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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시체닦는 아르바이트

title: 이뻥아이돌공작2016.06.11 17:00조회 수 1428추천 수 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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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워낙이 학교행사(?)가 많았던 나는 항상 주머니의 배고픔을 보듬으며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신입생이라는 위치는 선배들의 보살핌(?)과 하늘과 같은 배려로 


술이며 밥이며 그런데로 근근히 살아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모임의 횟수가 


많을 경우는 돈에 대한 궁핍함이 처절하리 만큼 심각하다. 그래서 내 딴에는 이리 


저리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며 동분서주 하지만 노가다판 외에는 내 주머니를 


충족시켜 줄 만한 든든한 보수의 자리가 그리 흔하지 않았다. 언제나 처럼 수업 


시간의 내 머리 속에는 용돈에 대한 일념으로 가득하다. 이건 비단 나 뿐만의 


일은 아닐 것이다. 나와 같이 알콜중독(?) 말기증세를 보내고 있는 대다수의 남녀 


대학생들의 공통적인 관심사 일 것이다. -_-; 


노가다도 뛰어봤고 출판사도 다녀봤으나 여전히 궁핍한 나의 주머니는 밥달라고 


아우성이다. 젠장할! 지난번 월급 받아논거 다 어디다 썼지? 


한참을 아르바이트로 고민을 하고있던 나에게 친구놈 하나가 말을 꺼냈다. 



" 너, 시체 닦는거 알어? " 


" 시체?? " 


" 거 왜 있잖냐.. 병원에서 사람시체 닦는 일 말야. " 


" 그런것도 아르바이트 쓰냐? " 


" 당연하지 임마! 그걸 누가 생업으로 하겠냐? 하긴 모르지 뭐, 그걸로 


젨밥먹고 사는 사람도 있을지... 어쨌든 병원가서 한번 알아봐.. 


젨일당도 엄청 많이 준다고 하더라.. 시체 한구당 한 8만원쯤? " 


" 오옷.....? 파팔만워언..?? " ○_ㅇ 


" 자세히는 모르겠는데, 그 정도는 주나봐.... 일당 치고는 짭잘한 편이지.... " 



시체라는 말에 좀 움찔했지만 거금 8만원이 어딘가....? 하긴 지금이야 10만원이 


우스운 세상이지만 그때 8만원 정도면 나에게는 엄청 많은 액수였다. 


그 당시 가장 잘쳐준다던 노가다 하루 일당이 4-5만원 했으니, 짐작이 되리라... 



" 좋았어! 까짓거 한번 해보지 뭐. 잘만하면 학교 때려치우고 거기나 나가볼까?" 


" **쉐이!! 할게 없어서 그걸로 밥 벌어 먹을려구 그러냐...? " 



친구놈으로 광유용한 정보를 얻은 나는 학교가 끝나자마자 지체없이 병원으로 


갔다. 집 근처의 꽤 큰 종합병원이었던 ○○병원!! 


수업이 끝난 후여서 어둑해질 무렵 병원을 찾았다. 거기서 일단 영안실을 찾아 


두리번 거렸다. 그리고는 수위에게 물어봤다.. 



" 영안실이 어디죠? 아르바이트 자리 좀 알아보려고 왔는데요.. " 


" 지하 3층으로 내려가보면 있을꺼야.. " 


" 고맙습니다.. " 



바로 지하 3층으로 내려가 영안실에 가보니 음흉하게 생긴 한분을 볼수 있었다.. 


꽤나 음침한 분위기였으나 용기를 내어 말을 걸려고 할때.. 



" 학생~!! 시체닦으로 왔지? " 


" 어어떻게 아셨어요? " 


" 여기서 10년 가까이 일했는데, 그 정도도 모를리 없지, 안그래 학생...? " 


" 그,그렇군요... " 


" 지금은 시체가 없고 토요일날이나 와 보라구.. " 


" 아, 예.. 그러죠 뭐.. 근데 일당은 얼마 정도? " 


" 한구당 10만원~! " 



'띠요오오옹~~~~~' o_o 



10만원이라니? !! 내 예상보다도 엄청나게 부르는 값이었다. 


속에서는 흥분이 차고 올라왔으나 겉으로는 태연한 척했다.. 



" 아,아..... 10만원요...? 알겠읍니다. 그럼 토요일날 오죠... " 



나는 병원문을 나오자 마자 쾌재를 불렀다. 


'끼얏호!!!!! 10만원이닷!!!!!' 


8만원만으로도 족했는데 거기다가 2만원을 더 붙여서 10만원이라니.....크크~ 


토요일이 기다려 지누나.....룰루랄라~~~~ 


하지만 그건 나의 마지막 쾌재였다. 젠장!! 



