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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아주머니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9.01.06 17:18조회 수 1890추천 수 6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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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차이가 많이나는 사촌언니가 있어요. 언변이 뛰어나서 그런가 말도 엄청 많은 언니였어요.

 

음...누군가 간단하게 물어볼 말이있어서

 

전화를 하면 기본 두 시간은 전화로 붙들려 얘기를 들어야해서 찾아가거나

 

전화하기가 두려운 그러나 아는것도 많고 말재주가 뛰어나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언니였지요.

 

 그런데 저는 말재주도 글솜씨도 없으니 재미가 있을런지 두렵네요.

 

예전에는 거의 주택이라 옆집 앞집 뒷집 다같이

 

정말 먼친척보다 이웃사촌이 최고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떠돌던 시절이 있었잖아요.

 

언니도 결혼하고 정착해서 이웃들과 밥도 같이해먹고

 

수다도 떨고 고민도 나누고 하루하루 왁자지껄 재밌게 살았답니다.

 

워낙 참견하는것도 좋아해서 동네에 일이 생기면 직접해결도 해주는 덕분에

 

동네반장님보다 더 인기있는 유명인사가 되었다는 ㅋㅋㅋ

 

그런 언니 눈에 유독 거슬리는 집이 한곳있었답니다.

 

출퇴근하는 아저씨와 딸만 가끔 보일 뿐

 

분명히 아주머니가 계신것같은데 도통 얼굴을 볼 수 없으니

 

너무 궁금해서 밤에 잠도 못잘지경에 이르자 어느 일요일 부침개를 부쳐서 그 집을 찾아 갔답니다.

 

그러고는 귀신도 홀릴듯한 언변으로 찾아온 이유에 대해 말을하며

 

조심스레 아주머니를 관찰하니 멀쩡하더래요. 

 

그렇게 몇번을 더 찾아간후

 

아주머니도 나오셔서 동네분들과 같이 친하게 지내자고 이야기를 하니

 

아주머니와 딸이 머뭇머뭇거리기에

 

옳다구나 이집에 분명 뭔일이 있어도 있구나하고 감이 왔답니다.

 

그래 하루가 멀다하고 그집을 챙기니

 

드디어 마음의 문을연 그 모녀가 사정이야기를 하는데

 

딸이 이야기하길 몇달전 큰어머니(아주머니 형님)가 돌아가시고

 

한달 후 부터 엄마가 이상해지셨답니다.

 

처음에는 엄마가 꿈에 큰어머니가 나오셔서

 

자기 춥다고 추워서 혼자 못가겠다고 같이 가자고 자꾸 나타나는데

 

왜그런지 모르겠다고 무섭다고 하셨대요. 

 

아저씨와 딸은 그 이야기를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느 날 마루에서 콩나물을 다듬던 아주머니가 갑자기 소리를 꽉 지르더랍니다.

 

놀란 딸과 아저씨가 나와보니 아주머니가 벽을 다리로 밀면서 살려달라고

 

큰어머니가 추워서 혼자 못가겠다고 같이가자고 아주머니 발을 새끼줄로 묶어 끌고가려 한다고

 

살려달라고 하는데 딸이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엄마 왜 이러시냐며 울고불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답니다.

 

또 한 날은 밤에 잠을 자던 아주머니가 발을 허우적거려

 

아저씨가 일어나보니 아주머니가 두 손으로 목을 쥐고 버둥거리고 계셨답니다.

 

일어난 아저씨를 본 아주머니가 여보 나 좀 살려줘요.

 

형님이 춥다고 같이 가자고 자기 목을 새끼줄로 묶어 끌고가려 한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하는데

 

어찌할 방도가 없는 아저씨와 딸은 그저 눈물만 나더랍니다.

 

언니가 처음 찾아왔던 며칠 후에도 마루에서 콩나물을 다듬던 아주머니가

 

두 손을 번쩍 들더니 딸을보고 큰엄마가 또 같이가자고

 

손을 새끼줄로 묶어 끌고 가려한다고

 

살려달라고 애원하고 위를 보며 형님 도대체 왜 나한테 이러냐고

 

나 좀 살려달라고 내가 형님한테 뭘그리 잘못했기에 나한테 이러시냐며 놔달라고 애원하시더랍니다.

 

용하다는 무당집이며 굿을해도 달라지는게 없으니

 

가족 모두 지쳐있는 상황이라고.

 

 그 이야기를 들은 언는 자기가 잘 아는 절이 있는데 좀 멀어도 거기 스님을 한번 찾아가 보라고 얘기를 해줬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저씨는 회사에 이야기를 하고 아주머니를 데리고 절에 가셨데요.

 

절에 도착해 스님께 사정이야기를 드리니 스님 왈 그 저기뭐냐 사람죽으면 그 사람물품 태워주는거 있잖아요.

 

생각이 안나네 ㅠㅠ. 암튼 큰엄마가 소중하게 여기던것 중에 가져간것 있느냐고 물어보시더래요.

 

곰곰 생각하던 아주머니가 아주버님이 형님 돌아가시고 정리하던중 한실 이불,요 새것이 있는데

 

자기는 필요없다며 주셨다고하니 스님이 아저씨께 돌아가서

 

그 이불과 돈 얼마를 가져오라해서 가져오니 돈과 이불을 태우고 이제 됐다며 가라했답니다.

