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이웃집 누나

title: 하트햄찌녀2019.12.17 11:18조회 수 4673추천 수 1댓글 2

    • 글자 크기


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일이야.

 

우리 집이 좀 구석진 곳에 있었는데, 이웃 사람들이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살기 좋은 동네였어.

 

그 중 한명으로 한 재수생 누나가 있었어.

 

제대로 기억은 나지 않지만 대학을 2번정도 떨어진 것으로 기억해.

 

그래도 그 누나는 언제나 주위에 밝은 모습만 보여줬어.

 

그리고 나도 어렸을 당시에 애교가 많은 편이라서 누나와 많이 친했어.

 

그래서 집에도 자주 놀러가는 편이였지.

 

누나는 혼자 자취를 했었는데, 좀 낡긴 했어도 혼자 살기엔 넓은 집이라 누나가 적적했는지 나를 자주 불러줬어.

 

누나 집에서 같이 라면먹고 잠을 자기도 했어.

 

지금부터 일이 발생했을 당시의 상황을 말해줄게.

 

그 날도 난 학교 끝나고 누나 집으로 놀러갔어.

 

근데 이상하게 불이 켜져 있지않고 꺼져있는거야.

 

아까 말했다시피 동네가 좀 구석진곳에 위치해서 어두운 편이였기 때문에 낮에도 불을 켜야 했거든.

 

그래서 누나가 어디 나갔구나 생각하고 집으로 들어와서 혼자 놀고 있었어.

 

그런데 다음 날 가도 계속 불이 꺼져있는거야.

 

몇일동안 계속 불이 꺼져있어서 난 누나가 집에 한동안 안 온줄 알고 청소라도 할 생각이였어.

 

부모님들은 일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오시기 때문에 집엔 형과 나밖에 없었거든.

 

형은 게을러서 내가 청소를 자주하는 편이였기 때문에 대충은 할 수 있었어.

 

그래서 집 안에 들어가려고 누나가 숨겨놨던 비상키를 꺼냈어.

 

누나가 좀 덜렁거리는 편이라서 열쇠를 자주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대비해서 열쇠를 숨겨놨었거든.

 

그리고 난 그걸 본 적 있어서 알고 있었던거야.

 

지금 생각하면 그게 범죄지만 어린 내가 뭘 알았겠어.

 

하여튼 키로 문을 열었는데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날 덮쳤어.

말로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맡기만해도 구역질이 올라온다고 해야겠지.

나는 집 안을 둘러보았고 바닥에는 곰팡이가 핀 음식들이 가득했어.​

그때가 겨울이긴 했지만 집 안에는 보일러가 돌아가고 있어서 음식이 빨리 상했던것 같아.

하여튼 나는 우선 음식들을 봉투 큰곳에 모두 부어서 모은 후 봉투를 꽉 묶어서 밖에 놔두고 ​

 

창문과 문을 모두 열어 환기를 했어.

 

냄새가 좀 빠져나가는 듯 하더라.

 

그래서 바닥을 닦기 위해 걸레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어.

 

그리고 그 때 본 상황은 평생동안 잊혀지지 않을거야.

 

그때 나는 어두컴컴한 암흑속에서 흔들리는 무언가를 보았어.

 

동네가 구석져서 화장실에 창문같은건 없었어.

 

한마디로 암흑이였지.

 

그래서 입구 옆에 있는 스위치를 더듬거리며 찾아 불을 켰어.

 

불이켜지고 내가 본건 부패가 되어 썩은내가 진동하는 누나의 시체였어.

 

위에 있는 하수도관을 줄과 연결해서 목을 매달고 있는 누나가 나의 바로 앞에 있었던거야.

 

그 예쁘던 얼굴이 부패가 시작되어 징그럽게 변해있었어.

 

지금도 그 누나 얼굴은 또렷히 기억이나.

 

거기다가 고개를 밑으로 내려 마치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였기 때문에 너무 무서웠거든.

 

난 지금도 겁이 많은 편이였고 어릴때였으니 바로 기절했어.

 

그리고 일어났을 때는 병원이였어.

 

그땐 내가 제정신이 아니였어.

 

생전 처음으로 시체를.

 

그것도 가족처럼 친했던 누나의 자살한 모습을 보았으니 정신적 쇼크가 심해서 말조차 하지 못했어.

 

진짜 병원에서 한달정도 정신치료를 받으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된 후 퇴원할 수 있었어.

 

집으로 돌아온 후 난 누나가 살던 집 앞을 잘 지나다니지 않았어.

 

가도 누군가와 꼭 같이 다녔거든.

 

그 때 당시에는 너무나 그 곳이 무서웠어.

 

그리고 내가 집으로 돌아온지 얼마 안되서 한 가족이 그 집으로 이사왔는데

 

아줌마 한분과 그 밑에 아들이 두명이였어.

 

한명은 우리 형과 동갑이였고 한명은 나보다 한살 어렸어.

 

나이대가 비슷하고 같은 동네여서 우린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

 

같이 집에 가서 밥도 먹고 목욕탕도 같이 가고 엄청 친했어.

