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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군대 있을 때 선임에게 들은 얘기

title: 풍산개안동참품생고기2016.05.23 11:46조회 수 959추천 수 2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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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에 제대한 지금은 대학생입니다.

 

 

 

 


이 얘기는 꽤 친한 선임한테 들었던 얘긴데..
당시 야간 훈련 중인터라 더욱 무서웠던 게 기억나네요.

 

 

 

 

그 선임은 좀 특이했는데, 뭐랄까.
영혼에 좀 더 근접한 사람 같다.. 랄까요.
글타고 우리한테 도를 믿어라 그런 얘긴 안 했구요. 

 

 

 

 

윽.. 여기 그 선임이 있으면 어쩌징..

 

 

 

 


잡설이 길었네요, 얘기 들어갑니다. 불
끄고 보시면 더 재밌겠네요.
분위기상 대화체로 하겠습니다.


-------------------------------------------------


그건 내가 국민학교 5학년 때였어.
아, 지금은 초등학교던가.
(이 분 나이가 꽤 먹었음. 80년생.)

 

 

 

 

암튼간에,
같은 반에 좀 특이한 애가 있었어.
음.. 분위기가 좀 달랐지.
옆에 서면 왠지 오싹하다랄까.

 

 

 

 


아, 여자애였어.
꽤 귀여운 얼굴이지만 왠지 분위기며
얼굴이 밝지 않았지.

 

 

 

 


사실 이건 나중에 중학교 때 우연히 만나 알게된 거지만,
그 애는 사자(使者) 를 볼 수 있었어. 

 

 

 

 


응? 사자가 뭐냐고?
이런 무식한.. 저승사자 말이다. 

 

 

 

 


그땐 몰랐지만,
5학년 때 우리 반에서 죽은 녀석이 둘이 있었어.

 

 

 

 

근데 그 애는 둘 다 사자가 다가오는 걸 봤대.
걔 말로는 평범한 죽음에는 죽기 전에 당사자
앞에 사자가 나타나지 않는대.

 

 

 

 


사실 이걸 왜 지금까지 기억하냐면..
 
 
후우.. 

 

 

 

 

그 날은 분단끼리 합동 수업을 하는 날이었어.
그 왜 책상을 돌려서 서로 마주보고 하는 수업.

 

 

 

 


평소와 다름없이 수업하는데..
그 애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는 거야..
바로 앞에 앉은 애를 보고.

 

 

 

 


그러더니 결국 울면서 집에 가려고 하더군.
선생은 난리나고 말도 아니었지.

 

 

 

 


아.. 눈치 빠른 놈은 벌써 알아차렸겠지.
맞아. 그 애는 그 때 바로 앞에 앉은 애한테
사자가 오는 걸 본 거야.

 

 

 

 


근데 이상하지 않냐?
걘 어릴 때부터 줄곧 사자를 봐왔어.
이제와서 놀랄 일이 뭐가 있을까..

 

 

 

 


응? 사자가 온 애는 어떻게 됐냐구?
뭐, 물론 정확히 3일 뒤 죽어버렸어.
죽지 않았으면 내가 이 이야기를 왜 하고 있겠냐.

 

 

 

 


니들 생각은 어때?
걔가 뭘 봤길래 이미 사자에 면역이 돼버린
애가 그렇게 비명을 지르며 놀랐을까..

 

 

 

 


실은 말이다..
그 죽은 애는 교통사고로 죽었어. 흠..
모두 슬퍼했지만..
유독 사자를 본 그 애만 부들부들 떨더군..
애처로울 정도로.. 


나중에 중학생이 되서 얘길들어보니
그 땐 자기가 사자를 봐서 그 애가 죽어버린 건 아닌가
하고 생각했었대.

 

 

 

 


그 죄책감에 떤거지.

 

 

 

 


근데 한참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얼굴이 어두워지면서,
나에게 속삭이듯이 말했어.

 

 

 

 


소문내지 마라고.
특히 나랑 아는 사람한테는 절대.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얘기하더군. 

 

 

 

 

그 날 수업 중에 그 죽은 애 뒤에
뭔가 흐릿한게 떠올랐대. 거기까지는 모든 사자가
똑같기 때문에 아 이제 사자가 나타나겠구나..
라고 생각했대.

 

 

 

 


근데, 니들 그건 아냐?
그 애 말로는 사자는 항상 죽을 사람의 뒤통수를 본대.
그 애 말로는 아마 사자는 뒤통수를 보면 그 사람의
이름이 떠오른다는 거야. 음..
아마 데스노트에서 사신이 사람을 볼 때랑 같은 거겠지. 

 

 

 

 


그런데 항상 뒤통수만 보던 사자가..
갑자기 그 죽은 애 뒤로 바짝 다가서더니..

 

 

 

 


허리를 굽혀 얼굴을 보더란 거야.
정확히 눈을 응시하면서..
사자 자신도 뭔가 이상하다는 듯이..
 
(아.. 이부분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제가 들을 때는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셨거든요.)

 

 

 

 

당연히 그 사자를 보는 애는 공포에 질려버렸지.
처음보는 광경이었거든. 

 

 

 

 


그리고 이윽고 사자가 그 상태 그대로 다시 사라지는데..
사자의 목부분이 180도 꺾이면서 그 애를 흘끗 보더래..
마치 니가 보는 걸 알고 있다.. 라는 듯이.
거기서 그 애는 울어버린 거야.. 그 전에는,
또 그 후에도 사자가 자길 쳐다본 건 그 때가 유일했대. 

 

 

 

 

 


근데.. 근데 말이지.
사실 사자가 뒤통수가 아닌 얼굴을 본 이유가 있었어.

 

 

 

 


그 땐 우리가 어려서 그 애가 죽었다는 것만 알지
어떻게 죽은지는 몰랐어.

 

 

 

 


나중에.. 그 죽은 애 형을 만났어.
군대오기 전에. 서로 동네 친구라 꽤나 친했거든.

군대 오기 전이고 술도 많이 마셨던 터라..
그 애의 충고를 무시하고 이 얘기를 해버렸어.

 

 

 

 


근데 그 형이 술도 별로 안 취했는데 하얗게
질린 얼굴로 엄청 놀라더군.

 

 

 

 

그러고는 연거푸 술을 마시기 시작했어.
나는 뒤늦게 아차.. 싶었지.

 

 

 

 


그러더니 나한테 쫙 깔린 목소리로 얘기했어..


ㅇㅇ야.. (이름은 밝힐 수 없어요..) 이거 사실 비밀인데.. 
내 동생.. 불쌍한 내 동생 교통사고로 죽었어.. 너도 알지?
 
음.. 

근데.. 그 녀석 횡단 보도를 건너다 사고가 났지..
근데 건너다가 넘어진 거야.
근데 음주운전에 졸던 그..

 

 

 

 


그 신발 새끼가.. 내 동생을 쳤어..
근데 말이다. 관에 넣을 때 알게 됐는데..
동생 목이.. 차에 치어서 완전 뒤틀려 버렸대.
그거 원상태로 하느라 꽤나 고생했다는군..


아. 그 때 난 알았어. 왜 사자가 얼굴을 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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