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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의 괴담 7화 폐관사의 귀신

title: 연예인13익명_dcb8952019.02.11 17:43조회 수 2011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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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자대에 배치 되고...

 

부대 생활에 적응해 나갈 때 즈음..

 

부대를 돌아다니거나

 

근무를 설 때에도 '여유'란게 생기게 되었죠.

 

 

 

'여유'는 '짬밥'과 비례한다는

 

 불문율과 같은 공식...

 

 

 

부대에 보초를 서는 곳이 두 군대 있었어요.

 

탄약고와 위병소...

 

제가 있던 중대에서는

 

너무나 힘든 위병소를 맡았죠...

 

 

 

군대 갔다온 분들은 동감하시겠지만..

 

보기에는 탄약고가 실탄과 기타 폭약을 보관하는 곳이기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좀 더 신중하게 근무를 서야하기 때문에

 

힘들 것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위병소는 부대의 얼굴과 같은 곳..

 

또한 생각해보면 위병소를 1차적으로 통과해야 갈 수 있는 곳이

 

탄약고....뭐 담넘어서 가면 되지 하실 수도 있는데

 

 

 

군대에 있으면서 쭈욱 했던 생각이지만

 

진짜 저희 부대는 맘만 먹으면 담으로 당당하게 출입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어요.. 냉랭

 

 

밤근무를 설 때마다 느꼈죠...왜 여길 지킬까...

 

 

 

 

 

아시다시피 강원도에는 사람이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요..

 

오죽하면....멧돼지 보는게 더 쉽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

 

여자분.....그래도 좀 젊다 싶은 분이 지나가기라도 하면....

 

 

주말에 장병 여자친구가 면회라도 오면...

(저희 중대가 위병소다 보니...출입여부를 다 알 수 있죠..강원도라

면회도 잘 안옴 ㅠㅠ)

 

그 날은 그 여자분의 미모,나이 기타 등등이 화제거리가 되죠.

(정말 할 일 없죠?? - _- 근데 그게 조그마한 낙입니다.)

 

 

이렇게 하루 하루 지나가는 여자 없나

 

눈을 부라리면서 근무를 서고 있는데...

 

 

중대 내에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죠..

 

 

 

 

근무를 서다가 부대 앞에

 

하나 있는 전봇대 밑에 어린 남자 아이가

 

쭈구려 앉아 있다는 내용의 루머였죠.

 

 

 

처음에는 동네 아이인 줄 알았답니다.

 

 

그래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하루는 다른 선임병이 근무를 서다가

 

이야기로 들은 아이가 있길래

 

 

 

집에 안가나 하고 보고 있었답니다.

 

그러다 아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놀랍게도....눈이 없는....검은색..........으으

 

어떤 눈인지 상상이 가시죠..? 귀신영화에 많이 나오는 그런눈...

 

눈알이 없다고 해야하나요??

 

 

 

암튼 식겁해서 옆에 있던 동료에게 말하고 확인하려고 하다보니

 

사라졌다더군요...

 

 

 

저는 믿지 않았습니다.

 

원래 귀신 안 믿어서..

 

Seeing is Believing 이란 문구를 항상 맘속에 담고 사는

 

나님이기에.....지금도 그래요...하지만

 

가끔 보이지 않는 것도 있구나 하고 믿을 때도 있긴 하죠..

 

(여담으로.....이런 일이 있고 나서 선임에게 했던 말이 생각 나네요...

'제대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령..과 같은 것을 보이게끔 하는 영상기계를 발명하고

싶다'고 했던게...그선임도 그말은 아직까지 잊지않고 만날때마다 놀려먹어요 쉿)

 

 

 

그 당시에는 믿지 않았죠..

 

더욱이 선임들이 후임들 겁주려고 그런 얘기를 많이 하던 때이고..

 

왜...밤에 근무 서다보면 졸렵고 그래서 제 정신이 아닐 때도 있기에

 

헛것을 보고 저러는 구나 하고 넘겼죠...

 

 

 

 

이 이야기도

 

해프닝처럼 잊혀져 갈 무렵...

 

 

근무를 나가고 있었어요.

 

실탄확인하고...일발 장전시켜놓고...

(이 당시 실탄사용함...)

 

 

근무교대시...

 

근무장소까지 막사에서 바로 다이렉트로 가는게 아니라

 

부대를 한바퀴 순찰하고 가신다는 것은 군대나온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저희 중대 관할 지역에는...

 

중대 공터 ->  중대 구정비고..-> 대대/중대 증가초소 -> 신정비고 -> 중대 대대 관할

 

담벼락 -> 대대장 폐관사  ->위병소 순이었죠..

 

 

여기서 등장합니다........폐관사....

 

이 관사...

 

제가 자대에 갔을 때 이미 폐관사였어요..

 

저는 개인 주택과 같은 이것이 폐관사라는 사실밖에 몰랐답니다...

 

그리고

 

이곳에 아주 가지 않는 다는 것도요...

 

 

 

순찰 구간이긴 해도

 

이곳에 들어가서 확인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죠..

 

그냥 관사 외부 담벼락을 통해서 우회를 할 뿐이죠..