 

그런데 그 형과 동생이 시간이 가면 갈수록 수척해지는거야.

 

처음에 형은 보통 체형에 동생은 좀 통통했는데 2주가 채 되지않아서

 

점점 말라서 형은 마른 체형이 되버리고 동생은 그 귀엽던 볼살이 쏙 빠져버렸어.

 

그리고 그형이 너무 힘들었는지 갑자기 나한테 말을 꺼냈어.

 

밤마다 꿈에서 귀신이 나오는데, 너무 무섭다고 말야.

 

난 직감적으로 죽은 누나라는걸 예상했어.

 

어렸을 때 TV를 보며 귀신이 있다고 믿었었거든.

 

물론 지금도 그 일을 겪었기 때문에 귀신을 믿고있어.

 

하여튼 난 그 말을 듣고 가기 싫던 그 누나의 집으로 형의 간곡한 부탁에 하룻밤 그 집에서 자게됬어.

 

부모님도 그런 일이 있던 후라 반대했지만 어렵게 부탁한 후 허락받고 자게됬어.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진짜 내가 왜 갔는지 후회가 돼.

 

하여튼 결국 그 집에 가서 밤이 되었어.

 

그 형과 동생은 무서워서 잠오는걸 참으며 안자려고 했지만 어린 나이에 잠오는걸 참는다는게 쉽지가 않았어.

 

그래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골아떨어졌어.

 

그때가 내 인생의 최대 실수였던것 같아.

 

지금도 생생히 기억이나.

 

내 꿈이 시작한건 바로 내가 누나를 발견하고 기절하기 바로 전, 누나를 발견했을 때였어.

 

꿈 속에서 난 움직일 수 없었어.

 

왜냐하면 죽은 누나의 눈동자가 움직이더니 나와 눈이 마주쳤거든.

 

난 이게 꿈인걸 알고 두려움을 쫓아내려했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어.

 

누나의 눈은 마치 나를 원망하고 있는듯한 눈이였는데, 그때의 눈은 생각만해도 소름이 돋아.

 

그리고 갑자기 누나의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처음에는 진짜 바람에 흔들리듯 작은 움직임이였는데,

 

 점점 갈수록 동작이 커지며 마치 고장난 인형처럼 이상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어.

 

난 공포에 젖어 기절이라도 하고싶었지만 꿈이라서 그조차 마음대로 안되더라.

 

근데 갑자기 내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난 서있기도 힘들 정도로 다리가 풀렸지만 정말 초인적인 힘으로 문으로 미친듯이 뛰어갔고 문을 열었어.

 

문을 열고 뒤를 돌아보는데 누나가 화장실 바로 문 앞에 서서 벽을 향해 무언가 하고 있더라.

 

너무 무서웠던 나는 바로 문을 열고 나왔고, 난 그때 꿈에서 깨어났어.

 

진짜 온 몸이 식은 땀으로 푹 젖어 있었어.

 

나는 주위에 형과 동생, 그리고 아줌마가 보여서 바로 깨웠어.

 

내가 너무 무서워서 깨운 것도 있지만 그 사람들도 나처럼 악몽을 꾸는 듯 햇거든.

 

아줌마와 형, 그리고 동생이 정말 고맙다며 나를 부둥켜 안고 울었어.

 

나도 당연히 함께 울었고.

 

근데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거야.

 

처음엔 아무도 몰랐지만 그나마 어른이였던 아주머니가 눈치채셨어.

 

바로 가스가 새고 있는 거였어.

 

아줌마는 우선 창문과 문을 모두 열고 환기를 했고,

 

가스가 어디서 새는지 찾기 시작했지.

 

당연히 가스레인지와 연결된 선에서 발생한거겠지만 그 선이 워낙 길어서 찾고 있었어.

 

그 선이 긴 이유는 그 집은 가스통을 놓을 곳이 마땅찮아서 화장실에 가스통을 두고 바로 옆 부엌으로 선을 연결해 뒀거든.

 

난 그때 누나가 화장실 문 앞에서 뭔가를 하던게 생각이 나서 바로 화장실 앞으로 달려갔어.

 

내 예상대로였지.

 

그 곳에 있던 선은 무언가에 찢기듯이 찢어져 있었어.

 

이때 소름 돋는건 말할 이유도 없네.

 

그 다음날 그 가족은 이사를 갔어.

 

나도 지금 이사를 했지만 그 동네에선 아직도 가까워.

 

그래서 친구들과 놀고 집으로 돌아올 때 가끔 그 집앞을 지나와.

 

지금 내가 조금있으면 대학생인데, 1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그 집엔 누가 사는걸 본적이 없어.

 

그리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한번은 꽤 용하다는 무당이 온 적있는데 ,

 

그 무당이 방문 딱 보더니 도망갔다고 하더라.

 

 



햄지

    • 글자 크기
무당인 고모 이야기 1 (by 햄찌녀) 부산 황령산에서 귀신본 이야기 (by 햄찌녀)
댓글 2

댓글 달기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