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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유흥가에서 웨이터하다 귀신 본 이야기

title: 메딕오디2019.12.04 14:23조회 수 3382추천 수 2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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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에서 웨이터하다 귀신 본 이야기

 

 

 

21살 때 유흥가에서 웨이터로 일할 때 이야기야.

 

공포스러운 이야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꺼야.

 

귀신은 시끄러운 곳을 좋아한다고  뭐 나이트나 ..노래방 이런데

 

뭐 사실 난 시끄러운 곳이던 아니던 ..귀신은 항상 봐오면서 살아왔지만 ..

 

오늘은 그중에서도 ..유독 기억나는 귀신에 대해 얘기해주려고.

 

 

 

 

아직은 사회초년생일 때 아는 형 소개로 유흥가의 끝자락 ..7층짜리 건물 6층 노래궁에서 웨이터로 일할 때 이야기야.

 

난 귀신이 크게 겁나지않아 .

 

친 할머니의 영향인지 신비스러운 일을 많이 겪으면서 자랐지만  

 

현재 목사님인 우리 "어머니"의 기도 때문인지 귀신은 날 못 건드린다는 느낌을 자주 받아. 

 

뭔가 날 해치러 왔다가 주변만 서성인다는 느낌 . 

 

근데 중요한 건 난 현재 무종교 상태라는 거 .

 

 

한때는 신내림을 받아야하나? 할 정도로 심각할 때가 있었는데 음 뭐 결국엔 나자신을 믿고 살기로 했지 .

 

물론 어릴 때처럼 자주 겪는 건 아니지만 아직도 종종 신비한(?) 일을 겪곤해 

 

처음 그 노래궁에서 일을 할 땐 .. 희안하게도 내가 아닌 나하고 동갑이었던 다른 웨이터 에게서 처음으로 귀신에 대해 이야길 들었어

 

손님이 없던 새벽에 룸 끝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느낌이 싸 ~ 하더란 거야

 

추운 날씨도 아니었고 ..뭐 특별할 것도 없었는데 말이지

 

 

담배 하나 물고 노래를 끄는 순간 알 수 없는 뭔가가 귀로 다가와서

 

 

"잘하네~" 

 

 

속삭였다나 .

 

카운터에 여자사장하고 앉아있던 우리에게 사색이 된 얼굴로 허겁지겁 달려나와서 한 말이야 ..ㅋㅋ

 

사장은 그래서 무서웠어? 라며 놀렸지만 난 그순간 생각했지

 

 

"아 ..그래서 장사가 잘 되나 보네"

 

 

보통 귀신이 많은 집은 장사가 잘 된다네 .사람을 끌여들여서 

 

아 여기서 말하자면 그 당시 그 가게는 구조가 아주 특이했어.

 

정사각형의 실내가 있다면  벽을 따라서 다닥다닥 룸이 벽을 다 채우고 있었고 가운데 룸이 네모낳게 따로 빠져있어서 

 

그니까 카운터를 기준으로 복도가 ㅁ 자인 거야 .

 

복도를 ㅁ 자로 .. 빙글빙글 돈다고 치면 양옆으로 룸이 다 있는 음;; 이해가 안 되려나 .

 

마치 끝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 처럼 .정말 특이한 구조.

 

 

카운터 정면으로 끝복도에는 주방이 있었고 .. 그 중간쯔음 ..(아가씨)대기실이 있었지 .

 

뭐 이쯤에서 설명은 생략하고  주로 하는 일은 출근해서 청소 . 

 

누나들 출근하면 같이 밥시켜먹고 해먹기도하고 깊은 저녁이 되기 시작하면 손님 받고 뭐 그런 일상이었는데

 

평일이나 일요일은 손님이 좀 일찍 끊긴단 말이지 .

 

그런날은 이미 누나들이 술취해자고 있는 대기실에 들어가서 같이 새우잠을 잔다거나 

 

구석진 방에 가서 노래도 부르곤했었는데 약 1개월쯤 지나니까 내게 슬슬 모습을 보이려는 것 같더라고

 

한참 신나는 트롯(?) ㅋㅋ 따위를 부를 땐 갑자기 뒤에서 탬버린 소리가 난다던지

 

대기실에서 잠깐 곯아떨어졌을 때 .. 알 수 없는 물체가 들어와 방을 빙글빙글 돈다던지 하는 .