 

 

그래서 구태여 들어갈 일도 전혀 없었답니다..

 

 

 

그런데 그날은

 

안개도 끼고...

(안개가 참 많죠...버스편에서도 등장했던 안개....

대충 강원도에 호수많고 물많은 곳이 어딘지는 아실겁니다.)

 

 

안개가 심하게 끼는 날이면 진짜 한치 앞이 안보입니다.

 

분위기도 매우 음산해지고...

 

한치 앞이 안보이는 것의 하나의 요인은

 

안개가 가로등 불빛마져 없애버린다는 거죠...

 

손전등 불빛도 반사되어 눈앞에만 비춰지고요..

 

 

 

이런 깨름직한 새벽 기운을 맞으면서

 

순찰을 돌고 있는데

 

마침 폐관사를 지나게 되었어요..

 

 

 

이 관사 그래도 호화스럽게....2층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2층에 누가 보고 있단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비단 저뿐이 아니었나 봅니다..

 

저희를 인도해주시던 당직사관이

 

손전등을 갑자기 관사 2층 창문을 비추더라구요...

 

 

 

선임병:"사관님 오ㅐ 그러십니까...?"

사관:"아니....뭐 있나해서..."

선임병:"에이 뭐가 있습니까....."

사관:"ㅋㅋ 그지?...근데 ...아니다..."

선임병:"혹시 뭐 귀신 그런거 말하시는 겁니까?"

사관:"아니....임마...뭐 특이사항있나해서 평소에 자주 안가니까

      한번 본거야 자식아..."

선임병:"귀신은 위병소 앞에 전봇대에만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사관:"귀신탓하지 말고 외부수상한 물체나 잘 감시해....나중에 간첩와도

         귀신탓할래?"

 

 

전...뭐 당시 말붙일 ...그런 짬밥도 아니었고...

 

근무 똑바로 서야지 하는 일념으로 가는 도중이었기에..

 

그냥 넘겼죠...

 

 

 

그렇게해서 근무를 서고 있는데

(근무설 때 사수였던 선임은 부대 쪽을 향해 근무를 서고...

부사수였던 저는 부대 바깥쪽...전봇대 쪽을 보고 근무를 섬..)

 

 

갑자기 선임이 수하를 하는게 아니겠습니까?

 

선임:"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두꺼비!"

 

' ...............'

 

 


선임:"뚜꺼비...!"

선임:"뚜꺼비..! 3회 불응시 실사격을 실시하겠음.."

 

'..................'

 

찰칵....

노리쇠 장전....

 

 

저 또한 노리쇠를 장전으로 돌리고...

 

부대내부를 향해....조준을 하고 있는데...

 

거므스므리한 물체가 담벼락쪽과 폐관사 사이에 있는 것이

 

언뜻 보였는데(성인정도의 덩치를 가지고 있는 물체)

 

 

시야를 가리던 안개가 좀 걷히고...

 

아무것도 없더라구요..그리고 부대내에서 다가올 사람은

 

부대내 사령,사관 기타 부대 관련된 사람이었기에..

 

아주 많이 긴장하지는 않았어요.

 

 

 

이제 노리쇠를 '안전'으로 돌리고

 

제 관할 구역인 부대 앞쪽을 돌아보는데

 

 

보는데......

 

보는데....

 

 

전봇대에 있다던

 

어린 남자 아이....

 

 

 

왜.....

왜..

왜.

 

 

 

부대 앞...

 

출입문에 있는거였는지.....

 

 

순간...

 

나님:"흐읍...!"

 

말을 잇지 못했죠....

 

나님:"저...저...흐읍...!"

선임병:"...왜...뭐 있냐..?"

 

손가락으로 그곳을 가리키며...

 

나님:"뭔가 있습니다.."

선임병:"임마 수하해 그럼..!"

나님:"근데 없어졌습니다."

선임병:"그런게 어디있어 임마...잘 봐봐 안개때문에 그런거 아니야?"

나님:"다시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보기 어렵다던 전봇대 남자아이를

 

눈앞에서 보고나니......들어가서 자려고 했던

 

생각을 언제했었느냐는 듯이 잠이 싹 달아나면서

 

소름이 쫘~~~~~~악.......통곡

 

 

 

마음을 추스리고...

 

나님:"정노아병장님 ..! 그....소문에 전봇대 남자아이 있지 않습니까?"

선임:"어....그게 뭐...?"

나님:"방금...제가 본게 그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임:"구라치지마 임마...그 얘기 다 지어낸거야....

         이 세상에 귀신이 어디있냐...귀신있었으면 내가 해병대를 갔지."

나님:"저도 귀신이 있다고 믿지는 않지만...어린애를 본 갓 같은데 말입니다.

        이 시간에 돌아다닐 애도 없지 않습니까?"

선임:"됐어 임마...선임 놀리는 것도 어느 정도 한도라는게 있는거야 임마.."

 

그렇게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죠..

 

막사에 돌아와서

 

근무교대 신고를 했습니다.

 

선임:"충성!"

사관:"충성"

선임:"병장 정노아 외 1명은 이상 없이 근무교대 마치고 부대복귀하였습니다. 충성!"

