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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어떤여자의 가위

title: 하트햄찌녀2019.09.09 17:20조회 수 271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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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면서 별로 가위에 눌린 적이 없다.

거의 없다는 거지 전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가위에 눌려도 ‘어., 이게 가위 눌린 건가...?’할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다.

그래도 깨어났을 때는 나름 꽤 무서웠었는데,

가위, 그거 제대로 걸리면 ...


나는 군대 있을 때 아주 지독하게 가위에 걸렸던 여자를 본적이 있다.

그런데 가위에 걸린 그 이유도 꽤 충격적이었다.


지금 그 여자의 가위를 얘기하려고 한다.


앞에서 이미 나는 군대를 8사단을 나왔다고 말했으므로 편하게 실제 지명을 얘기하겠다.

군대에서는 토요일에 면회를 오면 외출이나 외박을 끊어 준다.


우리 부대가 있는 곳에서는 외출이나 외박을 나가면 일동으로 나갔다.

부대에서 시골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비포장 길로 가면 된다.


외출을 나가면 하나같이 하는 일이 다 비슷비슷하다.

가족이 오면,

가족이 바리바리 싸 온 음식을 먹거나 고기 집을 찾아가고

친구가 오면,

고기 집 가서 술을 먹고

이도저도 아닌 경우에는 그냥 다방에 가서 시간이 죽이다가 들어오기도 한다.


다방.

예전에는 ‘레지’라는 아가씨가 커피를 주문받고 파는 다방이라는 커피점이 있었다.

대개 레지는 나이대가 20대 초반 전후이기에 군인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좋다.


나도 잘 아는, 좀 친한 레지아가씨가 있었고,

외출을 나가서 그 아가씨와 커피잔을 사이에 두고 그냥 농담이나 하면서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그 아가씨가 자신의 옛날 사진이라며 자신의 지갑에서 꺼내 보여주는 사진을 보고 나는 약간 놀랐다.


현재의 레지아가씨는 몹시 말랐는데, 사진 속의 여자는 뚱뚱했기 때문이다.


나: 예전에는 살이 좀 있었나 보네?

레지: 응, 그치 뭐...

나: 뺀거야?

레지: 아니, 뺀건 아니고... 저절로 빠졌어.

나: 응?

레지: 가위 때문에...


그녀는 가위에 심하게 눌려서 살이 빠졌다고 했고,

들려주는 가위 이야기는 이랬다.



그녀는 혼자 자취를 하고 있었다.

침대 없이 바닥에 요를 깔고 자는 방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잠을 자는데

무슨 소리에 잠을 깼다고 한다.

그 소리는,


뭔가 부시럭... 부시럭... 거리는 소리


그리고 스윽~ 스윽~ 뭔가를 끄는 소리가 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눈동자만 말똥말똥할 뿐 몸은 움직일 수가 없어서 그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가위가 풀려서 일어나 불을 켜면 당연히 아무것도 없었다.

가위에 눌린 첫날밤은 그 정도에서 끝났다.


그러고 며칠 후,

잠을 자는데 또 그 소리가 들렸다.


부시럭... 부시럭...


스윽~ 스윽~

가위에 또 눌린 것이다.


하지만 그 소리가 분명 방에서 나는 데 방 어디에서 어떻게 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역시 그 날도 그렇게 소리만 나다가 가위에서 풀렸다.


그러기를 몇 번을 반복하자,


그 여자는 잠자기가 두려워졌다.


매일 밤 겪는 게 아니라 2~3일에 한 번씩 가위에 눌리면서 이상한 소리만 들리니


도저히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번에도 가위에 눌렸다.


여지없이 그 소리가 들렸다.


부시럭... 부시럭...


스윽~ 스윽~


그런데,


이번에는


그 소리가 나는 곳이 느껴졌다.


발쪽에서 나는 소리였다.


여자는 몸을 움직일 수 없어서


눈깔을 최대한 부라리며 시선을 발쪽으로 돌려 보았다.


그러자,


그곳에는


뭔가가


발끝에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다가오는 그 물체가 무언지 확인되기 전에


가위에서 깨어났다고 한다.



여자는 도저히 무서워서 그 방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밤을 새기도 하고, 친구집 가서 잠을 자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며칠을 지나니 괜찮기에 이젠 괜찮아 지려나 했다고 한다.


그런데 역시 어느 날, 또


가위에 눌렸는데,


여지없이 그 소리가 들리고...


잘 보이지 않아서


역시 눈깔을 부라리며 발쪽 끝을 보려고 용을 쓰는데...


그때 갑자기


확! 그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그 모습은,


검은 누더기 한복을 입은 할머니였고, 두 다리가 없는지 아주 천천히 발끝에서 여자 쪽으로 기어오고 있었고, 입에는 부엌칼을 물고 있었다.


