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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방배동에서 생긴 일1

가위왕핑킹2019.11.27 21:27조회 수 183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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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잡설을 집어 치우고 빛보다 빠른  LTE급 전개로 진입 하겠습니다.

 

 

==============================================================

 

이 이야기는 밤무대 생활을 하기 몇해 전 직딩때 이야기 임.

고로 춘천사건보다 훨씰 전 이야기 이므로 세월이 갈수록 점점 석면화 되어 가는 내 붕어 대가리가 얼마나 자세히 기억해 낼수 있을지는 모름.

 

 

 

한때 밤 12시에 서버 다운을 기다리며 야근을 함. (서버 다운후 SQL작업 이었던 걸로 기억함)

할게 없어 당시 유행하던 스칼럽에 들어감.

수많은 무림 고수들 틈바귀에 낑겨 나름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조금 참신한 컨셉의 방을 만든답시고 잔대가리를 굴려 가며 만든 방이 공포방!!!

 

방제는 '무서운 이야기 방' / 제한 인원수 4명

 

 

역시나 잔대가리가 통했는지 방을 파자마자 방에 들어온 사람 남자2, 여자2 총 4명

나 외 세명이 더 들어와 슬슬 각자의 썰을 풀기 시작

처음에는 한명씩 돌아가며 각자의 에피소드를 풀어놓기 시작.

 

근데 나말고 다른 남자 한넘이 사실 자기는 귀신을 본다는 개드립 시전 시작.

그런데 그 말을 하자 '탤런트' 라는 닉을 쓰는 여자아이가 그 넘한테 급 관심을 보이기 시작.

 

난 그때만 해도 그 넘이 되도않는 개구라를 친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음.

 

그때 그 넘이 (소품) 갑자기 탤런트 에게 말함.

 

 

소품: 탤런트님. 지금 얼굴에 화상 당한 여자한테 시달리고 계시죠?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져 있고 생머리는 좀 길고 쌍거풀 없이 눈 큰여자요.

 

 

순간 채팅방에 정적……………….

 

 

 

나도 이때부터 살짝 쫄음

그때 이넘이 한마디 더함.

 

 

소품 : 지금 탤런트님 뒤에 서 있는데요.

 

 

 

이런 ㅆ놔ㅐㅁ러아ㅐㄴㄹ머앤머랭ㄴ;

 

그때 불꺼진 사무실에 혼자 있었는데 레알 방 깨고 나가고 싶었음.

진짜 책상 밑에 소복입은 여자가 웅크리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은 공포를 마구 느낌.

 

그러자 순간 탤런트 라는 여자 아이가 다음날 급벙개를 하고싶다고 제안.

 

사실 난 벙개고 나발이고 똥꼬가 쫄깃해진 상태였기 때문에 갖은 핑계로 벙개에 빠지려 하였으나. (나가봐야 오크일 확률 99% 라고 생각한 측면이 크지만)

 

탤런트가 방장은 꼭 나와야 한다,  방장이 안나오면 인원수가 안 맞는다.(응? 인원수? 혹시 그럼………)  등등의 유혹에 못이겨 나가기로 했음.

 

그리하여,

 

네명이 사는 중간 지점인 방배동에서 벙개를 하기로 함.

첫 벙개도 방배동 이었지만 이 친구들과 매번 만날 때 방배동에서 만났고, 실제 나중에 일어날 일도 다 방배동이 배경임.

 

 

이제 바로 본론 이야기 GOGO~~

 

 ======================================================================

 

등장인물

 

나 : 당시 30살? 29살?  그 즈음.   

남자1) 소품 : 당시 녀석이 방송국 쪽 소품일을 하고 있었음. 이름 기억 안남.(내 기억에 당시 26정도?)

여자1) 백뚱 : 얼굴은 참으로 뽀얗고 이쁘장 하나 돼지끼가 좀 있음.  살짝 사차원 (내 기억에 당시24)

여자2) 탤런트 : 얘는 닉이 탤런트 였음. 애는 닉을 잊어먹을 수가 없음…(내 기억에 당시 28? 27? 그쯤.)

 

 

 

만남.

 

 

흠흠, 이번편은 등장 인물이 참 간결해서 좋네요. ㅋㅋ

춘천편은 8명 이었는데 이건 4명 사이에서 벌어진 이야기 이니.

