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15년 전에 겪은 무서운 일

title: 메딕오디2019.12.10 10:33조회 수 1969댓글 1

    • 글자 크기


15년 전에 겪은 무서운 일 

 

 

 

안녕하십니까? 수능시험이 얼마 안 남았는데 문득 옛날 일이 생각나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 이야기는 100% 제가 겪은 실화입니다.

 

 

15년 전 가을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반수를 하고 있었죠.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아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친 후 수능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학원을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집에서 교과서 보고, ebs방송 보면서 문제집 풀고 준비를 했죠.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낮에 조용히 공부할 수 있는 집이 편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있으면 의외로 찾아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이비 종교에서 부터 물건파는 사람 등등 공부하는 학생에겐 그저 귀찮은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누가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도 없는 척하며 그 사람들이 돌아갈 때까지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날도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띵동'하는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귀찮아도 누군지는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에 인터폰을 봤는데 밖에 누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물론 그냥 조용히 있있죠. 

 

몇 초가 지나 그냥 갔다보다 하고 제방으로 들어와 다시 공부를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가 그때 살던 집에 대해 말씀드리면 흔히들  빌라라고 말하는 다세대 주택이었습니다. 

 

4층 건물에 3층이 저희 집이었구요.

 

살던 동네는 경기도 xx시의 빌라가 빼곡히 들어선 그런 서민 동네였습니다. 

 

집 구조는 현관으로 들어와서 오른쪽으로 가면 화장실이 있고,화장실을 지나면 제 방이 있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뚝"하면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 소리를 듣자마자 직감적으로 어떤 물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화장실 창문틀에 올려놓은 비누통이었습니다. 

 

그 물체가 어떤 것인지 판단하고 나서 0.1초도 걸리지 않은 시간 동안 저는 생각했습니다. 

 

 

'지금 화장실 창문으로 누군가 들어오고 있다'

 

 

화장실 불을 켜고 문을 확 열었습니다. 순간 너무 놀랐습니다. 

 

정말로 어떤 낯선 남자가 좁은 화장실 창문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무작정 상대를 패야겠다는 생각외엔.. 그리고 온갖 욕설과 함께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상대도 적잖게 놀란 것 같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들어오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나타났으니. 

 

그 놈은 잘못했다고 소리를 쳤고, 저는 그놈을 화장실에서 끌고 나와야겠다고 생각해 팔을 잡아 끌었습니다. 

 

저항이 심해 끌고 나올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부엌으로 달려가 무작정 칼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칼을 들고 가는 사이 그놈은 현관문을 열고 도망을 갔고, 저는 맨발로 1층까지 칼을 들고 쫒아 갔습니다. 

 

골목길에 나왔지만 그놈은 안보였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입니다. 

 

제가 화장실 문을 열고 맨발로 내려오기 까지 아마 1~2분 정도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가슴은 미친 듯이 뛰고 있었고, 머리는 정말 하얗게 변해 있었습니다. 

 

상황을 모르는 사람이 그런 제 모습을 봤다면 미친놈인 줄 알았을 겁니다.

 

 맨발에 한손에는 칼을 들고 씩씩대고 있으니..

 

 

제가 흥분을 가라 앉히고 무서움을 느끼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집에 들어가 현관문을 닫는 순간 공포가 밀려왔습니다.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집안의 모든 창문을 잠갔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전화를 해서 방금 있었던 일을 얘기했습니다. 

 

아버지도 놀라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해주신 한 마디 "잘 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좀 웃겼습니다.)

 

 

그리고 그날 범인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봤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상 심증이 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께 얘기는 안했습니다.

 

아무튼 그 일이 있은 후 집에 혼자 있는 것이 정말 무서웠습니다. 

 

한동안 아주 작은 소리에도 심장이 벌렁거리고 잘 놀랬습니다. 창문은 두번 세번 확인을 했구요. 

 

 

한번 상상해 보세요. 좁은 화장실 창문을 통해 어떤 남자가 들어오는 모습을.

 

문단속 잘하세요.

 

 

 

출처 : 뽐뿌 ... 콘크리트뿌셔뿌셔



웡 웡

    • 글자 크기
군대 , 학원 , 경찰 기담(奇談) (by 오디) 냔이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무서웠던 경험 한 가지 (by 오디)
댓글 1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실화 15년 전에 겪은 무서운 일1 title: 메딕오디 1969 0
10569 실화 냔이 지금까지 살면서 겪은 무서웠던 경험 한 가지 title: 메딕오디 1884 0
10568 실화 내 후배가 직접 겪은 목숨이 위험할 뻔했던 사건들1 title: 메딕오디 2095 2
10567 실화 할머니가 말해준 첩(?)에 대한 저주 title: 메딕오디 2562 1
10566 실화 할머니가 말씀해주신 이야기 title: 메딕오디 2197 0
10565 실화 귀신을 보는 동생과의 무서운 경험들2 title: 메딕오디 2340 1
10564 실화 장마기념 써보는 아는 형한테 들은 썰1 title: 메딕오디 2242 0
10563 사건/사고 가슴 아픈 살인사건 러블리러브 875 3
10562 실화 부산 어느 마을의 기이한 이야기 + 내선번호 2041 title: 메딕오디 5930 1
10561 실화 이복동생 이야기1 title: 메딕오디 3295 1
10560 실화 모사단 헌병대2 title: 메딕오디 3062 2
10559 실화 유흥가에서 웨이터하다 귀신 본 이야기1 title: 메딕오디 3382 2
10558 실화 귀신 보는 사촌동생 이야기2 title: 메딕오디 3102 2
10557 실화 독서실1 title: 메딕오디 2588 1
10556 실화 무섭고 오싹했던 2000년 여름 농활 1~31 title: 메딕오디 1989 3
10555 실화 이종카페 유저 귀신 썰모음 1 title: 메딕오디 2393 1
10554 실화 이종카페 유저 귀신 썰모음 2 title: 메딕오디 4559 1
10553 실화 이종카페 유저 귀신 썰모음 3 title: 메딕오디 2719 0
10552 실화 이종카페 유저 귀신 썰모음 4 title: 메딕오디 2176 0
10551 실화 경기도 화성 모회사에서 겪었던 일1 title: 메딕오디 2034 1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