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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저수지로 부르는 아이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6.11 16:58조회 수 705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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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집에서 뒷산쪽으로 올라가면 약수터가 있는데요. 가기전에 모든 약수물들과 시냇물이 모여서 이루어진 큰 저수지가 하나 있어요. 



 



그곳 둘레엔 여러 행사를 했기때문에 길도 빨간 길로 이쁘게 해놔서 사람들이 많이 운동도 하고 산책하는 곳으로 발전을 했답니다. 



 



또 저수지 바로 옆에서 걷는 흙길이 있구요. 위에서 걷는 빨간 길이 있는데요. 



 



아마도 제가 중학생때에 일어난 일이니, 빨간 길이 없었을 당시때의 일이네요. 



저는 집근처였고 저수지로 가기전의 조그마한 시내에서 물고기를 잡으면서 노는 것을 정말로 좋아했었습니다. 



 



저수지가 바닥이 안보일정도로 수면이 깊기때문에 그길로는 절대로 걸은 적이 없어요. 



 



어른들이 함께하지 않을시엔 말이지요. 



어느날 동네아이들이 그곳에 놀러가고 싶다고 해서 집에서 뒹굴거리던 제가 보호자겸해서 동반하게 되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그때 아마도 제가 이제 애들과 돌아다니면서 잠자리도 잡고 물고기도 잡고 하는 놀이에 질려있을때라 



시냇가 근처에서 앉아 그냥 애들들을 보고있었는데 말이예요. 



 



졸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어서인지 저 멀리로 어느 한 아이가 걸어가는 거예요. 





"어?? 야!! 어디가!!!" 





"응? 왜그래 누나?" 






"절루 가는애 잡아와..혼자 놀다 빠지면 어쩌려고..." 





"우리 여기 다 있어. 누나..졸았구나?" 





애들은 희안하다는 듯이 제가 가리킨 방향을 보더니 졸아서 본 환영이라면서 웃었고 전 애들이 다 있나 한번 확인한 뒤에 그쪽으로 다시한번 바라보았지요. 



 



정말로 졸았던지 그 아이는 없더라구요. 계속 저를 보면서 웃는 애들을 바라보면서 한번 더 단호하게 말했지요. 





"너희들, 어디 갈때 꼬옥 이 누나한테 말하고 가야한다? 안그럼 너희 어머니들한테 이를꺼야." 






"응. 알았어." 





그렇게 낮시간동안 물장구치고 송사리등을 잡고 놀던 아이들이 한둘 돌아가거나 남아서 노는 애들로 수가 줄었는데요. 



 



이제 저녁인지 햇살이 붉어지니까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들었지요. 



 



그런데 또 어떤 아이가 저를 바라보고 있는거예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잘은 안보였지만, 제가 놀아주다가 돌려보냈던 아이와 비슷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로 오라고 손짓을 했는데 도리질을 하더군요. 





"야, 나 잠시 절로 다녀올테니까. 딴데로 가지말고 잠자코 있어. " 






알겠다는 말을 듣고서는 저는 그애가 안돌아가고 장난치는 것 같아서 그곳까지 뛰어갔지요. 그랬더니 막 달아나는거예요. 



 



어렸을땐 꼬옥 잡고 말겠다는 오기가 살아있어서 그랬던지 막 달려갔지요. 





"야!! 거기 서라니까!!!" 





"서면 같이 놀아줄거야?" 





"놀아줄테니까 멈춰!" 





"정말? 나랑 같이 있어주는거야?" 





처음엔 헉헉대느라고 잘 듣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멈춰서 생각을 해보니까. 분명히 멀리에 있는데도 제 바로 옆에서 말하는 것처럼 목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그리고 아이들과 같은 밝은 목소리가 아닌 시리고도 무언가 서늘한 감이 섞인 것이었지요. 



그렇게 제가 멈춰버리자 저쪽에서 그 아이는 울상인 얼굴로 저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었습니다. 





"안놀아주는거야?" 





"어디서....놀건데?" 





손가락으로 가르키는데 순간 전 섬뜩했지요. 가리킨곳이 바로 자신의 앞에 있던 깊이 잠긴 저수지였으니까요. 





"거기서 뭐하고 놀려고?" 





"나랑 놀아줘. 혼자 있기 너무 춥고 쓸쓸하단말야." 





"난 수영못해. 들어가면 바로 죽을거야." 





"어째서? 난 계속 저곳에 있었는걸? 어째서? 다른애들은 내가 데려가면 말을 안하는거야!!!" 





화가난듯이 저를 째려보는 아이의 모습에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어요. 



 



어른들 말씀엔 저수지에서 늦게까지 놀면 홀려서 빠져 죽는 아이들이 있다고 했었거든요. 



 



여러번 사고도 일어났었기 때문에 저는 그애를 무시하고 애들곁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발이 안떨어지더군요. 





"난 혼자라서 친구가 필요했어. 하지만 다들 그 친구들을 꺼내가버렸어. 나 쓸쓸해. 혼자 있기 싫단 말야!!!" 





"그렇다고 친구들을 물에 빠뜨리면 죽어." 





"하지만, 나는 꺼내주지 않았어. 다...날 버리고 갔어." 





추욱 쳐지는 모습을 보았을때 전 잠시 홀렸었던지 그쪽으로 가려고 했었지요. 



 



그때 누가 제 뒷자락을 꼬옥 잡아 쥐더군요. 





"누나, 이제 집에갈래." 





"어? 어어?" 





순간 정신을 차린 저는 다시 그아이가 있던 장소를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가 멍하자 동생과 동네 아이들 몇명이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연신 갸웃거리면서 집으로 가자고 재촉해서 돌아왔습니다. 



그뒤에 부모님께 엄청 혼났지요. 이렇게 늦게 들어오면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하시냐는 둥, 또 혹여 물에 빠지면 어쩔거냐면서 말이지요. 



 



그때 제가 겪었던 일을 말했더니 아빠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일년전인가 반년전에 그근처에서 놀다가 한아이가 빠졌다고 말이예요. 



그런데 친구하나가 빠지자 다른애들은 어른들을 부르러 가기는 커녕 무서워서 집으로 도망가버리고 나중에 사체로 발견되었었다고...



 



또 아이들이 자주 홀려서 빠져죽거나 구조된 일이 자주 있다고 하더군요. 



그후에 철인 3종경기를 한다고 저수지 바닥을 다 깨끗히 청소하고 아이들이 빠지지 않게 보호울타리를 쳐놔서 



그 아이에게 홀려서 빠진 아이는 없다고 하네요. 참...그때 생각하면 끔찍하고 무서워서 그냥 마냥 피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아이가 불쌍하다고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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