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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구는 귀인(귀신보는친구) 5탄

title: 연예인1오바쟁이2019.02.13 13:39조회 수 6459추천 수 3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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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정말 귀뚜라미만한 소음꾼이 없어요.

귀뚤귀뚤귀뚤 귀뚫어지겠네요.

 

 

 

자이언트 재방송보는데

미.치~겠음. 왜이렇게 재밌음?

사랑해요 조민우.


 

내가 다니던 회사는 조그마한 의류업체였음.

 

뭐하는 회사인지 대충 설명하면,

 

외국에서 헐값에 수입해온 의류들을,  made KOREA로 탈바꿈하여,

 

다시 외국으로 역수출하는 곳임. (흑자대박)

 

고등학교졸업하고 할일없이 빈둥거리는 날 업신여긴

 

사촌형부가 소개해줘서 것도 꼴에 낙하산 취직을한거임.

 

뭐 그렇게 대단하고 유명한 회사는 아니여도,

 

고졸인 내겐 퇴직금도 주고, 계절수입 일정을 제외하면 주5일제 근무라서

 

갖출건 다 갖춘 내겐 아주아주 귀하디 귀한 직장이었음.

 

 

 

근데 이제부터 나 버린회사 막말좀하겠음.

 

그래도 나 고용한것도 고맙고, 원래 사회생활이 아니꼬운거라

 

고작 이것도 못참으면 앞으로 내가 뭘할수있겠나싶어 참고 계속 나갔지만

 

뭐 아니나달라? 

 

끈질기게 기생하는자만이 떵떵거리는게 사회생활인데..

 

 

  

 

 

우리회사가 수입하는 과정때문에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가 잦음.

 

근데 김대리는 중국어를 좀함. 그래서 중국은 김대리 담당임.

  

 

 

난 원래 외국나가고 그런거 못했음. 2년차도 잘 나가지못함.

 

주로 내업무는 복사하거나,사무실에서 전화받고, 잡일임..

 

가끔 라벨작업심부름도 갔음.

 

 

올 여름시즌 시작할 무렵, 우리회사는 4월부터 여름준비를함.

 

때는 3월이었음.

 

내가 그냥 입버릇처럼 실장님한테 " 나도 외국가보고싶어요ㅠㅠㅠㅠ" 라고

그냥 흘려말했었음.

 

뭐 그냥 별생각없이 튀어나온 헛소리였음.

 

그러고 일주일?쯤있다가, 사장님이 김대리랑 이번에 중국을 다녀오라는거임!!

 

사장님이 " XX씨 여권은 있지? " 라고 할때 눈튀어나오게 고개를 끄덕끄덕했음

 

 

 

와.....드디어 내가 벌써 이회사에서 제대로 된일을 하는구나 싶었음.

 

난 이 주접맞은 주둥이로 " 근데 갑자기 왜..저를......? " 라고 물었음.

 

처음엔 실장님이 사장님한테 말해준지 알았는데 알고보니,

 

" 김대리가 XX씨 추천해서, 뭐 한번쯤가보는것도 나쁘지않지 "

 

 

 

그땐 멋도 모르고 김대리한테 절까지할뻔했음.

어디서 이렇게 하트뿅뿅같은 상사가 굴러박혀있나싶었음.

잠시잠깐이나마 김대리란 사람을 좋게 생각했던

내 뇌에 보톡스맞히고싶음.

 

 

 

그렇게 나는 김대리추천으로 3월말쯤에 중국으로 떠남.

아직도 내입을 뜯어버리고 싶은 한마디는 " 김대리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가 이 인간과 악연을 맺는 발판이 될줄이야

 

 

 

외국나갈땐 회사에서는 아주아주 공식적인 비행기값과 숙소비는 대줌.

 

하지만 가이드비와 식비는 알아서임.

 

김대리가 중국어를 잘해서 가이드비는 필요없음

 

 

그때 난 처음가는거니 당연히 아무것도 몰랐음.

 

뭐든 김대리가 알아서 척척하고, 난 그냥 따라만다니면되는거였음.

 

거기다 김대리가 밥값도 지가 내줬음!!

 

가끔씩 김대리가 "XX씨 힘들지? 이번엔 나혼자 다녀올께~" 하고

 

지혼자 갔다오기도했음. 나진짜 바보같음..눈치챘어야했음

 

그렇게 나는 그동안 외국에서 사입다녀왔던분들의 말과는 전혀 다르게

 

할거없이 편했음.