사관:"어 수고했다...특이사항은..?"

선임:"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고....근무 도중에 미심쩍은 물체가 폐관사쪽에서 다가

       오는 것이 목격되어 수하를 실시 했지만...확인결과 안개에 따른 시야확보가

       되지 않은 것에 따른 오해인 것으로 보입다..."

사관:"그 외엔?"

선임:"그 외엔......별다른것은 없었고....이 자식이 귀신 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관:"귀신?"

선임:"왜 있지 않습니까 사관님....그 애들이 말하는 전봇대 아래 남자애 귀신..."

나님:"정말 있었습니다. 사관님..!슬픔...."

 

선임:"이 자식 사관님한테도 구라치네..됐어 임마...어디가서 부대에 귀신있다고나

      하지마....창피하다..임마..."

 

사관:"....그래..?알았다...수고했고...들어가서 푹 자라..."

선임,나님:"예 알겠습니다..수고하십시오..."

 

 

그렇게 그날의 일은 기억저편....으로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그러다가

 

사관을 서시던 부사관 간부와

 

작업을 할 일이 있었죠...

 

작업을 하다 쉬는 도중에..

 

 

사관서던 간부(이하 간부):"집원아...너 진짜 봤엇냐?"

나님:"어떤거 말씀이십니까?"

간부:"아...저번에...애들이 봤다던 그 전봇대 남자아이..."

나님:"예...전 정말로 봤습니다..."

간부:"그렇구나..."

 

 

이야기 전말은 이러했습니다..

폐관사...

 

원래..

관사가 부대내에 있던 목적은

 

대대장의 임기가 2년여이기에 이곳 저곳을 옮겨 다녀야 하는 특성상

대대장과 그의 가족들을 배려하기 위한 것이었죠.

 

그래서 약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대대장과 그의 가족들은

부대 내 관사에서 숙식을 하며 부대원들과 같이 지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한 대대장의 임기가 끝나고

후임대대장으로...

 

한 중령이 왔는데...가족은 부인과 아들 하나...

 

 

새로 취임한 대대장도 여느 앞선 대대장들과 마찬가지로

부대내 관사에서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답니다.

 

 

그러던중 찾아온 불행..

 

그것은...아들이 부대에서 놀다가...

 

부대 앞에 뛰쳐나갔는데...

 

부대 바로 앞이 차길이었죠..

 

차에 치이는 불행한 사고가 발생하게 된겁니다.

 

 

어렵게 얻은 자식이었고..

 

그것도 외아들...

 

그 대대장 가족에게 있어서는 더욱이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였던 것이죠.

 

 

사고 후....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안타깝게..아들은...숨을 거두고 맙니다..

 

 

하지만

 

대대장에게 닥쳐온 더욱 불행한 일은....

 

슬픔을 견디다 못한

 

 

아내가...

 

관사에서 자살을 한 것이죠...

 

 

 

그 후...심각한...우울증과 무기력함에 빠진 대대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부대를 떠나고...

 

 

그 다음으로 온 대대장이 그 사건의 전말을 듣고

 

자기는 부대내 관사에서 살지 못하겠다며 관사를 막아 버린거죠..

 

 

 

사관의 말로는...원래 다음으로 온 대대장도 잠시 살다가

 

가족들이 이유는 모르겠으나 극심하게 초조해하고 밖에 나가서 살자고해서

 

그랬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간부:" 그래서 그날 나도 기억하는데 내가 ,,,,,후레시로....2층 딱 가리켰잖아..?

         기억나지?"

나님:"예..!(기억안나도 난다고 해야함 어쨌든 예를 바라는 질문이기에..ㅋㅋ하지만

         나도 그날은 잊을 수 없기에 기억이 났다..)

간부:"그 때 2층에서 뭔가 내려다 본다?라는 시선이 느껴지더라구...

      그 대대장님 부인이 2층에서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고있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님:"아.....그렇구나...근데 뭐 보셨습니까?"

간부:"아니....그때까지는....내가 헛것을 보는구나 라고 생각했지....

          근데 너희들이 근무서고 들어와서 노아(아까 그 선임병)가 폐관사쪽에서 뭐 봤다고

        했잖아..? 그래서 내가 확인해 봤어...혹시...사령이나 기타 부대내 간부들한테

        그 때 순찰이나 그런거 했느냐고...그랬더니....우리 중대 관할 지역을 자기내가

        그 시간에 뭣하러 가냐고 하더라구..."

나님:"아...그럼 혹시...그게...?"

간부:"근데....니가....그때 남자애도 봤다고 했잖아...?"

나님:"예...."

간부:"그것땜에 그게 그 대대장 이야기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닐까 추측해 보는거야..."

나님:"아....."

간부:"다른애들한테는 이 얘기 하지말고...괜히 이상한 소문 돌면은 곤란하니까..."

나님:"예 알겠습니다..땀찍,....."

 

 

아직까지도 추측을 해보고 있지만...

 

 

그 날 봤던게...

 

안타까운 사고를 당한 대대장 가족과 관련된게 아닌가

 

지금도 조심스럽게 추측할 뿐입니다...

 

 

휴....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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