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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하얀귀신

클라우드92019.07.05 15:34조회 수 102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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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번 이야기는, 저희 어머니께서 고등학교 1학년때 겪으신 일이라네요.

 

그럼 바로 시작할께요. ㅎ

 

 

 

 

 

 

 진주 남강근처에서 고등학교 1학년때 하숙을 하실때 이야깁니다.

 

주말에는 한번씩 집에 갔다가 일요일에 올라오고 그러셨던 모양이에요.

 

그런데 주말에 내려갔다가 시험기간이라  그냥 아버지(저에게는 외할아버지시죠) 얼굴만 뵙고 올라가려 했는데,

 

아버지께서 말리시더랍니다.

 

그 어두운데 솔밭길을 어떻게 가려고 하느냐, 그냥 자고 다음날 일찍 가라고 하셨다네요.

 

그런데, 또 어떻게 시험기간인데 그럽니까, 만류하시던 아버지께 괜찮다고 하시고 집으로 갔대요.

 

그러면, 쌀좀 가져가라고...    지금이야  뭐 하숙이나 자취하는 자식이 찾아오면 돈을 주겠지만,

 

그때당시에 돈을 주기는 그렇고해서, 필요한 쌀을 주셨다네요 . 한말 정도...(지금으로 치면 약 20키로)

 

그래서 그걸 이고, 버스를 타서, 늦은 저녁에야 진주에 도착하셨다네요.

 

버스정류장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를 건너서부터 대략 2~3키로를 걸어가야 하는데,

 

어머니 키가 지금도 160정도이신데, 고등학생때면 두말나위 없죠..;;; 그 무거운걸 머리에 이고,

 

한손에 책가방 들고 가려는데, 아차!! 사방이 깜깜하고 , 또 그당시에 그 길로 가는 사람이 없더랍니다.

 

그 깜깜한 2~3키로 되는 길을 비포장도론데....;;;; 고등학생 여자아이가 20키로되는 쌀을 이고 혼자 가기엔

 

아무래도 무섭지요. 그래서 쌀을 다리 건너기직전에 탁~! 내려놓고 그냥 하염없이 사람 지나가기만을 기다리셨대요.

 

허어... 밤은 깊어만 가고, 사람은 유난히 그날따라 지나가지도 않고.....

 

에이~ 그냥 갈까 , 말까 , 갈까 말까 하는데,  오!! 왠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어머니와 같은 방향으로 가더랍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그 자전거를 뒤따라 갔더랍니다. 헐...

 

자전거는 쉬잉 쉬잉 앞으로 잘만 가는데, 몸도 호리호리한 여자애가 쌀 한말 들고 속도에 맞춰 뒤따라가기엔

 

너무나 버거웠죠..  그래도 이 악물고 어떻게든 자전거를 뒤따라 가려고 가셨답니다.

 

하지만... 무심한 자전거는 혼자 휘잉~ 가버리고, 어머니가 아! 놓쳤다. 할때쯤엔

 

이미 반정도 와버린 상태였대요..;;;; 대략난감...

 

다시 뒤돌아서 가기도 그렇고, 그대로 집으로 걸어가기엔 또 무섭고...;;

 

그래도 이왕온거 가보자 심정으로, 걸어갔습니다.

 

하아... 그날따라 달은 왜그리 밝은지...

 

깜깜한 자갈길에, 가로등불 하나 없고, 오직 달빛만보고 걸어가보셨나요??;;;;;

 

상~당~히 무섭습니다.. 요즘이야 불없으면 손전등 들고가면 되고, 또 산골동네라 하더라도 그래도 가로수 몇개쯤은

 

있으니까요. 혼자 교가도 크게 부르고, 콧노래도 흥얼거리면서 어찌어찌 해서 집까지 대략 300~400미터를 남겨두고

 

있을때였습니다.

 

거기서부턴 왼쪽에 솔밭, 오른쪽엔 대나무숲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그 사이를 지나가야 했거든요.