 

 

돌아오는전날에 야시장에서 지인들 기념품까지 살 여유도 있었으니!

 

 

 

그리고 한국으로 귀국했음.

 

그 뒤로 2차로 다시 중국일정이 잡혔음.

 

김대리는 어김없이 나를 사장님께 추천했음.

 

난 또 좋다고 따라가겠다했음.

 

근데 중국으로 떠나기 삼일전에 귀인,남인을 만났음.

 

나는 " 또 중국간~다~" 하고 자랑을했음.

 

남인은 부러워죽겠다고 쫑쫑거렸지만

 

귀인이 " 이번에 가지마" 랬음.

 

 

 

 

남인이 가지말랬으면 저게 또 부러워서 ㅈㄹ꺕숑이네 했겠지만,

 

요 바로직전에 내가 중국에서 사온 기념품귀신일이 있고 얼마뒤였기 때문에

 

나에겐 귀인능력 200% 먹혀였음.

 

 

 

내가 " 왜? " 라고 물었더니,

귀인은 "아 글쎄 가지마 " 랬음.

 

 

나 아시다시피,보시다시피 엄마아빠 말씀보다

귀인말을 더 잘듣는 애임.

 

 

회사에서 어떻게든 인정받으려고 노력하시는 분들은 날 이해못하시겠지만

나 그 중국출장 쿨하게 반납했음. (이때 회사사람들 나 도라이로 봄)

 

 

원래는 2인1조나 3인1조 시스템이지만,

1차때와 달리 2차때는 결제만하고 화물쪽일밖에없어서

김대리 혼자 중국으로 갔음.

 

 

2차 중국일정이 무사히 마무리 되고 돌아왔음.

근데 이번 여름시즌이 회사생긴이후 최대 이윤을 남겨서

끝까지 참여 못한 나 너무 부럽고 속상해서

귀인한테 술먹고 추태까지 부렸었음.

(나중에 손에서 때나올만큼 빌었음)

 

 

 

근데 이번에 여름정리 하다가....일이 터진거임.

 

 

역시 귀인은 멀리높이 보는 친구였던거임.

 

 

김대리가 회사돈을 중간에서 가로챈거임.

그러니깐, 중국거래처사람하고 짜서 한벌당 1500원씩을 더 붙인거임.

시즌마다 수입해오는 한 아이템마다 수량이 몇백벌인데

한벌당 1500원씩 붙였다고생각해보셈..심심해서 계산해보다 포기했음.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추천해 데리고간거임.

나 것도 모르고 중국에서 김대리가 사준 밥을 고맙다고 웃으면서 처먹은거임...

 

 

1차일정때는 샘플보고 구두로 계약하는거고,

2차일정때가 아예 완불을 치루는건데,

내가 귀인말안듣고 2차까지 동행했으면

능력없는 나는 경찰서가서 진술하고 국밥먹으면서

그것도 맛있다고 느끼고있었을지도 모름....아이건 오반가.....

 

 

 

 

다행히 내 결백은 증명됐지만, 사장이 이런 불순한일에 본의아니게 껴버린

능력없는 심부름꾼인 나한테는

" 그만뒀으면 좋겠네" 래서 나..1년가량 열심히 다닌 회사에서 짤린거임.

 

 

근데 더열받는건 김대리가 그동안 회사에 남긴 이윤이랑

이번 여름시즌에 남긴 엄청난 이윤때문에 사장이

김대리 신고도 안하고, 앞으로 지켜보겠다고 가로챈 돈만 돌려받고

자기선에서 봐줬음.

 

 

그냥 갑자기 짤린 나만 회사사람들한테 이상한여자돼고,

 

 

정작 김대리는 멀쩡한 낯으로 계속 회사다님.

 

 

나 김대리 미끼였음..

 

 

 

님들 왜 내가 김대리 죽여버리고싶고,씹어먹고싶고, 저주하는지

이해함?

 

 

김대리한테 정말 복수하고싶어서

맨날맨날 복수할 생각뿐임

오죽하면 김대리 광인네 스타렉스 뒤에 묶어서

질질질 끌고 다니는 잔인한 꿈도 꿨음.

 

 

귀인은 이참에 나보고 다시 공부해서

대학가라함.

귀인말대로 다 하고는싶은데

나 대학에 대자도 생각해본적없고,

내겐 대학은 공포스러움.

 

 

아무튼 여기까지가 김대리와 얽히고 설킨 억울한 이야기임......

