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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의 괴담 9-2화 면회실의 노래방2

title: 연예인13익명_6424062019.02.11 18:00조회 수 2541추천 수 3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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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

 

 

....흐억??..


(많은 분들이..무슨 노래가 나왔냐고 물어 보시는데...^^

 텔미냐,,,,이등병의 편지였냐...ㅋㅋㅋ 제 군시절 유행했던

원더걸스의 노래들... ㅋㅋ 하지만 사실 기억이 안나요...^^

군대에서의 기억의 70%정도는 자발적 삭제 되어서....)

 

 

소대원 모두가 노래방을 쳐다보았죠....

 

왜.....코인노래방이 그냥 켜져 있을 때에

 

간주가 흘러나오는거는 모두 아시죠??

 

 

노래방이 켜져있는걸 몰랐는데

 

갑자기 불이 들어오면서...

 

간주가 흘러나와서....깜짝 놀랐던거죠...

 

 

정병장:"....흐억.폐인...뭐냐.....?"

이상병:"...냉랭그러게 말입니다....노래방이 켜져있었나 봅니다.,..?"

정병장:"야....식겁했다...이거 뭐 사람 인식시스템이라도 있냐?"

이상병:"글쎄 말입니다...두더지 게임도 아니고 노래방기계도 그런게 있습니까?"

정병장:"아....정말 놀랐네.....야...빨리 ....가자  중대로 가서 먹자."

 

 

 

그렇게 중대에 온 소대원들은

 

중대휴게실로 숨어들어....사관님에게 들키지 않도록

 

숨어서...몰래 사온것들의 포장을 찢어 제끼고..

 

양손에 한움큼의 과자...를 쥐고

 

입에 넣고 넣어...쳐묵쳐묵하고 있었어요...

 

 

 

정병장:"야...근데 거기 불도 안켜지지 않았었냐?"

윤일병:"예....안 켜졌던걸로 압니다,,"

정병장:"근데 왜 노래방은 켜지는 거야?"

윤일병:"글쎄 말입니다...? 혹시 귀신?"

정병장:"웃기지 말고 이자식아...귀신이 어디있어..."

윤일병:"왜...분리수거장에 천장에 귀신이랑... 부대에 몇몇 있지 않습니까....

           오늘은 노래가 부르고 싶어서 거기 있었는지도 모르지 말입니다."

정병장:"웃기지 말고....이자식이 선임을 호구로 보네...ㅋㅋ"

윤일병:"아니면...(전기)차단선이 달라서 그런걸지도 모르지 말입니다."

 

 

 

소대원들도..모두가 왜 갑자기 노래방이 켜졌는지

 

궁금했지만...잠정적인 결론은....외부에서 들어오는 전기선이

 

달라서....그렇다고 결론을 내렸죠...

 

뭐 어떤 결론이 나왔던...상관없었어요...

 

 

별로 중요하지 않았거든요..

 

군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잠을 얼마나 더 자느냐...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100% 공감하실듯 군인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주말에 잠자기...새벽근무때문에 ....그렇답니다..)

 

그렇기 때문에....PX에서 사온 것을 얼른 다 쳐묵하고

 

잠을 어떻게든 잘 자는게 발에 떨어진 불이었기에...

 

 

중대 노래방에서도 가끔 생기는 그런 해프닝은

 

그렇게 마무리 되는듯 싶었죠...

 

 

 

 

그러던 어느날....

 

보름달이 화창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눈도 소복히 쌓이고...

 

이날도 ....중대 목욕탕 이용하는 요일이 돌아와서...

 

목욕탕에서 피로를 풀고...나와서

 

PX에서 냉동(홍XX The만두, 떡갈비 등등)과... 과자 음료를

 

먹고 있는데...

 

생리현상이 .....

 

........다리를 꼬고...

 

발가락 끝에 쥐가 날정도로 힘을 쥐고

 

중대로 가길 기다렸지만....

 

아직 먹을 것도 좀 남았고...

 

다 먹고 간다고 해도...