 

자.... 이제 시작입니다

 

 

200~300미터가 죄다 한쪽은 솔밭, 한쪽은 대나무숲이었는데, 한 100미터 갔을까요??

 

솔밭쪽에서 뭔가 부시럭부시럭 소리가 나더랍니다..

 

아유~ 깜짝놀랐지만, 그래도 밤동물이겠거니 싶어서 그냥 무시하고 걸음을 재촉하셨답니다.

 

그런데.. 그 부시럭 샤락 샤락 하는 소리가 어째 점점 크게 들리는 겁니다..ㅇㅅㅇ

 

그래서 걸음을 멈추고 왼쪽에 솔밭에서 나는 소리가 뭔지, 살펴보려 하는 순간...!!!! 헉!!!!!!

 

하~얀 소복을 입은 , 머리는 검게 기른 생머리가 정말 전설의 고향에나 나올법한 그런 여잔지 남잔지도 모를사람이

 

저어쪽 솔밭에서 대각선으로 풀들을 헤치고 가운데길로 오더랍니다..

 

헐... 이대로 저 귀신인지 사람인지가 오도록 내버려 두면, 어머니 앞쪽으로 나오게 되고,

 

그럼 왠지 안될꺼같은 기분이 강하게 오시더랍니다.;;;;;;

 

그래서 무조건, 저 정체를 알수없는것이 가운데 길로 오기전에, 먼저 지나가려고 하셨다네요.

 

이미 식은땀은 줄줄, 노래는 나오지도 않고, 심장은 콩닥콩닥....

 

정신없이 자갈길에 발목이 꺾이던 뭐던 일단 앞서 나가셨답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걸으시다가 문득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싶어서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데..

 

......!!!!!!!!!

 

어머니의 뒤쪽으로 약 10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고, 갑자기 솔밭을 헤치고 그 하얀 소복을 입은 귀신이

 

불썩~ 나오더랍니다;;;; 헐...ㅇㅅㅇ

 

쉬밤바....;;

 

허...허..... 그...그냥 사람이겠지.... 뭐 하얀소복 입을수도 있고, 살짝 미쳤나보지;;;; 그래 그런거야...

 

그래서 되도록 뒤를 안돌아보고 팽팽히~~ 빠른걸음으로 걸으셨다네요.

 

그런데~................  엄니 자신은 빨리 걷느라 자갈을 밟는 소리.. 자그락 잘그락 하는 발소리가 나는데,

 

어쨰...;;;  뒷사람 소리가 안들리더랍니다..

 

그래서 가다가 얼른 뒤를 휙~ 돌아봤는데...... 분명...

 

자갈밟는 잘그락 소리는 어머니 자신것 밖에 듣지 못했는데, 아까 그 여자귀신과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았던 겁니다..!!!! ㅇㅅㅇ

 

그래서 혹시나 싶어 하는 마음에, 안가고 기다렸다네요.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지나쳐서 먼저 가게 하고 그 뒤를 따라가실려고 했던거죠.

 

허어~~ 근데, 이 망할 귀신인지 뭔지가, 엄니가 안가고 서계시자 , 자기역시 안가고 딱 멈춰있더랍니다.

 

..........;;;;;;;;..................;;;;;;.......

 

그런 대치를 5분여간 하고나니까, 조금은 안정을 찾고 그 정체불명의 것을 관찰하실수 있으셨다네요...;;;;;;;; 쩝;;;

 

하지만.... 그 관찰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우선 하얀 소복!!! 긴머리라 얼굴이 보이지 않는점.. 뭐 이건 약간 * 사람이면 그럴수도 있지요.

 

그런데, 특이하게, 대나무 잎사귀도 잘라내지 않은 대나무 긴걸 그냥 째로 바닥에 끌고있더랍니다...;;

 

어디서 물에 담궜다가 왔는지 촉촉히 젖은 대나무가 달빛에 반사되어 반짝반짝거리면서 말이지요..

 

한손에 대나무를 들고, 하얀 소복을 입고, 머리를 길게 기른......사람...????