 

아마 김대리가 나한테 미안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했더라면

 

이정도로 증오하진 않았음. 난 사람 미워하고 그런거 잘 안하는데

 

김대리는 용서할수가없음. 부셔버릴꺼야.............

 

 

 

 

아,그리고 김대리 이야기때문에 좀 시큰둥할 님들을 위해,

 

위에 잠깐 말했던 중국야시장기념품얘기 하겠음.

 

이거.........여기까지 읽어준 님들을위한 내 깜짝보너스임♥

 

 

 

# 기념품

 

 

난 엄마,아빠,동생,귀인,남인,광인에게 줄 기념품을 사야했음.

 

마침 숙소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야시장이있다고

 

숙소주인딸인 '남분'이가 알려줬음.

 

남분이는 조선족임.

 

 

 

중국 광저우 사는 20살 남분아 혹시 이거보니??

그래 언니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고싶다...........

 

 

난 혼자 다니는거 싫어하는데

말도 안통하는 중국에서 혼자 다니면

혹시 국제미아라도될성싶어

 

남분이를 미친듯이 꼬셨음

 

"아아아~남분아~~같이가자~~~~~~"

 

거기에서 일주일쯤 생활하는동안 남분이는 내가 귀찮았을텐데

내 꼬심에도 잘넘어가주는 착한 아이였음.

 

 

남분이 앞세워서 야시장으로갔음.

 

내가 "남분아 진짜 여기 바퀴벌레도 튀겨먹어?" 라고 물으면

 

 

남분이는 "먹을래?"

 

 

 

또 "남분아 남분아 저 꿀꿀이죽같은건 뭐야???? " 라고 물으면

 

 

남분이는 "먹을래?" 라며 날 경악하게 만들었음.

 

 

 

그때 배운거는 아..여기사람들은 이게 우리가 길에서 떡볶이먹는거처럼

 

아무렇지않게 먹는거니깐 내가 혐오떨면 안돼겠다. 조심해야지였음.

 

 

 

그렇게 남분이랑 이거저거 구경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진짜 이쁜 팔찌가 내 눈에 띄였음.

 

 

 

"헉헉헉 남분아 이거봐 엄청 이쁘다"

 

 

 

난 한곳에서 몰아사는 경향이 좀 있는데, 거기서 싹다 샀음.

 

 

아빠꺼는 돼지모양하고있는 재털이,

엄마꺼는 동그란 옥이 매달려있는 줄목걸이(옥 가짜라고 엄마한테 욕먹었음)

동생꺼는 끈을 엮은 팔찌

 

귀인이랑 남인이랑 광인꺼는

"누구꺼가 더 좋아보이네,차별하네"라는 말듣기싫어서

딱봐도 made china스럽게 생긴 똑딱 잠글수있는 쇠로된

팔찌를 샀음. 생김새는 비슷해도, 무늬는 다 달랐음.

 

 

그렇게 떠나는날 난 남분이를 울리고 난 한국으로 돌아왔음.

 

 

 

가족들에게 기념품수여식을 마치고

광인이랑 남인을 만나러갔음.

 

 

광인이 내가 풀어논 기념품에

개떼처럼 달려들어서 제일 먼저 지맘에 드는 무늬를 골라서

바로 지 팔목에꼈음.

 

 

광인이 "야~이거 엄청 촌스럽다" 라고 말했지만

매우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음. 기지배~

 

 

내가 "귀인은? " 이라고 묻자,

남인이 " 아버지 지방출장가시는거 따라가서 오늘 늦게나올껄 " 랬음.

 

 

귀인에게 바로 내 따끈따끈한 기념품을 전해줄수없다는

아쉬움을 접어두고 친구들과 빠이빠이하고

집으로 돌아왔음.

 

 

그리고 밤 11시쯤, 광인한테서 미친듯이 전화가왔음.

 

전화넘어 광인은 "어우넝누어어ㅓ 어어엉어어엉" 하고 미친듯이 우는거임.

 

 

 

 

 

 

다음탄 계속!

한시간뒤에 돌아오겠음.미안함..

 

 

※님들 김대리 복수좀 공유해요※

나 이뻐해줬던 정실장님. 저예요.

행여나 보시길 바라며 한마디합니다.

실장님외근나가셔서 해명도 못하고 그만뒀어요.

나중에 실장님이 어떤말을 어떻게 들으시고

저를 어떻게 생각하시고 실망하셨을까봐

두려워서 연락도 못하고있네요..

실장님도 연락없는걸보면, 실망하셨을거같아요.

정실장님 그동안 챙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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