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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부산 황령산에서 귀신본 이야기

title: 하트햄찌녀2019.12.17 11:14조회 수 4750추천 수 1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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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부산에는 황령산이라고 하는 도심지 산이 하나 있어.

 


난 그 근처에서 어렸을 적 부터 살고 있어.

 


꼬꼬마 시절 아버지를 따라 처음 가게 된 등산은

 


정상에서 본 풍경이 나에게 너무 예뻐서 그 후 등산을 좋아하게 된거야.

 


처음에는 아버지랑만 등산하다가 초등학생이 되고 나서는 동네 친구들과도

 


산에 올라가서 많이 놀게 되었어.

 


그렇게 나와 친구들은 산에서 뛰어 놀며 무럭무럭 성장해서 고등학생이 되었어.

 


고등학생이 되니 학업에대한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서 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짜릿한 경험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내가 야간 등산을 해보자고 했어.

 


어렸을 적부터 함께 산에서 놀던 친구들이라 다들 큰 거부감 없이 재밌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처음으로 야간 등산을 하게 되었어.

 


지금부터 내가 할 이야기는 그로부터 1년 뒤 고등학생 2학년 여름방학 때 생긴 일이야.

 


고등학생 2학년 여름방학.

 


그 날 학원이 밤 9시쯤 조금 일찍 끝나서 나와 친구는 뭐할까 생각하다가

 


오랜만에 야간 등산을 또 해보자며 말이 나왔고 바로 실행에 옮겼어.

 


학원에서 친구네 집이 가까워서 친구 집에 들려서는 손전등도 챙겼고,

 


친구네 어머니께 독서실간다고 거짓말했더니 간식까지 챙겨주셔서 나와 친구는 간식과 손전등을 챙겨 산을 올라가기 시작했어.

 


그렇게 오른지 1시간 정도가 지나고 황령산 봉수대에 도착했어.

 


봉수대에 도착하니 야경이 확 펼쳐지는데 진짜 너무 예뼈서 힘든것도 잊게 되더라.

 


역시 부산이 야경하나는 정말 끝내준다면서 친구와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간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어.

 


정말 좋더라.

 


공기 좋고 예쁜 야경도 좋고, 그 날 바람이 덜불어서 좀 덥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어.

 


그렇게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막 떠들다가 어머니한테 문자가 오는 걸 보고 시간이 꽤 지났구나 싶어서 시간을보니

 


밤 12시가 넘었더라.

 


나와 친구는 아차싶어서 얼른 짐을 챙겨서 내려가기 시작햇어.

 


오랜만에 하는 등산이라 그런지 내려가면서 갑자기 피곤함이 확 찾아오더라.

 


얼마쯤 내려갔을까?

 


터덜터덜 힘 없이 내려가는데 손전등 불빛 저 멀리 한 나무가 눈에 유독 띄더라.

 


꽤 크고 가지도 쭉쭉 뻗은 나무였는데,

 


길고 굵은 가지 하나가 딱 그 가지 하나만 바람도 안부는데 위 아래로 미친듯이 흔들리고 있는거야.

 


근데 뭐 크게 신경안쓰고 친구랑 같이 그 나무를 지나쳐갔어.

 


근데 , 보통 내가 못느끼는 바람이 분다하더라도 얇은 가지부터 전체적으로 나무가지가 흔들려야 되잖아?

 


근데 다른 나무도 안움직이고 그 나무의 그 큰 가지만 위아래로 막 흔들리는거지.

 


그 날은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았어.

 


친구도 나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 그 자리에서 멈췄어.

 


그리고 서로를 쳐다봤어.

 


친구의 눈동자가 나에게 말했어.

 


뭔가 이상하다고.

 


이상함을 느낀 나와 친구는 똑같이 뒤를 돌아 그 나무에 불빛을 비춰봤어.

 


여전히 위 아래로 흔들리고 있더라.

 


그리고 아까보다 더 세차게 흔들리고 있었어.

 


나뭇잎이 우수수 떨어질 정도로 굉장히 크게.

 


나무 전체가 흔들릴 정도로 엄청 크게.

 


점점 더.

 


더 크게 더 크게.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그리고 갑자기 반동이 확 사라지고 흔들림이 멎었어.

 


그 흔들리는 가지가 우드득 꺾이더니 부러진거야.

 


나는 반쯤 넋나간 상태로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내 머리를 빡 치더니

 


"마 튀라!!"

 


하면서 내 손을 이끌고 막 뛰더라.

 


나는 영문도 모르고 친구를 따라 뛰었어.

 


손전등이 있다지만 그 어두컴컴한 길을 뛰다보니 넘어지고 구르고 찍히고 박고.