 

 

만남이 있는 날 제가 조금 늦어 나가 봤더니 소품과 백뚱이 이미 앉아 있더군요.

소품녀석은 이미 전날 채팅방에서 친해진 상태여서 저한테 형,형, 그랫었고 백뚱도 오빠오빠 거리며 친한척 하는데 예상은 했지만 뭐…. 이상한 사심을 가지거나 할 정도의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첫 느낌은 얘 좀 조심해야겠다. 정도?)

 

제가 방장 이었기 때문에 저를 중심으로 연락해서 이루어진 벙개 였는데 탤런트는 조금 늦게 도착 할 것 같다고 이미 통화를 했었구요.

당시 탤런트 집이 안산이라 멀기도 하고 본인이 피아노 레슨을 하는데 레슨 시간이 조금 늦는 바람에 늦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셋이 모여 간단한 통성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때 카페에 어떤 여자가 들어 오는데 키가 172에 길고 찰랑 거리는 생머리를 가진 모델 뺨따구 마구 후려갈길 것 같은 여자가 들어 오는 겁니다.

 

검은 코트에 정장을 입고, 늘씬하게 뻗은 여자가 들어 오는데 그때 든 생각이

 

'와 저런 애들 오는거 보니까 방배동 아직 안죽었구나'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카페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한번에 꽂히는걸 느낄수 있을 정도 였습니다. 

사실 방배동 카페촌이 90년대 초반까지는 꽤 잘 나가던 동네였죠.  좀 잘 논다 하는 애들이나 연애인들 많이 왔다갔다 하고.

 

암튼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녀가 카페를 두리번 거리더니 핸드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하는데 갑자기 그때 테이블 위에 올려뒀던 제 핸드폰이 울리는 겁니다.

 

'오잉? 재가 탤런트 였어?'

 

그렇게 그녀가 마지막으로 합석을 하게 됐고 우리는 술집으로 이동해 술을 한잔 하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처음 관심은 소품에게 쏠려 있었죠.

 

녀석이 자기는 귀신을 본다고 얘기 하니까 탤런트가 물어 봅니다.

 

"너 얼굴 반 화상 당한 여자는 어떻게 알았어?" 라고 묻자 소품 녀석이 대답 합니다.

 

사실 그 방에 누나가 들어올 때 (소품 녀석이 탤런트에게 누나라고 했었습니다.) 얼굴이 반정도 화상을 입어 일그러진 여자의 형체가 느껴졌다.

근데 그 여자가 누나 뒤에 서있는 것 처럼 느껴 지더라 그래서 자기도 반신반의 하면서 말을 던진건데 그렇게 딱 맞아 떨어질지 몰랐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뭐, 백뚱과 저는 초반에 꿀먹은 벙어리 처럼 앉아있었고.

 

그랬더니 탤런트가 털어 놓는 이야기가.

 

자기가 얼마전 부터 이상한 악몽 때문에 잠을 못잔다는 것 이었습니다.

잠이 스르륵 들려고 하면 얼굴 반이 화상으로 일그러진 여자가 나타나 자기 얼굴 앞에 그 얼굴을 들이대고 조롱하듯이 쳐다 보는데 그 눈빛이 너무 무섭 다는 거죠.

 

그게 한달 넘게 지속 되다보니 잠도 못자고 지금 아주 미칠 지경 이라는 겁니다.

그러다 우연히 채팅방을 봤고 들어왔는데 그런 얘기를 들었으니 자기도 깜짝 놀란거죠.

 

그렇게 탤런트와 소품 녀석이 그 여자의 인상착의를 얘기 하는데 뭐 짜 맞춘 것 처럼 인상이 딱 들어 맞더군요.

 

 

그 여자 정체를 알수 없겠냐고 탤런트가 묻자 소품 녀석이 아직 잘 모르겠다.

 

근데 뭔가 원한이 있다는 건 느껴진다. 쉬이 떨어질 그런 영은 아닌 것 같다. 등의 얘기가 오고 갔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술을 먹다 시간이 늦어져 헤어지기로 했는데 다음날 또 만났으면 좋겠다고 의견들이 모아 졌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닥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이것도 인연인데 자주 보자 라는 녀석들 말에 발을 빼지 못하고 그러마고 약속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니 뜬금없이 백뚱과 소품 녀석이 자기들은 둘다 집 방향이 노원구라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겁니다.