그 할머니의 눈은 여자를 잡아먹을 듯이 정말 지글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할머니는 힘겹게 여자의 발을 잡고 몸을 끌고 있었고,


입에는 칼을 물고 있었다.


부엌칼은 시뻘건 녹이 슨 것까지 보였다.


이윽고,


할머니가 여자의 발을 지나 배 쪽으로 올라서서


고개를 여자의 얼굴 위로 드는 순간 여자는 가위에서 깨어났고,


다물어 있던 비명이 터졌다.


으악~!


여자는 가위에서 풀려나자마자 기겁을 하고 방을 뛰쳐나갔다.


여자는 속옷 차림이었지만


미친여자처럼 소리를 지르며 방 밖으로 뛰어 나갔다.


놀란 사람들이 나와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지만


여자는 정말 부들부들 떨었다고 한다.


그것은 꿈이 아니라 아주 또렷한 생시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여자는 이런 가위를


한 달을 겪었다고 한다.


한 달을 겪으면서 온몸에 살이 다 빠졌고, 정신도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정말 어느 날 갑자기


그 가위가 멈췄다고 한다.


.

.

.

.

.

.

.

.

.


여자는 내게 말했다.


레지: 가위에 걸린 이유가 궁금하지 않아?

나: 이유? 가위는 그냥 뭐... 걸리는 거 아냐? 이유가 있나?

레지: ...

나: ...

레지: 들어봐...


여자는 조용히 말문을 이어갔다.



가위에 걸리기 얼마 전에


여자는 다른 군인과 함께 주말에 저수지에 놀러 갔었다고 한다.


그 저수지는 지금의 국망봉휴양림이 있는 곳 아래이다.


지금은 도로도 포장이 되고, 휴양림도 들어섰지만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오로지 저수지만 있었고, 그 뒤로는 들판이 있었다.


사람들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었다.


예전에 나는 승진훈련장에서 유격 훈련을 마치고 산악 행군으로 국망봉을 넘어 그 저수지로 하산해서 부대 복귀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 저수지를 알고 있었다.


2004년에도 가족과 함께 국망봉유양림에 다녀오면서 그곳의 저수지를 오랜만에 본적이 있었다.


여튼,


여자는 그 저수지에 어느 군인과 함께 놀러 갔었다.


먹을 것과 돗자리를 들고 가서 적당한 곳에 돗자리를 펴고 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


여자는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벌떡 일어나서 산 쪽으로 갔다고 한다.


당시 기억으로는,


고사리 같은 무슨 나물을 캘 생각으로 갔다고 한다.


큰 나무 하나를 지나 잔 나무도 있고 폴도 많은 쪽으로


그렇게


한발


한발


땅을 보면서 걸어가는데,


머리에 무언가가 걸렸다.


여자는 가볍게 손으로 털고 다시 계속 걸었다.


그런데, 또


머리에 뭔가가 걸렸다.


거미줄 같기도 한... 뭔가가 자꾸 머릿결을 잡는 듯 했다.


역시 손으로 가볍게 털고 계속 걸었다.

그렇게 걸어가는데,


이번에는 좀 세게 머리가 무언가에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여자는 나뭇가지에 머리가 걸린 것 같아 그냥 손으로 세게 휙~ 내젓고 또 걸었다.


그런데,


얼마를 걸었을까,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


여자의


머리가 누군가에 잡아 채이듯이 뒤로 확 돌려졌다.


“아 뭐야, 웬 나뭇가지가 이렇게 많아!”


그러나 그 자리에는 나무는 없었다.


머리가 뒤로 돌려진 여자는 순간 얼어 붙고 말았다.


“헉!”


여자는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으악!”







여자의 머리가 돌려진 후,


여자는 자신이 지나온 길에서


자신이 지나온 큰 나무에서


그 나무에서


목매달아 죽은 사람을 본 것이다.



목매달아 죽은 그 사람이,


그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고 한다.


목매달아 죽은 사람이 나무에 가려,


아래쪽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같이 있었던 군인이 경찰에 신고했고,


그 이후,


여자는


며칠 지나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한 달여가 지나서 범인이 잡혔다고 한다.


범인은


통신대 통신병이었고,


BB선(군대에서 쓰는 전화줄)으로 여자를 목 졸라 죽이고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서 목을 매달았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범인이 잡히자 더 이상 가위에 시달리지 않게 됐다고 한다.


.

.

.

.




그런 일을 겪고 나니


몸이 바싹 말라버렸다고 한다.



-----------------------------------------------------------------------------------------


군대 있을 때 어떤 여자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당시 통신병이 BB선으로 여자를 죽인 일은 저도 실제로 부대내에서 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얘기를 그 레지아가씨를 통해 듣게되니 안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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