 


그러다가 손전등도 떨어뜨리고 그냥 버린 채로 앞도 안보이는데 수백번 오르고 내려갔던 그 경험으로

 


그 직감으로 길을 찾아 뛰어내려갔어.

 


뛰어내려가면서 친구가 힐끔힐끔 계속 뒤를 쳐다보는

 


"힉!힉! 마 끄지라 끄지라!!

마 멈추지마라 !! 계속 뛰어라 !!!으아아아아아!"

 


비명만 미친듯이 지르며 뛰더라.

 


난 친구의 반응을 보고

 


'이건 X됬구나.

뛰는걸 멈추는 순간 그대로 요단강 건너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고 , 진짜 있는 힘껏 뛰었어.

 


그렇게 다치면서 겨우 도착했어.

 


끝 없는 산의 끝이 .

 


가로등의 불빛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나는 아 살았구나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속도를 늦추려는 찰나

 


친구가 갑자기 뒤를 돌아보더니 다시 한번

 


"마 뛰어라!! 새X야 !!"

 


라며 또 소리를 지르더라.

 


난 함께 비명을 지르며 다시 전속력으로 뛰었어.

 


그리고 나는 친구와 산을 벗어나고도 흙바닥이 아닌 아스팔트에 진입 했는데도 사람을 볼 때까지 계속 뛰었어.

 


친구와 나는 편의점이 보이자 그제서야 편의점 앞에 멈출 수 있었고

 


친구는 사시나무 떨듯이 벌벌 떨면서 무언가 초조한지 아까 왔던 그 길을 계속 노려보더라.

 


내가 막 불러도 대꾸도 없고 한참을 노려보다가 다리에 힘 풀렸는지 바닥에 주저 않더라.

 


나는 친구를 진정시키기 위해 편의점에 들어가서 음료수를 하나 사서 친구한테 줬어.

 


음료수 하나를 바로 원샷 해버리더라.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꺼내려 하는데 , 꺼내지를 못하길래 내가 대신 꺼내서 불 붙여줬어.

 


그렇게 담배 한대를 다 필때 쯤 되서 말을 하더라.

 


"니 봣나?"

 


떨리는 목소리로 나한테 묻더라고.

 


난 못봤다고 무슨 말인지 모르겟다고 하니까 얘가 또 담배 한 대 더 꺼내더니 다 필 때쯤 입을 다시 열었어.

 


자기도 뭘 본건 아닌데 , 무언가 느꼈데, 아니 본건가? 그래 본거겟지.

 


본거야 확실해 라면서 횡설수설 하는거야.

 


아까 그 흔들리는 나무를 쳐다보는 순간부터 봤다면서 말이야.

 


난 그 순간 친구 아니였으면 진짜 죽을뻔 했구나 하며 소름이 돋더라.

 


그리고 친구가 담배를 미친듯이 피워대며 말하더라.

 


"아까 우리 똑같이 뒤돌아서 흔들리는 나무를 봤을 때 그 흔들리는 가지에 목 매달린 여자가 보이더라.

흔들리는 가지에 목 매달린 그 여자가 갑자기 목이 기괴하게 기린마냥

쭈우우욱 늘어나더니 까치발로 발이 땅에 닿는거야.

그리고 막 방방 뛰면서 점점 반동을 주더라.XX.

발이 완전히 땅에 닿더니 이제는 무릎을 굽혀가며 뛰어,

그러더니 점점 체중을 싣어서 엄청 쎄게 아래로 내려오면서.

갑자기 씨익 웃어.

그리고 그 순간 가지가 우드득 부러지더니 우릴보고는 입을 쫘악 찢더니 우리한테 뛰어오더라.

그래서 도망가는데 니는 넋나가서 앞만 쳐다보고 있길래 한대 후려친거여.

그 년 얼마나 빠른지.

아니면 목이 긴건지 니 바로 뒤에서 이 딱딱 거리면서 물라 카더라니까.

그러다가 겨우 도망쳐서 산에 다 내려왔는데, 그 년이 쫓아 오는 것 포기했는지 멀리서 무표정하게 빤히 쳐다보길래

혹시 몰라서 니한테 뛰자칸거지.

근데 갑자기 또 느낌 이상해서 보니까 니는 멈출려고 하니까 또 그년이 입 쫙 벌리더니

빠르게 쫓아오더라.

산 벗어나고는 더 이상 안쫓아오던데 혹시몰라서 계속 뛰었다."

 

그리고 그 날 나는 친구 집에가서 잤어.

 


친구가 무서운지 지 방 침대에서 자라하더라.

 


나도 그시간에 집에 가려하니 무서워서 결국 친구 집 바닥에서 잤어.

 


난 친구처럼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친구는 몇일간 그 산 쳐다보지도 않더라.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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