 

"어, 그래…..그럼 둘이 가야지."  라고 말하고 멀뚱히 서있는데 갑자기 탤런트가 "오빠 그럼 오빠는 나 좀 바래다 주면 안돼?" 라고 하는 거예요.

 

아니 이런 썅……방배동에 총알 택시가 얼마나 많은데 이게 날 개호구로 보나. 라는 생각에.

 

"야 너 돈도 잘 번대매 그냥 택시타" 라고 말하자

"오빠 요즘 택시가 얼마나 무서운데 재네 둘은 집 방향이 같으니까 같이 가면 되지만 난 택시 같이 탈 사람도 없잖아" 라고 말 합니다.

 

오메 잡것.

 

근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니 그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해서 제가 탤런트를 집까지 바라다 주기로 했습니다.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으면 좋으련만 그날 탤런트와 저는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소품 녀석과 통화를 해보니 그 녀석들은 뭔일 있었더군요. ㅋㅋ

 

 

다음날 소품 녀석이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았는데 그 녀석 말에 따르면…….

 

 

노원구에 다가서 자기가 먼저 내리기로 했는데 백뚱이 따라 내리더랍니다.

 

그러더니 '술한잔 더하자 오빠한테 꼭 물어볼게 있다'는 드립을 치며 따라 붙길래 녀석이 술한잔 더먹으러 가는데 백뚱이 그러 더랍니다.

 

"오빠, 이동네엔 조용한 술집 없어. 나 오빠랑 조용히 얘기하고 싶은데 우리 술 사서 방잡고 얘기 하자"  (이건 남녀가 뒤바뀐 멘튼데 ;;)

 

그래서 술값도 백뚱이 계산하고 방비도 백뚱이 계산하고 방으로 들어가자 그녀가 그러 더래요.

 

'자기 몸엔 몸쓸 귀신이 붙어 있다'

'영적 기운이 쎈 사람이 마사지를 해주면 그 귀신이 쓸려 내려 간다'

'오빠라면 충분히 그 게 가능할 것 같다' 더 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게 처음에 술집에서 술먹던 중에 백뚱이 다른 사람 몰래 저한테 문자를 보냈었거든요. ㅋㅋ

 

-오빠 이따 오빠랑 이야기 좀더 하고 싶은데 이따 따로 좀 보면 안돼요?-

라고 문자를 보내길래 제가

-싫다- 라고 답문을 보낸적이 있어서 한참을 웃긴 거예요.

 

아뭏튼

 

백뚱이 그 얘기를 하자마자 침대에 누워 마사지를 해달라기에 녀석이

'에이 씨부럴 돼지 주물럭 한다고 생각 하지뭐,' 라는 심정으로 그냥 대충 여기저기 주무르고 있자니 갑자기 백뚱이

"아, 오빠 아무래도 옷이 걸려서 제가 강한 영적 기운을 못 받는 것 같아요" 라며 소품 손을 잡더니 옷안으로 자기 살을 마구 만지게 하더래요.

 

그러더니 벌떡 일어나 앉더니 말릴 새도 없이 훌러덩. (말리지도 않았겠지만)

 

그렇게 좀 있다가 "오빠 아무래도 오빠도 옷을 입고 있어서 제 몸안에 마귀가 반응을 안해요" 라며 옷을 마구 벗겼답니다. (아마도 음란마귀였나 봅니다 )

 

ㅋㅋㅋㅋ 아, 이거 쓰다 보니 자꾸 야설이 되는 것 같아 이쯤에서 스톱하죠.

 

뭐, 그 다음이야 여러분 상상 하시는 그대로 입니다.

녀석도 남자니까 제 생각에는 그때 소품 녀석이 말은 그렇게 해도 녀석도 마음이 있으니까 그러지 않았겠나 생각 합니다. ㅋㅋㅋ

 

 

암튼,

 

다음날 소품 녀석이 다음날 저한테 전화 해서 그일로 찡찡 대는데 사실 저는 웃겨 죽겠더군요.

