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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밤 늦은 산길에서 겪었던 이야기

클라우드92019.11.06 15:23조회 수 28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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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글 올립니다.

 

연말 연시라 바쁘기도 했고, 자꾸 귀신 얘기 올리니까 언제부턴가 또 헛것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ㅠㅠ

 

방에 혼자 있는데 자려고 티비를 끄는데 티비에 누가 비친다던가 이런거요.

 

이번 이야기는 대학생 때 부모님 공장 일 도와드릴 때 일입니다.

 

 

 

저의 부모님은 공장을 운영하셨습니다.

 

보통 공장은 주택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산 안쪽에 세웁니다.

 

콤프레셔나, 각종 기계들 소음이 꽤나 크기 때문이죠.

 

우리 공장도 남양주의 산골안에 공장이 밀집해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밤이 되면 인적이 끊기고 공장 자체도 산 바로 옆에 있어서 직원들이 퇴근하면 공장 인근엔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밤늦게 넓고 컴컴한 공장에 들어가면 으스스했었습니다.

 

그것도 공장이 익숙해지고 나서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지만요.

 

고등학생 때부터 공장일을 도와드리긴 했지만 본격적으로 몸을 써서 도와드린 건

 

대학에 진학을 하고 몸이 좀 영글었을 때부터였습니다.

 

 

 

대학 재학중 방학 기간에는 알바보다는 부모님 공장에서 일을 도와드리곤 했습니다.

 

공장이 작은 편이라 직원이 6~7명이다 보니 저라도 도와준다면 많은 힘이 됐죠.

 

제품나온 거 납품하는 것도 도와드리려 1종 보통면허도 따서 남양주부터 부산까지 수십번 왔다갔다도 하고요.

 

그 날도 제품을 납품하고 밤늦게 차에 실린 나머지 짐을 공장에 내려놓고 퇴근하려 공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서울쪽에서 남양주로 접어들어 공장이 있는 동네로 들어가려면 

 

구불구불한 산길을 넘어 1차선 로를 쭉 내려가야하는데,가는 길에 주유소가 하나 있었습니다.

 

인적이 드믄 길인지라 밤 10시쯤되면 주유소는 문을 닫았죠.

 

보통 장거리를 뛰면 혼자서 운전을 하면 졸음이 올 수도 있고 피곤하기 때문에 2명이 교대로 운전을 했는데

 

그 날도 공장 동생과 저랑 둘이 부산에 갔다오는 길이었습니다.

 

가는 길에 제가 운전을 했기에 동생이 좀 쉬라면서 자기가 운전대를 잡더군요.

 

차도 수동인지라 피로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조수석에 앉아서 여자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가는 길이었습니다.

 

 

 

[사진 잘림]

 

 

고불고불한 고개를 넘어 주유소 앞을 지날때 쯤이었는데 창밖을 보면서 통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주유소 앞 간판 위치에 여자가 한 명 바닥에 주저 앉아있는 겁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놀래서 여자친구한테 금방 전화한다고 하고 끊고는

 

 

"야, 차 세워봐."

 

 

그 때 동생은 노래를 틀어놓고 신나게 따라부르고 있었죠.

 

 

"응? 왜?" 

 

 

차가 순간적으로 지나가서 자세히는 못봤는데 그 여자분이 주저앉아서 바닥에 떨어진 뭔가를 줍고 있길래

 

 

'아, 무슨 변을 당한건가보다. 이런 으슥한 곳에 여자 혼자 있을리가 없다.'

 

 

라고 생각을 해서 동생보고 급히 차세우라고 한것이었습니다.

 

동생은 심각성을 모르고 몇 번을 되물으면서

 

 

"형, 왜 그러는데?"

 

 

하면서 한참을 가는 겁니다.

 

주유소가 안보이는 곳까지 가고 있자 저는 다급해서

 

 

"야 이새끼야 차 돌리라고!! 저기 주유소에 여자 쓰러져있는 거 못봤어?!"

 

 

하고 동생한테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제서야 동생은 놀라서

 

 

 

"여자가 쓰러져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 빨리 차돌려서 주유소로 가!"

 

 

동생은 아무 말없이 차를 돌렸습니다.

 

차를 돌려 산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 주유소 앞에 갔는데 아까 그 여자가 없는 겁니다.

 

차를 세우고 저는 차에서 뛰어내려 인근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데 동생이

 

 

"형! 아무도 없는 것 같은데 빨리 가자! 응? 형 얼릉 와! 가자!"

 

 

하면서 재촉을 하는 겁니다.

 

저는

 

 

'이상하다? 분명히 봤는데....?'

 

 

하면서 여기저기 찾아보고 "계세요?" 하고 소리도 질렀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죠.

 

혼자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러면서 차에 타니까 동생이 차문을 잠그면서 차를 돌리더군요.

 

 

근데 차 방향을 돌리는 그 짧은 순간에 산 위부터 안개가 내려오면서 바로 앞 5m도 안보일 정도로 자욱하게 꼈습니다.

 

그 때까지도 저는 그 여자가 어디 갔을까 하면서 생각하고 있는데

 

동생은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요.

 

겨우 산을 내려와 다른 차도 보이고 그러니 그제서야 동생이 입을 뗐습니다.

 

 

"형. 아까 왜 그랬어."

 

"아...;; 미안 내가 잘못 봤나보다."

 

 

"어, 형, 거기에 진짜로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못봤어. 

 

근데 갑자기 형이 막 사람 찾는다고 내려서 그러니까 무섭더라. 

 

나 내려오면서 백미러 한번도 못봤어."

 

 

그러면서 덧붙이더군요.

 

 

"형, 만약에 형 혼자 공장오는 길이었으면 진짜 큰일났었을 것 같다."

 

 

그 때 아마도 제가 공장일을 하면서 기운이 허해서 헛것을 봤는 것 같은데 

 

동생 말대로 혼자 그 일을 겪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동생이 재촉을 하지 않아서 조금만 늦게 차에 탔더라면 어떻게 됐을까요?

 

 

 

원출처:다음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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