그 여자가 이 방안으로 들어오진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기때문이야.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크게 훌쩍이는 애를 다그치는 아이도 있었어. 
아마 ... 그 울음소리를 듣고... 그 여자가 찾아올까봐 겁에 질렸던걸거야..........


그렇게 잘 생각도 못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서서히 어둠이 걷어지고 방안에 푸른빛이 돌기시작했어... 그렇게 꼴딱 밤을 새고 새벽이 된거지....


날이 밝아지니 한 아이가 이성을 차리고 이야기했어. 
 


"우리가 잘못 본 걸 수도 있어. 아니면 선생님들이 우리 놀려줄려고 일부러 장난친걸수도 있잖아"

"아니면 나무가 그림자로 비친걸수도 있어!"

 


그 이야기를 들은 아이들은 하나둘씩.. "그래, 확인해보자." "같이갈사람 따라나와." ....

 

여전히 겁먹은 애들은 방에 남아있기로 하고..... 몇명만 조를 만들어서 확인하러 방 밖으로 나갔지....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우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얘들아, 괜찮아. 나와봐.."

 


그 말을 듣고 한명씩 주춤거리며 일어나.. 방 밖으로 나갔는데....

멀뚱히 서있는 아이들 표정이 여전히 겁에 질려있는거야..

 


"무슨일이야" 하고 물으며 창문쪽을 봤는데..


아이들이 걷었는지 커튼은 젖혀있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인 바깥은......

허화벌판..............

 

 


나무가 그림자로 비치진 않았을까?... 나무 한 그루도 없고 그냥 공사중일뿐인 운동장이었어...... 더군다나 우리 숙소는 1층이 아닌 3층이었어.....

 

선생님이 장난친건 아닐까?......... 옆방에서 건너와서 테라스라면 서있었을수도 있겠어..........


그런데 테라스형식이 아닌 그냥 창문이었어.... 좁디 좁아서 사람이 서 있을 공간이 못 되었지.........

 

 


우린 또 다시 소름이 끼치는걸 느꼈어.. 선생님들이 기상을 외치며 복도를 왔다갔다할때까지

멍하니 방한구석에 앉아있을 수 밖에 없었어...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우린 말도 안하고 얼어붙어서... 
그렇게 창밖만 바라보며 돌아왔어......


지금도 연락하는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할라치면...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서, 다신 그얘기하지말라고.. 
또 보게될까봐 겁난다고.... 그렇게 말하곤해.

 


그때의 경험은 정말.. 잊지못할거야.

지금도 밤에 화장실가려고 드나들때마다 창문에 비친 나무 그림자를 보고 깜짝깜짝 놀랄정도로 예민해져버렸지..ㅠㅋ

 

 

근데... 이땐 정말 몰랐어..

이 경험이 시작일줄은 말이야.........

 


이 일을 시작으로 난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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