토요일..... 


오전 10시에 오라는 말에 정확히 도착했다. 지하 3층으로 내려가니 여전히 


음흉스런 모습으로 아저씨는 앉아있었고 기다렸다는 듯 나를 맞아주었다. 


" 오늘은 조금 바쁘니까 빨리 시작하자구.. 


잘만 하면 두어개 정도는 더 할 수 있을거야. 알았지? " 



'두어개? 이럴수가.. 두어개면 얼마야? 이거 좋아 미치겠네?' 



잠시후 아저씨는 시체를 닦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었고 내가 들어갈 방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방문의 잠금장치가 바깥쪽에 달려있는게 아닌가? 



" 이거 문이 왜이래요...? " 


" 으,응.... 그거 말야... 문이 좀 잘못되서 그래.... 신경쓰지마.... " 


" 아.. 그래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 


" 참, 시작하기 전에 이리좀 와봐..... " 



하더니 그 아저씨는 나를 데리고 책상쪽으로 갔다. 책상 옆에는 조그마한 냉장고가 


있었고, 아저씨는 냉장고 안에서 소주 한병을 꺼냈다. 그리고는 나더러 반병 정도 


마시라고 권했다. 나는 그 이유를 그때까지는 알 수 없었다. 그 오묘한 뜻을.. 


술이라면 낯을 안가리는 나였기 때문에 선뜻 받아먹고는 알딸딸한 상태에서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안에 들어가자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잠시후 딸깍거리는 소리와 


함께 바깥에서 잠금장치를 거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술김이였으므로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컴컴한 방안에서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켰다. 불을 키자 방안이 온통 붉은색이었다. 


정육점에서 쓰는 그런 형광등이었다. 빨간색을 쓰는 이유는 시체 여기저기 


묻어있는 피색깔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불을 켜자 길다란 탁자가 있었고 그 위에는 이름모를 한 구의 시체가 하얀 덮개에 


덮여있었다. 그런데 반듯이 누워있던 그런 형태가 아니었다. 


위인지 아랜지 모를 한 부분이 튀어올라와 덮개가 천막처럼 올라와 있었다. 


일단 장갑을 끼고는 덮개를 걷었다. 그런데 이럴수가.... 


덮개가 튀어 나왔던 부분은 다름아닌 그 시체의 다리였다. 왜 튀어나왔느냐.... 


다리가 관절방향의 반대로 꺾인 것이다. 이런... 


한마디로 똑바로 누워있는 상태에서 왼쪽다리가 `ㄴ'자 형태였다. 


그때까지도 나는 술에 취한 상태였으므로 그다지 충격적이지가 않았다. 


탁자 아래를 보았다. 탁자 아래에는 커다란 양동이가 네 개 있었다. 


꺽어진 다리에서 으드득~ 소리가 들리자 온몸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고 갑자기 


빨간 전등 불빛이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으드득~~~' 소리가 들려옴으로부터 


시작된 나의 공포체험이 전개됐다. 나는 일단 다리는 놔두고, 아까부터 잘 닦이지 


않았던 배꼽 부근의 응고된 피를 닦았다. 재차 여러번 닦았으나 잘 닦이지가 않아 


열받은 나는 두 손으로 솜뭉치를 잡고선 있는 힘껏 눌러 버렸다. 


그게 나의 실수였다. 


사후경직으로 배 근육이 단단하긴 했으나 내장은 아무 힘없이 자루에 들어있는 


아주 예민한 상태였다. 그런 내장을 있는 힘껏 눌러 올렸으니..... 


순간적으로 배가 쑤욱 들어가며 뭔가가 쏠려 올라가는 듯한 느낌과 함께 시체 


아저씨의 입이 저절로 크게 벌어지는게 아닌가? 


입이 열림과 동시에 `꾸룩~~꾸룩~~'소리와 더불어 토하듯이 뱉어내는 내장들. 


" 꾸웨에에엑~~~~~ " 


순간적으로 목구멍으로 차고 올라온 내 뱃속의 내용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제서야 탁자밑의 빈 양동이의 용도를 알 수 있었다. 젠장! 


시체 아저씨의 얼굴을 보았다. 더 이상 아까전의 온화한 표정의 얼굴이 아니었다. 


있는대로 벌어진 입속은 상추쌈 먹을때와 같이 꽉 들어차 있었고 입가에서 주루룩 


흘러내리는 내장액이 아주 역겨운 소리와 함께 삐져나왔다. 젠장.... 


거기다가 드문드문 보이는 입속의 내장들... 우욱~~~~ 


더 이상 그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다. 아까먹은 술은 깨버린지 한참이고 이제는 


오로지 거길 빠져 나가야 된다는 생각 밖에는 나지않았다. 