 

 

ㅁ자 복도를 따라서 물수건 청소를 할 땐 코너마다 계속 누가 따라오는 소리? 가 나고

 

항상 겪으며 평생을 살아온지라 어느 정도 면역이 있던 나는 정말 아무렇지 않게 ..일할 수 있었지만 

 

동갑이었던 다른 웨이터 녀석은 ..시간이 흐를수록 구석진 룸엔 가기 싫어하고 혼자 복도를 청소하는 것 조차 기피하게 되어서 

 

나만 좀 힘들었음 T ^T

 

 

그러던 어느날 이었는데 화요일인가? 손님도 없던 날이라 누나들도 일찍 퇴근하고 

 

(손님 오면 ..룸보도를 부르거나 했었으니까)

 

아무튼 ..그날은 몸이 너무 무거웠어

 

일도 하기 싫고 종일 기분도 다운상태 .

 

사장이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뭐라 대답할수가 없는 상태 기가 좀 허했던건지 .

 

아무튼 그랬는데 .. 그날은 손님도 별로 없는 거야

 

청소하고  노래 좀 부르고 카운터에 앉아서 한참 시간 죽이고 있을 때쯤 사장이 출출하다면서 .. (여기서 내이름은 뉸뉸이로 할께)

 

 

"뉸뉸아, 주방 가서 라면 좀 끓여봐라" 

 

 

하는 거야

 

새벽 2시좀 넘었을 땐데 ..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키면서 알았어요 했지 .

 

항상지나던 복도 .. 카운터를 가로질러서 아가씨 대기실을 지나서 ..바로앞 주방에 들어서려는 순간 ..!

 

바로 그때였어.. ㅁ 자 복도라고 했잖아

 

주방에 들어가기 직전 내 오른편 복도가 훤히 보인단 말야 .

 

그거 알지? 사람의 시야각도? 라고 해야 하나

 

내가 정면을 보고있어도 ..내 옆으로 3시 방향까지는 어떤 물체가 있는지 고개를 돌려서 정확히 보지 않아도 보이는 거.

 

바로 그런 거였는데 ..난 주방에 들어가려는 동시에 그 자리에 동상처럼 굳어버렸어. 

 

정면으로 고개를 돌려서 대면한 것은 아니지만  너무도 또렷하게 사람형체가 보였거든.

 

 

손님 한 테이블 없이 정적만 흐르던 가게 .

 

그리고 그 복도끝 룸의 문을 다 가릴만큼 아주 커다란 드레스를 입고있는 여자와

 

다리가 보이지 않았어

 

머리는 가슴까지 풀어헤치고 드레스는 굉장히 낡아있었어 .

 

흰색드레스 였는데 노란색에 가까울만큼 양팔은 자기 배있는 쪽으로 차렷 자세로 내려놓고 

 

양손가락은 쫙 편 채로 

 

 

곧바로 몸이 굳어서 움직이질 않는데 다시 되돌아오지도 주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상태로 1분가까이 억지로 그여자의 존재를 곁눈질 비슷하게 바라보면서 서 있었어.

 

그렇게 경직된채로 서있다가 뒤늦게 날 바라본 사장이

 

 

 " 뉸뉸아 너 거기서서 뭐해?" 

 

 

란 소리가 들리자마자 그 드레스의 여인이 부웅 뜨더니 천장으로 서서히 사라지더라?

 

식은땀이 났어 .

 

아 이제 풀렸나? 하는 안도감도 들었고 수도없이 귀신이라 할 수 있는 존재를 보고 살아왔지만 

 

굉장히 기분이 나빴어 .

 

나빴다기 보단 ..더러운 기분?

 

종일 컨디션이 안 좋은게 ..저거 볼려고 이랬나보다 하면서 갑자기 짜증이 막 밀려오고  얼른 집에만 가고싶었지 .

 

혼자 속으로 별 욕을 다하면서 ..결국 라면을 끓였지

 

끓인 라면이 ..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 별로 입맛도 없었지만 대충 먹고 .

 

오늘은 그만들어가자는 사장 말만 기다리고 있을 때쯤 이었어.

 

어디서 타는 냄새가 나는 거야?

 

 

뭐지? 무슨 냄새야? .. 무슨 냄새 안 나요?

 

"글쎄 잘 모르겠는데"

 

 

그치만 잠시후 모두가 알아차릴 만큼 ..냄새는 진해져왔고

 

어느정도 더 지나자 육안으로 확인될만큼 카운터 입구부터 연기가 서서히 차올랐어

 

그리고 곧바로 밖에서 화재경보음 울리는 소리가 났지

 

 

"불이다!" 