 

중대로 가는 도중에 싸버릴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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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같이

 

면회실이 있었기 때문에...

 

PX와 가까운 곳에..

 

방문객들을 위한...

 

화장실이 있었죠...

 

 

이 곳도 불이 안들어와서...

(면회실고ㅏ 전기 시스템이 동반작동하는 시스템)

 

병사들이 밤에 가는 것을 매우 꺼리는 곳이기도 했죠..

 

그래서...가끔...그냥 화장실 뒤로 돌아가...화장실에 들어가지 않고...

 

배수로에 실례를 하곤 했죠...

 

 

저도...뭐....화장실을 가든...

 

화장실 뒤에서 처리를 하든...

 

해야했죠....

 

 

나님:"정병장님...저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정병장:"어...그래...다녀와라...요 옆에 갈거지?"

나님:"예..."

정병장:"거기 불 안들어 오니까... 조심하고...미끄러져서 똥통에 빠지지말고"

나님:"예 얼른 다녀오겠습니다.."

 

 

하고...PX 나와서 화장실 쪽으로 향하고 있는데

 

면회실에서 불빛이 약하게 나오더라구요...

 

면회실 사용 안할때는

 

면회실 커튼을 쳐놓기 때문에....창문이 있더라도...

 

안을 보기란 쉽지 않았는데...

 

 

커튼이 벌어진 약간의 틈 사이로....

 

불빛이....그리고 들리는...간주음...

 

 

일단....생리현상이 급하기 때문에...

 

화장실로 향했는데...

 

아무것도 안 보이더라구요..

 

안보이는것도 문제였지만...들어가다가 바지에 쌀거 같아서

 

배수로 잡초에 실례를 하고...

 

PX로 향하고 있는데...

 

음악소리가 들리고 ....빛도 빼꼼히

 

나오더라구요...

 

 

 

뭔가...순간 호기심이 발동하더라구요..

 

그래서...살짝 들여다보려 했는데...

 

잘 안보여서...근데 ...간주에 맞춰서 뭔가

 

'흥얼흥얼'거리더라구요...

 

누가 안에 있나 싶어...

 

 

면회실 문을 열려고 했는데...

 

잠겨 있더라구요..

 

 

(제가 왜 열려고 했냐고 하면...

이...면회실을 관리하는 병사와 친분관계가 있어서...

노래방이용도 공짜로 할 수 있었거든요..ㅋㅋㅋㅋ)

 

관리병이 누구한테 들킬까봐..문잠궈 놓고...

 

혼자서 노래방을 사용하나보다..생각했죠..

 

속으론

 

'개놈'

 

혼자서 이용하네...

 

하고...PX로 그냥 들어 갔어요...

 

 

정병장:"시원허냐?"

나님:"예...ㅋㅋ"

 

나님:"근데...면회실에 있는 노래방에 관리병(가명:김태훈상병)이 있는거 같던 같던데 말입니다?"

정병장:"그래?"

나님:"예..근데...문도 걸어잠그고...혼자서 신나게 불어 제끼나 봅니다."

정병장:"ㅋㅋㅋ 이자식..나중에 한번 불러야 겠구만..."

 

 

그런말을 하고 있는데 태훈이(제 동기임)가 들어 오는 겁니다...

 

나님:"야...노래방 혼자하니까 좋냐?"

태훈:"뭐 임마? 이자식이 신성한 PX에서 만나자 마자 헛소리네...?"

나님:"자식아...주임원사한테 안일러 임마....그냥 솔직해 져라...노래방 썼으면 썼다..

      왜 말을 못해...이자식아...남자가..."

정병장:"그래 태훈아...우리가 간부도 아니고....뭐..그렇다고 너 한다고...가서

         빼앗어서 하고 그렇지는 않잖아...우리 중대에도 있는데...말이야."

태훈:"무슨말씀이십니까...? 저 지금 바로..본부대에서...내려오는길인데 말입니다,,?"

나님:"야..내가 좀 아까...화장실 갔다가 오는데..노래방 켜져있더라.."