빨간 조명불빛, 입으로 삐져나온 내장들, 꺾여버린 다리, 역겹게 벌어진 입, 


주룩주룩 흘러내리는 내장액등... 


술이 깬 내 눈에는 모든것이 명확하게 들어왔다. 


문으로 뛰어가 열려고 했으나, 밖에서 잠궈버린 잠금장치 때문에 나갈 수가없었다. 


문을 두드리자 반갑게도 아까 그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렸다. 



" 사내 새끼가 한번 시작했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끝을 내야지.. 안그래? " 


" 아저씨!!! 문열어 주세요.. 저 나갈래요.. 쾅쾅쾅!!! " 


" 안돼...!!!! 끝내기 전에는 못나가...그런줄 알어.... " 


" 10만원을 공짜식으로 먹으려고한 나도 이러면 안돼지.. 까짓거 한번 해보자 " 


왠일이던가.. 그런 상황에서 용기가 샘솟다니.. 젠장할! 


나는 다시한번 시체 아저씨를 처다보았다. 


" 나 좀 빨리 닦아줘.... 찝찝해 죽겠어.... " 


하고 말하는것 같았다. 불쌍해 보였다. 


일단 벌려진 입으로 삐져나온 내장을 눈 딱 감고 손으로 쑤셔 넣었다. 


그 감촉이란..... 


다시한번 목구멍으로 내 뱃속의 내용물들이 차고 올라왔다. 아까전의 반쯤 찬 


양동이를 집어들고는 쏟아부었다. 방안의 공기가 내장액의 냄새와 알콜냄새, 


그리고, 내가 쏟아부은 내용물 냄새와 어우러져 역겨운 공기로 꽉찼다. 


눈물을 찔끔 닦고는 다시한번 아저씨 입을 벌려 내장들을 쑤셔 넣었다. 한참을 


낑낑거린 후에야 뱃속의 위치는 신경안쓰고 얼추 다 집어넣은 나는 또다시 세척액 


으로 여기저기 닦기 시작했다. 아까보다는 그런데로 수월하게 닦였다. 


그런데..... 


세척액을 솜에 듬뿍발라 팔을 닦고 있었다. 한참을 닦는데 팔이 갑자기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살짝 움직인 것도 아니고 눈에 확 띄일 정도로 크게 팔이 들썩거렸다. 


또 한번 뒤집어지게 놀랐다. `이 정도도 다시 살아날 수 있나....? ' 


분명히 시체 아저씨는 죽었었다. 그런데 왜 팔을 움직이는 것일까....? 


잠시후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원인은 바로 세척액..... 


끈끈한 세척액이 팔의 땀구멍 속으로 스며든 순간 땀구멍이 막히면서 급작스러운 


압력의 작용으로 팔이 꿈틀거린 것이었다.. 


앞쪽은 대부분 닦았고 남은 것은 등 부분이었다. 옆에서서 팔과 다리를 잡고 몸을 


뒤집었다. 뒤집는 동안 또다시 들리는 뼈 으스러지는 소리..... `으드득~~~' 


앞뒤를 간신히 닦은후 정리를 하고선 나가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 아저씨 다 끝났어요...!!!! 문열어 주세요.... " 


" ....... " 


" 진짜 다 끝났다니까요.....? 문열어요.... 빨리...!!!! " 


" ...... " 



묵묵부답이었다. 젠장! 어디로 간거야...? **!! 


잠깐 자리를 비운 모양이었다. 



30분 경과.. 안온다.. 


지금 내 눈앞에는 말로만 들어봤던 시체가 누워있다. 이 좁은 방안에 나와 시체, 


단 둘만 있는 것이다. 만약 영화에서 처럼 벌떡 일어나 나에게로 다가 온다면...? 


바로 눈앞의 시체 아저씨가 당장이라도 일어나 나에게 해코지를 할 것만 같았다. 


기다리는 동안 아까의 뼈 으스러지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것 같았다. 



" 으드득... 으드득... " 



입이 벌어지며 주르륵 흘러내리는 내장액.... 


들썩거리는 팔근육..... 


점점 더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아!! **!! 왜 안와?? 


40분정도가 지나서야 누군가가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어주었다. 



" 다 끝낸거여? " 


" 왜 이렇게 늦게 와요? 여태 기다렸잖아요!! " 


" 미안 하구먼.. " 



어쨌든 만족스럽게 닦았다는 아저씨의 말을 들으며 거금 10만원을 받아들고는 


병원 문을 나왔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느낀 공포감의 댓가 치곤 적은 액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나는 3시간만에 10만원을 벌었다. 


그거 가지고 뭐했냐구? 당연한걸 왜 물어봐?? 


술 처먹었지..쿡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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