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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안녕하세요. 저는 부동산쪽에 일하는사람입니다.

title: 그랜드마스터 딱2개ILOVEMUSIC2018.05.27 15:20조회 수 2954추천 수 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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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부동산쪽에 일하는사람입니다.
원주민님의 만화를 재밌게 보다가 이런 이벤트를 하신다기에 제가 작년에 겪었던 일을 써봅니다.

이 일은 제가 작년여름 경기도에서 겪은 일입니다.
저희회사는 주로 괜찬아보이는 땅이나 많이 낡은 건물을 사서, 건물을 지어서 팔거나 하는 그런일을합니다.
수도권이던 지방이던 가리지않기때문에 전국 곳곳을 돌아다닙니다.
때마침 이사님께서 아는분께 소개받은 땅을 보러 경기도로 가게되었습니다. 발전된 지역이라기보단 귀농느낌의 지역이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땅을 이리저리 살펴보는데 소개받은 땅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으셨는지 그 동네를 천천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너무작거나 여러가지 제약이 있는 땅밖에 없어서 허탈하기만 했습니다. (여름엔 돌아다니기 덥고 금방 지쳐서 땅보는것도 힘듭니다 ㅜ)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마침 해도 뉘엿뉘엿 지고있기에 저녁먹고 돌아가려고 이사님과 근처식당에서 밥을 먹게되었습니다.
식당으로 들어가음식을 시켰는데 하필 식당에 에어컨이 고장난겁니다... 너무 더워서 저는 밖이 더 시원하다고 잠깐 나가있을테니
음식이 나오면 전화달라고 부탁드리고 식당을 나와 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식당 바로옆에 오르막길이 있었는데 오르막길 위에 뭐가있나 궁금해서 조금 올라가던중 정말 낡고 오래된 집(마치 폐가같았음)을 보았습니다.
사실 그땐 꺼림직하기보단 물건찾는데 혈안이 되어있었기때문에 바로 분석에 들어갔지요... 
꽤나 터가 넓어보였기에 단독주택부지로 괜찮아보였습니다. 
그때 이사님께 전화가 오길레 다시 식당으로 돌아가서 밥을 먹으며 이사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이사님은 "오~ 그런곳을 찾았어?" 하시며 밥먹고 당장 가보자고 하셨습니다.

뜨겁게 밥을 먹은 후에 식당을 나오자 해가 거의 다 넘어가서 어둑어둑한겁니다.
이사님과 저는 내일봐야하나 1초정도 고민한것같은데 그냥 오늘 다 보고 집에 가고싶어서 암묵적 동의로 낡은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해가 저물어서 그런지 정말... 귀신나올것처럼 낡았더라구요... 창문 유리도 금가있고...
이사님이 문을 두두리시면서 계세요?라고 말도 하기전에 손으로 한번 치셨는데(노크처럼 가볍게 치셨음) 문이 살짝 끼익거리며 열렸습니다.
느낌이 좀 쎄했지만 대수롭지않게 여겼습니다. 사실 지방에 땅보러가면 집보수나 관리를 못하시는 혼자사시는 어르신집은 대부분다 이렇거든요.
대문에 얼굴을 빼꼼 내미시며 계세요~?라고 말하시는 이사님 옆 창문...그러니까 대문옆 창문은 신문지를 엄청 붙여놓으셨더라구요.
대부분 겨울에 추워서 보온용으로 많이 붙여두십니다. 하지만 왜인지모르게 제등골은 오싹했습니다.
그 때 이사님이 아무도 없는집 같은데 대충둘러보고 자료사진 찍고 가자고 하시기에 저희는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오랫동안 사람의 왕래가 없었던 집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을정도로 마당에 평상 위는 뽀얀 먼지로 뒤덮혀있었습니다. 
집안은 전기가 들어오지않아 핸드폰 후레쉬를 켜고 둘러보기로했습니다... 집은 ㄱ자 모양의 1층과 작은 2층이 있는 집이였습니다. 
마당은 아주 넓어서 평상과 수돗가 그리고 아무렇게나 자라있는 풀이 있는 정원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마당에 텃밭을 놓았던 자리같았습니다. 텃밭자리엔 민들레(홀씨상태의 하얀)한송이만이 있었지만 무언가 좀 찝찝했습니다.
확인해보자 텃밭쪽을 더 보고싶었지만 이사님이 얼른 집안 찍고 가자고 하셔서 집안을 살펴보았습니다.
집안은 먼지가 쌓여있다는걸 빼곤 굉장히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정말 이상했습니다...
보통 이런 낡은집들은 안쪽도 부서지거나 더럽거나 그렇거든요?
그런데 이집은 누가 청소하고 오랫동안 돌아오지않은것처럼 잘 정돈된 집이였습니다.
"이사님... 누가 이집에 살고있는걸까요?"
"...확실히 잘정돈되있긴하네... 그냥 가자"
주인이 있는집이면 무단침입이다 뭐다해서 상당히 껄끄러워지기 때문에 저흰 그냥 그 집을 나갔습니다.