 

그러다가 무심코 그 긴 소복의 끝자락... 즉 발을 보게 되었는데...............되었는데..............;;;;

 

ㅇㅅㅇ 오 마이 쉣!! 갓!!!! 꺄악~

 

지면에서 약간 떨어진상태로 발이 없더랍니다....;;;;

 

그러니까 말인즉슨, 발없이 공중에 동동 떠서 엄니를 따라온거죠...;;

 

꺄악!!!!!!!!!!!!!!!! 잇츠어 몬스터~~!!!!

 

그때부터 뭐 다시 안정을 찾고 나발이고, 발이 없는걸 확인하시자마자 무조건 뛰셨대요.

 

엄니가 뛰시자마자 뒤에서 다시 들려오는 처음의 그소리...

 

샤라락,, 챠라락,, 샤락 샤락..

 

아.... 그 소리의 정체는 그 잎사귀랑 가지도 쳐내지 않은 통째로의 대나무가 그 자갈에 질질 끌리면서

 

나는 소리였던 것이지요...................;;;;

 

생각해 보세요..

 

깜깜한 산길 비포장도로에... 달빛으로 길만 보이는데...

 

딱 10미터 간격을 두고, 걸으면 같이 따라걷고, 뛰면 같이 뛰는, 통 대나무를 질질끄는

 

소복입은 귀신.......................;;;; 아휴....

 

 

정말로 사람이 위급상황에 놓이게 되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던데, 그때 엄니가 그러셨을 겁니다.

 

20키로 정도 되는 쌀 한말을 한손으로 곰인형 들듯이 번쩍 움켜들고, 책가방 한손에 들고

 

그리고는 정말 혼비백산으로 뛰셨대요.

 

어떻게 그 상황에, 가진거 다 버리고 뛰시지 않고, 전부 들고 뛰셨는지는 지금도 이해가 안가신다고 하시더라구요...허허;;

 

아무튼 그 초인적인 힘(?)으로 그냥 100~200미터 되는 거리를 논스톱으로 뛰셨답니다;;;

 

뒤에선 예의 그 샤라락 샤락 샤락 챠라락 하는 대나무 끌리는 소리....

 

헉..헉...헥..헥.... 얼마나 뛰었을까요... 엄니는 마을 어귀를 지나, 첫번째 집이 보이자마자

 

그길로 그집 대문을 두드리시고는 안에서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가 나오기도 전에 그대로 실신 하셨답니다;;;;;

 

하숙집 주인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쓰러진 엄니 업고 방에 데려놓으시고,

 

엄니는 다음날에 꺠어나셨대요.  그리고 찾아오는 근육통......쩝;;

 

그래서 상황을 궁금해하시는 어른들께, 자초지종을 설명해 드리고, 기운 챙겨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우연찮게, 동네 주민분들과 하숙집 주인어르신들이 하시는 이야길 듣게 되셨답니다.

 

그... 동네 어귀에서 첫번째 골목으로 쪽 들어가서 누구누구씨네 가족이 어제 상을 당해서

 

장례 치렀다고....;;;

 

헐....  그렇다면.... 어제 엄니가 본게, 확실히 사람은 아니었을터.....

 

그럼... 어제본 그 소복입은 귀신은 대체 누구였을까요?????

 

 

 

 

 

 

흠흠...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쓰는도중 전에 들었던 이야기라 기억이 잘 안나서 엄니께 여쭤보려다가

 

엄니께 한소리 들었습니다 ... ㅡㅜ   갑자기 그건 또 왜 물어봐가지고 사람 무섭게 하느냐고;;;;; ㅠㅜ;;;;

 

그래도 다 쓰긴 썼네요... ㅎ

 

 

그... 전에는 그 진주 남강 근처 일대가 죄다 전부 솔밭 내지는 대나무숲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 그 흔적을 찾아보려해도, 전부 개발되서 도로다, 아파트다 지어지고 해서 지금은 없다네요 그런길이... 히유;;

 

아무튼 엄니 학창시절 이야기 들어보면 허유;;;; 귀신이야기가 그냥 누가 지어내서 나온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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