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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저와 소대원이 겪었던 실화 하나 투척합니다

title: 메딕오디2020.01.17 14:23조회 수 2764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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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대한 지 1년 조금 안되었네요...훈련 도중 겪었던 사례입니다.

 

부대 특성상 산을 자주 타고 훈련의 80 이상이 왠만하면 산에서 먹고자고 합니다.

 

저는 진짜 이게 있는 줄 몰랐습니다.

 

 

 

 

그 날은 철야 훈련이였는데 일단 일과 끝나고 정비 시간에 훈련을 뛰고 밤을 새야하는 아주 뭣같은 훈련이였죠;;

 

대충 정비 마치고 육공타서 훈련하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니 어둑어둑 하더군요.

 

그러고 대충 담배타임 가지고 올라가는데 여태까지 후덥지근 했던 날씨가 

 

산 앞에 가니 진짜 소름돋을 정도로 시원하더군요...;;;그리고 짙은 안개도 끼었죠.

 

(근데 원래 산 쪽이 이렇죠.) 우리는 일렬로 최대한 앞사람이랑 붙어서 산을 올라 갔죠.

 

경사는 역대 탑이더군요. 그냥 손을 뻗으면 닿습니다. 그걸 올라갑니다 ㅠㅠ

 

올라가는 도중에 뒤에서 "무슨 경로가 이러냐"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뒤돌아보고 좀 여유있는 목소리로 "여기 한번도 안와봤냐?" 했는데 

 

엄청 힘든 목소리로 "예...옛.." 이러는 겁니다. 

 

좀전 목소리와는 톤이며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좀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제 뒤에는 3명 정도 있어서 이상할 껀 없었습니다.

 

죽자사자 끝도 안보이는 산 거의 다 올라와서 군장내려놓고 쉬다가 다시 산아래로 내려가서 

 

대충 몸 숨길만한 장소 찾아서 매복하는게 훈련의 끝이였습니다. 

 

담배도 대충 피워가고 대충 군것질거리도 먹으면서 쉴 때쯤에 뭔가 노랫?소리가 들립니다. 표현하자면

 

으흐흠....흠.......으흐흠....흠.....대충 이런 소리? 

 

뭔가 노랫소리라면 소리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 이상했습니다. 우리는 동물소리인가 보다 했습니다.

 

 

이윽고 매복자리 잡고 3인1개조로 조 편성해서 4팀 정도 나오더군요. 

 

1팀당 무전기 하나씩 해서 매복하는데 거리는 좀 떨어집니다.

 

그 사이에 신호줄 설치해서 각 매복팀당 손으로 잡고있으면 길게 한 번 잡아땡기면 적이 있다는 거고 

 

길게 한 번 짧게 여러번 당기면 발포하라는 거고 뭐 그런 거였습니다.

 

우리 팀에는 저랑 제 동기랑 후임 이렇게 3명이 있었죠.

 

 1 2 3 4 라면 우리는 맨끝 4에 있었고. 저희는 이 위치를 좋아했습니다. 

 

일단 잘 안보여서 담배도 필 수 있었고 간식도 몰래 먹을 수 있었죠.

 

대충 걸터앉아서 담배피는데 옆에서 엄청 빠른 소리로 "장난하냐" 말하더군요. 제 옆엔 후임인데

 

전 놀라서 "뭐..뭐?" 후임은 "아무 말 안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앞에서 뭔가 엄청나게 큰 게 걸어오는데 시꺼먼 게 파스락파스락 거리면서 엄청 빠르게 오더군요.

 

너무 놀라서 온몸이 얼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3명 다 그냥 앞만 보고 넋놓고 있었겠죠. 

 

전 바로 옆에 있는 후임의 몸이 엄청나게 떨어댔던 게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우리 앞에 섰는데..부끄럽게도 젖꼭지가 그렇게 크게 보이더군요 --;;;그게 엄청 공포였습니다. 

 

글로쓰니 좀 웃긴데;;막 털 수북한 가슴에 엄청큰 유륜에 젖꼭지에;;;뭔가 언발란스하면서도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도꺠비라고 해야하나요? 무튼 그것이 저하고 똑같은 목소리로 "여기 한번도 안 와 봤냐?"라는 겁니다..

 

거따대고 뭐라고 말합니까. 얼굴을 봤는데 무슨 엄청쌔게 생긴 아저씨 얼굴이였고...

 

저한테 말하는 거였고 첫번째 차례가 제 차례라고 생각하니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벙쪄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동물적 감각으로 이제 내가 죽는구나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든 겁니다. 

 

반항조차도 할 수 없었습니다. 대꾸도 할 수 없었고. 

 

그것이 무엇을 하던간에 피하지도 못하고 그냥 죽는 겁니다. 아님 잡아먹히던지;;

 

본능적으로 그땐 와 진짜 사람도 동물일 수 밖에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대치하다 정신이 들 때쯤에

 

 "까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이번엔 여자아이 목소리로 ㅠㅠ)

 

하면서 산밑으로 한방에 뛰어서 없어지더군요.

 

와.....순간적으로 위협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니 뭐 바지에 오줌싸는 거 자체가 이해가 되더군요. 

 

다리에 힘도 안들어가고;;

 

담배가 입에 물리고 불이 붙여지고

 

 

"너네들 봤냐?"

 

 

 

제 동기는 "아.."이러고 있고 후임은 너무 무서운 나머지 그냥 하늘만 보고있고;;

 

 

우리가 뭘 봤는지는 훈련 끝나고 소대장한테 가서 말했더니 

 

소대장은 모른다고 장난하지말라고 놀리냐? 라고 하더군요.(소등병) 

 

그래서 왠지 전문가일 꺼 같은 보급관한테 가서 말했더니

 

 

 

"늬들이 그걸 봤다고? 야 그거 귀신 아니야~그거 사람이야" 

 

 

라는 겁니다.

 

순간적으로 진짜 정신 잃을 뻔 했습니다. 진짜 우리 셋이 그럼 뭘 본 거냐.

 

진짜 그 싸함은 그 때 그것이 우리앞에 왔을 때의 싸함이랑 비슷할 정도였습니다.

 

전 그 때 그것의 눈이 기억납니다.못볼껄 본 사람의 눈 같았습니다...그럼 우린 뭘 본걸까요.

 

진짜 아직도 한명은 연락 안되고 

 

한명은 간간히 연락되는데 전화할 때 그 이야기하면 바로 끊어버립니다.

 

그래서 꺼내지도 못합니다..

 

 

무튼 저만 본 게 아니라 목격자는 2명이나 더 있고. 

 

그게 무엇인지 보급관은 장난삼아 그런 거고 너희들이 빠졌으니까 그런 게 보이는 거라고 했는데.

 

사람이라고 한 순간에 뭔가 진짜 사람이 아니였나 라는 생각도 들고요.

 

눈을 보면 뭔가 사람이 두려움에 찬 그런 눈있잖아요. 

 

눈매며 이런거 그 덩치가 우리를 무서워 하고있었다니까요.

 

무서워 하는 눈을 하고있었습니다;;;우린 오죽했겠습니까?

 

진짜 뭘까요.

 

이 글 쓰면서도 무서워서 자꾸 뒤돌아보게 되고...아침인데도 소름끼칩니다.

 

제가 글 실력이 없어서 재미없었다면 죄송합니다..

 

 

출처 : 루리웹...연양갱킬러



웡 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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