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게시물 단축키 : [F2]유머랜덤 [F4]공포랜덤 [F8]전체랜덤 [F9]찐한짤랜덤

실화

초등학교 시절 잊지 못 할 여자

클라우드92020.01.10 13:25조회 수 2039추천 수 2댓글 2

    • 글자 크기


초등학교 시절 잊지 못 할 여자

 

 

 

 

무서울진 모르겟지만 제가 겪었던 일 중 제일 무서웠던 이야기 끄적여 봅니다 

 

(솔직히 지금도 트라우마마냥 글쓰는데도 무서움)​

 

어릴적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서 동생과 저 혹은 둘중 하나만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둘다 겁이 많아서 문단속 하나만큼은 교육을 안 해도 철저하게 했어요 ㅋㅋ

 

 

그날은 동생이 놀러나가는 바람에 혼자 집에서 엄마를 기다려야 했어요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서 미용실을 하고 계셧어요 

 

근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집에 혼자 있기가 너무 무서워서 복도로 나왔어요 

 

키가 작아 복도 창문이 안 보였기 때문에 거실의자를 하나 가지고 나와 그 위에 서서 엄마가 걸어오는 도로를 바라보고 있었죠

 

 

근데 그 위치에서 보이는 건 엄마가 걸어오는 도로뿐이 아니었어요 

 

제가 다니고 있던 초등학교가 정말 코앞에서 보였어요 ​

 

4층짜리 별관이 딱 보이고 운동장 조금 그리고 더 멀리엔 본관이 보였죠 

 

상가 아파트와 초등학교가 담 하나 차이니 얼마나 가까운지 아시겟나요? 

 

그냥 거의 이웃 수준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가까웠어요. 

 

그래서 불꺼진 학교쪽은 안 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었던 기억이 나요.

 

근데 그날따라 뭔가 시야에 아른거리는게 있어 저도 모르게 눈을 돌렸는데...별관 3층에서 한 여자가 서있는 거에요

 

솔직히 너무 놀래 자빠질만한 상황이었는데 뭐라 해야하지 그 너무 심하게 잘 보이니까 귀신이란 생각은 안 들었어요

 

다만 '저 여잔 저기 왜 서있을까' 하는 생각 뿐이었어요

 

 

 

그러던중 눈이 마주친 듯한 느낌을 받고나니 그제서야 무서워지고 왜 어른들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한건지 알 것 같더라고요.

 

 '저건 맘먹으면 100%나에게 해를 끼칠수 있는 존재' 로 인식이 되니 그 자리에 굳어서 움직일 수가 없더라구요

 

 

거기 한 술 더떠 나에게 뭐라뭐라 함.... 

 

근데 솔직히 입모양밖에 보이지 않앗어요 

 

그도그럴게 저도 유리창은 닫혀있었고 거리도 좀 있는데다 그쪽도 유리창으로 닫혀있었으니까요​

 

 

그렇게 몇 초가 지나자 입모양을 크게 하고 뭐라 하고 창문을 두드리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전 움직이지 못 했어요

 

그러다 갑자기 창문을 깨질듯이 쾅 치고(이소린 들린 거 같음 ㄷㄷ...) 1층으로 미친 듯이 내려가더군요

 

소름이 미친 듯이 끼치다가 여자가 한층 아래로 내려갈 때,  살짝 코너에 들어가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저는 뒤에 있던 문으로 의자를 집어 던지다시피 넣어놓고 집으로 들어가 모든 잠금장치를 다 잠그고 엄마 가게로 전화했어요 

 

빨리 오라고​ㅠㅠ

 

근데 생각해보니 나때매 빨리 오다 그 여자 만날 수도 있자나??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아빠 퇴근하면 같이 오라고 했어요 

 

그 후에는 문만 바라보면서.ㅠㅜ 제발 인터폰이 울리지않기를....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지 않기를...​ ​

 

그런데 몇 분 뒤에 띵-똥-

 

전 이불에 들어가서 숨을 참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잠시후 들린소리는 어머니의 목소리였어요 

 

저를 부르고 있어서 바로 문을 열고 안겨서 울기 시작했지요​

 

 

다음날 학교 별관에는 경찰 몇 분이 와계시더라구요 

 

학교안을 보진 못 했지만 들은 바로는 안에 책걸상과 쓸기통이 지맘대로 굴러다녔다고 해요

 

수업중 선생님이 어제 학교에 무단으로 들어온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혹시 아는 거 있는 사람?? 하길래 너무 무서웠지만 손을 들었어요 

 

애들은 미친 듯이 질문을 쏟아냈지만 선생님이 바로 차단해버리고 절 데리고 교무실로 갔어요  

 

거기서 경찰분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날 있었던 일을 모두 말했죠  

 

다음날부터 일주일간은 전교생이 부모님과 함께 등하교를 하게 되었고 

 

저는 보호관찰 대상이라고 해서 일주일간 학교를 가지도 못했던 기억이 나요... 

 

세상엔 참 이상한 사람이 많은듯​

 

 

  

출처 : 웃대 ...  킹콩아라비안찌찌



    • 글자 크기
비오는 날........ (by 클라우드9) 도박의 마지막은 비극 뿐 (by 클라우드9)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실화 초등학교 시절 잊지 못 할 여자2 클라우드9 2039 2
10625 실화 도박의 마지막은 비극 뿐3 클라우드9 2219 1
10624 실화 내가 대학생 때 겪었던 썰1 클라우드9 1721 1
10623 실화 훈련소에서 들었던 제일 무서운 이야기1 클라우드9 1877 1
10622 실화 묫자리1 클라우드9 1731 1
10621 실화 옹기바람 (상)1 클라우드9 1669 1
10620 실화 옹기바람 (중)1 클라우드9 1403 1
10619 실화 옹기바람 (하)2 클라우드9 1459 1
10618 실화 영업정지 당한 호프집2 클라우드9 2361 2
10617 실화 막걸리1 클라우드9 1694 1
10616 실화 고3 어느날 신길역 화장실의 기억2 클라우드9 1866 2
10615 실화 자살 초소1 클라우드9 1418 1
10614 실화 밤에 돌아다니지 않게 된 결정적 계기 중 하나2 클라우드9 2037 2
10613 혐오 혐 극한직업 특수분장사4 클라우드9 1777 1
10612 사건/사고 중국 자전거 사망사고 찬란하神김고 939 0
10611 사건/사고 살인자의 관상2 마춤법파괘자 1226 2
10610 사건/사고 러시아 식인 살인마....인터뷰 영상,그리고 이런 자들 전용 러시아 교도소 영상 고수진 820 0
10609 혐오 약혐 번대기 절단 실험.jpg3 웨이백 1429 1
10608 Reddit 두 문장 공포소설 #511 클라우드9 2053 2
10607 실화 내 친구가 자취 때 겪은 큰일날 뻔한 이야기2 클라우드9 5471 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