차를타고 돌아가는 길에 차안에서 오늘본 물건들을 이야기하다가 그 낡은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나 : "아무래도 묘한 느낌의 집이였죠? 그 마당넓은 낡은 집이요."
이 : "겉보기엔 낡아서 주인없는 집인줄 알았는데... 역시 누가 살고있는 집 같지?"
나 : "먼지가 좀 쌓였지만 확실히 깔끔한 집이였으니까요..."
이 : "아~ 아깝네 그집 위치도 꽤 괜찮고 크기도 꽤 커서 좋은것 같은데~!"
나 : "그럼 내일 그 동네 부동산쟁이랑 한번 말씀해보시죠? 내놓은 땅일수도있잔아요?"
이 : "아냐... 오늘 땅소개시켜준 형님이 부동산업잔데, 오늘 하루종일 그 형이랑 물건봤거든? 근데 그 집은 없었어."
나 : "에이~주인이 다른곳에만 내놓은걸수도 있잔아요."
이 : "일단 그 형님한테 물어나 볼까? 그 형 그 동네 토박이니까~"

이사님이 운전하고 계셔서 제가 통화버튼 대신 눌러드렸습니다. 
이사님차라 핸드폰이 블루투스로 연결되어있어서 저도 통화내용을 들을수있었죠.
이 : "아휴~ 형님 오늘 하루종일 고생만 해버렸네!"
형 : "아니다~ 간만에 너 얼굴도 보고 재밌었지뭐~"
이 : "근데 형, 우리가 OO식당 오르막길 중간쯤 있는 낡은집을 봤거든?"
형 : "...OO식당 오르ㅁ.... 야! 너 혹시 그 집 들어가거나 한건 아니지?"
이 : "어..? 아니 대문 살짝 노크했는데 열리던데.."
형 : " 무슨소릴... 야, 임마! 너 거기 들어갔어?"
뭔가 형님께선 굉장히 화나고 놀라신 목소리로 말하시기에 저는 뻘쭘해져있었습니다.
이 : "아...그... 마당만 보고 나왔어...사람사는집 같아서..."
형 : "무슨... 에휴, 야 그 집은 생각접어라 오늘 조심해서 올라가고..."
이 : "아니 형님, 거기 진짜 괜찬을 것같은데 왜그래! 왜 안돼는데?"
형 : "OO아... 그 집 말이다...후...(긴 한숨) 그 집 살인사건 난 집이야... 더이상은 알려고 하지말고 접어라.."
이 : "형, 이쪽일 하는사람이 그런거 신경쓰는거 봤어? 자세하게 안알려주면 그 집 포기 안해!"
형 : "...OO아 그러면 이쪽일 하는 사람으로써 비밀로 지켜준다고 약속해라. 여기알지? 여기 이제 막 시작이다."
이 : "당연하지...말해봐! 사람 궁금하게 참~"
형 : "그 집에 노부부랑 문제만 일으키는 아들놈이 있었는데... 그 아들놈이 도박에 빠져서 돈을 다 탕진해서 부모가 돈을 주는일이 없어졌단말이야..
아들놈은 돈이 있어야 도박을 할 수 있으니까 대갈빡을 굴렸고 그 대갈빡에선 나와선 안되는 생각이 나와버린거야... 
부모님을 죽이고 보험금으로 도박을 할 생각을 한거지.... 아들놈이 지 부모한테 수면제 탄 음료수를 먹이고 불을 지르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안먹고 잔거지... 불지르려다가 하필 화장실가려던 애비를 마주친거야... 근데 밤이고 노인네다보니까 지아들인지도 모르고 도둑이야 소리를 
치는거야... 아들은 당황해서 지아비를 때렸는데 노인네가 넘어지면서 머릴 쎄게 박았는지 죽어버린거지... 그리고 도둑이야 소리에 옆집이
무슨일 있냐고 하길레 아들이 무의식적으로 아뇨 아무일 없어요 해버린거야 그상태로 불내면 지가 범인인게 탈로나니까 이새끼가 지부모를 
토막내서 마당에 밭에 묻어버린거야...마을 사람들한테는 부모님 여행갔다고 거짓말 치는데 그게 먹히겠냐고... 수상하게 여긴 이웃이 신고를 했어.
그 아들놈은 경찰이 오기전에 2층방에서 자살해 버렸지..."