태훈:"아....또???쳇"

나님:"또라니??"

태훈:"그거...미친거 같이 가끔 혼자 켜졌다 꺼졌다해..."

나님:"진짜??"

태훈:"어...저번에 밤에도 켜져있다고 사령님이 순찰돌다 발견해서...

          관리소홀로 휴가까지 짤릴뻔했잖아....지금 가서 확인해야겠다.

       암튼 땡큐.."

 

 

.....노래방...기계오작동으로 가끔씩

 

그런거 같더라구요...

 

뭐....이럭저럭 지내고 있는데

 

 

선임병 부모님이 면회를 오셨더라구요...

 

선임병이 소대원들 모두 데려가서

 

선임병 부모님이 싸오신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담소를 나누고 있었답니다..

 

정병장:"야...많이 먹어라...내가 분대장으로 있으면서 해준거 많ㅇㅣ 없지만,,,"

정병장어머니:"많이들 먹어요....맛있을지 모르겠네.."

소대원들:"맛있게 먹겠습니다..."

윤상병:"야...정말 맛있네요..어머님..!!"

나님:"와...진짜..맛있다..."

'

그렇게...맛있게 먹고 있는데..

 

이날도...어김없이...뜬금없이..

 

갑자기 켜지는 노래방....

 

뚜둥..땀찍

 

 

어머님도...흠칫....

 

 

정병장:"엄마..가끔 저래요...오작동 한다든데......."

정병장어머니:"에구...머니야....깜짝놀랐다야...."

정병장:"엄마.혹시...여기 뭐 있어?"

 

소대원들:"?"

 

정병장어머니:"글쎄다..."

 

그러다 갑자기..

밖에서 담배를 피고 계시던

정병장 아버지가 들어오시더니...

 

정병장아버지:" 뭐가있긴.. 뭐가 있어 임마...얼른 먹고...가라...

                      아...우리 정병장 소대원들에게 하는 소리가 아니고...너무 서운하게

                      듣지 말아요..."

 

정병장:"무슨일 있으세요?"

정병장아버지:"어...너희 엄마랑...찾아뵐 분이 계셔서,...찾아뵙고...해지기 전에 가야지."

 

정병장이 고개를 갸웃거렸지만...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어요..

저를 비롯한 소대원들이 먼저 중대로 돌아오고..

 

좀있다가...상기된 얼굴로 돌아온 정병장...

 

상기된 얼굴로...

면회실 뒤편에 가지 말라고 소대원들에게 말하다러구요..놀람

 

 

사실 정병장아버지가 장의사를 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정병장아버지에게는 노래방에 뭔가

있는게 아닌가 싶은 불길한 느낌을 지우실 수 없었답니다.

 

면회실이란 곳이...가족들이 찾아오는 온기와...정성이 담긴 음식들...

그리고...쿵짝쿵짝거리는 노래방까지 갖추고 있어서..

 

영가들이 모이기 딱 좋은 장소라고 하셨답니다.

 

또..PX도 옆에 있어서...더할나위 없이..

떠도는 영가들이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이라고...

 

그리고...아마도 부대가 세워진 이곳이..영가가 많이 존재하는 곳 같다며

말씀하셨답니다...

 

그리고...다음해 여름에서야....

 

그말이 사실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답니다.

 

여름에 예초기를 가지고...무성하게 자란...잡초와 풀들을 베고 있는데

 

그림에서 보이는 원의 형태가 나지막하지만 봉긋하게 솟아 있더라구요..

 

 

예...맞습니다..

 

버려진 무덤이었던거죠...

 

 

그 이후에도....노래방을 찾는 영가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던것 같아요...

 

가끔씩...그 곳에서...노랫소리가 들려오곤 했거든요...

 

 

=========================================================================

부대에...이 곳 외에도...곳곳에 버려진 무덤들이 있었어요..

 

그 근처에서....가끔 헤프닝이 생기기도 했답니다..^^ 다음 기회에 자세히...^^

 

즐거운 주말보내시길 바랍니다...예능프로가 결방해서 매우 아쉽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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