 

아저씨가 돈과 이불을 가지러 간 후 스님은 아주머니께 옷을 몇겹을 입히시고

 

절 밥을 그것도 밥이 넘치도록 수북히 담아 힘들어도 다 드시라해서

 

꾸역꾸역 다먹고 아저씨 오기만 기다렸다네요.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두분이서 하염없이 울며 집으로 돌아오셨답니다.

 

언니는 일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해 미칠지경이었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그분들이 먼저 말씀하실 때까지 찾아가지않고 은근슬쩍 그 집앞을 배회하며 우연히 마주치기만 바랬다고 합니다.

 

절에서 돌아오고 한달이 다되어갈쯤 그 집 가족이 언니를 찾아와

 

그동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이제 괜찮은것 같다고 고맙다고 고맙다고 어찌나 고맙다고 하시는지 라고 말하는 언니 모습을 보는데

 

 어린 내눈에 언니의 후광으로 오지랖오지랖오지랖이 두둥 떠있는것 같더라고요. ㅋㅋ 

 

그런데 말입니다........그 절과 스님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아주머니가 언니한테 보여줄게 있다며 보여주시는데 헉~ 아주머니 발목, 손목, 목에 줄로 묶은 자국이 빨갛게 있었다네요.


 

 

 이불은 큰어머님이 결혼할때 친정에서 해주신 이불이었는데 

 

친정이 워낙 가난했데요.

 

그래도 고생만 하다가 시집가는 딸 결혼해서라도 고생하지 말라고

 

없는 형편에 힘들 게 해주신 이불이었다네요.

 

큰어머님은 그게 또 죄송해서 아끼느라 장농깊숙히 넣어두시고는 쓰시지 않았답니다.

 

그래서 큰아버지가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큰어머님이 돌아가시전에 새로 산 이불이준알고 주셨던거라네요.

 

 

 언니는 집안 형편때문에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도 못하고 어린나이에 객지로 돈을 벌러 나오게 되었는데요.

 

어려서도 지금과 성격이 똑같았데요.  그런데 이유없이 자꾸 몸이 아프곤했는데 같이 일하시던 분

이 그 절을 알려주어서 요양겸 머물게 되었는데

 

 그 절에서 무료봉사하시는 분들있잖아요.  그 뭐라더라 업보를 씻어낸다고하는 뭐 그런분들요. 

암튼 그분께 들은 이야기랍니다. 이분을 a라 할께요.

 

어느날 스님이 마을에 내려가셨다가 한 부부를 데리고 절에 오셨더랍니다.  스님께서 a분께 절밥

을 아주머니께 드리라 하시고는 아저씨를 데리고 나가셨데

 

 요.

 

그래 이 a분이 밥을 차려 아주머니께 드리고는 무슨일로 오셨냐 여쭤보니 열흘인가 보름전에 절

근처에 고사리며 쑥등등 나물거리들이 지천에 널려있어

 

 반찬해먹으려 뽑다갔답니다.  일부는 말릴려고 소쿠리에 펼쳐 마당에 널어놓고 일부는 반찬을 만

들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찬장에 잘 놓여있던 그릇이 떨어지

 

 더 랍니다.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아저씨와 저녁을 맛나게 먹고 잠을 자는데 부엌에서 상이며 냄

비며 떨어지고 깨지고 했답니다.

 

그 다음날 부터는 아주머니가 부엌 근처에만 가도 뭐가 떨어지고 전구가 깨지고 너무 무서워 부엌

근처는 가지도 못했다네요.

 

계속 이런일이 일어나니 그 집에 이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집터가 나빠서 그런가 이런저런

생각이 들고 급기야는 신경쇠약증까지 와서

 

 아주머니는 방안에서 이불만 뒤집어 쓰고 덜덜 떨고만 있게 되고 아저씨는 담배 꼴초가 다되어가

는 상황이었답니다.

 

때마침 마을에 내려오셨던 스님이 그집앞을 지나시다 절에 함께 올라가자 하시어 오게되었데요.

 

그집에서 남은 나물과 아저씨가 가져온 돈 얼마를 태우시고는 밥을 다 드신 아주머니와 아저씨게

이 절 근처 어디어디까지에 있는 물건들은 그것이

 

 돌이라 하더라도 허락없이 함부로 가져가면 큰일나니 다음 부터는 조심하시고 필요한것이 있으면

말을 하고 가져가시라 하고는 이제 되었느니 내려가셔도

 

 좋다 하셨답니다.  그 이후 그 부부집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네요.

 

언니가 a 분께 아니 절 근처에 그냥 자연적으로 자라는거 좀 가져가면 어떠냐 부처님께서 그렇게

야박한 분이시냐 너무하신다 등등 따발총을 쏘니 아주머니

 

 께서 그것이 아니라 여기 절 주변에는  절과 스님께 힘겨루기를 하려고 호시탐탐 노리며 배회하는

레벨좀 되는 도깨비와 그 졸개들이 있는데 이 절터가 기운

 

 이 강하고 스님께서도 보통 스님이 아니시라 매번 패하는 도깨비들이 삐져가지고는 사정을 모르

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있는 곳에 물건들을 스님 허락없이

 

 가져가면 옳다구나 하고  쫒아가서 절과 스님에 대한 분풀이를 그사람들에게 한다네요. 그 절과

스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았데요.

 

언니가 얘기해줄때는 정말 재밌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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