 

"야야, 그냥 마음 편하게 육보시 하고 덕 쌓았다고 생각해.  음란마귀한테서 구해 준거 아냐ㅋㅋ"

라고 말하자 녀석이 정색 합니다.

 

"아, 근데 개는 순 구라 거든요  형도 알잖아요, 탤런트 누나는 진짜 힘든 거구"

그런데 그 정도는 녀석이 말 안해 줘도 알 것 같았습니다..

"어, 그래 난 잘 몰라, 니 말대로 나는 수호령이 강해서 그런거 못느낀 다매.  니가 잘 좀 해결해줘봐" 라고 말했습니다.

 

전날 벙개에서 녀석이 저보고 '형은 지금 형의 수호령이 너무 강해 잡귀 따위한테 시달릴 일은 없을거다' 라고 말해 줬었거든요.

사람 심리가 묘한게 녀석한테 그런말을 듣자 좀 뭔가 안심이 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녀석한테 그랬습니다.

 

"야 개네 둘다 귀신한테 시달리는 불쌍한 애들 이니까 앞으로 니가 만나서 잘해줘 ㅋㅋ 난 사실 개네 보기가 무서워" 라고 놀림반 진담반의 말을 했더니 녀석이 그러 더군요.

 

"아뇨 형, 아마 탤런트 누나가 형한테 전화 하거나 아마 그럴거예요. 그때 그 누나 한테 좀 잘해줘요" 라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때 전 속으로 이것들이 둘이 따로 무슨 얘기를 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그후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4명이서 한 두세번 정도 더 모여서 술을 먹었던 것 같습니다.

 

백뚱은 계속 저한테 자기 데려다 달라고 속보이는 짓 했던 것도 기억 나고.

그런데 좀 이상하게 저는 탤런트만 집에 몇번 데려다 줬던 기억이 남고 그렇네요.

 

 

그때 탤런트가 그렇게 이뻣음에도 불구 하고 그녀를 좀 피했던 이유가,

웬지 저는 그녀가 무서 웠어요.

 

차도녀 스타일로 이쁘긴 한데 굉장히 차가운 인상 이었습니다.

항상 까만옷을 좋아해 까만 이미지에 차가운 눈빛을 가진게 제 취향은 아니었다고 생각 했거든요.

 

 

그런데 그 즈음 그녀한테 문자가 왔습니다.

 

-오빠 저녁에 바빠요? 내가 술 사줄게 술한잔 해요-  라고 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래, 그럼 내가 소품하고 백뚱한테 오늘 스케쥴 물어볼게- 라고 답문을 보내자.

-아뇨 개네 말고 오빠한테 상담 할것도 좀 있고 해서 다른 애들 한텐 비밀로 하고 둘이 봤으면 좋겠는데-

라고 답문이 오더군요.

 

그래서 별 생각 없이 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별 생각 없지는 않았겠죠.

아무리 그래도 예쁘고 늘씬한 여자가 둘이 술을 먹자는데,

 

저도 남자인지라 제 기억에 그때 응? 이거 혹시 오늘? 응? 응? 이라는 생각과 아, 아무리 그래도 애랑 둘이 보기엔 좀 무서운데, 라는 생각이 공존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쓰고 나니 제가 무슨 여자에 대범한 사람 같지만 그때 사실 제 주위에 여자가 꽤나 많이 꼬여 있던 시절이라 일부러 여자를 어떻게 해봐야 겠다 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시기 이기도 하군요.

 

그때 제가 농담조로 "지금 당장 전화 하면 달려나올 여자 애가 일개 연대급니다" 라고 농담 했던 기억이 남아 있는걸로 봐선 아마 그때 탤런트를 보러 나갈 때도 숫컷 으로서의 사심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날 오후 퇴근 시간이 다가올 즈음  뜬금없이 소품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더니 대뜸,

"형 혹시 우리랑 말고 탤런트 누나랑 만난적 없어요?"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오늘 만나기로 한걸 솔직히 얘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막 고민 하고 있을 찰나에 그녀석이………..

 

"형, 나 탤런트 누나 꿈에 나오는 그 여자 누군지 알 것 같아요.  형 그 누나 형이 따로 만나면 형도 위험해 질수 있어요" 라고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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