 

 

외마디 소리와 함께 ..사장,나,또다른 웨이터 세 명은 혼비백산 하면서 밖으로 뛰쳐나왔지 .

 

어디서 불이난건지 어떻게 된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그냥 냅다 1층까지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어.

 

그 몇십 초 안 되는 시간에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

 

아 ..여기서 이렇게 끝나나? 아직 하고싶은 것도 많고 .. 해야할 것도 많은데 마지막으로 엄마랑 통화한 게 언제지?

 

살아야돼 ..죽기싫다 ..하필이면 타죽는 거라니 .

 

 

별 ..똥같은 생각을 다하면서 뛰쳐나왔는데 .. 이미 건물 주변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더라고?

 

그러고  위를 쳐다봤는데 불난 곳은 우리 바로 위층/ 7층 와인바 였고

 

주변에 웅성거림  술취한 아저씨들의 "어 불이네?" 그리고 이따금씩 여자들의 짧은 외마디 비명소리 정도 .

 

우리밑에 있던 당구장 사장, 손님들도 이미 다 나와있었고 완전 아비규환 아수라장이었지.

 

 

"야 뉸뉸아 핸드폰? 어딨냐? 누가 얼른 신고 좀 해봐요."

 

 

7층엔 젊은 여자사장이 운영하던 와인바 였는데 내 또래에 젊은 여자애들도 알바하던 곳이었고 

 

잠시후 경찰차도 오고  소방차도 왔어.

 

사다리 소방차도 오고  경찰은 근처에 아무도 못가게 전부 뒤로 물러나있으라고 하고 .

 

한참을 걱정스런 눈으로 바라보는데 .. 서서히 연기가 걷히는가 싶더니 불이 잡힌 것 같더라고 .

 

 

그러고 조금 더 있다가 우리 가게에 올라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

 

문도 안잠그고 나왔고 귀중품도 전부 카운터에 그대로있는데 .

 

근데 아무도 못 올라가게 하더라고 .

 

완전히 불은 꺼졌지만 안심할 수 없고 ..오전내내 조사도 해야하니 낡이 밝으면 다시 오래나?

 

그럼 차키랑 이런 건 다 어떡하냐고 사장이 우겨대서 결국 사장만 올라갔다오고

 

우리는 좀있다 사장 차 타고 ..놀란 가슴 진정시키며 집으로 퇴근.

 

 

오는 길에 사장에게 들었는데 위층은 다행히 오늘 쉬는날이었고

 

뭐 ..합선이나? 이런 것으로 화재가 난 거 같다 그나저나 그집은 당분간 장사 못 하겠네 등등 쓸데없는 이야기만 했던 거 같아.

 

그리고 다음날 오후가 되서 가게에 가보니 ..다행이 피해는 전혀 없었고 다만 연기가 차서 ..냄새가 심하게 배었다는 정도 .

 

사장이

 

 

"야 오늘은 장사못하겠다, 쇼파 천 다 갈아야겠네 .. 이거 위층에 손해배상 청구라도 해야하나?"

 

 

 

그리고 바로 이어서 뜻밖의 얘기를 들었지

 

 

"어제 불났을 때 위층에 사람이 죽었단다 ..응? 거기 사장은 아니고 ..누군지 신원확인 중이라는데"

 

 

순간적으로 어제봤던 그 드레스입은 묘령의 여자가 떠올랐지만 .. 얘기는 하지않았어

 

뭔가 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뒤로 ..며칠간을 쉬었는데 위층에 불난것 때문인지 수시로 경찰/소방관이 다녀가고

 

손님도 오지않고 가게도 뒤숭숭하고 했던 탓인지 사장은 가게를 접어야겠다고 하더라구

 

아무튼 그렇게 허무하게 가게는 그만두게 되었어

 

지금은 그 사장과 연락하진 않지만 마지막까지 연락이 닿았을 때 들었던 얘기는

 

거기서 죽었던 그사람은 젊은 여자였고 가게 손님도 사장과 인연이 있는 사람도 아니더래

 

가게문도 굳게 잠겨져있었는데 어떻게 그 안에 있었는지도 모르며

 

신원이 누구인지도 파악이 안됐다나 . 

 

더 물어봤더니 내가 경찰이냐? 하면서 역정냈던게 기억나네 ..

 

 

난 아직도 기억나 ..그 여자의 얼굴이나 때가 탄 하얀 드레스 .

 

근데 그것보다

 

마치 사후강직(?) 처럼 굳어있던 그여자 손가락들이 .

 

 

 

2 차 출처  에펨코리아 ... 슈뉴형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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