저희는 그 말을 다 듣고 잠시동안 정적이 흘렀습니다. 곧 이사님꼐서 정적을 깨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 "그래도.... 그렇게 괜찮은곳을 계속 저렇게 둘꺼라고? 납득이 잘 안되는데..?"
형 : "...그 집 창문 봤냐?"
이 : "응. 봤지."
형 : "그 사건 이후로 창문으로 손이나 눈같은걸 봤다는 사람이 많아서 붙여놓은거야...
사실 그 이후로 땅보러 온사람들 한테 소개해줬었는데 대낮에도 이상한걸 봤다는 사람이 많아서.."
이 : "귀신이라도 나온데냐?"
형 : "...텃밭에서 못찾은 부위가 있는데 할매 오른손이랑 할배 눈이없었댄다. 그래서 그런지 그 집에서 손이나 눈봤다는 사람이 많아.
그리고 꼭 허물려고 하면 사고같은게 나서...그래서 자물쇠도 2개나 잠궈놨는데 그게 열렸단말이지...너 자물쇠부수고 들어간거 아니지?"
이 : "나 그렇게 무식한 사람 아니다~ 흠.. 일단 알았어 내가 또 연락할께! 끊어~"
형 : "그래 조심해서 들어가라~" 

이 : "어휴참...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디있다고 ㅋ; 그치?"
저는 이사님의 생각과는 다르게 몸이 굳어버렸습니다.
이제서야 모든게 이해되었기 때문입니다..

나 : "이사님, 저희 이 물건에서 손떼죠."
이 : "뭐야? 겁먹었어?"
나 : "저 이사님이 대문 두드리실때 대문옆 창문에서 뭔가 위화감을 느꼈는데 이제 알겠어요...
그 신문지에 얇은 선들이 엄청 있었거든요..? 그거... 손톱으로 긁은 자국이에요..
그리고 텃밭에서 본 하얀거...민들레 홀씨가 아니라..눈알이었어요.."
이사님은 굉장히 놀라시며 계속 고민하시는듯 했습니다.
저는 무사히 집에 도착했고 피곤해서 바로 잠들었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다른지역으로 떠나며 그 집은 포기하며 이 사건은 잊혀졌습니다.

쓰고보니 별로 무섭진않네요!
작년엔 등골이 땀에 흠뻑 젖었었는데요 ^^;;

항상 좋은 작품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수고하세요~

 

 

 

 

만약에 이 이야기가 된다면...
※위 이야기는 특정 지역, 특정 사건과 관계없는 이야기입니다. <- 이걸 꼭 넣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출처 웃대 술이술이맛술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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